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남양초, 고사리손으로 일구는 초록빛 꿈 "우리는 꼬마농부!"

농산어촌 유학생들과 함께하는 ‘남양 꼬마농부 프로젝트’, 생태 감수성과 성취감 쑥쑥!

입력 : 2026.04.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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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합신문=김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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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남양초등학교(교장 정혜원)는 학교 특색 사업의 일환으로 ‘꼬마 농부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하는 살아있는 생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4월 20일(월) 밝혔다. 

 

작년에 이어 지속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올해 텃밭 전문 강사를 초빙해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노하우를 배우는 시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학생들이 학년별로 정성을 쏟고 있는 작물들도 다채롭다. 2학년 학생들이 수박, 상추, 오이를 심으며 자연과의 첫인사를 나누었고, 4학년은 수박과 상추에 이어 달콤한 딸기까지 텃밭 식구로 맞이했다. 5학년은 콜라비와 오이의 성장 과정을 세밀하게 관찰할 계획이며, 6학년은 옥수수와 양배추를 심으며 듬직한 꼬마 농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텃밭 한쪽에는 가지와 땅콩 등 다양한 작물들이 함께 자라나고 있으며, 학생들은 각자의 마음을 담아 직접 만든 예쁜 푯말을 세워 책임감을 더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도시를 떠나 남양초로 전학 온 농산어촌 유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흙을 만지고 생명을 가꾸는 농촌 생활의 진미를 느끼고 있다. 

 

대구에서 전학 온 농산어촌 유학생 6학년 이승민 학생은 “도심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텃밭 가꾸기를 통해 매일 조금씩 자라는 작물들을 보는 것이 큰 기쁨”이라며, “내가 직접 만든 푯말 아래 옥수수가 자라는 모습을 상상하니 남양초로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여름에 친구들과 수확물을 나누어 먹을 시간이 벌써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꼬마농부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박슬기 교사는 “아이들이 교실을 벗어나 새로운 생명을 가꾸며 스스로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며,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남양초등학교는 텃밭을 단순한 경작 공간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배우는 ‘살아있는 생태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이 씨앗을 뿌리고 수확하는 전 과정을 통해 생명의 순환 원리를 체득하는 이 시간은 기후 위기 시대에 필요한 생태적 감수성을 함양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양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연의 가치를 보존하고 실천하는 건강한 생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생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호남본부 김종철 기자 2580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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