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구본희詩選]
걸음도 값이 있다
첫발 뗀 아이도
늙은 어른도
걸음걸이는 참 닮았다.
아이는 아장아장,
어른은 뒤뚱뒤뚱.
아이는 귀엽다 하고
어른은 안쓰럽다 한다.
손잡고 걷는 모습도 비슷한데
아이는 대견하다 하고
어른은 짠하다고 한다.
걸음도 값이 달라서
나이든다는 게
문득 서럽기만 하다.
하지만,
걸을 수 있다는 것만도
감사한 일이다.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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