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주간인물 위클리피플=이선진 기자]

 

치과의사들을 교육하는 의사, 연구하는 병원!
외국인 환자 유치로 한국의료 위상을 높이다


김욱동  에이플러스치과병원 원장 | 미국 보철전문의 | 치의학박사

 

의료인을 참 많이 취재해본 기자로서는 이곳처럼 오랫동안 원장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동업해온 병원은 보지 못한 듯하다. 김욱동 원장의 말을 빌리자면 이 오랜 동업은 ‘서로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1996년 개원하여 17년째 동업하고 있는 에이플러스치과병원. 이 병원은 영미권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세계 병원들의 환자 만족도를 조사하는 Whatclinic.com에서 대한민국에서는 유일하게 2013에 세계 상위1% 우수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에이플러스치과병원의 중심에는 김욱동, 오성욱, 김응수, 정경욱 원장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서울대 치과대학 선후배간으로 각 분야별 전문의로 정평이 나 있다. 오늘 <주간인물>은 이들이 치과병원을 설립하여 발전을 이뤄온 이야기와 그의 지나온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다. _이선진 기자

 


미국 보철전문의로서의 자부심

에이플러스치과병원의 개원 배경 이야기를 꺼내자면 1990년대 초반 김욱동 원장이 미국으로 유학 간 시절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이플러스치과병원에 몸담기 전, 홀로 개원해서 지내던 어느 날 저 스스로에 부족함을 느꼈어요. 그래서 그 때 살던 집과 병원을 정리하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갔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던가, 그에게 새로운 인생길이 열렸다. 미국 보스턴 대학으로 유학을 가서 보철과 레지던트를 하게 된 것. 지금도 미국 전문의를 취득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당시 미국에서 연수가 아닌, 수련을 받는다는 건 극히 드물 때였다. 보스턴 대학에서의 수련의 생활은 글로벌 경쟁 속 치열한 싸움의 연속이었지만 묵묵히 결과로 입증해보인 김욱동 원장은 이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전체 교수진 앞에서 연차별 수련의가 나와 주제를 정해 발표하는 competition에서 1등을 하는가 하면, 보스턴 대학을 포함해 대학 간 벌이는 경연대회에서도 학교 대표로 나가 1등을 석권한 바, 김욱동 원장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수련의 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한국에 먼저 들어온 오성욱 원장, 김응수 원장과 함께 에이플러스치과병원을 이끌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합류한 정경욱 원장까지 이들 4인방은 모두 화려한 경력과, 이들이 몸담은 병원이 국내를 통틀어 미국 전문의가 가장 많은 병원이라는 점에 남다른 주목을 받게 된다.

 

 

치과의사 교육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다

이렇게 개원한 에이플러스치과병원은 치과의사를 상대로 교육하고 연구하는 병원으로 입지를 굳혀왔다. “저희 병원에서는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미국 컬럼비아치대와 연계해 임플란트 및 보철 연수회를 매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의 교수들과 컬럼비아 대학 외래교수자격을 가진 저희들이 함께 진행하는 이 연수회의 1년 과정 수료생들에게는 컬럼비아치과대학의 이름으로 Certificate가 주어집니다. 영상통화가 일반적이지 않던 90년대 후반에는 당시 한국통신 사옥의 국제화상회의실 시스템을 이용해서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었습니다. 또한 2000년대 초반에는 컬럼비아치과대학 보철과 수련의 중 1명이 저희 병원에서 1년간 파견근무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에이플러스치과병원이 시스템이나 모든 면에서 미국의 수련의를 교육시킬만한 인적 물적 자원을 갖추고 있다고 인정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수련의 파견 교육은 미국 치과의사협회 회의에서 보고하여 통과된 것이라 하니 오래 전부터 국제적으로 그 실력을 공신력 있게 인정받은 셈이다. 또한 까다로운 소독시설 기준을 통과하여 미8군과 그 가족들을 위한 Tricare 보험 진료병원으로 지정받았다는 점도 또 하나의 주목할 부분이다.

 

 

A+진료, 두터운 신뢰로 이어온 인연

기자는 병원의 자랑거리에 대해 직접 소개를 부탁했다. “저희 병원은 국가지정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으로서 그동안 수많은 외국인 환자들을 치료해왔고, 작년에는 강남구에서 치과로서는 유일하게 외국인환자 유치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저희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방문하는 환자들을 국제화된 수준의 서비스로 치료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전체 환자 중 주한외국인이 10% 정도를 차지하며, 전국 각지를 넘어 중국, 몽골, 러시아, 뉴질랜드 등에서 환자가 찾아온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 병원에는 병원 역사를 같이 할 정도로 15년 이상을 함께한 환자들이 많단다. 이같이 전 세계인들과 오랜 벗들이 에이플러스치과병원을 찾는 이유는 결국 환자와의 두터운 신뢰관계 덕분이 아닐까? 진료실에서 기자는 작은 하나의 진료에도 환자중심의 섬세한 배려가 묻어나는 몇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철저한 멸균, 감염 관리 시스템이었다. “기본 치과기구들을 철저히 멸균, 소독하여 환자 분마다 개인세트로 만들어 사용하며 교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 치과용 멸균테이프 부착, 블루 래핑테이프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국내 치과에서는 블루테이프를 쓰는 곳이 없어 수입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 바람에 학회활동 등으로 미국에 다녀올 때면 트렁크에 꽉꽉 채워 이 블루테이프를 사오곤 하지요(웃음).”

 

서울대 치과대학 겸임교수 및 미국 컬럼비아치과대학 겸임교수직을 맡고 있는 그는 보스턴치대 아시아태평양 동문회에서 4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일반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및 세미나도 많이 주재하고 있는 그는 의사로서 자신의 실력을 쌓기 위해, 또한 그 경험과 지혜를 나누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 귀감이 되어주었다. 더불어 ‘그와 같이 원칙과 소신을 지키고자 애쓰는 모습은 의사로서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기자는 생각하게 됐다. “저희 병원은 경영적 측면과 진료적인 면에서 조금씩의 성과를 내며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편한 길도, 빠른 길도 아닌 힘든 길이었지만요. 다른 의사들에게 본이 되려면 전제되어야 할 점이, 먼저 저희 병원이 잘 되어야 한다는 점이란 걸 알고 있어요. 그렇기에 오늘도 한걸음씩 꾸준히 나아가고자 합니다.” 인터뷰 내내 그의 말투는 솔직 담백했지만, 기자는 환자와 직원, 결국 사람을 향해 있는 김 원장의 깊은 마음을 충만히 느낄 수 있었다. 그가 꿈꾸는 앞날과 에이플러스치과병원의 건승을 기원한다.   

 

 

◈Profile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미국 보스톤대학교 치과대학원 치의학석사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원 치의학박사
미국 보스톤대학교 치과대학 보철전문의
미국 보스턴대학교 교수 임상클리닉 근무
미국 컬럼비아치과대학 겸임교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겸임교수
아산중앙병원 보철과 겸임교수
미국보철전문의학회 회원
미국임플란트학회 회원
국제치과연구학회 회원
국제구강임플란트학회 회원
대한치과보철학회 회원
대한치과기재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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