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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검색결과

  • 제4회 자유대한민국희망연대 대상 시상식 개최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제4회 자유대한민국희망연대 대상 시상식과 함께 제4회 2024 한국미즈시니어모델선발대회가 자유대한민국희망연대 주최하고 더뉴스코리아가 주관한 가운데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구 수성호텔 컨벤션홀에서 많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됐다. 1부 자유대한민국희망연대 대상식과 2부 한국미즈시니어모델선발대회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김성근 자유대한민국희망연대 중앙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라인댄스공연단, 팝페라 가수 배은희의 넬라판타지의 노래로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어 대상 시상식에서 환경보전봉사대상에는 박주덕 야생동물보존복원협회 경북지부장, 교육공헌대상에는 부산광역시교육청창의융합교육원 창의환경교육지원단 박수종 단장이 많은 내빈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자유수호공헌대상에 파호로 포럼@CUCI한민호 대표, 기업경영대상 수성메디컬센터 김종호 회장, 모델문화대상에 시니어모델 장수자, 심종섭, 사회봉사대상에 인천교육정상연합회 공동대표 한순남, 기업경영혁신대상에 네츄러리플러스 조연화 대표, 국제민간외교대상에 김화창 박사, 이방석 박사, K뷰티파워브랜드대상에 이승렬대표, 문화예술대상에 맥무용 정현정 단장, 여성뷰티트렌드대상은 와키브라수석바스트 김지혜 디자이너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날 교육공헌대상을 받은 박수종 부산광역시교육청창의융합교육원 창의환경교육지원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유대한민국희망연대에서 상을 받아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함께한 모든 분들께 영광을 돌리며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보다 나은 대한민국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겠다. 나의 조그마한 힘이라도 부산교육청에 바쳐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 뉴스종합
    • 사회
    2024-04-26
  • 인천교육정책원, 학폭 전담조사관 제도의 실효적 방안 모색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인천교육정책원은 오는 5월 2일(목) 재능대학교 제물포 캠퍼스 대강당에서 인천광역시의회와 공동으로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의 실효적 방안을 찾기 위한 교육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재희 중산고 교장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교육부에서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업무매뉴얼 및 교육연수자료 공동연구진으로 활동한 변국희 씨가 발제하고, 김수진 인천교사노조 정책처장과 조홍국 인천교총 이사 그리고 김영주 갈산중 학생부장과 남미령 인천인주초 학교운영위원장이 패널로 나설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교육부의 정책으로 전국에 도입된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는 학교 업무를 돕고자 했던 당초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교육현장에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현재 교육부와 인천을 비롯한 각 시도교육청은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인천시의회 신충식 교육위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매우 시의적절한 교육정책을 주제로 학교 현장의 문제 해결에 지혜를 모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시의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은 교원과 교직원, 교육전문직원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고, 4월 말까지 별도의 신청 링크나 QR코드에 접속해서 간단하게 신청하면 된다.
    • 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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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5

교육현장 검색결과

  • 하윤수 부산교육감, "항상 부산 교육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시는 학부모님들께 감사"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은 4월 26일 오후 2시 부산교육연구정보원 대강당에서 부산지역 중·고·특수·각종학교 학부모회장 330여 명 대상으로 개최된 ‘2024학년도 학부모회장 역량 강화 연수’를 직접 찾아 2024학년도 학부모회 교육정책 특강 및 격려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연수는 교육공동체 간 소통 활성화, 학부모의 주도적인 학교 참여 문화 확산, 학부모회장 역량 강화 등을 위해 마련됐다. 부산교육청은 25일에도 초등학교 학부모회장 300여 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운영했다. 연수는 지난해 학부모회 운영·학교 참여 유공자 대한 교육감 표창 수여, 학부모회 역할에 대한 특강, 학교 참여 지원사업 안내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강내희 부산교육연수원 중등연수부장이 ‘학부모 학교 참여 활성화를 위한 학부모회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했고, 학부모회의 책임과 권한, 학생과 교사, 학부모 간의 원활한 소통 방법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항상 부산 교육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시는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교육을 품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부산 교육에 힘과 지혜를 더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우리 교육청도 돌봄에서 학력 신장, 진로 진학, 직업 교육까지 어느 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 촘촘한 부산 교육을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 교육현장
    • 영남교육소식
    • 부산교육소식
    2024-04-26
  • 안동 꼬마 양반들!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교육연합신문=김진희 기자] 경상북도안동교육지원청(교육장 안중환)은 4월과 5월에 한국문화테마파크(안동시 도산면)에서 ‘2024 꼬마 독립운동가 협동학교’ 체험학습을 시작했다. 이 체험활동에는 안동 송현초등학교 외 7개교 6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2024 꼬마 독립운동가 협동학교는 4월 11일(목)부터 5월 9일(목)까지 총 8회 실시한다. 참가 신청한 안동 소재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 체험 활동은 외적의 침입에 맞선 의병 활동들을 직접 체험할 뿐 아니라 선비 체험, 한지 체험, 한복 체험 등을 통해 조상들의 지혜와 위기 극복 정신을 이어받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중환 교육장은“이번 체험활동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희생 정신을 배우고 조상들의 삶을 경험하여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미래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교육현장
    • 영남교육소식
    • 경북교육소식
    2024-04-25
  • 여수교육지원청, 아미고( Army go) 군인 진로체험 프로그램 실시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전라남도여수교육지원청(교육장 서금열)은 지난 4월 18일(목) 광주전남지방병무청(이하 병무청)에서 여수 관내 중학교 2~3학년 학생들 54명을 대상으로 2024. 아미고(Army go!) 군인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수교육지원청, 병무청 진로설계지원센터, 육군 인재선발홍보부사관이 협력하여 군인이 되기를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군인에 대한 진로 정보를 제공하고 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군 복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병무청에 도착한 학생들은 먼저 최선희 센터장으로부터 병무청의 역할과 병무청 공무원의 업무, 병역제도와 국방의 의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군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이어서 전준식 육군 홍보부사관에게 군인의 계급체계, 업무와 역할, 복지와 혜택 등 육군간부 진로특강을 들으며 직업군인으로서의 꿈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학생들은 2개 팀으로 나뉘어 병무청 견학과 병영생활 체험을 각각 진행하였으며, 신체검사, 사격체험, VR체험, 군복 입어보기, 체력단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군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직업군인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군대에 다양한 병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직업군인의 복지혜택이 좋다고 하니 직업군인에 관심이 생겼다. 사격체험이 특히 재밌었고 군인에 대해 더 많이 자세히 알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서금열 교육장은 “여수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교 밖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본인의 흥미를 찾아서 알맞은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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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교육소식
    2024-04-25
  • 인천초등과교총, 인천과학교육 리더 대상 연간운영협의회 진행
    【교육연합신문=이유연 기자】 인천초등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회장 인천첨단초 진재호 교장)는 지난 4월 18일(목) 인천첨단초등학교 지능형과학실에서 인천 과학(발명, 환경, 영재, 창의성, SW, AI 교육 포함)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리더들을 대상으로 비젼 선포 및 연간운영협의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 초등과학교육의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인천초등과교총 사무국장(인천하늘초 교사 변윤섭)의 봄봄봄(로이킴) 통기타 사전 축하공연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인천교육과학정보원 사향선 연구관(인천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인천의 초.중등 과학 교원이 함께 화합하여 인천과학교육의 발전을 이뤄내자”고 축하인사를 했다. 기조 강연에서 진재호 교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발 맞추어 현장에서도 초등과학교육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해 모든 교사들이 함께 모여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미래 첨단 기기 교실 수업 사례 나눔에서 변윤섭 교사는 교실 속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해 첨단기기(360카메라, 3D프린터, 드론, VR(가상현실)& MR(혼합현실)기기, 노트북 & 스마트패드)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실제 사례를 소개해 주며 교사들의 호기심과 적용 의지를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인천초등과교총 단체별 분과 협의회가 진행되면서 연간 운영의 방향과 세부 업무 방향 등 회원들과 깊은 정보 공유의 장이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인천중산초 문민호 교사(인천초등과교총 총무)는 “여러 과학 선배님들을 직접 뵈어 좋았고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리더분들의 열띤 협의 모습을 보면서 인천초등과학교육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초등과교총은 올 한해 1박 2일 현장체험형 교원과학워크숍, 학교나무알기 생태연수, 현장체험형 과학테마연수, 하반기 성과나눔 워크숍 등 다양한 과학교육 지원 활동을 전개해 인천초등과학교육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앞장설 예정이다.
    • 교육현장
    • 수도권소식
    2024-04-22
  • 화성 수기초, '지혜의 숲'으로 책 속 모험을 떠나다
    [교육연합신문=신상민 기자] 경기도 화성 수기초등학교(교장 이규국)는 지난 4월 11일부터 18일까지 방과 후 학교 도서관 '지혜의 숲' 주간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책과 친해지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학교 도서관과 가정을 연계한 책 읽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지혜의 숲' 프로그램은 독서의 편식을 없애주는 ‘주사위 던지고 책!’, 책 제목 중 같은 자음으로 시작하거나, 같은 받침으로 끝나는 책을 골라 읽는 ‘1015 책 읽기’, 그림책을 활용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뒷이야기 상상하기 활동인 ‘꼬꼬무 책 읽기 등 요일별로 책과 관련된 다채로운 독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나만의 대출증 만들기, 명화 퍼즐 맞추기, 친구와 사전 찾기 게임, 책과 연계한 낱말 퍼즐, 봄꽃을 주제로 한 종이접기 활동 등의 체험형‘도서관 놀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화성 수기초 이규국 교장은 “우리 학교는 책 읽어주는 어머니 ‘리딩맘’ 활동, 독서의 힘을 키우는 ‘리딩파워 독서 노트’ 등 학생들의 독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지속적인 독서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가 학생들이 책으로 놀며 배우는 더 큰 힘을 길러주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수기초의 '지혜의 숲' 방과 후 학교 도서관 행사는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관심과 참여로 등교 시간 및 점심시간으로 확대 운영했으며, 앞으로도 함께 어울리며 배우는 학교 독서문화 형성에 크게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 교육현장
    • 수도권소식
    2024-04-20
  • 전남교육청, 작은 유치원 공동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17일(수) 도내 2학급 이하의 공립 병설유치원 교사들과 연찬회를 갖고, 지역에 기반한 유치원 공동교육과정 운영 내실화를 논의했다. 도교육청은 17일(수) 전남교육청유아교육진흥원과 19일(금) 전남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에서 양일간 ‘행복한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전남유아교육’이라는 주제로 ‘2024. 작은유치원 공동교육과정 운영 역량 강화 연찬회’를 마련한다. 이번 연찬회는 소규모유치원 교사의 공동교육과정 실천 역량 강화와 교육력 제고를 위해 마련됐으며, △ 공동교육과정 운영의 이해 △ 공동교육과정 운영 실천 사례 △ 소규모유치원 여건 개선 운영 사례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공동교육과정 운영의 이해’ 강의를 맡은 국립공주대학교 이성희 교수는 “저출산 위기 및 지역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규모유치원 공동교육과정 운영이 필수적이다.”며 “지역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이해하고, 다양한 방식의 공동교육과정 운영, 이에 따른 교원의 역할, 유아의 배움 확장과 교육과정 질을 고려한 평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첫날 동부권역 연찬회에 참석한 한 유치원 교사는 “이번 연찬회를 통해 지역에 기반한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이해하고 유아의 배움을 지원할 수 있는 평가 방법의 필요성을 알게 됐다.”면서 “상호 협력적 교육 활동과 놀이, 마을과 연계한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운영 사례 등을 통해 내실있는 공동교육과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영신 유초등교육과장은 “이번 연찬회가 지역에 기반한 공동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수업 전문성을 강화하는 자리이기를 바란다.”면서 “전남교육의 첫 출발점인 유치원에서부터 지역에 기반한 내실있는 공동교육과정 운영에 함께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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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8
  • 부산남부교육지원청, 장애학생 인권 지원체계 구축 나서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광역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박귀자)은 4월 19일 오후 3시 교육지원청 지혜나눔터에서 ‘장애학생 인권지원단 상반기 협의회’를 개최한다고 4월 18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효율적인 장애학생 인권지원단 운영 활성화 방안, 더봄 학생 관리·지원체계 마련 등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다. 이날 협의회에는 단장인 담당 부서장, 특수교육지원센터 장학사, 학교 관리자, 경찰기관 성폭력 담당자, 성교육·상담 전문가, 장애인복지 분야 전문가, 학부모 위원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정기(현장) 지원·사안 발생 시 특별지원 방법, 피·가해 학생 지원방안, 장애학생 인권침해 관련 사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박귀자 부산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장애학생 인권지원단 운영은 장애학생들의 인권 지원을 통한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 우리 교육지원청은 장애학생들의 인권 보장, 유관기관의 전문가들과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에 힘써 내실 있는 지원단 운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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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8
  • 완도 노화고,, 달걀 육아 수업
    [교육연합신문=김선숙 기자] 노화고등학교(교장 김맹호) 기술가정시간에 특별한 수업이 (2024. 4.1.~4.15.) 진행 됐다. 교과서에서 읽으면서 글로만 배우는 부모의 역할보다는 부모가 됨으로서 어쩔수 없이 감내해야 할 수고로운 일들을 조금이나마 간접 경험해봄으로써 부모님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고 부모님의 입장을 이해하며, 부모가 된다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직접 느껴보며 내가 나중에 부모가 됐을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육아에 동참해야 할지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진행된 수업이다. 처음에는 마냥 재미있을 것으로만 생각하다가 막상 하루종일 데리고 다니면서 주어진 미션을 매일 수행해야 하니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라고 느끼는 경우도 많고 달걀을 깨먹는 경우도 왕왕 발생하여 주변에 달걀 냄새로 인한 불편함을 주기도 하고, 어떤 학생들은 진짜 자신의 자녀를 돌보는 것처럼 애정을 듬뿍 담아 미션을 수행하며 육아일지를 쓰는 것을 보고 윤지혜 선생님은 “아이들이 그래도 뭔가 느끼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뿌듯함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전부는 아닐지라도 몇몇 아이라도 진심으로 부모가 된다는 일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느끼고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누군가가 있다면 아이로 인해 조금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사회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런 수행평가를 준비헀다. 이00 학생은 “계란으로 육아를 했어도 힘들었는데 실제 아기를 키우면 얼마나 힘들지 생각을 해보고, 다른 아기들을 볼 때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박00학생은 “미래 아기가 성장을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볼 생각을 하니 미래에 아기를 꼭 낳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장00학생은“진짜 아이를 낳게 된다면 소중하고 사랑스럽게 키워야겠다.”김00학생은 “ 내 계란이 더 이쁘고 잘났으면 하는 마음이 부모의 마음과 비슷하다고 느꼈고,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이 공존하고 똔 좋은 점이 있기에 사랑을 주면서 키우는 것 같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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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7
  • 전남교육청, ‘도서관의 날’ 주간 기념행사 운영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오는 30일까지 도서관의 날(4월 12일)을 맞아 도서관 주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도서관, 당신의 내일을 소장 중입니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교직원의 독서문화 확산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좋은 책을 추천해 줄 수 있는 여러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행사 주요 프로그램은 △ 북큐레이션 테마도서 전시 △ 함께 읽고 나누기 △도서관, 내 마음을 전해줘! 등이다. 먼저 ‘북큐레이션 테마도서 전시’는 행복·생애를 주제로 전시된 책을 읽고 독서 퀴즈를 풀며 즐겁게 책을 접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함께 읽고 나누기’는 감명 깊게 읽은 책에 대한 도서 리뷰를 써보고, 전시하여 책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시각을 공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도서관, 내 마음을 전해줘!’는 책과 관련된 사연을 응모하는 것으로,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는 도서를 증정한다. 박진수 행정과장은 “봄꽃이 만발한 4월에 도서관에서 다양한 책을 읽으며 마음의 양식도 쌓고 행사를 통해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서관 주간 기념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라남도교육청 지혜누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61-260-076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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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동래교육지원청, 동래향교 인성 테마기행 프로그램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광역시동래교육지원청(교육장 이수금)은 오는 10월 22일까지 동래향교에서 관내 5개 초등학교 5·6학년 700여 명을 대상으로 ‘동래향교 인성 테마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월 1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3년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된 지역 문화·역사 유산인 동래향교에서 진행한다. 조상들의 지혜와 선비정신, 공동체 역량, 협력적 소통 등 전통문화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동래교육지원청은 동래향교 소속 ‘실천 예절 지도사’의 전문 교육을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한복 바르게 입는 법, 올바른 배례법, 서당 체험, 다도 체험, 떡메치기 등을 알려준다. 이수금 동래교육지원청교육장은 “동래향교를 교육활동의 장으로 활용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자원을 통해 전통문화를 접하고 배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학생들이 선조의 숨결을 느끼고 그 뜻을 마음에 새겨 올바르게 자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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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교육소식
    2024-04-16
  • 전남교육청, 지역과 공생하는 교육생태계 구축 나선다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이 빠르게 다가서는 미래사회에 대비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과 공생하는 교육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선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은 12일 오전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회장 양진석) 금요 조찬 포럼에 참석해 ‘지역사회와 경제발전 전남교육이 앞장서겠습니다’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대중 교육감은 “미래사회는 기후위기, 지역소멸 등이 가속화하고 이는 개인, 학교가 개별 단위로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공생의 교육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남교육청이 추진하는 중점과제는 ▲ 지역산업과 연계한 청년취업 활성화 ▲ 해외유학생 유치 및 국제직업고 신설 ▲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 운영 등이다. 먼저, 지역산업과 연계한 청년취업 활성화를 위해 ▲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 ▲ 학습중심 현장실습 ▲ 고교취업연계 장려금 등을 적극 지원한다. 또한, 이주배경학생 및 해외유학생 유치를 통한 지역 산업인력 양성을 위해 (가칭)‘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 신설을 서두르고 있다. 전남국제직업고 신설은 ▲(단기) 기존 직업계고에 해외 유학생 유치(25년 3월) ▲(중기) 기존 학교를 전남국제직업고로 전환(26년 3월) ▲(장기) 전남국제직업고 신설(28년 3월) 등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현재는 2026년 3월 개교 예정으로 강진군에 18학급 규모의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중이다. ‘전라남도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운영을 통한 ‘지역과 공생하는 교육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해 7월 도교육청과 22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구성돼 운영중인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는 전남교육 주요 정책 수립에 대한 자문과 정책의제 발굴, 전남교육 현안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지역에서 세계로 향하는 ‘글로컬 교육’을 구현하는 실천적 무대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개최를 야심차게 준비중이다.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리는 이 박람회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지속 가능한 지역 중심 미래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무대로 펼쳐진다.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를 대주제 아래 ▲ 해외 석학들의 강연 ▲ 미래교육 전시 ▲ 글로컬 미래교실 운영 ▲ 문화예술교류 ▲ 미래교육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김 교육감은 “전남교육은 전체 학교의 절반에 육박하는 학생 수 60명 이하 작은학교와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역사회와 지혜를 모으고 ‘공생의 교육생태계’를 구축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희망과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남의 작은 학교들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개별 맞춤형 창의교육에 유리해 미래교육의 모델로 키우기에 적합하다.”면서 “이를 통해 변방의 전남교육을 세계가 인정하는 K-에듀의 본산으로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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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2
  • 영광 성지송학중, 세월호 참사 추모 마라톤 개최
    [교육연합신문=장관철 기자] 성지송학중학교는 오늘 4월 10일(수), 세월호 참사 10주년을 맞아 "희망을 향한 도전, 함께하는 마라톤"을 개최했다. 이번 마라톤은 희생된 학생들을 추모하고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의미로 진행됐다. 마라톤 시작 전에는 묵념과 추모식이 진행됐다. 이헌준 학생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잊지 않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세월호 관련 유가족이 직접 부른 노래와 메시지를 영상으로 보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국어 담당 선생님은 마라톤과 관련한 수업을 통해 마라톤이 어려움에 직면해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극복하는 삶의 지혜를 줄 수 있음을 전했다. 마라톤 정신과 세월호 추모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마라톤 선수들의 끈기와 도전 정신은 우리에게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 주었다. 학생과 교직원들이 참여한 이번 마라톤은 영광 백수해안도로에서 약 10km 코스로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맑은 날씨에 노란 리본의 기념 셔츠를 입고 결의에 찬 표정으로 마라톤을 완주했다. 마라톤 대회를 마친 후, 수학 선생님은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큰 슬픔을 남겼습니다. 이번 마라톤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안전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과 감동으로 가득했습니다. 학생들은 마라톤을 힘겹게 뛰면서도 서로 격려하며 희망을 전했다. 마라톤 대회를 마친 학생들은 “함께 뛰는 과정에서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다. 마라톤이 단순한 운동 행사를 넘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되새기고 안전 문화를 확산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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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1
  • 전남교육청, 독서인문교육 ‘2024 나도작가 프로젝트’ 운영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지난해 처음 시작해 교육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독서인문교육 프로그램 ‘나도작가 프로젝트’를 올해도 시작한다. ‘나도작가 프로젝트’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책 읽기, 토론, 서평 쓰기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한 권의 책을 발간하는 프로그램이다. 생각을 글로 피우는 전남교육청의 ‘독서인문교육’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올해는 50개교를 선정해 운영한다. 학생들이 단순히 책을 읽는 독자적 관점을 넘어, 책 주제 선정부터 작문․출간까지 일련의 과정을 함께하는 장기 프로젝트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나도작가 프로젝트’ 참여 학생들의 글 작품들은 오는 12월 동․서부권 두 차례에 걸쳐 ‘학생, 한 권의 책이 되다’를 주제로 한 출판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전남교육청은 9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나도 작가 프로젝트’ 운영의 시작을 알리는 운영교사 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지난해 실시한 ‘나도작가 프로젝트’ 운영 성과와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올해 더욱 내실있는 프로젝트 운영을 위한 지혜를 모았다. 워크숍 한 편에는 실제 지난해 프로젝트 결과물로 만들어진 학생 작가들의 책이 전시돼, 참여 교사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장효경 나주고 사서교사는 “나도작가 프로젝트는 글을 쓰면서 나를 발견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프로그램이다.”면서 “장기간 이어지는 어려운 프로젝트지만 많은 에너지를 쏟아 완성된 책을 만나 기뻐하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나 보람있다.”고 말했다. 박준 미래교육과장은 “올해로 두 번째로 이어지는 나도작가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 및 통합적 쓰기 능력을 한 차원 높게 키우는 의미 있는 독서인문교육”이라며 “학생들이 일 년 동안 열심히 책 쓰기 과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전남교육 가족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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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9
  • 강진 성전초, 학교 밖 어린이 직업 테마파크에서 직업의 세계 맛보다
    [교육연합신문=이용호 기자] 성전초등학교(교장 김 형)는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위해 매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2024학년도 ‘진로체험의 날’을 맞이하여 3월 29일(금) 학교 밖, 어린이 직업 테마파크 ‘키즈라라’에서 직업체험학습을 운영했다. 2023년 3월 10일(일) 개관한 “키즈라라”는 2012년 폐광으로 위축된 전남 화순군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제2단계 폐광지역 투자계획에 따라 한국광해관리공단, 화순군, 강원랜드가 설립한 회사다. 아이들(KIDS)의 ‘키즈’와 흥겹고 즐거운 삶을 살라는 뜻을 담은 순우리말 ‘라라’를 더해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8,128㎡(2459평)규모로 건립, 30여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직업 체험관’과 영유아들을 위한 ‘영유아 체험관’ 등이 마련됐다. 아울러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다양한 음식의 푸드코트, 체험 안내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홀 등 편의시설과 2만4000㎡에 달하는 넓은 잔디광장도 조성됐다. 성전초 학생들 28명은 학교에서 미리 선생님들로부터 안전교육 및 키즈라라 사전 안내를 받았고, 체험 당일 이른 아침 출발하여 키즈라라에 도착한 후 곧바로 ‘오리엔테이션 홀’에서 키즈라라 관계자로부터 구체적인 체험 방법과 유의사항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특히 학생들 모두는 각각 바코드가 찍힌 출입용 패스를 손목에 찼고, 키즈라라에서 통용되는 화폐인 “라라머니”를 일정액(20라라머니) 지급받았다. 직업의 분야를 “용기”, “배려”, “지혜”, “창의”로 나눈 것도 주목할 만하며, 각 분야는 7~10개의 직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총 30여 개의 직업체험관은 해당 직업체험에 필요한 재료의 특성과 기념으로 되가져갈 수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라라머니를 “지출”해야 하거나 라라머니를 “벌어들일” 수도 있다. 따라서 성전초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사는 물론 라라머니 경제 여건에 맞춰 주어진 시간 안에 라라머니를 벌어들이거나 소비하며 다양한 직업 체험을 했다. 학생들은 아이스크림과 쿠키를 직접 만들어 보았고, 한약을 제조했으며, 뉴스를 진행하고, 화재를 진압함은 물론, 비행기를 조종하고 탑승객의 편의를 도왔다. 또한 컵라면을 만들어 상품화하고, 범죄를 해결하며, AI시대를 엿보기도 했고,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미용사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직업들도 체험했다. 성전초 학생들은, “제가 만든 라면을 엄마랑 함께 먹을래요.”, “유치원 다니는 막내동생에게 제가 만든 음료수 주고 싶어요.”, “선생님, 오늘 은행에서 세금 환급을 배웠어요. 집에 가서 어른들도 아는지 물어봐야겠어요.”라며 소감을 밝히는 등 체험활동의 결과물을 선생님들과 서로에게 미리 선보이며 연신 흐뭇해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이었던 당일, 학교는 진로체험을 끝내고 귀가하는 학생들과 인솔 교사 모두에게 KF-94 마스크를 지급해 성전초 교육 가족 모두의 귀갓길 호흡기 건강까지 유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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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3

칼럼·피플 검색결과

  • [교육단상] 부부의 상(像)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3박 4일에 이어 올해 4월 초 봄꽃놀이를 경주에서 2박 3일로 멋지게 보냈다. 9788회는 97년 8월 8일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전국 교장 자격연수를 받았을 때 끝난 날짜이고, 기숙사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1층에는 60대로 시작, 5층에는 젊은 40대 교장 10여 명이 생활했다(당시 65세 정년). 그중 6명이 마치면서 맺어진 연수동기 부부 모임의 이름이다. 보문단지에서 만나 호텔을 잡고 경주보문호의 벚꽃. 양동민속마을, 야간의 명품인 동궁과 월지, 첨성대 등을 돌아보고 둘째 날은 비가 오는 날인데도 학생 수학여행 일정처럼 불국사, 석굴암, 목월문학관(휴관), 감포해변가 횟집에서 점심 식사 후 서출지(書出池 21대 소지왕 때 글이 적힌 봉투가 나왔다는 못)와 무량사, 야간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황리단길에서 저녁과 야경을 즐기고, 마지막 날에는 경북 청도 운문사와 언양불고기를 시식하고 다가오는 가을에는 설악산에서 3박 4일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충청도 2명(청주, 서산), 경상도 2명(부산, 대구), 전라도 2명(광주) 모두 6명이 12명의 부부로 만나서 벌써 27년을 1년에 두 번 국내 혹은 해외로 여행을 하면서 남자들은 연수기간 두 달여 친목을 가졌지만 각각 성향이 다른 사모님들이 과연 몇 년을 교합하며 친목을 다질 수 있을지 내심 의심스러워했다. 또, 각자 처한 지역과 현실이 각각 다른, 개성 강한 젊은 상태에서 우리 모두 가정을 잘 유지할 수 있을지 기적 같은 행운을 바라면서 이번 비 오는 날의 강행군에도 어느 한 사람 불평불만 없이 서로 격려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부부관계에 대해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불행히도 2년 전 경북대표 서 모 교장의 사모님이 지병으로 타계하고 첫해는 혼자서 참여했는데 그리움과 추억에 무너져 올해부터는 불참을 선언하는 비극도 있었다. 과연 이런 미약하게 시작해서 장구한 세월을 유지할 수 있는 조직이 가능할까? 그해 부산에선 공·사립 교장 30명이 연수를 받았고 부부 동반 없이 연수자들만 '삼영회'란 이름으로 10여 년 유지하다 해산됐다(나는 시종 총무). 독일 심리학자 쉰들러 박사 외 2인이 쓴 '부부-가깝고도 먼 동반자(同伴者)'에서 7가지를 강조하는데 사랑과 애착에 대한 개념적 정리부터 시작, 그 마지막에 싸움을 줄이기를 숙제처럼 하라며 직접적, 구체적, 긍정적, 상호 간 부부 사이에 윈-윈 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4가지의 단어 한 단어를 강조했다. 부부싸움 즉 배려, 대화, 갈등과 해결능력, 부부싸움의 최소화(악화 막는 법)는 꼭 명심해야 하고 체질화해야 한다. 결국 부부 사이는 사랑과 존중, 사랑과 신뢰, 사랑과 배려인데 무조건적 사랑이 최우선이다. 또, 내가 생각하는 부부는 서로 친구(Friends)가 되면 좋겠다. 영어의 이니셜로 풀이해 보면 1. Forever&Faith(해로와 신뢰) 2. Respect(서로 존중), 3. Education(자녀교육 성공-인생 80%가 성공하는 것), 4. Needs(상대방에게 서로 필요한 존재-인생은 어렵고 힘든 일이 많은데 서로 행복하고 즐거운 존재로) 5. Dependence&dailogue)-서로 의존하고 대화하되 부모 자식 간에는 의존하지 말라. 항상 필요할 때 도와주고 이끌어 주라. 6. Sucess-최대의 성공은 부부가 함께 건강(健康)하게 사는 것이고, 인생도 성공, 결혼도 성공, 경제적으로도 성공(노년의 빈곤은 가장 비참)해야 한다. 우리는 27년간+@의 오랜 벗이다. 서로가 행복한 사람들이다. 서로가 상대방보다 잘났다는 생각이 없어야 하고 이해관계와 계산이 없고, 자신을 낮추고 양보해야 하며 상대 입장을 배려하고 남의 허물을 보지 말아야 오래 지탱할 수 있다. 회장(前전남여상 교장)을 비롯 모든 멤버들이 그 지역의 교육계에서는 중추적 역할을 한 사람들이지만 양보와 배려로, 친구로, 동지로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즉 심신(心身)을 다해 타인을 이롭게 하고 자신을 성장시켜야 하심(下心)이 되고 자리이타(自利利他)가 되며 성공한 사람이 된다. 7각형과 18각형이 부딪치면 각이 조금씩 마모된다. 결국 원(圓)에 가깝게 닮아가는데 이것이 부부관계라고도 한다. 한마디로 각과 각이 부딪히는 것이 부부싸움이다. 원만한 부부가 되려면 남이 백(百)을 하면 나는 천(千)을 노력해야 한다. 인백기천(人百己千)이란 신라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의 말처럼 노력해야 원만한 부부상이 완성된다. 둘이 합치는 곳엔 언제나 거친 물살과 울음이 있게 마련이다. 시냇물과 시냇물이 만나는 개여울부터 바다와 바다가 만나는 울돌목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이 글을 쓰는 것은 45년 이상 부부로 살아왔고 27년+@간 이 모임을 해 오면서 각자 사이에도 상당한 아픔과 고통과 번뇌라는 삶의 덩어리를 가지고 있을 텐데도 한 올 한 올 풀면서 이렇게 멋지게 살아서 일 년에 두 번씩 만날 수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가슴 벅차게 느껴져서 우리의 관계가 마음(心)에서 시작하여 마음(心)으로 끝나는 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으로 마감하길 기도하면서 서로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기대한다. 우리에게 장락(長樂)과 장춘(長春)은 없다. 다만 오늘의 시간이 첫날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 행복도 소득보단 신뢰도와 정서적 만족감과 유대감이 좌우한다. 말은 쉽지만 스스로 체득하고 느끼기엔 참 어렵다. 삼국지연의 중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에게 참패한 후 마음 각오를 한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를 말한 것처럼 우리 부부 관계도 길이 없으면 만들어 가는 각오로 창조적 지혜가 필요하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말 "선한 것은 명성이 없어도 그 자체로 선한 것(Goodness alone is good without name)"도 부부 사이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다. ”걱정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할 게 없겠네“라는 티베트 격언이 있다. 해결될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도 없고 해결 안 될 문제라면 걱정해도 소용이 없다. 마음의 평안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삶의 자세일 것이다.(이 글은 우리 회원 다섯 명의 사모님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쓴다.)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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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4
  • [社說] 교육권 강화 지지, 명확한 지침과 포용의 필요성에도 귀기울여야
    [교육연합신문=사설] 교육부는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예방 및 대응 강화 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긴급성은 교사의 교육 권리와 학생의 학습 권리가 지속적으로 침해되어 우리 교육 기관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계획의 핵심은 위협적인 행동이나 교사에 대한 폭력의 사례를 포함하여 교육 활동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학생을 신속하고 단호하게 분리하는 것이다. 그러한 행위는 교육자의 권위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학교 공동체 전체의 안전과 복지를 위태롭게 한다. 파괴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여 교육부는 학교 내에서 안정감과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의 효과는 학교에 제공되는 지침의 명확성과 구체성에 달려 있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지침이 부족하여 교육자, 학부모 모두 사이에 혼란과 논쟁이 심해졌다. 학생 분리 절차와 수업 중단 해결 절차를 설명하는 명확한 지침이 없으면 학교는 접근 방식에 있어 더 많은 불화와 불일치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더욱이, 계획의 의도도 중요하지만 법적 기준과 인권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육 활동에 대한 침해를 해결하기 위해 취해진 모든 조치는 법에 확고히 근거해야 하며 인권 침해, 낙인 효과, 학생의 수학권 등과 관련된 모든 개인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 따라서 교육부가 법적 틀과 잠재적인 인권 영향을 철저히 조사하여 문제 학생들의 존엄성과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정의가 실현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이러한 조치를 성공적으로 이행하려면 적절한 재정 조달이 필요하다.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은 계획의 지속성과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본 요구 사항이다. 따라서 교육부는 교육자,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단체와의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집단적 지혜를 활용하고 실행 가능한 합의를 구축해야 한다. 투명하고 참여적인 의사 결정 과정을 통해서만 우리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과 우려 사항을 적절하게 고려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교육부의 계획은 교육권 보호를 향한 중요한 단계를 나타내지만 명확성, 합법성 및 포괄성에 대한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고, 법적 기준을 유지하고, 적절한 자금을 확보하고, 협력 파트너십을 육성함으로써 교육 기관을 강화할 수 있다.
    • 칼럼·피플
    • 사설
    2024-04-08

기획·연재 검색결과

  • [육우균의 周易산책] 사회의 루저들이 서로 협력하여 대동의 세상을 만드는 옛이야기(천화동인괘)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대상전」에 천화동인괘를 보면 ‘하늘은 위에 자리 잡고 불이 밑에서 올라오는 모습이다. 불의 성질은 위로 타올라 하늘과 하나가 된다. 그런데 하늘의 성질도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이 있어, 양자는 서로 배척하지 않으니, 동인(同人)의 협력이 된다.’고 되어 있다. 협력은 혼자서 막지 못할 원수도 둘이서는 막을 수 있다. ‘세 겹으로 줄을 꼬면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개가 두 마리 모이면 사자도 죽일 수 있다’, ‘손이 손을 씻어 준다.’ 등의 옛말이 협력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새 나라를 건설하려면 협력할 동인들이 필요하다. 동인은 새 나라를 건설하는 씨앗이다. 혁명을 하려면 협력할 동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회의 루저들이 서로 협력하여 대동의 세상을 만드는 옛이야기가 있다. 일본 민담인 「모모타로」다. 모모타로는 우리말로 ‘복숭아 도련님!’ 이다. 그 복숭아에서 태어난 소년이 도깨비를 물리치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주인공 모모타로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일본 옛날 이야기』, 다락원, 2007 에 있는 「모모타로」를 재구성한 것임을 밝혀둔다.) 냇가에서 할머니 앞으로 복숭아가 떠내려 온다. 복숭아는 신선의 세계와 관련이 있다. 『서유기』에서도 손오공이 옥황상제가 특별히 관리하는 불로장생의 천도복숭아를 훔쳐 먹는 대목이 나온다. 할머니가 복숭아를 집으로 가져와 칼로 자르려는데, 그 속에서 갓난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복숭아에서 태어난 모모타로는 튼튼하게 잘 자란다. 한편 바다 저편 섬에 살고 있는 도깨비가 마을을 습격하고 보물을 빼앗아 가거나 젊은 여인들과 아이들을 납치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 말을 들은 모모타로는 자기가 도깨비 섬을 정벌하겠다고 선포한다. 공적 인물의 출현이다. 이어 모모타로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민초의 자원과 협력을 필요로 한다. 노부부는 ’수수경단‘을 만들어 준다. 개, 원숭이, 꿩, 모모타로 이렇게 네 명의 부대가 조직된다. 모모타로의 여정이 시작된다. 이는 모모타로가 혼자가 아닌, 동지가 있는 무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도깨비 정벌을 위한 모모타로 부대가 만들어지는 이 과정은 자기 세력 하나 없던 모모타로가 어떻게 민심을 모아 하나의 단일한 대오를 이루어내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부대에 속한 이들이 누구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개는 사람에게 천대받는 동물이다, 원숭이는 사람에게 놀림감을 받는 존재이고, 꿩은 사람에게 사냥감이 되는 존재이다. 늘 당하기만 하는 존재가 이제는 그런 처지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루저들의 반란이 시작된다. 모모타로는 개, 원숭이, 꿩에게 차별과 위계질서의 차등이 없이 대면한다. 함께 먹고 지내는 동고동락의 동지적 결속으로 뭉치게 된다. 여기서 진정한 힘이 나오게 된다. ‘존엄성’이 그것이다. 존엄성은 그동안 세상으로부터 능멸과 희생의 대상이 되었던 이들로서는 당연히 갈망하는 것이었다. 오합지졸 부대가 도깨비와 정면으로 맞서는 주역으로 변해가게 된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도깨비 섬에 이르는 과정과 도깨비들의 소굴에 접근하는 방식은 모두 이들 세 마리의 동물이 서로 연합해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고 서로 가진 장점을 모두를 위해 내놓으면 새로운 변화가 펼쳐지는 것을 의미한다. 모두가 똑같아야 힘을 모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점들이 도리어 모두를 위한 장점이 될 수 있도록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훨씬 중요한 지혜임을 알려준다. 적의 동정을 살피고 얻은 꿩의 정보, 코를 킁킁거리며 지름길을 찾아내어 문을 발견한 개, 담을 넘어 열쇠를 풀어 문을 활짝 열었던 원숭이. 모모타로 부대는 도깨비들과 격전을 벌인다. 이는 맹상군의 계명구도(鷄鳴狗盜)와 유사하다. “꿩은 하늘에서 쏜살처럼 내려와 도깨비들을 쪼았고, 개는 도깨비들의 다리를 물었으며, 원숭이는 이리저리 몸을 피해가며 도깨비들을 할퀴고 다녔습니다. 작전은 대성공이었고, 마침내 도깨비 대장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모모타로는 항복한 이들에게 다시는 마을을 약탈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다짐받고 목숨을 살려주었습니다.” 이는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이들이 하나의 마음이 되어 손을 잡고 앞으로 나간다면 새로운 미래는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담고 있다. 이것이 인류적 보편성이다. 이후 마을에서 영웅이 된 모모타로는 권력자로 군림하지 않는다. 혁명이 일어나 성공하면 모두가 군림하려 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보아 알 수 있다. 그러나 모모타로는 이전과 같은 삶을 살았다. 그뿐만 아니라 도깨비 섬에서 가져온 보물들을 마을 전체에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함께했던 개와 원숭이, 꿩을 집안 식구, 또는 마을의 일원으로 받아 주었다. 누구도 천대받지 않고 누구도 약탈당하지 않으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 대동 사회를 만들었던 것이다. 모모타로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루저들인 민초들이 꿈꾸는 이상향, 새로운 공동체의 모습을 보았다. 모모타로 이야기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다른 개체가 함께 뭉치면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전한다. 각각의 동물은 각자의 존재가 어둡고 무시 받는 존재였지만, 함께 협동하여 도깨비를 물리치고 새로운 대동 사회를 구축하는데 성공한다. 모모타로는 성공한 후에도 권력을 누릴 의도가 없었고, 자신이 모았던 보물을 마을 전체와 공유했다. 이러한 행동은 대동 사회의 형성을 나타내며, 협동의 원칙을 따르는 것이 어떻게 공동체를 형성하고 효과적으로 운영하는데 중요한 지 보여준다. 동인은 한마음이다. 즉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협동한다는 뜻이다. 협동 정신은 하나됨의 정신이다. 그 정신의 날카로움이 강력한 쇠를 자를 수도 있고, 그 뜻을 같이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의 향기는 은은한 난초의 향기보다도 더 짙다. 천화동인괘의 효사를 보자. 지(地)의 자리다. 인생에서 발단, 전개에 해당한다. 인간은 홀로 태어난다. 그래서 친구가 필요하다. 친구가 있으면 고통은 반으로 줄고, 기쁨은 두 배가 된다. 소꿉친구에서 단짝 친구가 생긴다. 이때의 친구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친구다. 자연스럽게 생기는 친구다. 이사를 가거나, 학교에 입학하거나 할 때 우연히 생기는 친구인 것이다. 인(人)의 자리다. 이 자리는 인생에서 위기에 해당한다. 이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 극복하면 지배계급이 되고, 극복하지 못하면 민중 계급이 된다. 이때는 학창시절에 사귀는 친구다. 본인의 의지에 의해 친구를 사귄다. 그러니 본인의 책임이다. 필자의 아버님도 필자가 중학교에 입학할 때 자리에 앉혀 놓고 “너도 이제 중학생이 되었으니 너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졌던 경험이 있다. 사춘기 때 사귄 친구는 평생 간다. 이성에 대한 관심도 커져 이성 친구가 그의 연애 감정에 전부를 차지한다. 자신의 인생에서 혼란기이고 위기다. 이 불확실성에 함께 한 친구라서 더욱 애착이 간다. 학창시절의 그 순수했던 경험을 함께한 친구라서 그런가 보다. 친구와 함께라면 뭐라도 가능할 것 같던 순간인 것이다. 천(天)의 자리다. 이때는 인생에서 절정, 결말의 단계다. 학창시절을 뒤로 하고 군대에 가거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때다. 군대에서 사귄 친구는 전우다. 그 고통과 단절의 아픔을 함께한 친구라서 더욱 애착이 간다. 함께 전투화를 닦고, 새벽 추위에 싸워가며 떨면서 보초를 서고, 함께 얼차려 받고 PT체조도 함께 하고. 이처럼 어렵고 힘들 때 곁에 있어준 친구는 오래간다. 그런데 혁명을 위해 그 동지를 찾을 때는 어렵다. 실패하면 목숨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신뢰한다고 해도 언제 배신과 배반을 할지 모른다. 그래서 힘들다. 아쉬움이 크다. 울부짖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혁명이 성공하면 크게 웃을 수 있다. 효사 상9는 늙은 시절에는 옆에 대화할 친구가 필요하다. 그냥 대화가 아니라 이때는 각자의 추억을 회상하는 대화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질고 단호한 동반자, 성숙한 벗을 얻는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 우정은 세속의 혼탁한 관계망에서 벗어나되 진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관계다. 우정은 서로에게 스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싯다르타도 우정은 인간의 참된 본질(다르마)이 흘러갈 수 있는 최고의 다리라고 말했다. 만일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사귀지 못할 때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독을 즐겨라. 역설적인 말이지만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삶을 살아야만 동인(同人)을 얻을 수 있다. 인생은 모순 덩어리니까.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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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9
  • [육우균의 周易산책] 호랑이 꼬리를 밟는 행위–'안나 카레니나'와 안수등정(천택리괘)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우리는 삶에서 종종 작은 노력이 큰 성취로 이어지는 순간이 있다. 천택리괘의 철학은 우리가 열망을 추구할 때 조심스럽게 나아가야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대상전」에 천택리괘를 보면 ‘위에 하늘이 있고 아래에 연못이 있는 모습’이다. 하늘은 건괘라서 호랑이를 뜻하고, 아래에 있는 연못은 기쁨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즉 호랑이를 머리에 이고 기쁘게 따라가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이것은 이상을 향한 우리의 열정을 나타낸다. 또한 미지의 신성에 도전하는 모험 같기도 하다. 이상을 향한 꿈의 도전은 실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서 있으면 그저 땅 위일 뿐이지만 걸으면 길이 된다. 사회원들의 조심스런 실천(밟음)을 통해서만 사회는 안정된다. 그런데 조심스레 밟아 나가도 호랑이 꼬리를 밟을 때가 있다. ‘안수등정(安樹藤井)’이라 했다. 미친 코끼리에게 쫓겨, 우물에 빠지는 순간, 등나무 덩굴을 잡고, 추락을 모면하면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데, 위에서는 코끼리가 씩씩대고, 밑에서는 뱀들이 우글거리고, 중간에는 쥐들이 나무 덩굴을 갉아 먹고 있다. 그때 어디선가 꿀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꿀맛에 취해서 입을 벌리고 그 꿀을 받아먹는다. 달콤한 꿀에 취해 모든 상황과 고통을 잊어버린다. 이게 인간이다. 이런 ‘안수등정(安樹藤井)’의 상황과 딱 맞아 떨어지는 문학작품을 러시아의 대문호인 톨스토이가 썼다. 바로 『안나 카레니나』 다. 안나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안나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무미건조한 성격의 카렌닌에게 시집을 가 8살 난 세료자라는 아들을 두고 산다. 그들의 결혼은 사랑보다는 조건을 중시한 결혼이었다. 나이 차이뿐만 아니라 성격 차이도 그들의 결혼 생활을 불행하게 했다. 안나는 매력적이고 저돌적인 귀족 청년 브론스키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유부녀의 사랑은 그 자체로 이미 불길한 전조를 띠고 있었다. 안나는 아들을 포기하는 것으로, 브론스키는 군대를 떠나는 것으로 그들은 불륜의 톡톡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사회는 인습적으로 자유 결혼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사회에서 격리된 생활을 했고, 안나 역시 남편이 이혼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사회에서 소외된 채 살 수밖에 없었다. 한편 지방 귀족으로 사교계의 청년과는 거리가 먼 레빈은 순진하고 때묻지 않은 키티를 사랑한다. 하지만 키티는 브론스키에게 빠져 레빈의 청혼을 거절한다. 이에 실망한 레빈은 시골로 내려가 농민들을 계몽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펼치지만 키티에 대한 사랑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아내의 불륜을 알고도 이혼조차 해주지 않는 남편과 사교계의 배척으로 안나와 브론스키는 괴로움을 겪고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브론스키와 안나에게 상처를 입은 키티는 레빈의 진지한 사랑을 받아들인다. 이탈리아 여행도 지겨워질 무렵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의 정열이 점차 식어간다. 이때 브론스키는 젊고 예쁜 소로키나와의 연애를 하게 된다. 안나는 브론스키의 말과 행동을 의심하며 괴로워하고 점차 우울증에 빠진다. 브론스키와의 첫 만남의 장소였던 기차역으로 가서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진다. 『안나 카레니나』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의 사랑 이야기가 서로 대조되며 전개된다. 하나는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 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키티와 레빈의 행복한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다. 전자는 에로스에서 타나토스로 이어지는 불행한 로맨스다. 이들에게 사랑은 죽음에 이르는 병인 것처럼 연루된 모든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후자에서의 사랑은 아름다운 한 편의 시이며, 건전한 사랑의 모델이다.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은 정열의 과잉에서 생겨난 이기적이고 수치스런 사랑으로 결국 비극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톨스토이는 그들의 사랑보다는 고통에서 행복으로 이어지는 키티와 레빈의 사랑을 이상적인 사랑으로 제시한다. 사랑은 많은 신비와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들만의 사연과 사랑의 코드를 가지고 있다. 누구의 사랑이 아름답고 누구의 사랑이 추하다고 할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나름 고통의 용광로를 거치면서 성숙해지고 사랑의 빛과 그림자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스의 시인인 에우리피데스는 ‘사랑은 가장 달콤하면서도 가장 쓰라린 것’이라 했다. 안나가 처음으로 느낀 사랑은 자기 영혼의 구원자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은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 바뀌었다. 안나는 운명적으로 다가온 사랑에 솔직했으나, 그녀의 사랑은 금지된 사랑이었다. 금지된 사랑은 매혹적이지만 언제나 치명적이다. 금지된 불륜은 파멸과 죽음을 경고하는데, 그럴수록 매혹의 힘은 강해진다. 사랑은 죽음을 불 지피고, 죽음은 사랑을 완성한다. 안나는 자신이 선택한 사랑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극적인 여성이다. 안나의 사랑에서처럼 있을 수 없는 사랑은 없다. 다만 이룰 수 없는 사랑이 있을 뿐이다. 7080시대 양희은의 노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처럼. 주인공 안나의 비극은 애정 없는 결혼 생활에서 비롯된다. 자기보다 20살이나 나이가 많은 남편과 사랑의 감정 없이 결혼했다. 이 과정이 호랑이 꼬리를 밟는 행위인 것이다. 여리박빙(如履薄氷)이라 했다. 이는 『시경』에 있는 말인데, ‘살얼음을 밟듯 언행을 조심하라’는 뜻이다. 우리의 속담에도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고 했다. 인생길을 별것 아니라고 자만하지 말고 살얼음을 밟듯이 조심스레 밟아나가다 보면 호랑이 꼬리를 밟는 일이 있더라도 호랑이를 머리에 이고 기쁘게 따라가는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천택리괘는 상천하택의 모습, 즉 위에 하늘이 있고 아래에 연못이 있는 형상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백성들이 모두 자기 위치에서 자기의 뜻하는 바를 올바로 실천해 나가면 사회는 안정된다. 우리는 살면서 마치 호랑이 꼬리를 밟은 듯 자책할 때가 있다. 우리는 중요한 시험을 망치거나 가지 말아야 할 회사에 들어갔거나 잘못 투자해서 큰돈을 잃거나 반드시 잡아야 할 인연을 놓쳐버렸을 때 스스로를 자책한다. 천택리괘가 말하고 있는 것이다. ‘호랑이 꼬리를 밟았어도 호랑이가 물지 않으니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우리가 호랑이 꼬리로 봤던 일이 사실은 호랑이 꼬리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이에게도 극적인 희망은 있는 법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속담처럼. 지의 자리와 천의 자리는 무대의 배경이 되므로 여기서는 인의 자리를 보자. 63효사를 보면 설치고 장담하는 사람들은 대개 사기꾼들이다. 사기꾼들에게 호랑이 꼬리를 밟게 된 것이다. 위기다. 어떻게 이 위기를 벗어날까? 바로 신중함과 발 빠른 행동이다. 자기가 스스로 떠 안고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면 안 된다. 주위 사람에게 알리고 현명한 대책을 강구해서 즉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착한 삶보다 현명한 삶이 더 좋은 것이다. 대개 착한 사람들이 일종의 가스라이팅의 희생자가 된다. 착한 것이 악한 것보다는 좋을지 몰라도 자신의 착한 성격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망치게 되고 자기로 인해 친구들, 가족, 친척에까지 해를 끼치게 되는 일이 많다. 착해지려 하기보다 현명해지려 노력해야 한다. 사기꾼들은 착한 사람들을 먹이로 생각한다. 필자도 사기당한 적이 있다. 젊은 시절 사기꾼한테 속아 주식투자를 했다. 실패했다. 실패는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그 이후 발생하는 후폭풍을 온몸으로 감내해야 한다. 가족의 분열, 직장의 실패, 나아가 내 자신의 인생까지 그야말로 핵폭발급 해악이 뒤따라 온다. 호랑이 꼬리를 밟은 것이다. 고민하다가 아버님을 찾아가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아버님은 필자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계시다가 산행이나 하자며 필자를 보문산으로 데려갔다. 함께 산행하던 중에 아버님이 “누구나 인생을 살다보면 한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 있다. 하지만 똑같은 돌부리에 걸려 두 번 넘어지는 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필자는 아버님 뒤를 따라 걷다가 옆에 있는 소나무를 붙들고 한참을 울었다. 그 후 주식투자를 끊었다. 아버님의 말씀이 호랑이 꼬리를 밟은 필자를 빠져나오게 한 것이다. 누구나 삶을 살면서 ‘안수등정’하지 않기를 바란다. 천택리괘를 보면서 그런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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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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