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여성가족부는 16일부터 한달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소재 여성사전시관에서 1960년대 생활 유물전 ‘서울로 간 순이’ 전(展)을 연다.

 

 

 

‘서울로 간 순이’ 전은 1960년대 도시화,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농촌 소녀들이 도시 저임금 노동자등으로 진입하면서 사회활동이 크게 늘었지만, 사무직 여성조차도 ‘결혼하면 퇴직한다’는 서약서를 쓰고 입사하던 때의 삶과 문화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서울로 간 순이’ 전은 유물 전시, 문화체험, 구술사 등으로 구성되며, ‘서울로 간 순이’에게 편지를 써보는 참여 코너를 통해 여성의 삶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게 하고, ‘순이’의 서울길 길목마다 전시내용을 담은 스탬프 찍기 등 전시기념품을 남길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전시물 중에 산아제한캠페인용 ‘가족계획 포스터’, 농촌에서 생산량을 독려하던 ‘우리집 증산목표 계획서’, “오라이”를 외치던 버스차장의 ‘돈가방’ 등이 눈에 띈다.

 

또, 당시의 생활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신문·잡지·사진자료와 구술사를 통해 동생 학비, 부모님 생활비를 위해 희생했던 당시 여성노동자들의 애환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전시를 시작하는 16일 오후 5시에는 ‘서울로 온 순이들에 대한 기억’이란 제목으로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65학번인 동국대 사회학과 조은 교수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혜경 집행위원장, 그리고 60년대 서울로 상경한 여성노동자 이영자씨가 그 시대 여성들의 삶에 대한 기억을 불러내 현재 여성의 일·가정 양립이란 주제와 어떤 맥락이 닿아있는지 관람객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관람객들이 보리 혼식을 장려하던 60년대를 기억하며 요기할 수 있도록 쌀·보리 혼식 주먹밥도 준비한다.

 

2010년의 ‘일과 가정의 양립’이란 주제 아래 기획된 ‘서울로 간 순이’ 전에 이어, 6월과 9월에는 예비워킹맘 세대의 고민과 통찰을 담은 기획전시와 특별전시를 통해 일·가정 양립에 대한 모색을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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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서울로 간 순이’의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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