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교육연합신문=문석주 기자]  서울시는 공무원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행정의 달인' 안의 새 코너로 '상위5%의 비법'이라는 새로운 코너를  새내기 공무원의 모습과 건축, 보건, 토목 등 다양한 직종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2011년 서울시 공무원 행정7급으로 합격한 장영욱 씨의 인터뷰로 서울시 공무원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Q 공무원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대학교 3학년 여름방학동안 대학 본부의 학사관리과에서 근로장학생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방 국립대입니다.) 직원 분들의 사무보조업무를 하면서 찾아오는 학생 분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감사합니다’와 ‘고맙습니다’입니다. 비록 짧은 한 마디였지만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후에 진로를 선택할 때 앞으로도 제 자신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고자 공무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시험준비 얼마나 했는지?


2년 8개월 정도 준비를 하였습니다.

 

2008년 11월~12월 : 노량진 학원에서 종합반 수강. 시험에 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였고, 전공과도 거리가 있는 과목들이라서 주로 과목들이 어떤지를 익히려고 했었습니다.

 

2009년 상반기 : 가산점을 위하여 정보처리기사 취득과 함께 각 과목별로 단과 수업을 들었습니다. 생소한 용어들과 과목의 구성 등을 익혔던 시간입니다. 반년 정도의 공부 후 응시한 시험의 성적은 필기 컷 라인보다 20~30점 낮을 정도로 참담했습니다.

 

2009년 하반기 : 7과목이 모두 낯설고 부족했지만 그 중 가장 취약한 3과목인 영어, 한국사, 행정학에만 6개월 정도 투자했습니다. 특히 50~60점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영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2010년 상반기 : 반 토막 난 선발인원에 계속 7급 준비를 해야 하는 지 고민하였습니다. 결국 마음이 흔들렸고 시험 두 달여 전에 서울시 9급으로 목표를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컷보다 10점 정도의 점수 차로 낙방하였습니다. 서울시 9급 시험 후 국가직 7급 시험이 남아있었지만, 낙방의 충격에 빠져있다 보니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7급 시험에 응시하였고, 2010년 국가직 7급 시험이 아주 쉽게 나왔지만 또 낙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낙방이 저의 수험생활에 있어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2010년 하반기 : 꾸준히 7급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시험 전 3달을 잘 이용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후회가 되었습니다. ‘계속 목표에 집중했더라면…’이란 후회는 2011년 시험을 준비하는 저에게 오히려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2011년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시험이 끝났을 때 ‘그 때 조금 더 공부할 걸’이라는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수험생활의 문제점들을 정리하고, 그 문제점들을 반복하지 않으며 개선하는데 주안을 두었습니다.

 

2011년 : 여러 번의 실패를 통해 얻게 된 경험(수험생활, 환경, 수험공부방법 등)을 통하여 합격이라는 목표에 저 자신을 최적화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6개월 동안 목표를 향해 매진했었고 그 결과 약 3년여의 수험생활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주로 공부한 장소는?

 

독서실과 학원자습실을 오가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독서실이 갑갑하고 집중이 안 될 때면 넓은 학원자습실에 가서 다른 수험생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저는 소리에 민감한 편이라서 여러 독서실들을 전전하다가 올 해 초에 저에게 딱 맞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수험생활 마지막의 약 6개월 동안은 독서실에서 마무리를 했었습니다.

 

Q 가장 자신 있는 과목과 자신 없는 과목은?

 

사실 저는 모든 과목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대학 전공과 연관되는 과목이 한 과목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자신 없는 과목으로는 영어, 한국사, 행정학 3과목입니다.

 

영어 : 중학교 때부터 잘 하지 못했던 과목이라서 강한 거부감이 있던 과목입니다. 영어라는 벽을 어느 정도 넘을 수 있었기 때문에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사 : 방대한 암기량 때문에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행정학 : 사회과학의 종합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나 방대한 암기량과 용어들이 문제마다 상대적으로 사용되는 면에서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Q 자신만의 공부방법은?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란 말이 있습니다. 수험공부방법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휴대폰이라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제각각의 모습인 것처럼 여러 공부방법들 중 하나를 골라 자신에게 최적화 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매일 여러 과목을 보았습니다. 그 후에는 한 번에 한 과목씩을 집중적으로 보는 방법으로 바꾸었습니다. 도중에 학원 수업 등이 있을 때에는 한 번에 두 과목 이상을 공부하는 방법도 병행하였습니다.

 

저는 수험공부가 망각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은 잊어버리기 전에 다시 보는 것, 순환 속도를 올려야겠다고 보았고, 이를 위해서 모르는 것을 줄여나가도록 노력했습니다. 저는 한 회독을 할 때마다 다른 색의 필기구를 이용하였습니다.

 

국어 : 표준어, 어법부분은 정말 꾸준한 반복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헷갈리는 것들을 O/X로 정리하여서 계속 반복하고 추가해나갔습니다. 비문학부분은 암기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므로 문제를 풀면서 독해능력을 올렸습니다.

 

영어 : 가장 못했던 과목입니다. 어휘는 단어책을 빠르게 반복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자주 쓰지 않는 단어는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문법은 가장 핵심적인 것들만 골라서 익혔습니다. 독해는 거의 매일 모의고사를 풀면서 느낌을 잃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한국사 : 역시 취약과목 중 하나입니다. 2년간 기본서만 반복해왔었기 때문에 2011년에는 객관식문제집에 모든 문제를 빠짐없이 2~3번씩 풀고 마지막에는 모르는 부분만 기본서와 같이 요약했었습니다.

 

헌법 : 행정법과 마찬가지로 비전공자인 저는 우선적으로 법률용어의 사용에 익숙해지는 데 중점을 맞췄습니다. 헌법은 여러 과목들 중 기출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과목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기출을 확실히 숙지한 후에 최근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판례와 소소한 부분들을 보충하였습니다.

 

행정법 : 처음과 끝이 연결되는 과목이라 처음에는 이해가 힘들었습니다. 일단 틀을 알게 되면 가장 빠르게 이해가 되고 암기분량이 감소하는 과목이었습니다.

 

행정학 : 수많은 학자와 학설, 용어의 상대적 사용 등이 시간이 지나도 공부에 끝이 없음을 알게 해주는 과목입니다. 큰 맥락을 잡고 정책, 조직, 인사, 재무 분야를 덧붙여 훑어나간 후 각 부분별로 반복했었습니다.

 

경제학 : 계산문제들의 경우도 문제에서 요구하는 논리적인 부분이 결국 공식으로 연결된다고 보았습니다. 문제유형별로 요점을 적어두고 풀면서 변형된 문제를 대비하며 또한 문제 푸는 속도를 올리려고 했습니다. 공식들은 따로 모아 A4에 정리하여서 틈틈이 암기하였고, 논리적으로 헷갈리는 부분은 인터넷 카페에서 다른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Q 필기시험은 어땠는지?

 

평년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특히 국어와 행정학이 기존보다 난이도가 상승한 것 같습니다. 청량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오면서 올해도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공개시험이라서 제 점수는 물론 컷도 알 수 없어서 발표일까지 기다렸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제 이름이 합격자 명단에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Q 면접시험은 어땠는지?

 

지하철역과 인재개발원을 오가는 셔틀버스의 운영은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인재개발원의 강당에서 대기하다가 면접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면접대기실에 있을 때 중간에 인재개발원장님께서 직접 돌아다니시며 좋은 말씀들을 해주셔서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의 질문 내용들을 연관된 몇몇 질문이 있고 그에 따른 답변에 다시 질문이 오는 방식이었습니다.
질문내용 : 공무원 지원동기, 서울에서 자전거 이용하는 게 어땠는지? (제가 한강에서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 한다는 말씀을 드려서 받은 질문입니다.) 사육신공원 내 역사관과 관련해서 사육신의 후손과의 마찰이 있는데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겠는지?(노량진에서 수험준비를 했다고 말씀을 드려서 받은 질문입니다.), (선택과목이 경제학인 것을 보시고) 미국의 경제위기가 어떻게 우리나라의 환율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등

 

Q 영어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필기발표 후 약 2주 후에 바로 토익스피킹 시험일이었습니다. 서점에 가서 시중에 나온 교재 중 괜찮은 것을 사서 따라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어휘를 선택하고 문장을 구성해서 말을 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Q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계실 것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마음을 잘 다스리시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 책상에 항상 붙여두었던 말이기도 합니다. 생각의 힘은 곧바로 눈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생각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느냐는 길게 봤을 때 큰 힘을 낸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겠지만, 수험생의 경우는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고, 이룬 것이 없는 것만 같아 많이 힘드실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품으시고 불안함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자료출처: 하이서울뉴스(http://inews.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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