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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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고등학교(교장 윤건선)는 6월 2일(금)부터 21일(수)까지 예술 쉼터 ‘IN:갤러리’에서 우리 민족의 미의식과 정감(情感)으로 꿈과 소망을 담은 ‘민화(民畵)-소망을 담다’ 초대전을 전시한다.


‘민화’는 순수하고 소박한 회화로 ‘생활화’이자 ‘실용화’라고 할 수 있다. 민중들이 이 세상에서 복 받고 오래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벽사구복(僻邪求福) 즉, 삿된 것을 경계하고 복을 구하고자 하는 염원과 생활 주변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하는 마음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나타낸 우리의 전통적 그림이다. 


따라서 나쁜 귀신을 쫓고 경사스러운 일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대중의 의식과 습속에 얽힌 그림이며 집 안팎을 단장하기 위한 삶과 직결된 그림이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4인의 여성작가 작품들은 이러한 민화의 멋스러움과 의미가 고스란히 담기고 작가의 조형적 특성이 더해졌다. 다시 말해 민화의 특성상 소재와 화면 구성 등이 비슷한 양상이지만 표현 기법이나 방법에서는 작가 특유의 개성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초도’ 김미경 작가는 전통의 미의식에 현대적 미감을 더하며 고급지고 세련된 결과물을 창출하려 노력하는 작가로 특히, 채색 방법에 대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십장생도’ 유은주 작가는 모든 그림을 족자에 표구해 장식성과 실용성을 강조하고, 불로장생(不老長生)을 기원하는 장생도와 꽃과 새를 소재로 한 화조도를 들고 나왔다. 가문의 번창, 가정의 화합, 부부의 행복을 음양오행의 철학적 바탕에서 여러 구도와 형상으로 그린 그림들이다.


‘궁모란도’ 이용애(범패민속박물관장) 작가는 특히 모란꽃을 많이 그리는 작가다. 모란도는 ‘부귀도’라 해 집안 대대로 부귀와 행복을 기원하는 그림이다.


‘염원’ 최원숙 작가는 서양화 재료와 기법을 사용해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소망을 담아내는 작가다. 화선지 대신 캔버스를 사용하고 여러 방법으로 버선을 그려 넣으며 어머니를 추억하고 염원하던 모두의 꿈을 담아내고 있다.


인천국제고 1학년 신예지 학생은 “학교 안에 예술 작품들을 접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사진전부터 시작해서 이번이 세 번째 작품전인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 초대전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한국적인 작품들이어서 작품을 볼 때 편안한 마음이 든다. 특히 이번 작품들 중에는 자개 같은 특이한 재료를 이용한 작품들이 많이 보이는데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이런 디테일들을 찾는 재미가 있다. IN:갤러리를 더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팁은 큐레이터 친구에게 설명을 들으면서 작품을 관람하면 안 보이던 것도 보이고 흥미로운 얘기들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더 재밌는 관람을 할 수 있다”라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윤건선 관장(인천국제고 교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인정이 넘치고 부드럽고 평화스럽고 따뜻한 민화 그림을 만나 볼 수 있다. 엄격하고 관념적인 일반 전통 회화에서 볼 수 없는 애정과 사랑이 넘치는 그림이다. 슬픔과 아픔보다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승화해 익살스럽고 신명 나는 이들 4인의 작품을 통해 학생은 물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꿈과 소망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민화전 관람사진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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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고, IN:갤러리 초대전 ‘민화(民畵)-소망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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