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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적이고 다이나믹한 춤의 향기 속으로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김창수)은 3월 기획공연으로 3월 26일 오후 3시, 6시 경기도립무용단의 '춤향기'를 준비했다. '춤향기'는 오랜 세월 이어온 전통예술의 맥(脈)인 우리 춤과 역사의 대표적인 문화상징을 엿볼 수 있는 전통무용공연으로서 그동안 우리 춤 속에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모색해오며 우수한 공연들을 선보여온 경기도립무용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공연이다. 경기도립무용단은 전통무용의 대중화를 위해 '천년의 유산' 등 창작공연과 정기공연 이외에도 토요상설공연, 금요상설공연 등으로 연간10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하였고 유럽, 아시아 공연으로 우리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문화사절로도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경기도립무용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인 태평무, 장고춤, 농악무 등의 작품들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재구성하여 어떤 장르의 공연보다 환상적이고 다이나믹한 공연이 될 것이며 학생들도 평소 접하기 힘든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는 이번 공연 이외에도 4월 공연으로 '인천시향의 청소년음악회', '미녀와 야수' 등 풍성하고 유익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입장료는 학생 무료, 일반 6천원으로 학생교육문화회관 홈페이지(www.iecs.go.kr)에서 인터넷 예약 가능하며 잔여석 및 현장잔여분에 한해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 현장 판매를 한다. 자세한 사항은 학생교육문화회관 운영부(032-760-3455)로 문의하면 된다. ◈공연개요▷ 공 연 명 : 경기도립무용단 '춤향기'▷ 일 시 : 2011년 3월 26일(토) 오후 3시, 6시 (2회 공연)▷ 장 소 :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싸리재홀)▷ 관람대상 : 초등학생 이상▷ 티 켓 : 전석 6,000원 (초, 중, 고 학생무료, 국가유공자 및 장애우 50%할인 - 확인증서 지참 / 동반1인 포함)▷ 예매방법 : 3월11일 ~ 3월 25일까지 인터넷 예약 www.iecs.go.kr (당일 현장판매분 구입 가능)▷ 주 최 :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공연문의 : 760-3455 www.iec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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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12
  • 금난새와 함께하는 보헤미아 여행
    [교육연합신문=홍성인 기자]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가 2011년에는 보다 다채롭고 깊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월부터 시작되는 정기연주회에서는 드보르작, 브람스, 베를리오즈,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코프스키 등 유명작곡가들의 대표적인 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연주형식도 변화를 꾀해 ‘서곡-협주곡-교향곡' 순으로 진행되던 기존의 틀을 깨고 협주곡과 교향곡만으로 진행한다. 음악의 깊이를 향하여 본격적으로 다가간다. 3월 25일 2011년 첫 정기연주회는 금난새 예술감독의 지휘로 열린다. 체코의 국민 작곡가 드보르작의 대표곡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연주회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젊은 첼리스트 클렌시 뉴먼이 함께해 더욱 눈길을 끈다. 12세의 나이에 단데농 유스 페스티벌에서 자기 나이의 두 배나 되는 연주자들과 경쟁하여 현악부문 금메달을 수상한 그는 2004년에는 에브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수상하며 비평가들로부터 갈채와 찬사를 받았다. 지난 2008년에는 내한하여 완성도 높고 기지 넘치는 연주로 한국 청중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었다. 그와 함께 연주하는 <첼로협주곡 b단조>는 슬라브적 정열과 미국 민요가 지닌 애조 띤 서정성을 곁들인 고금의 첼로 협주곡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곡이다. 2부에서는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그의 교향곡 중에서도 그때까지 없었던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민족주의적인 색채가 강하며 형식면에서도 자유롭고 내용과 구성에 있어서도 창조성이 풍부하여 듣는 이에게 큰 감흥을 준다. 깊이 있는 정기연주와 색다른 기획연주로 관객의 층을 넓혀가고 있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오는 4월 브람스 곡을 중심으로 한 제307회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4월 19일 <교향악 축제>에 참가한다. ◆드보르작(1841~1904) / 첼로 협주곡 b단조 Op.104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은 2곡이 있다. 한 곡은 1865년 그가 24세 되던 해에 쓴 A장조 곡으로 서 이 작품은 미완성된 오케스트레이션이며 작품번호도 매겨져 있지 않다. 다른 한 곡은 30세 되던 1895년에 완성된 b단조 협주곡으로서 드보르작의 대표적 작품이며 그리 많지 않은 첼로 협주곡의 걸작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슬라브적 정열과 미국 민요가 지닌 애조 띤 서정성을 곁들인 이 곡은 어려운 연주 기교를 사용해서 비르투오소풍의 효과를 잘 나타냈다. 그러나 고전 협주곡과 같이 독주부와 관현악을 대위적으로 처리한 것이 아니라 관현악에 무게를 실어 전체적으로 심포닉한 울림을 살려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드보르작(1841~1904) / 교향곡 제8번 G장조 Op.88 1889년 여름에 작곡을 시작하여 11월에 완성한 이 교향곡은 출판 순서대로는 제4번에 해당한다. 드보르작은 영국의 초청을 받아 직접 작품을 지휘했으며 1892년 영국에서 출판하였다. 그래서 이 작품을 <영국 교향곡>이라고도 부른다. 이 교향곡은 그의 심포니 중에서는 종래의 독일적인 교향곡에서 벗어나 보다 민족주의적인 색채가 강하게 나타나 있다. 테마에 있어서 민족적인 성격을 많이 사용했으며 형식 구성도 자유스럽고, 고전적인 질서보다는 변화나 대조에 중점을 두고 작곡하였다. 한국이 자랑하는 지휘자 금난새는 서울대 졸업 후 베를린 음대에서 라벤슈타인을 사사했다. 1977년 최고 명성의 카라얀 콩쿠르 입상 뒤 유러피안 마스터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거쳐 모스크바 필하모닉, 독일 캄머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으며, KBS교향악단 전임지휘자와 수원시향 상임지휘자를 역임하였다. 또한 2006~2010년까지 경기필하모닉의 예술감독을 맡으며 년 80회 이상의 연주를 소화하는 메이저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키며 국내외 음악계에 이상적 오케스트라 모델을 제시하였다. 1998년부터 ‘벤처 오케스트라’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2010년 10월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하여 인천시민들을 위한 다채롭고 풍성한 음악선물을 들려주고 있다.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해설로 클래식 음악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늘 청중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어 왔으며, 특히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는 1994~1999년까지 전회 전석 매진의 대기록을 세우며 지휘자 금난새를 한국인들로부터 가장 사랑 받은 지휘자가 되게 했다. ‘도서관 음악회’, ‘해설이 있는 오페라’, ‘포스코 로비 콘서트’, ‘캠퍼스 심포니 페스티벌’, ‘뮤직 인 잉글리쉬’ 등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롭고 신선한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선보여 왔으며, 산업현장과 학교, 소년원, 군부대와 정부기관, 도서벽지 등을 ‘찾아가는 음악회’를 꾸준히 펼치며 소외지역에 대한 문화향수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특히 인천시립교향악단에 부임하면서 금난새의 전매특허인 해설과 함께 하는 수준 높은 음악회로 매 공연 인천시민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 내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한 ‘제주 뮤직아일 페스티벌’은 아름다운 휴양지를 무대로 우리 사회의 여론주도층이 세계 저명 음악가들과 실내악의 향기 속에서 예술과 우정을 나누는 신개념의 음악축제로 자리 잡았고, 2007년부터는 솔리스트 양성에 비중을 둔 우리 음악계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젊은 음악도들에게 앙상블과 오케스트라 합주를 통해 음악의 즐거움과 가치를 깨우치게 하는 ‘금난새 뮤직아카데미 & 페스티벌’을 시작하였다. 2008년에는 세계 20여개국 90명의 연주자와 함께 ‘월드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 국내 5대도시를 순회하며 음악을 통해 세계를 향한 우정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파하기도 했다. 금난새 지휘자는 한국메세나협의회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며 문화창출이 기업의 경쟁력임을 환기시키고 적극적으로 문화예술활동에 참여하도록 이끌고 있다. 기업과 예술의 성공적 만남을 이룬 공로로 2006 한국 CEO 그랑프리 문화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2008년 3월 계명대학교로부터 국내 음악인로서는 최초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신선한 발상으로 늘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금난새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을 인천국제공항, 비즈니스 허브 송도, 인천대교와 같은 세계적인 자랑거리로 만들 포부를 가지고 인천시민의 행복을 위해 정력적인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 공연일시 : 2011년 3월 25일(금) 오후 7시 30분 ○ 공연장소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지 휘 : 금난새(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 협 연 : 클렌시 뉴먼(첼로) ○ 공연곡목 : - 드보르작 / 첼로 협주곡 b단조 Op.104 - 드보르작 / 교향곡 제8번 G장조 Op.88 ○ 입 장 권 : R석 1만원 / S석 7천원 / A석 5천원 ○ 공연문의 : 인천시립교향악단 032)438-7772 / 032)420-2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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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10
  • 카메라 들고 동네 여행 가볼까나?
    [교육연합신문=홍성인 기자] 허름한 담벼락에 사시사철 예쁜 꽃들이 피어있는 동네, 수암골. 겨울잠에 빠져있는 카메라를 깨워 집을 나서보자. 누군가 대문 앞 양지바른 곳에 앉아 얼굴 가득 햇살을 받고 있는지, 코흘리개 꼬맹이들이 곁에서 딱지치기라도 하고 있는지, 거칠지만 따스한 골목길을 걸으며 봄날의 정겨움을 렌즈에 담아보자. 경부 고속도로 청주 I·C를 빠져 나와 청주 시내를 향해 달리면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터널이 여행객을 맞아준다. 1940년대부터 심어진 플라타너스 나무 1천5백여 그루가 왕복4차선 도로를 따라 약 6km에 걸쳐 있어 낯선 도시를 여행하기 전 잠시 숨고를 여유를 선물한다. 도시의 동쪽을 남북으로 가르며 흐르는 무심천을 건너면 해발 353m의 나지막한 우암산 자락에 수암골이 있다. 청주시청과 충북도청이 있는 시내중심가에서 보면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숨어있는 마을이지만 '제빵왕 김탁구 촬영지, 수암골'이라고 쓰인 친절한 이정표를 따라 언덕길을 오르면 청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자리 잡은 수암골이 있다. 2009년 드라마 '카인과 아벨', 2010년엔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수암골이 생겨난 것은 6.25 전쟁 직후. 갈 곳 없는 피난민들의 정착촌이었던 마을에 2007년부터 공공미술프로젝트 사업이 펼쳐졌다. 시멘트 담벼락이 도화지가 되어 정감어린 그림들이 그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어린 시절 골목길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잔잔한 향수를, 독특한 풍경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그리고 드라마 촬영지라는 매력이 더해져 많은 사람들을 작은 달동네로 불러 모으고 있다. 수암골 방문객을 가장 먼저 맞아주는 곳은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지인 '팔봉제빵점'. 하얀 밀가루를 얼굴에 바르고 제빵왕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바로 그 공간이다. 드라마 속의 위치는 인천이지만 실제로는 이 곳 수암골 입구의 언덕에 있던 갤러리를 빌려 촬영한 것이다. 지금은 카페로 바뀌어 손님을 맞고 있다. 주인공 탁구는 만날 수 없지만 드라마에 등장했던 빵들을 사 먹어보는 것도 재미. 물론 김탁구가 만든 것은 아니고 시내의 제과점에서 공급하는 것이라고 한다. '팔봉제빵점'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선 구멍가게 '삼충상회'가 본격적인 수암골 여행의 출발점이다. 점잖은 글씨체로 내려 쓴 간판 역시 벽화의 일부다. 골목길을 오르면 수암골을 알리는 목각판 옆으로 친절한 그림 지도가 담벼락에 펼쳐져 있다. 어디로 가도 좋다. 수암골의 골목은 밭'전(田)'자 형태로 이어져 있어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그저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들을 이정표 삼아 걸으면 된다. 목젖까지 보이도록 환하고 크게 웃는 소녀, 두꺼비집을 만들어놓고 친구를 부르는 소년의 목소리가 조용한 골목길에 울려 퍼진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 골목은 길이 아니라 놀이터였다. 동네 꼬맹이들이 담장 안으로 친구의 이름을 날려 보내며 함께 놀기를 청하던 곳. 창문 밖을 내다보며 친구가 불러 주기를 기다리지만 짓궂은 친구는 전봇대 뒤에 숨어 나오지 않고 있다. 그 둘은 과연 만나서 재미나게 놀았을까? 수암골의 골목에는 아이들 뿐 아니라 사철 만개한 꽃들이 있고, 꽃을 좋아하는 호랑이가 살고 그 옆으로 엄마 닭이 병아리를 산책 시키고 있다. 아름다운 발레리나가 살고 피아노 건반이 춤을 춘다. 때 이른 목련이 만개했고 골목을 돌아들 때마다 만나는 풍경들로 입가에는 미소가 번진다. 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주인공들이 서울을 떠나 자리 잡은 새 보금자리가 바로 수암골이었고 두 사람의 사랑이 감동적으로 표현된 곳도 이 골목길이었다. '제빵왕 김탁구'의 여자주인공 신유경의 집 문패도 보인다. 드라마로 유명해지긴 했지만 역시 수암골의 주인공은 드라마와는 무관한 벽화들이다. 그 하나하나가 크면 큰 대로 어설프면 어설픈 대로 제 얼굴을 개성 있게 드러내고 있다. 담장 가득 또 하나의 달동네 풍경이 담겨있는가 하면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대문과 벽의 경계를 말끔히 없애버린 집도 있다. 벽화들이 빈 담장을 풍성하게 해놓았다면 소박하게 자신을 드러낸 집도 보인다. 좁은 골목을 꿈처럼 아득하게 만들어 주는 '꿈길', 짧지만 묵직하게 환영의 인사를 건네는 '어서 오게'. 거칠게 쓰인 한마디가 그림보다 절절한 천개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든다. 좁은 골목길을 걸으며 마음은 느긋해지지만 재주 없음을 탓하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손은 바쁘다. 수암골 끝자락의 전망대에 서면 소박한 달동네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청주시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수암골은 평범하다. 고층아파트들이 들어서 있고 골목길 보다 수십 배는 더 넓은 도로들이 가로 세로로 이어져 있는 세상의 어느 모퉁이에 사람들의 고운 손길이 닿아 작지만 아름다운 동네 하나가 탄생했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고맙다. 저 아래 도심 속의 모습은 어떨까? 머릿속으로는 번잡하고 시끄러운 도심의 풍경이 그려지지만 그곳 또한 삶의 공간이다. 낯선 도시를 걷는 자유로운 여행자가 되어 보자. 알록달록 원색의 그림책 속을 빠져나온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전망대를 나오면 고즈넉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우암산 순환도로를 느긋하게 걸어 내려오면 성안길과 만난다. 성안길은 청주성 안쪽의 길이란 뜻으로 청주의 명동, 압구정동이라 할 수 있는 젊음의 거리. '카인과 아벨'의 남녀주인공이 군것질을 하며 데이트를 즐겼던 거리이기도 하다.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지인 '성문우동'은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집. 깔끔하고 푸짐한 우동 맛을 보기 위해 청주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상업시설들로 가득한 시내 중심에는 국보 제 41호로 지정되어 있는 철당간지주가 있어 청주가 만만치 않은 역사를 간직한 도시임을 말해주고 있는데 사찰에서 행사가 있을 때 괘불을 걸기 위한 기둥인 당간지주들 중에서도 주철로 만들어진 것으로는 유일한 것이어서 역사적인 가치가 크다. 고인쇄박물관도 청주의 자랑이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직지심체요절'을 찍어낸 흥덕사지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목판에서부터 금속활자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고인쇄와 관련된 역사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청주의 역사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국립청주박물관으로 가 보자. 청주뿐만 아니라 충청북도 전체를 아우르는 선사시대 유적부터 조선시대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인근에 있는 상당산성까지 돌아보면 가벼운 역사기행까지 덤으로 하는 셈이 된다. 상당산성의 정확한 축조 연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삼국시대 백제의 상당현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둘레가 4.2km에 이르는 성벽길이 연결되어 있어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좋다. 산성의 입구인 남문에서 출발해 서문과 동장대를 거쳐 다시 남문으로 돌아 나오며 왼편으로는 탁 트인 전망을 즐기고 오른편으로는 울창한 숲의 싱그러움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청주를 찾은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또다른 관광명소 중의 하나는 과거 20여 년간 대통령들의 공식 휴양지로 쓰였던 청남대. 2003년부터 일반에게 개방되어 만인의 휴식공간으로 변모한 곳이다. 대통령이 머물던 본관과 역대 대통령들을 소개하는 대통령역사문화관, 호반 산책로와 드넓은 잔디광장 등이 있어 연중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청남대로 가는 길, 푸른 대청호를 끼고 굽이굽이 물길 따라가는 드라이브 코스와 백합나무 가로수길은 굳이 청남대를 둘러보지 않더라도 꼭 한번은 가 볼만한 아름다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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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08
  • 박칼린, 20년 만에 '배우'로 돌아온다!
    [교육연합신문=홍성인 기자] 지난 연말 'KBS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엄격한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따뜻함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박칼린이 20년 만에 '배우'가 되어 뮤지컬무대에 선다. 그녀가 선택한 작품은 2010년 퓰리쳐상 수상, 2009년 브로드웨이 토니어워즈에서 3개부문을 수상하며 최고의 작품성을 인정 받은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Next to Normal)>이다. 박칼린은 이 작품에서 여자 주인공인 '다이아나(Diana)' 역을 맡는다. 극중 ‘다이아나’는 아내이고 엄마이지만, 정신질환으로 인해 혼란을 느끼며 아픔을 겪고 있는 한 여인이다. 그녀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그녀 자신과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가족들이 갖는 고통과 사랑을 그린다. 깊은 정서적인 울림을 내며 관객들에게 가족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감동적인 뮤지컬이 될 것이다.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뉴욕타임즈는 "<넥스트 투 노멀>은 좋은 느낌을 뛰어넘어 완벽한 느낌이 드는 뮤지컬"이라고 극찬했으며, 퓰리쳐 상은 "이 작품은 뮤지컬이 다룰 수 있는 주제를 확장시킨 파워풀한 락뮤지컬"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박칼린은 “개인적으로 브로드웨이에서 <넥스트 투 노멀>을 본 순간 단번에 ‘배우’로서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이 작품은 어느 가족에게나 있을 수 있는 관계의 상실로 인한 현대인들의 아픔을 너무나 훌륭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누구나 생각해볼 만한 주제를 이야기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주제를 풀어나가는 음악이 신파조의 멜로디가 아니라 오히려 세련되고 비트있는 락 음악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왈츠, 포크락 등 다양한 음악적 재미와 개성이 이 작품의 또 다른 장점이다. 원작의 감동을 한국 관객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작품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인 <넥스트 투 노멀>은 브라이언 요키(Brian Yorkey)가 대본과 작사를 담당하고, 톰 킷(Tom Kitt)이 작곡한 락 뮤지컬로 공연기획사 뮤지컬해븐이 제작하며 오는 11월 18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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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07
  • 국립중앙도서관, 자료보존실습 워크숍 개최
    [교육연합신문=홍성인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우진영)은 3월 9일, 23일 양일에 걸쳐 도서관 사서를 대상으로 훼손된 자료의 응급조치 요령과 간단한 수선·복원방법에 대한 자료보존실습 워크숍을 개최한다. 자료보존실습 워크숍은 전국 도서관 사서 80여명을 대상으로 하며 도서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국가대표 보존도서관으로서 자료보존에 관한 체계적인 지원과 협조를 통해 국가문헌 공동보존 및 문화유산 전승에 기여하고자 한다. 교육내용은 ▸자료보존이론교육(1시간) ▸응급조치실습(1시간) ▸간단한 수선·복원처리실습(2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자료보존이론교육은 도서관 소장 매체별 최적 보존환경과 훼손 예방차원의 과학적 보존관리방법을 소개하고, 홍수나 화재로 인해 수침된 자료의 응급조치요령과 열람·대출 중에 훼손된 자료의 간단한 수선·복원방법을 책 보존전문가(Book Conservator)들의 시연을 통해 교육생들이 직접 처리하는 실습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2010년 12월 개실한 전자매체보존처리실, 보존·복원실, 대체매체변환실, 탈산실, 보존과학연구실, 제본실 등 전문장비와 시설을 갖춘 '자료보존센터'를 견학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국립중앙도서관 자료보존센터는 국제도서관연맹(IFLA) 보존·복원분과(PAC)의 한국센터(http://www.nl.go.kr/iflapac/front/)역할을 수행하고, 자료보존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자료보존실습교육과 협력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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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06
  • 동방신기 ‘유노윤호’ 모교 후배들에게 장학금 전달
    [교육연합신문=문석주 기자] 유명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본명:정윤호)는 지난 3일 입학식을 기해 모교인 임곡중과 광일고에 장학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매년 부모님과 함께 학교를 방문하고 장학금을 전달해오던 정윤호군은 올해 일본 음반발매와 드라마 촬영 등으로 방문이 여의치 않자 먼저 장학금을 전달하고 따로 학교를 방문하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장학금 300만원은 광일고 재학생 5명과 임곡중 재학생 5명 등 10여명에게 전달됐으며, 행사 전후에는 동방신기 신곡 ‘왜(Keep Your Head Down)’ 뮤직비디오가 상영돼 학생들을 즐겁게 했다. 정윤호 군은 장학금 뿐 아니라 팬들과 함께 서아프리카 돕기, 사회복지 시설 지원 등 많은 사회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작년 12월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기증한 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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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04
  • [책 소개] 생각은 버려야 할 것 투성이…“생각 버리기 연습”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꿈속에서조차 우린 어떤 생각 속에 사로잡혀 사는 듯하다.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잠들 때까지, 쓸데없고 부정적인 생각들은 항상 머릿속에 둥둥 떠다닌다. 어떻게 보면 생각이 인간을 속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텅 빈 육체 위에 군림하는 폭군처럼 말이다. “생각 버리기 연습”은 그런 속박된 생각을 버릴 것을 권하며, 지나친 생각은 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우리 마음은 새로운 자극을 얻기 위해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몰고 가도록 프로그램화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사고병(思考病), 즉 ‘생각병’이다.생각병에 걸리면, 조금씩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지하게 되고, 둔해진다. (23면) 생각은 항상 우리에게 좀 더 자극적인 무엇인가를 하길 권한다. 평범한 일상은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우린 늘 부정적이고 고통스러운 생각이 주는 자극에 쉽게 빠져든다. 일단 부정적인 생각에 한 번 휩싸이게 되면, 정작 자신에게 중요한 정보는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 쓸데없는 개념과 망상에 사로잡혀 현실을 올바르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그런 비틀어진 정보와 생각이 많아질수록 본래의 자신은 더욱 희미해진다. 부정적인 생각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본래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가식적인 탈을 쓰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탈로 인해 고통 받는 것은 결국 '자신'이다. 이렇게 쓸데없고 부정적인 생각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실패를 가져온다. 물론 이런 잡다한 생각을 멈추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먼저 자신의 생각을 다스릴 수 있는 구체적이고 제대로 된 ‘생각 버리기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그땐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은 버려야할 것 투성이었다고. (코이케 류노스케(小池龍之介), 유윤한 역 /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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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04
  • [책 소개] 빠져나올 수 없는 한 권의 공포…“일곱 개의 고양이 눈”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공포는 어디서 오는가. 형체도 없이 어른거리는 어떤 것. 어둔 밤 날 뒤쫓는 발자국 소리. 시뻘겋게 물든 칼을 든 광기어린 살인마……. 답은 모두 아니다. 공포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믿었던 것, 그런데 그것이 당연하지 않게 됐을 때 발생한다.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밤새 이야기를 나누던 것이 실제로 동생이 아니라 다른 어떤 무엇이었다는 식의 괴담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넘기는 그 작은 틈 속에 공포가 있다고 넌지시 말해준다. 집에 돌아와 문을 열었을 때 어둠 속에서 일곱 개의 고양이 눈을 보았네 내가 키우는 새끼 고양이는 세 마리뿐인데 하얀 고양이, 까만 고양이, 얼룩 고양이 나는 차마 불을 켜지 못했네 (7면) 산장에 모인 여섯 명의 사람들, 이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다. 바로 연쇄살인에 흥미를 느끼는 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실버 해머’에 선택받아 초대됐다는 사실이다. 카페 주인인 ‘악마’의 부름을 받고 모인 이들은 함께 ‘악마’를 기다리지만 정작 그는 나타나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 실재인지 환상인지 알 수 없는 게임이 시작된다. 밀폐된 공간 안에서 죽음은 인물들을 서서히 극도의 불안과 혼란 상태로 몰아가고, 그것은 마치 이들에게 주어진 운명처럼 꼬리를 물기 시작한다. “일곱 개의 고양이 눈”은 그런 공포에 대해 말한다. 집에 돌아와 문을 열어보니 어둠 속에서 빛나는 일곱 개의 고양이 눈이 있다. 내가 키우는 고양이는 모두 세 마리인데 빛나고 있는 저 한 개의 눈동자는 과연 무엇인가. 인물들이 묘하게 얽혀 있는 이 소설은 책 속에 또 책이 있는 유기적 고리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 앞의 이야기들이 조금씩 비틀어지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끊임없이 탄생되는 것이다. 마치 초월수 ‘π’처럼 완결되지 않는 소설 “일곱 개의 고양이 눈”은 빠져나가려고 할수록 갇히고 마는 한 권의 ‘공포’이자 ‘폐쇄미로’다. (최제훈 작가/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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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03
  • 디지털 시대의 도서관 여행 '책속으로 들어간다'
    [교육연합신문=양원석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우진영)에서는 환기미술관과 공동으로 3월 4일부터 4월24일까지 <책 속으로 들어간다 - Into the Book>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책과 소통하는 순간을 상징적으로 해석하여 세 가지 차원으로 표현하고, 디지털 시대의 도서관에서 책을 경험하는 의미를 풀어내고자 한다. 특히 관객이 책 속으로 들어가 소통하며 전시를 완성하는 형태로서, 관객에게 거대한 상상의 도서관-책을 선사하고자 하였다. <책 속으로 들어간다>展은 작년 10월부터 연작으로 진행되었던 <책과의 소통에 관한 4가지 제안>을 종결하는 전시로서, ‘읽기’ 행위를 수반하는 전통적인 책 <1부 책을 읽는다>, ‘감상’의 오브제로서의 책 <2부 책을 감상한다>, ‘놀이’의 대상으로서의 책 <3부 책과 놀이한다>에 이어, 가장 적극적인 책과의 소통을 제안하는 '책 속으로 들어간 나'를 만나는 디지털 아트전으로 '디지털' 도서관에 걸맞은 디지털버전의 책과 도서관을 표방한다. 종이책과 디지털자료가 공존하는 국립중앙도서관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이번 디지털 아트 전시에서는 일상적인 책과 도서관의 경험을 뛰어넘는 여행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 문을 열어 거대한 지식의 집결지 앞에 당도하고, 책과 소통을 시작하는 순간은 한 순간으로 스쳐 지나간다. 이 전시의 첫 번째 차원은 책과 나와의 일차적 관계를 드러낸다. 모든 예술 작품이 그렇듯 책 역시 그 책의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은 감상하는 자, 즉 독자인 ‘나’의 몫이며, 책을 접한 후 책에서 튀어나오는 것, 책에서 팝업(pop up)되는 것은 결국 ‘나’라는 점을 이 차원에서 나타내고 싶었다. 전시장 한 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책 모양의 구조물 안 쪽 면은 파도 형태의 거울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책 구조물 안으로 들어가면 관람객은 거울에 비추어진, 책 안에서 다양한 형태로 팝업(pop up)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독자들은 책을 접했을 때 책 안에 함몰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창출하여 새로운 ‘나’를 팝업(pop up)시킨다. 나아가 이 작품의 바깥 부분에 있는 글은 책과 나에 대한 관계를 표현해 작품 외부의 관람자에게 책에 대한 경험을 선사한다. 첫 번째 차원이 개인이 책을 접했을 때의 일차적 경험이라면, 두 번째 차원은 이런 개개인들의 생각이 모여서 시간과 함께 무수한 책으로 발전하는 과정이다. 이것은 한 없이 넓어지는 도서관, 한 없이 풀어나가는 무한의 책을 의미한다. 독자는 책을 접함으로써 끝없이 생각을 펼치고 성장해 간다. 나아가 한 방울의 물이 모이고 모여 장엄한 지식의 파도를 만들 듯, 책은 세상의 모든 변화를 머금고 퍼져나가며, 도서관은 점점 더 방대해진다. 이 작품은 두 개의 탑 구조물이 점점 넓어지는 형태를 통해 초기의 책들이 두루마기처럼 둘둘 감겨져 있고, 이것을 한 바퀴씩 돌려 풀어나가듯이 지식을 풀어나가는 느낌을 나타냈다. 우선, 계단 모양의 탑 구조물은 바벨탑의 설계도에서 모양을 본뜬 것이다. 여기서 바벨탑은 종교적 의미가 아니라, 하나의 언어와 문화가 바벨탑을 건설한 이후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로 나누어졌던 역사적 기록처럼, 수많은 지식, 언어, 책, 문화의 역사적 분기점으로서의 탑을 표상한다. 바벨탑을 닮은 이 계단 구조물은 ‘나’만의 책이 무수한 책으로 퍼지는 의미를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나머지 하나의 탑 구조물은 수직으로 뻗은 것이 아니라 수평으로 된 탑이라 특정 지점에서 일정 간격 떨어져 볼 때만 탑 모양을 인식할 수 있다. 이것은 ‘나’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수직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도 다양하게 퍼져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이 탑을 탑으로 인식할 수 있는 특정 지점에서 오롯이 감상하는 관람자와 그 탑을 관람하는 관람자를 더 멀리서 감상하는 다른 관람자가 서로 다른 차원에서 각자 다른 의미를 생산해 낼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탑에서 흘러내리는 느낌의 영상은 작은 점, 작은 생각에서 시작하여 다양한 지식과 책이 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영상에서 종이는 문자나 지식이 시작되었을 때의 고전적인 느낌을 전달했고, 물은 지식이 퍼지는 과정을 전달했다. 마지막 차원은 두 번째 차원에서 퍼져 세계를 가득 채운 거대한 책이나 모든 지식을 다 품은 도서관이 결국 하나의 궁극적인 점으로 모이는 과정을 다룬다. 이것은 책의 궁극적인 도달점, 범람한 책 속에 묻혔던 책의 본질, 혹은 현대 사회의 지식이 디지털화되어 0과 1이라는 단순한 숫자로 수렴해 버리는 지식의 앙상한 한 개의 점이라 할 수도 있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든, 마지막 차원은 두 번째 차원과 대응하여, 한 없이 좁아지는 도서관, 한 없이 작은 한 점으로 모이는 책을 의미한다. 종이가 아닌 디지털적인 느낌의 LED 불빛들이 두 번째 차원을 시작했던 초기 책에서 시간이 많이 경과했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이 불빛이 쓰고 있는 것은 쐐기 문자이다. 쐐기문자는 기원전 2300년경 인류 최초의 도서관이라 일컬어지는 Ebla 도서관의 기록들에서 쓰였던 문자이다. 책의 궁극에 도달했을 때,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며 0과 1로써 의미를 만들어 내는 LED와 같은 디지털 불빛일 수도 있고, 인류 최초의 기록과 같은 쐐기문자일 수도 있다. 이 모두를 결합하여 마지막 차원은 거대한 한 권의 책, 모든 지식이 퍼졌다가 다시 한 곳으로 모인 책의 궁극을 표현하고 있다. 모든 글자가 모이고, 쌓이고, 겹쳐서 만들어진 궁극의 도서관인 것이다. 물리적으로 이 작품은 가장 길고 거대하지만 결국 전시실 전체를 둘러싼 작품의 한계를 설정한다. 디지털 시대, 무한한 지식에 압도당한 현대인은 이 작품을 통해 환상적 도서관, 혹은 환상에 불과한 0과 1로 한계 지어지는 도서관이라는 이중적 의미의 도서관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번 전시 작품은 ‘나’에서 뻗어 책의 궁극에 도달하는 이야기를 상상하여 풀어내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들을 감상할 때 관람객은 가장 마지막 차원부터 한 꺼풀 한 꺼풀 벗겨내듯 점점 안쪽으로 들어가, 첫 번째 차원, 바로 ‘나’가 시작했던 ‘작은 책’에 닿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관객은 팝업(pop up)되는 ‘나’를 만나는 것이다. 책의 궁극에서 시작해서 가장 일상적인 책과의 경험으로 끝나는 여행. 이 작품은 관객에게 나만의 도서관, 나아가 한 없이 넓어지는 도서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없이 작아져 궁극으로 닿는 도서관의 경험을 안겨주고자 한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한 권의 거대한 상상의 책,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방대한 상상의 도서관을 경험하는 기쁨을 맛보게 할 것이다. ❒ 전시개요 o 전 시 명 : 책과의 소통에 관한 4가지 제안 - 4부 책속으로 들어간다 o 일 시 : 2011. 3. 4(금) - 2011. 4. 24(일) (10:00- 18:00 매주 월요일 휴관) o 장 소 :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전시실(B3F) 등 o 참여작가 : 조용욱(아트디렉팅), 양한일(설치디자인), 임소영(스토리텔링), 김지혁(설치영상디자인), 김현민(설치디자인), 이정현(영상디자인) o 전시작품 : 디지털 설치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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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03
  • 김명자 국장, 발간
    [교육연합신문=강만용 기자] 광주동부교육지원청 김명자 교육지원국장은 2011년 2월 정년퇴임을 맞이하여 소소한 일상에서 길어 올린 느낌들을 모아 <간이역을 종착역으로 착각하며> 수필집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간이역을 종착역으로 착각하며> 수필집은 2007년에 발간된 수필집 <희망의 씨앗>에 이어 두 번째 것으로 김명자 교육지원국장의 모든 것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이 담담한 필치로 그려져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동참해가는 저자의 모습, 손자와 정감을 나누는 따뜻한 할머니의 모습, 교장 시절 신입생·졸업생에게 준 축하의 글, 신앙생활 속에서 찾아가는 위안과 보람 등 감동적인 글들이 담겨 있다. 김명자 국장은 책머리에 “내 교직의 길을 늘 지켜보며 다독거려 주시던 분들께 이제 교단을 떠남을 알려드리는 인사에 갈음하고 싶은 마음과 사랑스런 손자 손녀에게 할머니의 삶을 선물하고픈 마음으로 부끄럽지만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김 국장은 2월 28일에 정년퇴임을 맞으며, 현재 한국수필가협회, 광주문인협회, 광주여류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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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27
  • 국민 독서 증진 위해 힘쓴다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매년 하락하고 있는 국민 독서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4일 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에서 열린 도서관 및 독서 정책 대국민 업무 보고에서 국민 독서 증진을 위해 2012년을 ‘국민 독서의 해’로 지정했다. 지난 8일 문화부가 실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 독서율은 2004년 76%에서 2010년 65%로 매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식 정보 취약 계층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가 더욱 강화된다. 정병국 장관은 “장애인을 위한 국립장애인도서관 설립과 시각장애인에게만 혜택을 주는 장애인 도서대여 무료 우편 서비스를 청각 장애인과 중증 지체장애인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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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25
  • 사랑은 늙지 않아…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교육연합뉴스=김현균 기자] 인간이라면 누구나 급작스럽게 찾아온 사랑에 대해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그 달콤함을 감히 행복이라고 말한다. 정말이지 이 바보 같은 일을 일생 반복하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해, 사람은 늙지만 사랑은 늙지 않는다. 여기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도 그런 노인들의 늙지 않은 사랑을 잔잔하게 담아내고 있다. 여기 두 가지 사랑이 있다. 세상 모든 것을 못마땅해 여기는 까칠한 남자 ‘김만석(이순재 분)’이 미소가 이쁜 ‘송이뿐(윤소정 분)’을 만나면서 시작되는 가슴 설레는 사랑. 그리고 또 서로가 없는 삶은 생각할 수조차 없는데 헤어짐은 자꾸 다가오고 있는 ‘장군봉(송재호 분)’과 ‘조순이(김수미 분)’의 가슴 시린 사랑이 그것이다. 시작과 끝을 같이 하고 본다는 것만큼 슬프고 가슴 아픈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사랑하고 있는 순간만큼은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다는 자명한 진리를 영화는 다시금 말해준다. 게다가 이들의 사랑은 늙음과 죽음이 더욱 선명해질 때라 그런지 여느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사랑보다 더 아름답고 절실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제 막 설레는 사랑을 하는 사람도, 시린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도 영화를 보며 사랑을 다시금 고민하는 철학자가 한 번 되어 보는 것은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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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25
  • 영원한 김소월 명시 ‘진달래꽃’ 문화재로 ‘승화’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시를 음악으로 만든 시인 김소월(본명 김정식 ·1902~1934)의 시집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한국의 대표 시인인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근대 문학출판물로는 처음이다. 김소월의 시집은 23살 때인 1925년 낸 '진달래꽃' 단 한권이다. 또 초판본은 단 두 종류로 현재까지 4권만 남아있다. 책에는 이별가의 백미인 ‘진달래꽃’을 비롯해, ‘산유화’, ‘엄마야 누나야’ 등 우리 민족에게 가장 사랑 받는 작품이 수록돼있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관장 김종헌은 “우리 민족의 생활과 생각과 정서가 응집돼 있는 결정체인데 그 결정체가 만들어진 맥락을 알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재 등록은 문화재위원, 서지학자, 이의 제기자, 서적 판매자, 국어학자 등 관계 전문가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중한 검토회의를 개최한 결과의 산물이다. 문화재로 등록된 2종 가운데 1종의 출판시기에 대해 잠시 논란이 일었으나 문화재청은 2종류 모두 희소성이 있고 학문적 연구가치가 충분해 문화재로 함께 등록했다고 밝혔다.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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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25
  • [책 소개] 당신을 위한 가족 레시피…“불량 가족 레시피”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누군가 당신에게 음식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그러면 당신은 정성스런 음식을 만들기 위해 먼저 레시피를 확인한다. 그러니까 일단 다시마로 국물을 우려내고, 간장 두 술, 맛소금 한 스푼……. 또 누군가 당신의 가족에 대해 묻는다. 무엇을 먼저 말해야할지, 에, 그러니까……또. 레시피가 없으니 당신은 진땀나고 답답하기만 하다. 그런 당신의 답답함을 덜어주기 위해, 소설 '불량 가족 레시피'는 기꺼이 유쾌한 레시피가 되어주려 한다. 팔순을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따발총 같은 잔소리는 절대 늙지 않은 할매. 노인이라고 얕봤다가는 큰코다칠 정도로 꼬장꼬장한 슈퍼 할매가 우리 집에 버티고 있다. (…) 또 한 명의 문제 인물로는, 이미 쉬어 버린 밥처럼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것 같은 쉰넷의 아빠. 그는 채권추심 하청 일을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집의 근심덩어리라고 불리는, 엄마가 다른 이복 남매들. 먼저, 나보다 네 살 위인 전문대에 다니는 오빠가 있다. 오빠는 다발경화증이라는 고질병 때문에 늘 기저귀를 찬다. 그 다음, 나만 보면 신기하게도 거침없이 욕을 쏟아 내는 저주받은 입을 가진 언니가 있다. 그녀는 현재 고3 수험생이다. 마지막으로 평생 주식만 하다 결국 뇌가 고장나 버린 뇌경색 삼촌이 있다. (9~10면) 이 책 속 가족 구성원 하나하나가 위태롭고 불량스럽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결코 밉지만은 않은 이 가족 레시피를 한 번 받아보길 권한다. 그로 인해 현재의 가족이라는 둘레를 돌아보고, 더욱 고마워하며 사랑할 수 있기를. (손현주 작가/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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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24
  • 빅뱅 ‘투나잇’ 폭풍 인기예감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빅뱅 미니앨범 4집 '투나잇' 그룹 빅뱅이 미니앨범 4집 ‘투나잇(TONIGHT)’으로 돌아왔다. 2008년 11월 5일 이후 솔로 활동이 아닌 다섯 명이 하나의 팀으로 돌아온 건 근 2년 3개월만의 일. 24일 자정에 타이틀곡인 ‘투나잇’(작사·작곡 G-DRAGON)을 비롯해 총 6곡의 음원이 발표됐다. 음원이 발표되자마자 6곡 전부 멜론, 엠넷, 몽키3 등을 비롯한 각종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어 역시 빅뱅이라는 감탄사가 나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의 의견에 따르면 “노래가 하나같이 주옥같고, 2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며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미니앨범 4집 타이틀곡인 ‘투나잇’으로 어느 정도의 진가를 발휘할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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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24
  • 김혜수 워킹미인으로 거듭나다
    건강미인 김혜수가 워킹미인으로 거듭난다. 스포츠 전문브랜드 프로스펙스(www.prospecs.com)는 최근 건강미인의 대명사인 김혜수를 워킹화전문 브랜드 ‘프로스펙스 W’의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프로스펙스 백지현 마케팅팀장은 “‘건강한 아름다움’과 연예계의 ‘빅스타’로 인식되는 김혜수의 이미지가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대한민국 대표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 W’의 이미지와 부합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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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22
  • 현존하는 ‘공화춘’ 박물관 재탄생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인천시는 2013년까지 인천에 다양한 주제와 역사성을 살린 테마박물관 4곳을 건립한다. 그중 65억원의 투자로 자장면박물관으로 재탄생할 ‘공화춘’(共和春)은 서민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인 자장면을 처음 만든 ‘원조 자장면집’이다. 인천시 중구 선린동 차이나타운 한편에 자리 잡은 지상 2층 규모(총면적 846㎡)의 공화춘은 1905년 지어져 현존하는 중화요리점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등록문화재 제246호)이다. 공화춘의 뜻은 한자로 풀이하면 함께 공(共)에 화할 화(和) 봄 춘(春), 어로 ‘우리 모두 봄날에 꽃 핀 듯이 잘 살아보자!’라는 뜻이다. 공화춘 탄생에는 청나라와 한국전쟁의 시대적 배경이 깔려있다. 1883년 개항한 인천에는 곧 청국지계(선린동 일대 외국인 전용)가 설정되고 청인이 거주하기 시작했다. 당시 산동성 출신의 화교 우희광(于希光)이 운영한 공화춘은 한일 양국의 상류계층과 청나라의 관료들이 출입한 고급 요릿집이었다. 1911년 쑨원(중국 혁명 민주파)이 주도한 청나라 반정부 운동 신해혁명으로 1912년 청나라 마지막 황제인 푸이(溥儀)는 황제자리에서 쫓겨나 폐위된다. 쑨원의 신해혁명은 성공했고 대총통이 되어 중화민국이 건립됐다.청나라가 중화민국으로 바뀌는 대사건으로 왕정 시대에서 시민이 주인인 시대로 바뀐 것이다. 산동회관(山東會館)의 주인 우희광은 ‘중화민국’의 기쁨을 축하하기 위해 상호를 공화춘(共和春)으로 변경한다. 그 후 1920년 인천항을 통한 무역이 활발히 성행하면서 중국 무역상을 대상으로 한 중국음식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때 청나라 산둥 출신인 우희광은 한국 서민들과 인부들에게 공화춘의 중국식 요리를 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인 입맛에 맞지 않은 중국식 요리는 서민들도 먹지 못했고, 우희광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 자장면을 개발했다. 중국의 대중음식을 처음으로 접했던 한국 서민들은 신기한 맛과 값싼 가격에 놀랐다. 입소문을 타고 청나라 고급 요리점인 공화춘은 ‘자장면’ 서민 요릿집으로 탈바꿈 한다. 인부들은 청나라 발음의 차오장몐(炒醬麵)을 한국식 발음 ‘자지앙미엔’으로 발음했고 현재의 ‘자장면’의 시초가 됐다. 세계 최초로 자장면을 만든 음식점 공화춘. 인천의 테마박물관 4곳 중 한곳으로 탄생될 자장면 박물관은 그 탄생 배경과 어원, 인천의 부두 노동자들이 간단히 끼니로 먹었던 자장면을 만들어 판매한 당시의 생활모습이 재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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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21
  • 같은 시간 다른 공간 실시간 ‘독도체험’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동해를 지키고 있는 독도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된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21일 국립중앙도서관장과 KBS콘텐츠정책국장,독도 가수 서희 그리고 50여 명의 독도 지킴이 어린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간 독도 영상 개막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행사장을 찾는 어린이들을 위해 노래 독도 노래 부르기, 독도 관련 퀴즈 게임 등을 진행한다. 이번에 새로 단장된 어린이 독도 체험관에는 독도 축소 모형(1/700)과 독도 관련 고지도, 영상 자료 및 도서 등이 전시되고 독도를 소재로 한 다양한 오락 프로그램과 키오스크(KIOSK)에 수록된 독도 관련 전자책을 통해 독도의 역사적 배경을 알 수 있다. 최병익 담당자는 “독도 체험관은 2009년부터 시작됐다. 현재까지 하루 최소 백여명(가족포함) 정도 꾸준히 오고 있는 편이다”라며 “아이들이 독도에 대해 보고 배워 가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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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21
  • 순수한 자연에 닿은 주술적 화법
    김춘자 작가 '휘파람' 김춘자 작가는 작품 목적을 스스로에게 일깨우며 살기위해 “나는 나를 개척하는 개척자다”라는 글을 벽에 써 붙여 읽는다고 한다. 죽는 날까지 신선한 더듬이로 광대한 대지의 수많은 생명 언어를 해독할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그는 화폭 안에서 만큼은 자연을 통해 자유로움을 외치는 보헤미안 작가이다. 자연을 옮겨놓은 듯한 김춘자 작가의 화폭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그의 거처가 도심에서 외떨어진 전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작업실은 도심 아파트의 베란다를 개조하여 만든 공간으로 그는 전형적인 도시인이다. 그는 “나는 자연을 흠모하지만 아직은 여의치 않는 사정으로 인해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을 그리며 그 연정의 힘을 빌려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품은 몽환적이고 동화 같은 느낌이으로 그의 모든 원초적 테마의 영감은 자연의 대지‘땅’에서 나온다. 모든 원초적 미생물 덩어리 ‘땅’ 속의 무한한 에너지와 화산 같이 뿜어지는 자연의 태동은 겨울 내내 언 땅을 뚫는다. 이런 자연의 기류에서 그는 자연에 순화되고 동화되어 김 작가를 자연인으로 흡수시킨다. 또 예술적 감동에 대해 "익숙한 감각의 궤도를 바꾸고 삶을 지배하는 욕망의 배치를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문학 평론가 고미숙의 지론을 인용했다. 예술적 고통에서 스스로를 길어 올리다 그의 대표작 중 ‘휘파람’은 봄의 언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대지의 노래이다. 많은 사람들이 휘파람을 좋아하는 것은 안온한 자연의 모체에 안기고 싶은 인간의 순한 본성 때문일 것이다. 그는 “나의 대표작은 아직 알 수 없다. 나는 좀 더 나은 작품이 나오길 기대하며 작업하고 언젠가 작업이 끝나 붓을 놓는 날 그 때 그것이 나의 ‘대표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예술가들은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무한의 상상력을 외부의 세계와 그림으로 연결 짓는 전달자이다. 하지만, 비현실과 현실을 담는 작품은 어느 순간부터 경계가 없어지고 자신의 작품을 비슷하게 그려내는 매너리즘의 고난주기가 온다. 오랜 작업을 하며 언제부턴가 자신의 작품을 모방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 그는 "새로움을 잃고 작업은 반복의 노동일뿐이라는 자각이 나를 공격해왔어요. 그럼에도 붓을 놓지 않고 매일 작업을 계속했지만 패배감은 더욱 심해져 예술적 권력을 키우는 데에 시간을 더 많이 썼어요” 다행히 지금은 그 고통에서 천천히 벗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의 그림을 보면 자연스레 시 한 구절을 읊조리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림으로 자연과 하나가 되고, 이를 통해 소통하는 그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본래의 정신은 자연 속에서 하나가 돼 함께 노니는 공간이라 읊조린다. 서양화가 김춘자(51) 작가는 1981년 부산신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 후 80년대 초반 포인트 현대미술회의 그룹 활동을 통해 대작 위주의 작품을 발표했다. 다수의 형상미술 기획전에 참여해 1991년 첫 개인전을 갖고 지금까지 15회의 개인전을 서울, 부산에서 가졌다. 시립미술관, 금호미술관, 일민미술관 등 국내 다수 화랑들이 개최하는 기획전에 170여 회 참여했고, 작년 봉생문화단이 수여하는 봉생문화상을 수상하며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김춘자 작가 프로필 개인전 | 15회 (금호미술관, 조현화랑, 공간화랑, 인사아트센터 등) 단체전 | 1989 금호미술관 개관 초대전 - 80년대 형상미술전/1992 금호미술관 개관 기념전-오늘의 삶, 오늘의 미술/1995 자존의 길 Ⅱ/1996 잃어버린 시간속으로의 여행/1998 부산 현대미술 재조명전/2000 상상력과 기호, 부산미술의 한 표정/2002 식물성의 사유/2004 Cutting Edge/2006 Pre-국제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2007 Bright Hope, KIAF, 도큐멘타전/2008 부산비엔날레-미술은지금이다/2009 한국 미술경영연구소 선정 20인 전/2010 원더풀 픽쳐스 전, 화랑미술제 외 단체전 170여회/2009년 봉생문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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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문화
    2011-02-16
  • 오십빵녀 등장
    [교육연합신문=홍성인 기자] 영화 ‘불량남녀’와 ‘청담보살’, ‘사랑’에 출연하고 MBC드라마 ‘있을때 잘해’에 출연한 송혜진 양이 이번에는 홍대와 코엑스에 등장했다. 이번에 등장한 이름은 다름아닌 오십빵녀. 클럽의 거리 홍대나 여러사람들이 다니는 코엑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만 그 많은 인파 속에서도 송혜진은 한눈에 띈다. 그녀의 미모와 빨간 망토를 두른 옷도 한 몫한 탓이다. 50원을 건네받은 사람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너무나도 많이 등장해버린 녀시리즈들 덕분에 이제는 익숙해 하는 사람,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 사진을 찎는 사람 표정과 반응은 제 각각이지만 모두들 한손에는 50원을 쥐고 있다. 비록 유명한 배우는 아니지만 그래도 50원을 받는 사람중에는 송혜진 양을 알아보는 사람들도 있다. "연예인이죠?" 라는 질문에 부끄러운 듯 대답은 하지 못하지만 자신을 알아봐준 사람들에 대한 대답인지 사진을 같이 찍자고하는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포즈를 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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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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