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연대, ‘자살예방 전달체계 개편’ 촉구… 중앙-지자체 협력 강화 필요
국회서 생명존중의 날 기념식·세미나 개최… “끝까지 책임지는 자살예방 체계 구축해야”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한국생명운동연대(상임공동대표 조성철, 무원스님)는 3월 25일(수) 국회에서 장종태·이성권·서왕진 국회의원과 함께 ‘정부 자살예방정책의 지자체 전달체계 현황과 문제점 및 대책’을 주제로 제6회 생명존중의 날 기념식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종교계와 시민사회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자살 예방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연계 체계 구축과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 필요성이 집중 논의됐다.
최근 울산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가장이 자녀들과 함께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충격이 커진 가운데, 자살 문제를 국가적 재난으로 인식하고 보다 촘촘한 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대한민국 생명존중상은 ‘생명의 전화’ 하상훈 원장이 수상했으며, 공로상은 강만호 경남경총 부회장에게 수여됐다.
조성철 상임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자살 예방은 의료적 접근을 넘어 고용, 부채, 고립 등 삶 전반을 아우르는 사회 구조적 문제”라며 “죽음을 줄이는 것을 넘어 삶을 지키는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정부 정책이 지역사회에 빈틈없이 전달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으며, 이성권 국회의원은 “단 한 사람의 생명도 포기하지 않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 입법과 예산 지원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서왕진 원내대표 역시 “자살예방정책은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시민사회의 참여가 결합될 때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오웅진 신부, 차우규 한국교원대학교 총장의 축사가 이어지며 생명존중문화 확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하상훈 원장은 “자살예방 전달체계는 단순히 서비스 공급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위기 당사자를 실제 지원으로 연결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중앙정부는 기준과 재정, 데이터를 지원하고 지자체는 현장 중심의 실행 주체로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이어진 정책토론에서는 이범수 동국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조성래 국무조정실 과장은 자살예방기금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김대선 한국종교인연대 상임대표는 지역 단위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윤호 안실련 본부장은 “중앙정부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자체와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주정민 보건복지부 사무관도 “지자체와 협력하는 정책 추진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양두석 공동대표는 “위기 가정을 사전에 발굴하고 지원하는 통합 복지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기념식 이후 생명존중 거리 캠페인을 진행하며 자살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참여 확대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