• 최종편집 2024-04-30(화)
 

[교육연합신문=송지윤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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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요리를 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세상의 여러 가지 다채로운 색과 다양한 모양의 재료를 만지고 관찰하는 아이들은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관심을 갖는다식재료 모양이 특이하거나 처음 보거나 처음 만지는 촉감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그 순간들의 기억을 식재료와 연결시킨다그 순간은 좋았던 기억일 수도 있고 즐거웠던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으며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불쾌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채소나 육고기 종류를 보거나 만질 때 표정에서 나타나는 것을 느낌으로 표현할 때는 긍정적이며 해산물류를 접할 때는 호불호가 상당히 강한 편이다그러므로 아이들이 채소, 고기, 해산물 등을 접할 때 첫 체험이 아주 중요하며 그와 동시에 함께 요리하는 과정에서 요리법이 정확하고 간결해야 하며 무엇보다 맛이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영유아기에 경험하는 식재료는 거부감이 없으므로 경험의 첫 단추가 정말 중요한 것이다가령, 식재료에 대한 싫었던 기억이 있다 하더라도 새로운 조리법이나 다양한 요리법 그리고 아름다운 플레이팅과 친구들과 즐겁게 진행하는 요리 수업은 아이들이 안 좋았던 이미지에 대한 기억을 변화시킬 수 있다

 

예전에 새우가 들어간 된장찌개를 먹지 않던 7세 남자아이가 있었다왜 먹기 싫은지 물어봐도 아이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하지만 새우에 대한 요리 수업을 하면서 새우를 만져 보기도 하고 새우에 대한 책과 영상도 보고 여러 가지 새우를 탐구도 하면서 새우를 식재료로 사용한 요리를 아이가 직접 만들어보았다

 

그러면서 새우가 들어간 된장찌개를 먹지 않은 이유가 예전에 손질이 잘 되지 않은 새우가 들어간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상기되면서 그 이후부터 먹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가 직접 만든 요리는 정확한 계량과 조리법 요리로 연결되어 완성도 높은 요리가 되어 자신감이 생기고 즐거움 경험을 했으므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식재료에 대한 좋은 경험과 기억이다식재료가 중요한 이유는 아이들이 살아가는 삶 자체가 음식과 평생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어린 시절에 어떤 음식을 먹고 접하면서 보냈는가 하는 것은 미각의 기억으로 남아있으며 좋은 습관과 건강한 식재료는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 그리고 음식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루에 끼니를 먹는 시간, 한 번도 빠지면 안 되는 최초의 연습, 나를 위한 몸을 소중히 감사히 생각하는 시간으로 마음도 단단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믿는다내가 만들고 내가 체험하고 내가 먹어 본 경험들이 쌓여 인생의 삶이 가치 있고 감사함으로 느껴지길 기대한다아이는 요리가 곧 놀이이며, 즐거움이며 몸과 마음이 되며 그 마음을 가지고 자란다

 

식습관은 생활이다그것이 온전히 건강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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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즈레시피 대표 송지윤 

◇ MBC '꾸러기 식사' 편식 다수 출연

◇ 바른아동요리지도자

◇ 바른식문화개발원 푸드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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