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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용의 100세 칼럼] 매달 반복되는 원발성 월경통, 프로스타글란딘과 중추신경 감작의 연결고리 풀기
[교육연합신문=최윤용 기고] 1. 자궁이 보내는 경고음, 원발성 월경통의 원인과 유병률 - 원발성 월경통(Primary dysmenorrhea)은 골반 내 뚜렷한 기질적 이상 없이 월경 주기에 맞춰 발생하는 하복부의 경련성 통증을 의미합니다. 전 세계 70개국 자료를 종합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원발성 월경통은 여성 인구에서 매우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일상생활과 학업·업무 수행 능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적 여성 건강 문제로 지목됩니다. 병태생리학적으로 이 통증의 핵심은 자궁 내막에서 과도하게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라는 염증 매개 물질이 자궁 근육을 강하게 수축시키고 혈류량을 감소시켜 허혈성 통증을 유발하는 데 있습니다. 월경통으로 인해 반복되는 통증 신호는 척수를 거쳐 뇌로 전달되며, 점차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비정상적으로 높이는 '중추 감작(central sensitization)' 상태를 초래하여 신경학적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2. 진통제만으로 월경통 관리가 어려운 이유와 숨은 위험성 - 현재 원발성 월경통의 1차 치료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와 경구 피임약이 주로 처방됩니다. 이들 약물은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차단하여 급성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많은 환자가 진통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거나, 장기 복용 시 위장관 장애, 신장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을 겪어 복용을 중단하곤 합니다. 식물 유래 한약 치료(plant-derived therapies)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도 이러한 기존 약물의 한계와 부작용 우려 때문입니다. 특히 현재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대상 질환에 월경통이 포함되면서, 표준화된 한약 치료에 대한 치료 접근성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월경통이 동반하는 심리적 부담입니다. 매달 반복되는 심한 통증은 신경면역학적 불균형을 유발하여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이어질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진통을 넘어 신체 전반의 신경학적 안정과 염증 제어를 돕는 다각적인 접근이 절실합니다. 3. 뇌 신경망 연구를 통한 월경통의 뇌과학적 재해석 - 최근 뇌과학 연구는 월경통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등의 신경영상 기법을 활용한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원발성 월경통을 앓은 여성들은 통증을 지각하고 조절하는 뇌의 특정 네트워크(대뇌피질-변연계 등) 구조와 활성도에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즉, 자궁에서 시작된 말초의 염증 신호가 뇌의 통증 조절 회로를 교란시켜, 작은 자극에도 과도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월경통 치료가 자궁 수축 억제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중추신경계의 과흥분을 안정화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합니다. 4. 원발성 월경통에 대한 효과적 대안: 한약과 침 치료의 현대 과학적 근거 - 이러한 맥락에서 한의학 치료는 월경통 관리에 있어 효율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그 효과와 기전이 최신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입증되고 있습니다. 먼저 침 치료는 뇌의 통증 조절 네트워크를 정상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fMRI를 이용한 연구에서 침술은 월경통 환자의 비정상적인 뇌 기능적 연결성을 조절하여 중추성 진통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다양한 침 관련 치료를 비교 분석한 네트워크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침 치료는 통증 강도를 유의미하게 낮추고 진통제 사용량을 줄이는 데 안전하고 효과적임이 입증되었습니다. 특히 대만에서 19년간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추적 연구에서는 원발성 월경통 환자에게 꾸준히 침 치료를 시행한 결과, 신경면역 조절 기전을 통해 향후 우울증으로 이행될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했다는 보고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침 치료가 단순 진통을 넘어 중추신경계 보호 효과를 지님을 의미합니다. 한약 역시 다양한 약리 성분이 여러 병리적 표적에 동시에 작용하여 자궁 내 염증 환경과 혈류 개선에 기여합니다. 월경통에 다용되는 대표적 처방인 온경탕은 최신의 인공지능 기반 약리분석 연구를 통해 염증 발현의 핵심 경로인 PI3K/AKT/NF-κB 신호 전달을 억제하여 하복부의 혈류에 장애를 야기하는 원인 염증을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근래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에서는 월경질환 치료에 오랜 기간 활용돼 온 계지복령환이 위약군에 비해 월경통 강도를 현저히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높인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특정 처방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6년 발표된 국내 다기관 전향적 관찰연구에서도 환자 맞춤형 한약 치료가 진통제 복용량을 줄이고 통증 지속 시간을 단축하는 데 유의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5. 약물 의존을 줄이는 일상 속 월경통 자가 관리법 - 임상적인 한의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의 적극적인 관리 요법을 병행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으로 만성 월경통을 관리해나갈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요법 : 운동은 가장 효과적인 천연 진통제입니다. 29개의 무작위 대조 연구를 종합한 네트워크 메타분석에 따르면, 규칙적인 요가, 스트레칭, 중등도의 유산소 운동은 골반 내 혈류 순환을 개선하고 통증 유발 물질을 배출시켜 월경통 강도를 뚜렷하게 감소시킵니다.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기저 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온 유지와 하복부 보온 : 한의학에서 말하는 '한응혈어(寒凝血瘀, 차가운 기운이 혈액을 뭉치게 함)'는 실제 생리학적 혈관 수축과 일치합니다. 하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하여 골반 근육의 긴장을 풀고 미세혈류 순환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통을 '여성이라면 당연히 참고 견뎌야 하는 숙명'으로 받아들이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그렇다고 진통제에만 의존한 채 위장 장애와 우울감을 감내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궁의 국소적 염증을 다스리고 중추신경계의 예민함을 잠재우는 과학적인 한의 치료와 올바른 운동 습관을 통해, 매달 찾아오는 통증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누리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참고문헌 (References) 1.de Arruda GT, Barbosa-Silva J, Driusso P, Pathmanathan C, Armijo-Olivo S, Avila MA. Worldwide prevalence of dysmenorrhe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cross 70 countries. Pain. 2026 Jan 1;167(1):41-55. doi: 10.1097/j.pain.0000000000003768 2.Iacovides S, Avidon I, Baker FC. What we know about primary dysmenorrhea today: a critical review. Hum Reprod Update. 2015 Nov-Dec;21(6):762-78. doi: 10.1093/humupd/dmv039. 3.Cho SI, Jung HJ, Park M, Kim DI. Effectiveness and safety of herbal medicine on treatment of dysmenorrhea: An analysis of a multicenter, p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 Integr Med Res. 2026 Mar;15(1):101209. doi: 10.1016/j.imr.2025.101209 4.Wu L, Xu Lou I, Hu Z, Wang G, Deshpande SV, Cáceres-Matos R. Efficacy of Plant-Derived Therapies for Primary Dysmenorrhe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Phytother Res. 2026 Apr 15. doi: 10.1002/ptr.70324 5.Tsai IC, Hsu CW, Chang CH, Lei WT, Tseng PT, Chang KV. Comparative Effectiveness of Different Exercises for Reducing Pain Intensity in Primary Dysmenorrhea: A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Sports Med Open. 2024 May 30;10(1):63. doi: 10.1186/s40798-024-00718-4. 6.Chen B, Guo Q, Zhang Q, Di Z, Zhang Q. Revealing the Central Mechanism of Acupuncture for Primary Dysmenorrhea Based on Neuroimaging: A Narrative Review. Pain Res Manag. 2023;2023:8307249. 7.Chen B, Guo Q, Zhang Q, Di Z, Zhang Q. Revealing the Central Mechanism of Acupuncture for Primary Dysmenorrhea Based on Neuroimaging: A Narrative Review. Pain Res Manag. 2023 Feb 18;2023:8307249. doi: 10.1155/2023/8307249. 8.Liao CC, Lin CL, Tsai FJ, Chien CH, Li JM. Acupuncture's long-term impact on depression prevention in primary dysmenorrhea: A 19-year follow-up of a Taiwan cohort with neuroimmune insights. J Affect Disord. 2024 Jan 1;344:48-60. doi: 10.1016/j.jad.2023.10.013. 9.Li XL, Jin Y, Gao R, Zhou QX, Huang F, Liu L. Wenjing decoction: Mechanism in the treatment of dysmenorrhea with blood stasis syndrome through network pharmacology and experimental verification. J Ethnopharmacol. 2025 Jan 30;337(Pt 1):118818. doi: 10.1016/j.jep.2024.118818. 10.Luo Y, Mao P, Chen P, Li C, Fu X, Zhuang M. Effect of Guizhi Fuling Wan in primary dysmenorrhea: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 Ethnopharmacol. 2023 May 10;307:116247. doi: 10.1016/j.jep.2023.116247. ▣ 최윤용 ◇큰나무한의원 대표원장 ◇ (주)으뜸생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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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제철 음식과 탄소 중립 그리고 환경교육의 재인식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작년 겨울, “할아버지, 이 딸기 맛이 좀 이상해~.” 제철이 지난 시기에 어린 손녀가 먹던 딸기를 내려놓으며 하던 말이다.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철 지난 과일의 맛은 6살 아이의 기억과 입에도 낯설은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 딸기 한 알을 우리 식탁에 올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소비됐는지 우리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렇다면 이러한 사실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 지구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우리는 날로 무더운 여름을 나면서 인내의 한계를 넘을 만큼 폭염과 싸우고 있다. 이제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나 과학 교과서 속 개념이 아니다. 가뭄, 폭우, 태풍, 식량 위기까지, 우리의 삶은 이미 기후변화의 한복판에 놓여 있다. 이런 시대, 교육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지식을 뛰어넘는 ‘지속 가능한 삶의 선택’을 가르쳐야 한다. 그 시작은 아주 작고도 가까운 곳, 바로 우리의 식탁에서 출발할 수 있다. 제철 음식은 그 자체가 탄소 중립의 실천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농산물이나 비제철 작물의 경우, 수송 과정에서 평균 11배 이상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한다. 특히 겨울철에 하우스에서 재배되는 작물은 인공조명, 난방, 수분조절 등에서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이는 곧 탄소 배출량의 증가로 이어진다. 예컨대, 2020년 녹색연합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겨울에 먹는 딸기 1kg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탄소 배출량은 약 3.4kg의 CO₂로 밝혀졌다. 반면에, 제철인 봄에 재배된 딸기는 0.8kg의 CO₂로 훨씬 적다. 같은 딸기이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4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르고 지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교육 현장에서부터 ‘제철 급식’을 운영함으로써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철저한 탄소 중립 교육에 나서야 한다.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는 2022년부터 ‘제철 급식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영양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함께 참여해서 한 주일씩 제철 재료로만 구성된 메뉴를 만들고, 식사 후에는 환경에 대한 소감을 나눈다. 한 학생은 “처음엔 낯선 반찬도 있었지만, 알고 보니 자연이 지금 주는 맛이라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적었다. 또 다른 학생은 “내가 먹는 음식이 지구를 아프게 할 수도 있다니, 앞으로 장을 볼 때도 생각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교육은 단순히 환경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삶의 태도와 가치관의 변화를 이끄는 울림 있는 실용적인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가 제철 음식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첫째, 탄소 중립의 실천이다. 계절에 맞는 재료를 소비함으로써 난방, 냉방, 장거리 운송에 드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둘째, 농업의 활성화이다. 식재료는 대개 지역 농산물이다. 이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음식의 이동 거리를 줄이는 ‘로컬푸드’ 실천이기도 하다. 셋째, 식문화의 회복이다. 제철 음식은 자연이 주는 최적의 영양 상태를 가진다. 건강한 성장기 아이들에게 특히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넷째, 소비자로서의 책임 교육이다. 아이들이 직접 음식 선택의 윤리성과 환경적 영향을 배움으로써, 더 넓은 차원의 ‘지속 가능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 전남 순천의 한 중학교에서는 ‘제로 푸드 마일(Zero Food Mile)’ 프로젝트를 실시했고 그 결과는 한 학생이 쓴 글이 많은 교사들의 마음을 울렸다. “우리가 먹는 밥 한 그릇이 지구에 무게가 될 수도, 지구를 쉬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제철이라는 건 단지 맛있는 시기가 아니라, 자연이 숨 쉬는 시기였다.” 결론적으로 ‘제철 음식 먹기’는 단지 건강을 위한 선택만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작은 실천이자 위대한 교육이라 할 수 있다. 탄소 중립은 거창한 기술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과 함께 계절을 느끼고, 자연의 순리를 배우고, 식탁에서 지구를 생각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환경교육이며, 지속 가능한 삶의 기초라 믿는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 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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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칼럼] 한·독 미래 교육의 만남: 기술적 수용성과 윤리적 성찰의 글로컬 상생을 향하여
[교육연합신문=김춘식 칼럼]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에 따스한 봄 햇살이 깊숙이 내려앉는 이 계절, 전라남도와 독일 브레멘·니더작센주가 미래 교육이라는 가치 아래 국경을 넘어 손을 맞잡았다. 양국 교육 교류 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전라남도교육청교육연수원(JETI)과 독일 브레멘주교육연구원(LIS)·니더작센주 교육전문가의 교원 공동 연수를 앞두고, 수많은 교육 관계자들과 교사들이 뜻을 모아 연수를 준비해 왔다. 필자 또한 양국 교원들의 교육적 고뇌가 담긴 발제문들을 한국어와 독일어로 다듬고 살피는 과정에 동참하며, 비록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으나 참여한 모든 이들의 마음만큼은 내내 뜨거웠음을 깊이 체감할 수 있었다. 교육의 본질은 결국 아이들을 가슴에 두고 서로의 미래를 위해 함께 투입하는 정성과 시간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장의 수많은 손길이 모여 시작된 헌신이 인류 보편의 가치와 맞닿을 때, 우리는 비로소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글로컬(Glocal) 교육의 진정한 서막을 목도하게 된다. 이 역사적인 만남이 뜻깊은 결실을 보게 된 배경에는 교육의 미래를 멀리 내다보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린 교육 리더들과 실무자들의 결단과 헌신이 있었다. 전남 담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을 포함한 관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혜안, 그리고 대한민국 최초의 한·독 공동 연수라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한 교육연수원장과 연수기획부장, 그리고 교육연구사의 교육적 진심이 맞물려 이 경이로운 무대가 완성되었다. 형식주의와 일회성 퍼포먼스를 과감히 걷어내고, 오직 교사와 학생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자 했던 이들의 교육 철학은 전남이라는 지역적 경계를 넘어 대한민국 공교육 전반에 깊은 시사점을 던진다. 무엇보다 이러한 글로컬 실천의 중심에서 이루어진 양국 교육의 만남은 '기술 수용성'과 '윤리적 성찰'의 화학적 결합이라는 거시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번 교류의 핵심 축인 ‘민주주의 교육’, ‘지속가능발전 교육(ESD)’, 그리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교육’이라는 글로벌 3대 의제는 오늘날 지구촌 전체가 마주한 문명사적 위험이자,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 미래 세대가 반드시 풀어내야 할 공동의 숙제다. 주지하다시피 대한민국과 전남의 교육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인프라를 빠르게 흡수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기술적 수용성'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반면 독일의 교육은 디지털 전환의 거센 흐름 속에서도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주권, 그리고 강력한 기술 윤리적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인간 중심의 철학적 브레이크를 밟아왔다. 따라서 속도를 내며 질주하는 한국의 디지털 교육과, 방향과 안전을 철저히 점검하는 독일의 윤리적 교육이 만난 것은 단순한 친선을 넘어 미래 문명을 선도할 상호 보완적 융합의 계기다. 학교 현장을 방문하는 동안 디지털화가 가져온 편리함 뒤에 숨은 인간 소외 현상, 그리고 알고리즘 의존으로 인한 비판적 사고 저하를 깊이 염려해 온 독일 교사들의 고뇌는 대한민국 교육이 쫓던 속도전에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 반대로 한국의 역동적인 디지털 수업 모델과 담양 관내 학교에서 펼쳐진 생태·역사·진로 중심의 유연한 교육과정은 독일 연수단에게 미래 교육의 실천적 가능성을 명확하게 제시해 주었다. 주목할 만하게도 교류 첫날, 담양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5·18 민주화운동' 주제의 현장 수업은 양국 교육자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선사했다. 5·18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깊이 있게 다룬 이 수업에서, 독일 연수단은 한국 초등학생들의 높은 역사적 문제의식과 성숙한 태도에 큰 감동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정체성과 존엄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바로 이처럼 국경을 초월해 인류 보편의 가치를 뜨겁게 공유했던 상생의 현장 속에 존재한다. 이번 한·독 교원 교류는 단순한 지역 단위의 연수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거버넌스를 확장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향후 대한민국 교육 정책을 이끌어갈 선구자들과 행정 담당자들에게 세 가지 정책적 제안을 던지고자 한다. 첫째, 글로벌 교육 교류에 대한 지속가능한 행정·재정적 지원의 확대와 제도화가 시급하다. 미래 교육의 도전과제는 개별 지역이나 국가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 정책 담당자들은 지역의 우수한 교육 자산이 글로벌 무대와 중단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전용 예산을 확보하고 수립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제도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둘째, '기술' 중심의 디지털 수용성 정책에서 '철학과 윤리' 중심의 가치 정책으로 확고하게 대전환해야 한다. 스마트 기기 보급률이나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속도라는 수치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독일 교육이 보여준 개인정보보호, 데이터 윤리, 그리고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르는 'AI 리터러시'를 대한민국 교육과정 전반에 제도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기술을 다루는 테크니션을 넘어, 기술의 시대에 인간다움을 사수하고 다스리는 인간을 길러내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셋째, 일회성이자 일방향적인 교원 연수를 넘어선 '글로컬 교육공동체 및 학생 교류 모델'의 정립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교사들의 만남과 사유의 시간은 반드시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의 실질적인 상호 교류로 이어져야 한다.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세계의 학생들과 민주주의와 인권, 디지털 윤리를 주제로 함께 토론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 지역의 특수성과 세계의 보편성을 잇는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를 국가 정책 차원에서 밀어주어야 한다. 이번 교류는 현장 리더들의 교육적 혜안과 보이지 않는 실무진의 땀방울이 맞물려 일궈낸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역동적인 출발점이다. 참된 교육은 외형적 형식을 넘어 내실 있는 가치를 채우는 일이며, 교사의 뜨거운 가슴을 통해 아이들의 숨결을 온전히 느껴야 하는 본질의 여정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교육정책 담당자들이 이번 한·독 교류가 전남의 대지 위에 가꾸어 놓은 글로컬 상생의 불씨를 이어받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우리 아이들이 거대한 디지털 해일 속에서도 인권과 민주주의, 그리고 인간 존엄의 가치를 단단히 쥔 채 당당한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문을 활짝 열어주기를 간곡히 기대한다. ▣ 김춘식 동신대학교 에너지경영학과 교수이자 한국독일사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한국의 교육,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만나다』(포스텍융합문명연구원; 소명, 2025) 등이 있다. ◇ 교육연합신문 논설위원 ◇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 한국독일네트워크(ADeKo) 이사 겸 인문교육위원장 ◇ 2024 칼만 해외석학(독일 연방교육연구부, 아헨공과대학교) ◇ 前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 前 국가교육위원회 미래과학인재양성특별위원회 전문위원 ◇ 前 한국전문대학평가인증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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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오지선다형 수능, 개선해야 할 교육의 본질을 가로막는 틀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오지선다형 수학능력시험(수능)은 효율성과 공정성을 앞세워 오랜 기간 강력한 힘을 발휘해 왔다. 하지만 이제 교육 전문가들과 교육 현장에서는 수능 체제가 AI 시대, 최첨단 과학·기술의 디지털 시대에는 대한민국 교육의 발전을 가로막는 강력한 틀이라는 사실에 이구동성으로 공감한다. 그동안 우리 교육이 배출한 유능한 엘리트들은 실제로는 교육 현장에서 빠른 시간에 정답을 찾는 ‘기술’을 익히는 구조에 남다르게 익숙한 인재들이었다. 한 교육 전문가는 “수업 중 학생들이 ‘답이 몇 번이냐’를 먼저 묻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고 지적하며, 문제해결보다는 시험 요령에 집중하는 구조적 한계를 꼬집었다. 이 같은 경향은 사교육 의존을 심화시키는 구조로 양극화를 더욱 부채질하는 악순환을 이루어 왔다. 왜냐면 객관식 수능은 ‘선택지를 제거하는 기술’을 요구하는 형태고, 이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가정일수록 전문 사교육이 의존해 효과를 얻어 결국 계급의 세습화를 부채질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국내의 수능 운영 방식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제한적이다. 다만, 2028학년도부터 서술형 문항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사고력 평가 강화가 기대된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다. 다만, 공정성과 비용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런 논의들은 개관식의 한계를 통계적으로 검증하려는 노력과 맞물려 있다. 예컨대, 프랑스의 바칼로레아와 같은 서술·논술형 대입 시험은 사고력과 표현력을 측정하는 데 유리하며,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서술형 문항 도입에 대해 “학생들의 사고력이나 깊이 있는 성찰 능력을 측정할 수 있어 진일보한 방법”이라며, “2028학년도부터의 도입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 입시 전문가는 “서술형 문항은 전산 채점이 어렵고, 채점 기준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빈번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역시 채점의 신뢰성과 관리 비용 문제는 현실적인 장애물로 지적된다. 앞서 말한 프랑스의 바칼로레아는 전통적인 논술형 중심 평가 방식으로 역사적으로 사고력과 논리적 표현을 핵심으로 여겼다. 프랑스어 과목은 수험생이 출제된 주제에 대한 긴 글을 작성해야 하며, 수학은 풀이 과정을 중심으로 평가된다. 독일, 이탈리아, 영국도 유사한 방식의 논술·서술형 대입 평가를 채택하고 있어, 학습자의 ‘사고하는 능력’을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선진국의 흐름은 우리 교육도 단순한 지식 암기가 아닌 사고력 중심 교육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오지선다형 객관식 수능은 평가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담보하지만, 교육이 지향해야 할 사고력, 창의성, 다양성이라는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 정답 중심의 구조는 이미 변화의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혹자에 따라서는 수능 문제의 ‘해킹’조차 가능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제 요구되는 것은 선발을 위한 ‘시험’이 아니라 바람직한 민주시민 육상을 위한 ‘교육’이다. 여기엔 질문을 만들고,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으로의 전환은 필수다. 이제 우리 교육이 가야 할 길은 명백하다. 수능의 고득점자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교 시절 내내 문제 풀이 기술을 익혀 빠르게 정답을 찾는 것만이 학창 시절의 고정된 기억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고 말한다. 이렇게 길러진 우리의 엘리트들은 토의⋅토론조차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인재로 고위직에 올라 공인된 인재들임에도 ‘공부머리’와 ‘일머리’의 극심한 부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흔히들 인생은 정답이 없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객관식 정답 찾기에만 매달리는 것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기존의 시스템에서 이득을 보는 기득권층의 완강한 저항과 반발로 밖에 볼 수 없다.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그랴”는 말처럼 수능 개혁에 반대하거나 저항하는 것은 개선이 가능한 핑계 수단일 뿐이다.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변하지 않으면 정체되고 퇴행한다. 이제 수능 개혁은 다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닌 우리의 미래 세대들을 위한 것이기에 더욱 필요성이 클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수능 개혁을 도모하고 대비하는 것이라 믿는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 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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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차트는 읽지만 삶은 읽지 못하는 시대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오늘의 한국 사회는 차트를 읽는 데는 민감하지만 삶의 방향을 읽는 데는 서툴러지고 있다. 투자 광풍과 가짜 정보가 범람하는 이유에 한국 교육의 책임도 있다고 나는 믿는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법’보다 ‘따라가는 법’에 더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주식 열풍은 결국 돈에 대한 욕망만이 아니라 양극화와 불안한 시대가 만들어낸 집단 심리의 거울이기도 하다. 돌이켜보면 모든 시대의 광풍은 늘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암호화폐 열풍도 당시에는 모두 새로운 질서와 미래의 약속처럼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끝내 남는 것은 본질이었다. 인간의 탐욕과 두려움, 그리고 그것을 견뎌내는 이성의 힘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수학 공식은 배웠지만 자본의 원리는 배우지 못했다. 문제를 푸는 훈련은 반복했지만 위험을 판단하는 능력은 익히지 못했다. 객관식 시험에 길들여진 사회는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하는 인간을 만든다. 삶은 보기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잔인한 진실은 세상이 객관식 시험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 상승하는 종목들을 보라. 반도체와 인공지능, 전력과 에너지 전환 산업에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그것들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먼저 반영하고 있다. 상승하는 자산의 본질은 ‘변화에 대한 감각’에 있다. 전력 기업의 상승은 에너지 질서의 전환을 예고하고 인공지능 기업의 부상은 인간의 노동과 사고 체계가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은 미래의 방향을 읽고 있는데 우리의 교육은 과연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주식은 미래의 가능성에 투자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교육은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낼 인간을 길러내는 일이어야 한다. 오늘의 한국 사회는 교육보다 시장의 움직임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하루에도 수십 번 주가를 확인하면서도 정작 어떤 인간을 길러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무관심하다. 자본은 사회를 움직일 수 있지만 인간의 품격까지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찰스 다윈은 ‘살아남는 존재는 가장 강한 종도, 가장 영리한 종도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라고 말했다. 지금 교육에 필요한 것도 단순한 제도의 개편이 아니다. 교육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재정의다. 질문할 수 있는 인간, 의심할 수 있는 인간,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는 인간을 길러내는 일이다. 교육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불확실성을 견딜 수 있는 인간’이다. 자기만의 기준으로 유행하는 답보다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 힘은 긴 독서와 토론, 예술과 철학, 그리고 혼자 사유하는 시간 속에서 단련된다. 속도의 시대일수록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빠른 판단이 아니라 깊은 내면이다. 차트를 읽는 능력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지만 삶의 방향까지 대신 결정해 주지는 못한다. 결국 미래를 살아갈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불안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힘이다. 미래를 주도적으로 살아갈 학생에게 교육에서 그 힘을 길러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진로융합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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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백제의 이름, ‘밝은 나라’에서 ‘일본’까지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역사는 과거를 읽는 일이지만, 단지 지나간 세월을 정리하는 작업에 그치지 않는다. 역사는 오늘을 비추고, 내일을 준비하는 거울이 된다. 그래서 국호(國號), 즉 나라의 이름을 새삼 살펴보는 일은 단순한 어원 풀이가 아니다. 이름은 정체성이고, 그 이름에 담긴 뜻은 후대가 스스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큰 자산이 된다. 우리에게 백제는 교과서 속에서 흔히 “한반도 서남부의 소국, 660년 나·당 연합군에 의해 멸망”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최근 학계와 현장의 발굴은 그 단순화된 서술에 물음표를 던진다. 백제의 범위는 더 넓었고, 영향력은 훨씬 깊었으며, 무엇보다도 그 이름이 지닌 의미는 지금까지보다 훨씬 풍부했다. □ 백제라는 이름의 여러 얼굴 문헌과 금석문에는 백제의 국호가 한 가지로만 등장하지 않는다. 우리가 잘 아는 百濟(백제) 말고도, 광개토대왕비에는 百殘(백잔), 다른 기록에는 十濟(습제), 또 이체자인 佰濟, 남부여(南扶餘)라는 표기도 보인다. 일본에서는 倶太羅(구다라), 百濟(일본식 발음 구다라)라 불렀다. 더 나아가 은유적 표현으로 扶桑, 風谷, 半島라는 지칭까지 섞여 있다. 이처럼 다층적이고 이질적인 표기들이 얽혀 있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연구자들이 찾는 것은 이들을 하나로 묶어낼 “어원 열쇠”이다. □ ‘백’과 ‘제’, 문자에 담긴 빛과 물 먼저 ‘백(百)’이라는 글자를 보자. 갑골문과 금문에서는 본래 엄지손톱의 흰빛을 그린 상형이었다. 그 흰빛이 곧 밝음, 순수함을 뜻하게 되었고, 후대에 ‘많다’의 의미가 붙으며 수사 ‘백(100)’이 된 것이다. 결국 그 뿌리는 ‘밝음’이었다.([그림 30] ‘百’ 참조) ‘제(濟)’는 본래 제나라의 ‘제(齊)’에서 갈라져 나온 글자다. 물(水) 변이 붙으며 강과 관련된 뜻으로 발전했다. 중국의 제수(濟水)와 연결되고, 후대에는 ‘건너다’, ‘구제하다’라는 뜻이 파생되었다. 그러니 百濟는 문자적으로도 ‘밝음’과 ‘강’이 결합한 이름이라 할 수 있다.([그림 30] ‘濟’ 참조) □ 예군 묘지명에 새겨진 단서 2011년, 중국 서안에서 발견된 한 묘지명은 백제사 연구에 큰 충격을 주었다. 백제계 인물로 추정되는 ‘예군(禰群)’의 묘지명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었다. “日本餘燼(일본의 여초, 전란 뒤 살아남은 무리)”, “扶桑에 의지하여 죽임을 면했다.” 여기서 ‘일본’을 단순히 열도, 즉 야마토로 읽을 수는 없다. 당시 맥락에서 ‘餘燼(여초)’는 멸망한 나라의 잔민을 뜻했으니, 이는 분명 백제를 가리킨 것이다. 같은 문맥의 ‘扶桑’이 일본 열도를 가리키는 은유로 쓰였음을 고려하면, 문장은 이렇게 읽힌다. “망국 백제의 유민이 일본(扶桑)에 의지하여 살아남았다.” 즉, 묘지명 속 ‘日本’은 ‘해가 떠오르는 곳’이라는 은유적 표현으로, 바로 백제를 지칭했다고 보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 왜가 일본이 되다, 그리고 백제 『신당서』는 함형 원년(670)에 왜가 국호를 ‘일본’으로 바꾸었다고 기록한다. 『삼국사기』 문무왕 10년조에도 같은 내용이 보인다. 하지만 『구당서』와 『신당서』의 서술은 미묘하게 다르다. 한쪽은 “일본이 예전 작은 나라였는데 왜를 병합했다”고 하고, 다른 한쪽은 “왜가 일본을 병합했다”고 전한다. 명칭이 혼용되던 전환기의 혼란이 드러난다. 해석은 이렇다. 백제 멸망 이후 유민과 지배층이 열도 정치에 깊이 편입되었고, 그 결과 670년 국호 ‘일본’ 채택은 백제 재기의 성격을 띠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일본’은 단순히 왜의 새로운 이름이 아니라, 백제인의 자의식이 투영된 이름이었다. □ ‘해의 근본’, 일본과 백제를 잇다 여기서 흥미로운 언어학적 연결고리가 등장한다. 고구려 건국지로 알려진 ‘졸본(卒本)’은 광개토왕비에는 ‘홀본(忽本)’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홀’은 ‘해’를 뜻하는 말과 음운적으로 이어지고, 결국 ‘日(해)의 本(근본)’이라는 ‘日本’의 의미망과 연결된다. 소서노가 졸본계 부여 혈통이라는 전승, 해모수·주몽의 태양적 신화 계보와 겹쳐 보면, ‘해의 근본’이라는 관념이 이미 고대 건국서사 속에 자리 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백제, 밝음의 나라 우리 고대 국호 가운데는 태양과 광명과 관련된 이름이 많다. 조선(아침 해가 비치는 나라), 부여(벌판, 햇볕이 드는 곳), 고구려(높음, 태양), 발해(큰 바다에 뜨는 해) 모두 그렇다. 백제도 예외가 아니다. 국어학자 양주동은 백제를 ‘밝은 성(城), 곧 광명성’으로 풀이했다. ‘백’은 밝음, ‘제’는 성·고을을 뜻하는 자을(齊)의 음차라는 것이다. 결국 백제는 ‘밝은 땅, 해가 비치는 나라’라는 뜻으로 확장된다. 이는 예군 묘지명의 ‘日本(해의 근본)’ 은유와도 정확히 호응한다. ‘박달’이라는 말도 같은 계열이다. ‘밝-달(양달, 해가 드는 곳)’이 ‘배달’로 발전했고, 이는 곧 밝은 나라, 태양의 나라를 뜻했다. 백제의 이름도 바로 이 ‘밝음’의 계열에 속한다. □ 다양한 별칭과 변이 물론 백제를 가리키는 다른 이름들도 있었다. ‘十濟(습제)’는 몽골어·튀르크어의 ‘온(온, 열)’과 연결짓는 가설이 있지만, 『수서』의 “백가가 바다를 건너 백제라 부름”과 같은 후대식 설명에 가깝다. ‘남부여(南扶餘)’는 부여계 혈통을 강조한 표기였다. 일본에서 부른 ‘구다라(倶太羅)’는 어원설이 다양하다. ‘큰 나라(쿠) + 타라(땅)’라는 풀이, 공주 구드레 나루에서 비롯되었다는 지명설, 심지어 브리야트계 민족명과의 연결까지 제기된다. 일본어 속 ‘구다라나이(くだらない, 하찮다)’가 여기서 비롯되었다는 설까지 있지만, 아직 분분하다. □ 맺으며 사료, 금석문, 언어학, 신화적 상징을 종합하면, 백제라는 이름은 결국 ‘밝음, 해, 근본’이라는 의미장으로 수렴한다. 예군 묘지명 속 ‘日本’이 백제를 지칭했다는 해석은, 백제의 멸망 이후에도 그 이름과 상징이 일본 열도 속에서 살아남아 정치적 재편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660년 백제가 무너진 뒤, 불과 10년 만에 왜가 ‘일본’으로 국호를 바꾼 사실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백제인의 기억과 정체성이 열도에 깊이 뿌리내린 사건이었다. 결국 백제는 ‘밝은 땅, 해의 나라’였다. 그 이름 속에는 태양의 힘과 동아시아를 가로지른 백제인의 활력이 함께 담겨 있다. 오늘 우리가 백제를 다시 불러내는 까닭은, 단순히 잊힌 나라를 복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 이름에 깃든 빛을 오늘의 자존과 내일의 역량으로 되살려내기 위함이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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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만화로 풀어보는 반구저신(反求諸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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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남교육감 출마자에게 듣는다⓶ - 장석웅 후보
-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질문)교원 인사 조기 실시와 2월 정상근무를 희망한다. 졸업식까지는 1월에 처리하고 2월초 교원을 인사 발령하여, 2월에는 전 교원이 새 임지에서 정상 근무하여 새 학년도를 준비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당히 높다. 교육감 후보님께서는 교원 인사 조기 실시와 2월 정상근무 의견에 대한 한 말 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교원에 대한 조기 인사는 그간 도교육청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실제로 인사가 이전보다는 빨라지고 있다. 교원들이 3월 이전에 새 학년도를 잘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2월 학기말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교육과정협의회를 운영하는 학교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조기에 인사발령을 하더라도 2월부터 새로운 임지에서 근무하는 문제는 도교육청만의 결정으로 추진될 사안이 아니다. 현재 교사는 국가공무원 신분이다. 인사발령제도의 개선 및 보완은 교육부가 추진해야만 가능하다. 물론 전국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들과 연대가 가능한 유일한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라는 점에서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학교에 따라 학사 일정이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3월 학기 이전에 교사가 새로운 부임할 학교의 교육과정협의회에 참여하여 신학년도 교육과정 운영을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부임 이전에 출장을 활성화하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질문) 학교장의 무한 책임만을 요구하지 말고 리더십을 지지하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학교장의 리더십을 약화시키는 정책은 전남교육을 침체하게 만든다. 학교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최 일선에서 수고하는 사람은 교사이지만 방향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행․재정적 지원과 변화를 이끄는 선장은 학교장이다. 학교장의 마인드와 열정에 따라 학교는 크게 달라지고 학부모의 신뢰를 얻는다. 교사는 전보 점수 산정 시 근무성적평정이 반영되지 않지만 학교장은 학교경영실적평가점이 전보에 반영되고 있다(교사들이 점수화되는 사업을 주도적으로 해주지 않으면 학교장 경영실적은 평가 절하되는 현실). 교육감 후보님께서는 학교장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다면 어떤 방법이 있으신지요? 답변) 학교장이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학교를 실질적으로 자율경영하게 해야 한다. 그간 전국적으로 진행된 혁신학교, 전남에서는 무지개학교 운영 성과에 대한 분석결과를 보더라도 학교장의 리더십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는 학교 간 비교를 위한 학교경영실적 평가는 개선하여야 한다. 교육도 비교와 경쟁이라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을 위한 책임교육, 창의교육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런 변화에 맞추어 학교장을 중심으로 학생에 맞는 교육을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학교평가 및 학교장 평가의 관점을 바꾸려고 한다. 교육청 중심의 정량평가 방식에서 학교 구성원 중심의 정성평가 방식을 적용하고자 한다. 질문)소통이라는 개념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교장, 교감이라는 관리자와 승진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일하는 교사가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무사 안일한 삶을 추구하는 교사들에게는 불편한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나는 일하기 싫지만 다른 사람이 일하는 것도 보기 싫어 방해하는 잘못된 학교문화를 아시는지요? 교장, 교감이 학교와 아이들을 위해 제시한 안건은 무조건 관리자의 얼굴을 살리기 위한 잘못된 것으로 매도하고, 교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을 하지 않으면 소통이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현장에서의 이러한 소통의 문제를 교육감 후보님께서는 좋은 해법이 있으신지요? 답변) 교육현장에서 소통과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교직원 상호간 소통의 중심에는 학생 교육이 늘 자리 잡아야 한다. 교직원은 누구나 학생 개개인을 위한 책임교육이라는 책무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학교 구성원들 간의 협력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협력 소통의 가장 중요한 전제는 학교 조직의 민주성이다. 교육과정을 운영함에 있어 교직원의 다양한 의견이 충분하게 소통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집단지성에 근거한 합의가 도출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있는 문제는 교사들의 이기주의나 무사 안일한 태도 때문에 발생한 점도 없지 않다. 하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온 관료적 학교문화에 따른 민주적인 의사소통 부재의 문제이다. 향후 전남교육의 질적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미 공약한대로 학교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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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남교육감 출마자에게 듣는다⓶ - 장석웅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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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남교육감 출마자에게 듣는다⓶ - 오인성 후보
-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질문) 교원 인사 조기 실시와 2월 정상근무를 희망한다. 졸업식까지는 1월에 처리하고 2월 초 교원을 인사 발령하여 2월에는 전 교원이 새 임지에서 정상 근무하여 새 학년도를 준비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당히 높다. 교육감 후보님께서는 교원 인사 조기 실시와 2월 정상근무 의견에 대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교육정책은 여러 가지 사회 제도와 맞물려 있습니다. 교육감 재량으로 교원의 인사를 조기에 실시할 수 있지만 법률 및 사회적인 준비 등의 제도적 장치가 따라와 주어야 합니다.우선 초·중등교육법 제24조는 학교의 학년도를 3월 1일부터 시작하여 다음 해 2월 말일까지로 한다고 정해져 있습니다. 법률을 재정비하는 일부터 앞장서야 하고 여러 가지 제도정 정비가 따라주어야 합니다.1월 조기졸업은 학적을 갖지 못 하는 학생들의 신변상의 불이익이 없는 조치를 강구해야 합니다. 가령 초등학교 6학년이나 중학교 3학년 졸업생들이 졸업 후에 어디에도 학적을 갖지 못 한 상태가 2월 한 달 가까이 계속되는 것은 여러 가지 위험이 있습니다.전남은 교원들의 인사가 발표된 이후에 권역을 옮기는 사례가 많아 이사를 해야 하는 등의 실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있습니다. 시내권이라면 2월 중에 새로운 학교에서 근무를 하는 일이 크게 어려움이 없을 수 있지만 전남은 지역이 넓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화순에 근무하는 선생님이 2월초 완도로 발령을 받았다 하더라도 완도에 주거지를 마련하거나 가정을 정비하는 일이 완료되어야 완도에 가서 근무를 할 수 있습니다. 꼭 근무지에 출근하지 않더라도 사전에 학년 및 업무를 배정받아 이사를 준비하는 중에라도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학교장 재량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전남에 맞는 제도적 정비를 갖춘 이후에 실시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학교장의 무한 책임만을 요구하지 말고 리더십을 지지하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학교장의 리더십을 약화시키는 정책은 전남교육을 침체하게 만든다. 학교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최 일선에서 수고하는 사람은 교사이지만 방향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행․재정적 지원과 변화를 이끄는 선장은 학교장이다. 학교장의 마인드와 열정에 따라 학교는 크게 달라지고 학부모의 신뢰를 얻는다. 교사는 전보 점수 산정 시 근무성적평정이 반영되지 않지만 학교장은 학교경영실적평가점이 전보에 반영되고 있다(교사들이 점수화되는 사업을 주도적으로 해주지 않으면 학교장 경영실적은 평가 절하되는 현실). 교육감 후보님께서는 학교장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다면 어떤 방법이 있으신지요? 답변) 학교장의 리더십이 학교 경영에 절대적인 것은 맞는 말입니다. 따라서 학교장의 리더십을 키우는 일은 학교 교육력을 향상시키는 일이고, 학교장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교육감의 리더십일 것입니다. 신나게 일하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를 자율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하고, 하고 싶은 업무를 하게 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학교가 하고 싶은 계획을 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 교육부의 공모사업과 이를 답습하는 전남교육청의 공모 사업에 맞추어 학교가 계획을 쓰고, 그나마 그렇게 작성한 계획서가 당선되면 계획대로 진행하지만, 그렇지 못 하면 또 다른 공모사업의 계획을 합니다. 이런 식의 공모 사업은 일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학교가 단위 학교의 환경과 특성에 맞는 연구와 사업을 계획하고 그 계획서가 타당하다면 예산 지원을 해 주는 Top-Down이 아닌 Bottom-Up 방식의 예산 지원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고 싶은 연구와 사업을 하게 되고 신나게 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공모 사업을 폐지한다면 일정 부분 모든 학교의 기본 예산을 증액할 수 있습니다. 결국 교장 입장에서 학교를 소신껏 운영하고자 한다면 예산이 필요하니까 어느 정도 교장 재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학교마다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소통이라는 개념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교장, 교감이라는 관리자와 승진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일하는 교사가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무사 안일한 삶을 추구하는 교사들에게는 불편한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나는 일하기 싫지만 다른 사람이 일하는 것도 보기 싫어 방해하는 잘못된 학교문화를 아시는지요? 교장, 교감이 학교와 아이들을 위해 제시한 안건은 무조건 관리자의 얼굴을 살리기 위한 잘못된 것으로 매도하고, 교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을 하지 않으면 소통이 안 된다고 이야기 한다. 현장에서의 이러한 소통의 문제를 교육감 후보님께서는 좋은 해법이 있으신지요? 답변) 민주적인 학교 문화 조성은 결국 토론과 협의라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데 있습니다. 우리들의 회의 문화는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교장이나 관리하는 자리의 일방적인 지시 전달이 아닌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권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통은 서로의 진심을 주고받아야 합니다. 이상적인 말이지만 진심을 전달하고 이해할 때 학교문화가 바람직한 민주적인 형태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현재 학교에서 추진하는 각종 위원회 구성에서 교원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나올 수 있도록 하고, 배움의 공동체를 추진하고, 정기적인 협의회를 통해서 민주적인 제도적 정비를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운영위원회가 위원장 호선이나 위원의 역할에 대해서 각기 한 표를 행사하는 것처럼 학교 내 모든 교원들의 의사가 각기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를 하는 것이 상호 평등한 소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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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남교육감 출마자에게 듣는다⓶ - 오인성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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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남교육감 출마자에게 듣는다⓶ - 고석규 후보
-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질문) 교원 인사 조기 실시와 2월 정상근무를 희망한다. 졸업식까지는 1월에 처리하고 2월 초 교원을 인사 발령하여 2월에는 전 교원이 새 임지에서 정상 근무하여 새 학년도를 준비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당히 높다. 교육감 후보님께서는 교원 인사 조기 실시와 2월 정상근무 의견에 대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매년 신학기 학교현장은 새 학년도 교육과정 수립, 학생들의 학사관리 등 다양한 업무에 수업 준비까지 부담이 많다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이에 2월 초 조기 인사발령으로 교원들이 새 학년 준비기간을 확보해 3월 초에는 학생들과 바로 수업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게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각 시·도교육청이 매년 2월 말경 초·중등 교원인사를 단행함으로써 학사행정에 상당 부분 차질을 빚었고, 이동 교원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준비기간이 부족하다 보니 기존학교에서의 업무 인수인계는 물론, 새 근무지에서의 3월 교육과정 정상 운영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특히 도 단위 인사인 경우,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하며, 자녀의 전학문제도 뒤따르고 새 부임지에서 새롭게 배정된 업무를 인수하려면 어느 정도 기간까지 필요했습니다.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시책이나 제도는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교원 인사 발령시기를 1월 하순이나 2월 초로 한 달 정도 앞당겨 실시한다면 여러 가지로 효율적일 것입니다. 현재 3월 1일자에 시행되고 있는 교원 인사를 교사들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새로운 학교에 준비할 수 있도록 2월 1일자 교원 인사로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2월 1일자 인사발령은 신학기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효율적인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정에 막혀 왔습니다. 이와 관련한 T/F팀을 구성해 다양한 의견 수렴 및 졸업식, 종업식 등 전년도 교육과정 행사의 1월 31일까지 마무리하는 시범운영 등을 거쳐 2020년에는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교원 근무성적 평정기간 등에서 나타날 문제점에 대해서는 T/F팀과 도교육청 해당 부서와 협의하여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교육가족 전체가 참여하는 공청회 또는 정책토론회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가겠습니다.교원인사 조기실시와 2월 정상근무는 새 학년 교육과정 정상운영을 가능하게 함과 동시에 수십 년간 지속돼온 관행을 바꾸는 의미있는 시도가 될 것입니다. 질문) 학교장의 무한 책임만을 요구하지 말고 리더십을 지지하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학교장의 리더십을 약화시키는 정책은 전남교육을 침체하게 만든다. 학교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최 일선에서 수고하는 사람은 교사이지만 방향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행․재정적 지원과 변화를 이끄는 선장은 학교장이다. 학교장의 마인드와 열정에 따라 학교는 크게 달라지고 학부모의 신뢰를 얻는다. 교사는 전보 점수 산정 시 근무성적평정이 반영되지 않지만 학교장은 학교경영실적평가점이 전보에 반영되고 있다(교사들이 점수화되는 사업을 주도적으로 해주지 않으면 학교장 경영실적은 평가 절하되는 현실). 교육감 후보님께서는 학교장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다면 어떤 방법이 있으신지요? 답변) 학교장이 신나게 일할 수 있으려면 진정한 학교 자율화가 실현돼야 합니다. 학교 자율화는 2008년 ‘학교자율화 추진계획’부터 거론됐으나 장관에서 교육감으로 통제주체만 바뀌었을 뿐, 오히려 권한이 도교육청에 집중되는 병목현상이 발생했었습니다.여기에 2010년 이후 주민직선 교육감들이 교육자치의 이름으로 그들의 정치 이념, 교육철학을 권한 이양에 투영함으로써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교가 떠안았습니다. 교육의 본질은 사라지고, 교육감의 정치 성향에 따른 정책들이 교육 수요자의 요구로 둔갑해 확대 재생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정부 권한 이양과 규제 철폐를 내걸었던 학교 자율화는 오간 데 없고, 오히려 시도교육청 권한만 비대해지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제는 교원 인사, 예산 편성, 교육과정 편성・운영, 평가권 등 학교 운영의 핵심사항에 관해 학교 구성원들의 자치적인 결정 권한과 책임성을 대폭 강화하고 활성화함으로써 실질적 교육자치를 보장해야 합니다. 그래서 학교장 중심 책임경영의 진정한 풀뿌리 교육자치가 실현돼 학교장이 신나게 일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봅니다.학교 자율화 실현을 위한 권한은 이양된다 하더라도 여건이 구체적으로 조성되지 않으면 신나게 일할 수 없습니다. 첫 번째, 도교육청 공모사업과 목적사업성 학교예산을 축소, 학교기본운영비를 증액하고 교육비 배부방식을 총액 배부해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둘째, 학교 자체평가에 대한 방향정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학교가 스스로 1년의 교육과정을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차기 교육과정 구성에 반영돼야 합니다. 지금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자체평가가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도교육청에서 추진할 사업 가운데 단위학교가 원하는 사업을 선택할 수 있는 사업선택제를 실시해 단위학교 교원행정업무를 경감하면서, 자체적으로 충실한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넷째, 학교장 성과급 평가지표 중에는 연구학교 운영, 교원 연수 참여횟수, 청렴 연수 등 겉으로 포장되는 이름뿐인 실적들로 학교경영을 평가해 학교장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육에 내실을 기울여서 평가할 수 있는 도교육청 차원의 지표를 개발해 적용하겠습니다. 다섯째, 학교장 전보에 있어서는 연공서열식 인사원칙과 함께 능력중심의 합리적인 인사원칙을 마련・적용해 학교혁신을 위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위와 같이 진정한 학교 자율화를 위한 여건이 조성되고 권한까지 주어진다면 학교장은 민주적 학교 운영과 단위학교의 책임경영 구현을 위해 무한책임을 지면서 리더십을 십분 발휘해 신나게 일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질문)소통이라는 개념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교장, 교감이라는 관리자와 승진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일하는 교사가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무사 안일한 삶을 추구하는 교사들에게는 불편한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나는 일하기 싫지만 다른 사람이 일하는 것도 보기 싫어 방해하는 잘못된 학교문화를 아시는지요? 교장, 교감이 학교와 아이들을 위해 제시한 안건은 무조건 관리자의 얼굴을 살리기 위한 잘못된 것으로 매도하고, 교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을 하지 않으면 소통이 안 된다고 이야기 한다. 현장에서의 이러한 소통의 문제를 교육감 후보님께서는 좋은 해법이 있으신지요? 답변) 요즘 우리 사회 최고의 화두는 '소통'입니다. 소통은 언어 또는 문서, 그리고 비언어적인 수단을 통해 상호 노력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일방적인 소통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분위기로 의사소통을 하게 되면 상대방도 감정적으로 움직이게 돼 두 조직은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모든 인간은 결코 소통을 거부하지 않으며, 오히려 소통하고 싶어 합니다. 한 개인의 미래를 보장하고 인재를 길러내는 성스러운 작업이 바로 교육입니다. 그런 교육의 본질을 감안할 때 교육의 중심에 있는 우리 교원들은 더욱 그러할 겁니다. 노력의 첫 단추는 바로 포용입니다. 우리는 보통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그것을 무시 또는 회피하거나 일방적인 주장을 내세워 해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이해와 포용을 바탕으로 뒤로 한 걸음 양보해 대화를 시작하면 소통은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서로 사랑해서 죽고 못사는 연인이나 부부 사이도 그렇듯이 하루 종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면 갈등이 없을 수 없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는 학교생활에서 직위와 업무내용에 따라 갈등은 필연적입니다. 하지만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고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소통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고 포용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귀기울여 들으려 할 때, 비로소 문제는 해결되어진다고 봅니다. 결국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건 사람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일방적인 소통 방식 때문에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닫고 '침묵'에 빠지도록 이끌지는 않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학교장이 '나만의 최선'이 아닌 '우리의 최선'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면서 교직원 모두를 포용할 때 교직원의 마음은 움직일 겁니다. 교육은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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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남교육감 출마자에게 듣는다⓶ - 고석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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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만화로 풀어보는 회사후소(繪事後素)
- [교육연합신문=글/그림 .문덕근/임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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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만화로 풀어보는 회사후소(繪事後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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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남교육감 출마자에게 듣는다① - 고석규 후보
-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질문) 교육감은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본인은 어떤 자질과 능력을 보유하였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교육감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역할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되고, 이것이 미래 세대의 성공과 행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감은 교육자임과 동시에 전문적인 행정가이자 정치력을 지녀야 하는 자리입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그 누구보다 교육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교 총장 시절, 전문적인 행정경험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정치력도 키웠습니다. 이런 점들이 인정받아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공약개발을 맡은 국민성장연구소의 교육팀장을 맡았었고, 대선 때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선대 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의 탄생에 적극 나섰습니다. 현 정부에 와서는 교육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정치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저는 타 후보들이 갖지 못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앞으로도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우선적으로 존중하겠습니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므로 교육감이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상은 학생과 학부모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또한, 학교 자율권을 강화하여 교원에게 자율과 권한을 부여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도 부여하고, 특혜인사 배제 등 공명정대한 인사와 재정운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질문)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내용 중에서 가장 먼저라고 생각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敎와 學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은 민주시민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우리 국민들이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를 만든 바로 그 시민성입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한데요. 유치원생인 아들딸에게도 그 장면을 보여주면서 알게 해주겠다고 안고 업고 나와 거리에 앉아있던 젊은 부모들의 모습이 지금도 떠오릅니다. 학생들이 의식 없이 살아가는 시민이 아닌, 공론 즉, 정치·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자기 의견을 투영하고 반영하려는 시민성과 주체성을 길러주고, 널리 타인을 이롭게 하는 이타적이고 공동체적인 사람이 되도록해야 합니다. 저는 시민성 교육을 미래시민교육으로 범위를 넓혀 가르치고자 합니다. 그래서 공약의 두 번째 약속으로‘사람을 우선하는 미래시민교육’을 제시했습니다. 예전의 敎와 學은 가르침은 선생님의 전유물이었고, 배움은 학생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칠판에 적거나 일방적인 강의를 하면 학생은 부지런히 공책에 받아 적는 것이 수업의 일반적인 흐름이었던 거죠. 그러나 가르침과 배움은 깊은 상관관계가 있으며, 교사의 가르침은 있으나 학생의 배움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은 수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가르침은 배움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또한, 교사가 높은 수준에 있다고 해서 잘 가르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교사의 가르침은 배움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하며, 선생님은 학생의 눈높이 직전까지 내려와서 학생 수준에서 배움이 일어나도록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가르침이라고 봅니다. 질문) 학교는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데 교육감은 어떤 역할과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교육과정 분야의 기본질문은 ‘교사와 학습자가 만났을 때, 무엇을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입니다. 이 질문은 ‘왜 그것을 가르치고 배우는가의 교육목표’와 ‘어떻게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의 교수학습, ‘제대로 가르치고 배울 것인 가?’ 교육평가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즉, 교육과정은 교육목표 달성의 수단이자, 교수학습을 위한 계획이며, 교육의 평가인 것입니다. 따라서, 계획된 교육과정을 실행된 교육과정으로 바꾸는 주체들은 단위학교, 교사, 학생들 입니다. 그들에게 자율권을 부여한다는 것은 그들의 교육능력과 권한을 인정함과 동시에 사회의 다양화된 가치를 받아들이고 수용한다는데 있습니다. 학교 교육과정 구현을 위한 교육감의 역할은 학교구성원들이 자율성을 지닌 가운데 교육과정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입니다. 따라서 저는 학교 자율권 강화를 위해서 교육감 권한을 대폭 이양하겠습니다. 초빙교사제 비율확대로 학교장의 원활한 학교운영을 지원하고, 공모제 대폭 축소 등 교원 행정업무를 줄여 수업에 전념하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목적경비를 축소하고 학교기본운영비를 대폭 확대해 학교가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교사들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재교육 및 연수방안과 제도적 장치를 확보하겠습니다. 학교 교육과정 구현을 위한 지침으로는 학교 자율권 강화, 존중과 소통의 학교문화 조성, 시대변화와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학교 교육과정 재구조화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질문) 우리 도에는 전남교육연수원, 전남연구정보원, 국제교육원 등 교직원 연수기관을 두고 있는데, 문제점은 무엇이고, 개선되어야 할 점은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특히 전라남도교육연수원 직원 구성을 보면 학교장 중임을 회피하기 위한 자리로 회자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고, 직원들의 능력이나 자질, 그리고 인사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연수기관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와 개선점은 존재합니다.가장 큰 문제점은 전남교육연수원, 전남교육연구정보원, 국제교육원 등의 교직원 연수기관을 전체적으로 총괄하고 기획하는 도교육청 총괄부서 역할이 미비한 점입니다.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역점사업이나 정책사업 등을 신속하게 학교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진두지휘하는 역할이 부족했다고 보는 거죠. 다음으로는 요구분석에 따른 맞춤형 연수가 미흡합니다. 교원연수에 대한 요구는 교원 발달단계나 연령에 따라, 연수의 방법, 내용, 시기, 장소 등에 대한 선호가 다릅니다. 교원들의 요구와 기회에 부응하는 프로그램 개발, 교직 발달주기에 알맞은 체계적이고 적절한 연수내용과 시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죠. 따라서, 연수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질적향상을 통한 교원의 전문성 제고에 주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무연수는 일대일 컨설팅이 가능하도록 근거리 장소 중심의 개별 연수방식으로 전환도 필요합니다.교직원 연수의 모든 교육과정은 변화를 대비해 융통성있게 짜여질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변화를 수렴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내용을 보충할 수 있도록 탄력적인 운영이 필요합니다. 교육자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므로 지역사회와 연결된 다양한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교육연수원이 학교장 중임 회피 자리인가?’라고 물으셨는데요. 누가 그 자리에 갔는가에 따라서 즉, 생각에 따라서 다를 수 있는 부분 아니겠어요? 일반학교 공모교장도 중임 회피자리라고 하잖아요. 저는 연수원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역량 소유자가 갈 수 있도록 하는 인사원칙이나 인사자문기구 의견청취 및 의견수렴을 하도록 하겠습니다.향후, 인사의 방향은 교직원 인사관리에 대한 민주적 의견수렴 강화역량이 탁월한 공무원을 발탁해 조직의 경쟁력 제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관리로 전남교육의 인사 신뢰도를 제고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육감 직속 인사자문위원회’를 신설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지원과 함께, 교장중임 심사 내실화 차원에서 교(원)장 중임심사 개선 방안수립을 위한 TF를 구성·운영해 타당성·객관성있는 평가절차를 도입하겠습니다. 아울러, 교육전문직 전보 등 배치원칙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동일부서 근무기간을 적정화하여 전문성을 축적하고 업무의욕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한 전문성을 요구하는 업무는 전공분야, 학위, 경력 등을 고려하고 인문학적 소양과, 기획력을 중시할 계획입니다. 질문) 왜 학교 현장이 이렇게 황폐화되고 교원과 학생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신뢰를 잃고 있는 원인과 대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학교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인 중 한 가지가 학교 교육과정 자체가 학생들의 수요나 변화하는 사회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어요. 그래서 학부모들은 학교에 기대하기보다는 사교육 기관을 찾는 경향이 발생한다는 거죠. 이와 달리 학생들의 사기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가족해체입니다. 그로 인한 복합적인 결손이 지속돼 자존감 하락, 학습 결손 등이 발생하고 있어요. 올해 청소년정책연구원이 초·중·고생 9,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 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 지표조사’결과를 보면 학업성적과 주관적 행복감은 비례관계를 보이면서, ‘성적이 낮으면 스트레스나 압박감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학교교육은 모든 아이들에게 비전과 목표를 심어주고 그로 인해 아이들이 자신에 대한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줘야 합니다. 학교가 학생에게 꿈과 진로를 찾아줘 독립할 힘을 준다면 가정이 어렵더라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지 않겠어요. 교원들의 사기에 미치는 영향은 학생과 다릅니다. 교원들의 사기 및 신뢰하락 원인으로는 첫째, 각종 교육개혁정책 추진과정에서 교직사회가 마치 기득권만 내세워 변화에 둔감한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극소수 교원의 촌지 수수, 학생 체벌, 성적조작 등의 사안이 전체 교직사회의 현상처럼 침소봉대됐죠. 두 번째 원인으로는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권침해 경향 때문에 교사의 권위와 자존심이 크게 실추됐어요. 현시점에서 교사가 자긍심을 가지고 교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정책도 필요하지만, 교직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사기진작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봅니다. 저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처음 찾아간 곳이 장흥군 회진면 명덕초등학교에 있는 도창욱 선생 사은비였습니다. 참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하자는 의미에서였습니다. 교권회복은 교사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사기를 진작시키는 일입니다. 그 답은 단지 교사가 아닌 존경받는 스승으로서의 위상을 찾게 하는 것이죠. 아무리 좋은 정책도 그 실천은 결국 교육현장에서 스승과 제자 간에 이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현장을 중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교사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그들이 스스로의 역할을 찾아 즐거운 마음으로 교육에 종사할 수 있게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정책은 없을 것입니다. 질문) 교육은 교원의 질을 넘을 수 없다고들 합니다. 교원의 자질과 능력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주십시오. 답변) 우리나라 교원의 자질과 능력은 한 마디로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교육대학교나 사범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1등급이었던 모범생들 이었고, 대학에 들어가서도 임용고사 때문에 성실하게 공부했던 분들이죠.해외사례를 살펴보면, 핀란드에서는 교원에 대한 신뢰가 바탕에 깔려 있어요. 관리와 통제의 대상이기 보다는 그들에게 자율성을 보장하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신뢰를 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거죠. 또한, 미국에서는 교원평가의 목적이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통한 학생의 학업성취도 향상으로 직결된다는 법적근거를 명문화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교원들은 자질과 능력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능력 발휘를 할 수 있는 획기적 방법은 자율권을 확실하게 주면서‘얼마든지 창의적으로가르쳐봐라’라는 권한을 주고 뒷받침을 해줘야 합니다. 교사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그들이 스스로의 역할을 찾아 즐거운 마음으로 교육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질문) 교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서 다양한 연수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더 중요한 것은 연구라고 생각되는데, 후보자의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교원연수는 새로운 정보를 취득하여 가르치는 일에 더욱 정진할 수 있는 직업적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제공된 과정입니다. 교원들이 배우는 것을 게을리 하면 그 피해가 본인 한 사람에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원들에게 배우는 수많은 학생들에게 미치기 때문에 교원연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근래 진행되는 교원연수는 연수기관에서 담당연구사가 교육과정, 강사, 일정 등을 조직해 운영하면 수동적인 입장에서 참여하고 연수를 수강하는 데만 의미를 더 두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저는 교직원 연수기관을 전체적으로 총괄하고 기획하는 도교육청 총괄부서 역할을 강조하겠습니다.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역점사업이나 정책사업 등을 신속하게 학교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맞춤형 연수를 전개하고자 합니다. 교원들의 요구와 기회에 부응하는 프로그램 개발, 교직 발달주기에 알맞은 체계적이고 적절한 연수내용과 시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점들을 보완해서 연수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질적 향상을 통한 교원의 전문성 제고에 주력하겠습니다. 또한, 교원들이 현장에서 직면하는 직접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현장연구도 매우 중요합니다. 교육현장의 당면한 미지의 사실이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조사·분석·실천을 통해 개선과 지도방법을 재정립하는 것은 교원들의 책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현장연구는 교원 자신이 주체가 되어 ‘계획 수립→운영→평가’과정을 거치면서 보고서까지 완성하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연구자 본인은 아주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교원의 교육연구의 경우, 교사 자신이 자기 성장을 위한 주체적인 노력을 할 때 경험과 지식이 풍부해지면서 변화에 대한 욕구가 신장될 것입니다. 연구과정에서 학회나 세미나 참석, 자신의 수업 분석, 관련도서 연구, 교실현장 관찰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여 전문성이 실제적으로 향상되는 측면도 있겠죠. 현장 교육연구 풍토 조성은 학교 교육력 제고에도 많은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학교 현장의 특성 및 학습자 특성에 적합한 창의적이고 실천 가능한 교수학습 방법이나 생활지도 방법 개선이 촉진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연구 분위기 조성은 주변 교원들까지 연구력을 확산시키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입니다. 교수 ․ 학습 및 교육행정 등 교육현장의 문제 개선 또는 해결과정의 교육연구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학교공동체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거죠. 저는 현장의 학생교육을 주목적으로 하는 교원 연수와 연구활동에는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습니다. 질문) 교육감의 철학과 비전이 학교현장에 접목되기 위해서는 일선 교장의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장을 임명하기 위한 첫째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교육장은 교육행정가입니다. 교육정책을 실제적으로 추진하는 교육행정가의 철학은 아무리 강조해도 오히려 부족함이 없습니다. 특히 교육행정가는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여 그 비전을 믿고 조직 구성원이 기꺼이 조직을 위한 적극성을 발휘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행정가의 지도력이 중요한 거죠. 이와 함께 교육행정가는 교육행정에 관한 전문적 능력과 기술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소속 교직원들은 이끌어가야 할 행정가는 더 넓은 범위에서 능력과 기술을 발휘해야하는 거죠. 또한 지방분권시대를 맞이하면서 정무적인 감각과 함께, 인성, 윤리, 도덕성도 춰야 하겠죠. 신뢰를 잃은 사람은 더 이상 지도자이거나 행정가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이러한 과업을 수행하려면 지적, 정의적, 기술적 자질과 소양을 다 갖춰야 하겠지만 특히, 조직구성원이 그 비전을 믿고 기꺼이 조직을 위해 헌신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행정가의 지도력을 첫째 조건으로 보고 임명하겠습니다. 질문)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을 키워야 하며,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말과 글자에 깊은 연구과 실천의지가 중요합니다. 초등학교만 하더라도 교과서 내용의 70% 이상이 漢字語입니다. 漢字敎育을 조기 도입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시고, 더 나아가 漢字敎育의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저는 교육 슬로건으로 ‘사람중심 포용교육, 미래를 여는 창의융합교육’을 제시했습니다. 이 슬로건에는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 인성교육과 미래를 이끌 실력 양성이란 뜻이 내포돼 있습니다. 전남에 다양한 교육환경이 있는 것처럼 우리 학생들도 각자 다양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고유한 특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감성이 풍부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단체에서는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관철시키면서도 양보로 상생을 추구할 줄 아는 시민성을 소유한 사람으로 성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자교육의 조기도입에 대한 견해를 물으셨는데요. 요즘은 지방자치, 교육자치, 학교자치로 학교 자율권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저도 학교의 자율권 확보를 위해 예산과 인사 등에서 많은 권한을 이양할 생각입니다. 이것은 집단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의 변화를 뜻하며 교육도 학생 개개인 맞춤형 교육이 대두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동아리활동에서 학생에게 선택권을 주듯이 한자교육도 필요한 학생은 배우게 하지만 일정 학년 전체 의무 도입이라는 결정은 현 시대와 맞지 않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개인의 요구에 의해서 한자공부를 하게 되더라도 한자는 단순 암기로 지도하면 실패하게 됩니다. 한자를 구성하는 기본요소와 그 결합의 성질을 설명하고, 부수와 육서의 개념을 먼저 이해시킨 다음에 우리 주위의 자연과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사물의 모양, 곧 상형자부터 공부하게 해서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겠습니다. 질문)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학교 간의 인사 재배치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학교현장 근무자에 대한 지원대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교육전문직원을 도,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등에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이나 기준은 마련돼있으나 전문성 확보 차원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사실입니다. 교육전문직 인력 운용상의 어려움은 상존합니다만, 22개 시·군이 있는 전남의 특수한 상황과 일반직, 인건비와 같이 맞물린 총액 인건비제도, 그 외에도 매우 많은 변수 등이 개재돼있어 방안 마련이 생각만큼 간단치 않은 것 같아 더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교육전문직 인사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①미래교육 경쟁력 제고를 선도할 수 있는 교육전문직 역량 제고 ②지역교육 계획과 성과를 책임지는 핵심 교육인적자원으로 교육전문직의 역할 재정립 ③교육전문직 업무에 부합하는 평가 및 승진제도 확립 ④학교 컨설팅 중심의 맞춤연수 강화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주로 학교에서 근무하는 직급이 낮은 교육행정직 공무원은 일반적으로 행정실장, 교원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알리는 데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인사, 승진에서도 약간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사이동 또는 승진시 인원의 일정비율을 학교에 근무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 할당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데, 인사는 상대적인 것이라 다음에 안이 마련되면 공청회 등 해당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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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남교육감 출마자에게 듣는다① - 장석웅 후보
-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질문) 교육감은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본인은 어떤 자질과 능력을 보유하였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교육감은 미래사회의 주역으로 살아갈 전남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남교육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자질을 살리는 책임교육이 필요합니다. 37년간 평교사로 교실에서 전남의 아이들과 함께 숨 쉬며 살았습니다. 전남교육 및 대한민국 공교육을 개혁하기 위해 교원단체 대표, 교육사회시민단체 대표 등을 맡아 제도개선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교육주체들과 함께 전남장애인교육권연대 공동대표, 학교급식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을 맡아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 현재는 5.18민족통일학교 이사와 전국혁신학교의 중심축인 새로운학교 네트워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행복한 전남교육 행복시대를 열어갈 경험과 비전을 모두 갖춘 현장교육 전문가라고 자부합니다. 질문)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내용 중에서 가장 먼저라고 생각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敎와 學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우리교육은 지식기반 교육을 지나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학교 교육은 학생들에게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교육이 가르치는 일에 치중하여 학생들 스스로 배우는 교육은 상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교육부도 2015년 개정교육과정을 통해서 ‘인성’와 ‘핵심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협력적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교실혁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질문) 학교는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교육과정을 구현하는데 교육감은 어떤 역할과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학교에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자율권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교육부 및 교육청의 관리감독이 학교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초, 중등 교육에 대한 권한을 대폭 교육청에 이관하려고 합니다. 중앙집권적인 교육과정의 흐름을 지방으로 이양하고, 궁극적으로는 학교로 이양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입니다. 전남교육청도 학교에 실질적인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을 보장해주는 교육행정 혁신을 추진해야 합니다. 교육청 중심의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학교마다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지원하는 역할로 교육지원청이 개편되어야 합니다. 질문) 우리 도에는 교육연수원, 학생교육원, 국제교육원 등 교직원 연수기관을 두고 있는데, 문제점은 무엇이고,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특히 전라남도교육연수원 직원 구성을 보면 학교장 중임을 회피하기 위한 자리로 회자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고, 직원들의 능력이나 자질, 그리고 인사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전남교육에 있어 핵심은 교원의 전문성입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에 의해 좌우됩니다. 따라서 전남의 각 연수기관이 미래교육에 필요한 전문성을 선도적으로 길러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연수체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각 연수원은 교육행정 및 학교 현장보다 몇 걸음 더 앞서가는 흐름을 체계적으로 연수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맡아야 합니다. 앞으로는 중임 및 퇴임 전 인사를 위한 자리보전용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가장 혁신적인 교육마인드를 가진 분을 중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왜 학교 현장이 이렇게 황폐화되고 교원과 학생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신뢰를 잃고 있는 원인과 대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학교 현장이 황폐화되었다는 말씀에는 선뜻 동의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여러 면에서 힘들어져 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갈수록 학교 교육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학교교육이 수용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교육여건은 크게 개선되고 있지 못합니다. 여전히 교육 행정은 관료적입니다. 새로운 교육을 감당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지원은 부족합니다. 때문에 학생들과 차분히 눈 마주칠 시간도 없다는 하소연도 많습니다. 학교폭력의 문제는 사회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 또한 학교에 책임을 맡기는 상황입니다. 빈번해지는 교권문제가 발생해도 개인의 문제로 취급해버리는 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교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교육하기도 힘듭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래사회 핵심역량 중심의 교육에 적합한 학교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학교의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교육행정 혁신, 학교의 교육 부담을 나누는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의 교육협력 모델을 구축하겠습니다. 더불어 학교민주주의를 정착시켜 학교를 민주시민교육의 모범으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진로진학에 대한 정보가 너무도 부족해서 이에 대한 문제도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겠습니다. 질문) 교육은 교직원의 질을 넘을 수 없다고들 합니다. 교직원의 자질과 능력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주십시오. 답변) 교직원 자질과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노력은 가장 기본적이고 절실한 전남교육의 요구입니다. 교직원의 질 관리 시스템을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우선, 개개인의 선택에 맡겨져 있는 교원연수 시스템을 생애별 연수시스템으로 전환하고 필요한 연수 환경을 구축하겠습니다. 더불어 가장 효과적인 연수는 학교중심의 전문적학습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업무감축 등을 통해 학습 여건을 조성하고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에 필요한 물적, 행정적 지원을 대폭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교직원이 전문성을 기르는데 부족함이 없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질문) 교직원의 자질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연수도 중요하지만 현장연구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현재 교직원이 가장 많이 받는 연수 형태는 온라인 원격연수입니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이를 개선하는 노력은 부족했습니다. 현장 중심의 오프라인 연수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운영하는 적극적인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더불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적용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현장연구의 활성화를 교사 개개인의 문화에서 학교문화로 바꾸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교사 개개인의 교육활동만큼이나 교사공동체의 협업과 융합교육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동연구와 공동실천을 학교문화로 정착하는 노력은 미래지향적 학교교육을 위해 가장 중요한 기반입니다. 질문) 교육감의 철학과 비전이 학교현장에 접목되기 위해서는 일선 교육장의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장을 임명하기 위한 첫째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교육장은 교육지원청의 책임자입니다.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와 지원 마인드를 갖춘 교육장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평균 2년마다 바뀌는 교육장이 본인의 교육철학과 교육경험을 관내 학교에 요구하는 문화를 개선해야 합니다. 교육지원청은 관내 학교들의 교육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주 역할이 되어야 합니다. 교육청의 사업을 학교들에 요구하지 않고 학교마다의 교육격차가 학생들의 교육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교육지원청마다 중장기발전계획을 만들어놓고도 교육장이 바뀔 때마다 수정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질문)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을 키워야 하며,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말과 글자에 깊은 연구과 실천의지가 중요합니다. 초등학교만 하더라도 교과서 내용의 70% 이상이 漢字語입니다. 漢字敎育을 조기 도입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시고, 더 나아가 漢字敎育의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사실 우리말 중 개념어의 대부분이 한자입니다. 따라서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용하려기 위해서는 한자교육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합니다. 하지만 이를 초등학교 단계에서 도입하여 가르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재고가 필요합니다. 교육부가 2015년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정책을 밝혔다가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올해 1월에는 공식적으로 폐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조기교육의 필요성보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을 충분히 읽히기도 전에 중요성만으로 도입해선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걷잡을 수 없게 된 조기영어의 경우처럼 한자교육의 조기도입은 현재로선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합니다. 현재 중학교 단계에서도 선택교과로 되어 있는 한자교육을 초등학교 단계에서 전면화하는 것은 아직은 성급하다고 판단됩니다. 질문) 교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서 다양한 연수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 더 중요한 것은 연구라고 생각되는데, 후보자의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공감합니다. 위에서 밝힌 것처럼 일방적인 원격연수나 집단연수는 학교현장의 적용단계에서 효과를 제대로 거두기 어렵습니다. 가장 좋은 연수형태는 같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함께 연수를 받는 것입니다. 연수에서 익힌 전문성을 바탕으로 집단적으로 실천하고 이를 피드백하는 연구실천으로 이어져야 비로소 효과를 거둘 수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를 교육활동 중심의 전문적학습공동체로 전환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문적학습공동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실질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것입니다. 개개인의 실천을 장양하는 것에서 학교단위의 연구실천을 활성화시키는 데로 나아가겠습니다. 질문)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학교 간의 인사 재배치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학교 현장 근무자에 대한 지원 대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기본적으로 학교 중심의 교육행정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교육청의 각종 사업을 축소해야 합니다. 조직을 개편하여 학교를 지원하는 일에 배치하려는 노력은 꼭 필요한 사항입니다. 사람을 줄여야 사업도 줄어듭니다. 먼저, 사업 중심의 교육청 조직을 지원 중심의 조직으로 개편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교에 필요한 인력을 늘리는 방향으로 인사를 재배치하려고 합니다. 또한 학교에 근무해도 인사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8년간 도교육청의 인력이 대폭 늘어났고 직속기관도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조직 확대가 학교 교육을 위해 필요한 역할로 이어지지 못함으로써 인사 승진자를 위한 자리만 늘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면밀하고 세심한 조직 진단을 통해서 ‘학교혁신, 교실혁명’을 이룰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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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남교육감 출마자에게 듣는다① - 장석웅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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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질문) 교육감은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본인은 어떤 자질과 능력을 보유하였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교육감은 전남교육을 이끄는 리더이자 교육행정 전문가여야 합니다. 따라서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현실로 바꾸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따뜻한 교육감, 준비된 교육감, 청렴한 교육감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학생과 교육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신뢰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25년의 현장 교육 경력과 13년간의 교육행정 경력을 바탕으로 전남교육의 현안을 이해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통찰력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장과의 소통과 공감 능력을 갖추고 있고 40년간 맺은 교육계 안팎의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상생 및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맑고 공정한 교육풍토 조성하여 신뢰받는 행정을 이룰 수 있는 청렴성이 있습니다. 질문)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내용 중에서 가장 먼저라고 생각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敎와 學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가르침[敎]의 입장에서 보면 창의인성교육이 가장 절실합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의 일자리와 먹거리를 찾을 수 있는 창의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전남융합교육센터를 만들어서 융합교육을 통한 창의성 신장 등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을 기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배려하고 존중하는 그런 인성 교육을 함께 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통합치유센터를 만들어서 어느 누구도 소외되거나 낙오되지 않는 교육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배움[學]의 입장에서 말씀 드리면 살아있는 교육을 통해 궁금해서 질문을 못 참고, 호기심 때문에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다시 시도하며,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마저 잊고 몰입하는, 그런 역동적인 교육을 통해 지식의 관계성을 확장하여 창의적인 생각을 기름으로써 미래사회 삶의 기반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인성교육은 특별한 교육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세심하게 배려하여 소외되는 학생이 절대로 없게 하는 것이 바른 인성교육의 출발점입니다. 소외된 학생이 없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지닌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과 자아 존중감을 갖게 되며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나아가 나눔과 배려의 봉사를 실천해 나감으로써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될 것입니다. 질문) 학교는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교육과정을 구현하는데 교육감은 어떤 역할과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교육과정은 학생이 미래의 주체적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전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에, 학생의 현재와 미래의 삶에 거대한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교육과정은 학생 개개인이 삶의 역량을 키워 진로의 탐색과 개척에 도움이 되도록 구현되어야 합니다. 지역실정, 학생의 여건에 맞게 단위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되 지적·인성·사회적 역량의 균형적인 증진을 도모하고, 배움이 즐겁고 학생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모든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이룰 수 있게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침을 제공하겠습니다. 질문) 우리 도에는 교육연수원, 학생교육원, 국제교육원 등 교직원 연수기관을 두고 있는데, 문제점은 무엇이고,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특히 전라남도교육연수원 직원 구성을 보면 학교장 중임을 회피하기 위한 자리로 회자되고 있는데 대해서 말씀해 주시고, 직원들의 능력이나 자질, 그리고 인사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전남교육연수원은 일반교과 교원의 자격 및 직무연수를 추진하고, 국제교육원은 외국어교과 교원의 연수를 추진하며, 학생 교육원은 학생 대상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과학교육원에서 과학교사 연수, 교육연구정보원에서 교원정보화 관련 연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수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우리 교원들도 연수를 받고자 하는 의욕은 높지만 학교 일이 너무 바빠 연수에 자주 참석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통해 연수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하고 주기별 연수이수제 운영으로 전문성 신장에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학기 중 연수를 장려하기 위해 원격연수 강좌를 다양화하여 개설하고 우수 컨텐츠 개발 보급에도 노력해야 합니다. 연수원 인사가 중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연수과정 개발, 연수 관리, 컨텐츠 개발 등에 역량 있는 전문직을 선발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연수의 질 향상과 전문성 신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방향의 인사를 추진하겠습니다. 질문) 왜 학교 현장이 이렇게 황폐화되고 교원과 학생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신뢰를 잃고 있는 원인과 대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현실적으로 우리 교원들의 사기가 과거에 비해서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사제관에서 수평적이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학생 인권 존중과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가 종종 교권침해를 일으켜 선생님들에게 상처가 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교육공동체의 인권은 상호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접근하고 교원의 피해를 치료할 수 있도록 법률적 지원이나 심리 치유를 병행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두 번째는 수업 외에 업무 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그래서 업무에 관련된 빅데이터를 만들어 활용하고 선생님들이 출장을 줄일 수 있도록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성화 하겠습니다. 또한 학교 폭력 후속 처리 등 학교의 부담이 큰 업무는 교육청에서 업무를 지원하여 선생님들 부담을 줄이게 되면 수업에 집중할 수 있고 또 수업에 집중함으로 해서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또한 다양한 국내, 해외 연수 파견제도 운영과 교단 안정을 위한 교직원 인사제도 개선 및 교직원 관사 환경 개선 등 복지 확충으로 사기를 진작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모색하겠습니다. 질문) 교육은 교직원의 질을 넘을 수 없다고들 합니다. 교직원의 자질과 능력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주십시오. 답변) 교사간, 과간, 학년간 칸막이 문화에서 탈피하여 수업 등 자기 교육활동 공개 문화를 확산해 가겠습니다. 자기 교육활동 공개로 동료장학이 활성화되고 자신의 약점을 진단한다면 스스로의 전문성 신장 노력이 수반될 것이고 교사의 전문적학습공동체를 구축도 활발해질 것입니다. 다음은 교사의 연수, 연구, 장학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우수수업 공개, 세미나, 학회 등의 참관기회를 적극 보장하고 석, 박사 학위 취득 및 연구물 출간 등 학술활동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임용고시의 개선을 통해 교사 선발 단계부터 우수한 자질과 역량을 담보해 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편적 지식 보다는 교수학습력 등 핵심 역량 위주의 평가로 전환하고, 심층 면접 강화를 통한 도덕성 및 자질을 중요한 선발기준으로 강화하겠습니다. 질문) 교직원의 자질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연수도 중요하지만 현장연구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현장연구는 교육의 1차 담당자인 교원이 연구를 수행하고 연구자가 참여하고 있는 현장에서의 교육실천의 개선이 목적이며, 우수한 연구결과는 다른 교육현장에 일반화시키기에 용이하여 중요성이 큽니다. 따라서 우리교육청에서는 수많은 현장연구대회를 운영하고 있고 등급표창을 통해 승진에도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만 외재적 유인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교사의 자발성을 이끌어 내어 현장연구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현장에는 교사연구동아리, 연구회, 배움의 학습공동체 등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연구 활동도 교실수업에서 생활지도, 상담, 학교 자치 등으로 꾸준히 폭을 넓히고 연구 성과도 축적되고 있습니다. 바람직하고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더 많은 지원으로 연구 동력을 증폭해가겠습니다. 또한 다양한 교원단체의 현장연구대회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여 교원이 자신의 소속 단체에서 활발하게 현장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교육감의 철학과 비전이 학교현장에 접목되기 위해서는 일선 교육장의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장을 임명하기 위한 첫째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교육장이 한 시군의 교육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자질과 역량이 교육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학생과 교육에 대한 헌신과 사랑, 청렴 등의 도덕적 자질과 해당 시군 교육의 현안을 이해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통찰력으로 방향을 설정해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교육장 인선의 첫째 조건으로 삼겠습니다. 질문)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을 키워야 하며,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말과 글자에 깊은 연구과 실천의지가 중요합니다. 초등학교만 하더라도 교과서 내용의 70% 이상이 漢字語입니다. 漢字敎育을 조기 도입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시고, 더 나아가 漢字敎育의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우리말에서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한자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이의 성장발달 단계를 고려하지 않고 지나친 조기교육을 시행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한자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3학년 이후 창의적 체험학습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교육 방법은 만화 등 친숙한 매체를 매개로 한자와 친숙하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차 노출 기회를 확대해가다가 글꼴·소리·뜻[形音意]을 종합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단계형 확장 학습 방법이 바람직합니다. 학년별로 단계를 나누지 않고 학습자의 성장 발달에 맞게 개별화하여 단계를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교과의 필수핵심어는 한자로 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굳이 한자를 적지 않더라도 음과 뜻을 덧붙여 설명함으로써 개념을 정확하게 습득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질문)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학교 간의 인사 재배치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학교 현장 근무자에 대한 지원 대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직급에 따라 근무선호 부서가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7급 이하의 경우는 학교 근무를 선호하는 반면 6급 이상은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 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두 그룹을 나누어서 근무 형태, 직무 곤란도, 업무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승진, 전보, 연수 등의 해택을 차별화하겠습니다. 행정은 조직의 유기적인 활동이므로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학교를 고루 근무하게 하는 여건을 조성하여 행정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소통과 협력의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학교 근무자에 대해서는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하며, 적정 사무공간의 확보, 휴게시설 및 관사 등 복지 시설을 확충하는 지원방안을 종합적으로 모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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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 "학교폭력추방 위한 1000만인 서명운동에 큰 기대"
- [교육연합신문=김현구 기자]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행위 증가, 폭력이라고 인지 못하는 게 원인“ 아동·청소년의 폭력문제는 물리적인 것 외에도 온라인 사이트와 SNS 등을 통한 사이버상의 언어폭력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된다. 실제 ‘사이버 명예훼손 및 모욕’ 관련 신고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보니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안희정 충청남도지사는 세계청년리더총연맹(총재 이산하, WFPL, WORLD FEDERATION OF POWER LEADERS, 아래 세계연맹)(www.wfple.org)과의 인터뷰에서 “사이버 명예훼손과 모욕 행위가 늘어나는 이유는 온라인상에서 험담이 폭력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게 주요 원인”이라며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SNS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성인을 너머 청소년까지 쉽게 가담할 수 있다는 게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온라인상에서 험담과 허위사실 유포 등의 사례가 잇따르면서 처벌에 앞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충남도에서 추진 중인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예방과 해소를 위한 ‘충청남도 스마트쉼센터’ 사업을 소개했다. 2013년 7월 개소한 스마트쉼센터는 운영 부문 3명, 상담사 39명 등 전문가로 이루어진 기관으로서, 정보기기 사용 역기능 해소를 위한 올바른 교육 및 상담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사전예방과 건강한 정보 활용을 도모하고 있다. 주로 유아·초·중·고·성인 등을 대상으로 예방교육과 함께 중독 위험군에 대한 가정방문상담을 추진하는 게 중요 업무다. 구체적으로 생애주기별 ‘인터넷·스마트폰 레몬교실’ 프로그램은 만0~6세의 유아 대상으로서 유치원 어린이집을 상대로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진단검사 및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만7~19세의 청소년 대상으로는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현황 및 사례, 예방법, 이용습관 형성 등에 대한 예방교육을 진행한다. 성인들에게는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예방법 및 사용습관 조절을 위해 학부모, 군장병,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쉼센터에서는 멘토링과 가정방문상담도 진행한다. 멘토링은 청소년 대상의 인터넷‧스마트폰 레몬교실 내용을 보강한 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한 개인의 역할을 강조하는 교육도 집중 운영한다. 한부모 가정, 조손, 저소득층, 다문화, 맞벌이 가정, 장애인, 성인 무직자 등 사회 취약 계층 대상으로는 가정방문상담을 실시한다. 방문상담 신청이 있은 지 일주일 이내에 상담사를 배정해서 내담자 또는 가족과 일정을 논의하고 이후 상담사의 전문 상담이 진행된다. 이에 따른 결과는 매 회기별로 상담 후 7일 이내 실적관리시스템에 결과보고서를 등록하고, 한 달 이내에 내담자만족도를 평가하기 위해 전화 모니터링을 추진한다. 충청남도에서는 지난해 스마트쉼센터를 통한 인터넷․스마트폰 레몬교실 이용 횟수가 총 274회로 2만7천904명이 참여했다. WOW건강한 멘토링은 62회로 1천816명의 청소년이 이용했고, 가정방문상담은 73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세계연맹에서는 학교폭력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으로 제3의 평가 기구 설립을 제안하고 있다. 이 기구를 통해서 대학입시에 필요한 ‘학교폭력 및 예방 활동기록'을 의무적으로 제출할 것을 강력히 제안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인한 입시제도의 폐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또 대학 입시에 필요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형식적으로 흐를 것 같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제도를 만들기 보단, 현재의 학폭위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학교 내 또래상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안 지사는 △또래상담자 활동을 한 친구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 △학교 내 의사소통 및 대인관계 훈련 프로그램을 학기 내 패스과목으로 이수하게 하여 대인관계 감수성을 키워주는 것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2012년 2월부터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교육부와 여성가족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또래상담사업’을 언급하며 세계연맹의 ‘대한민국 모범리더상’과의 접목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래상담사업은 교내 또래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는 청소년들을 일부 선발해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교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활동을 하는 사업으로서, 올해 기준 전국 초·중·고 8천개교에 프로그램이 보급된 상태다. ‘또래상담프로그램’ 은 고민이 있는 또래친구들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먼저 다가가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대화하며, 문제해결에 조력함으로써 즐거운 학교 및 건전한 또래문화를 형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7년 12월 19일 세계연맹은 학교폭력추방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출범과 함께 대한민국 모범리더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학교 안팎에서 언어폭력을 포함한 각종 학교폭력을 예방하거나 선행을 펼친 학생,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한 모범학생 등 미래의 주역이 될 아이들을 격려함으로써 학생과 선생님이 더불어 행복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드는데 기여하기 취지다. 안 지사는 “현재 운영되는 ‘또래상담사업’과 세계연맹에서 실시하는 ‘모범리더상’을 잘 접목하여 운영한다면 학교폭력예방에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또 “밝고 건강한 사회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며, 모두의 하나 된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금번 세계청년리더총연맹이 주도하고 있는 학교폭력추방을 위한 1000만인 서명운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많은 분들의 참여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큰 성과가 있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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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 "학교폭력추방 위한 1000만인 서명운동에 큰 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