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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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부족한 제자를 아끼고 사랑으로 이끌어 주셨던 선생님께 존경과 애정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6년 전, 강진농고(現 전남생명과학고)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었던 현재 도암중학교 이숙희 교장 선생님께 드리는 제자의 감사 인사다.


작년 5월 13일(금)에 (주)세원종합건설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백민수 대표 이사가 고등학교 때의 스승 은혜에 보답코자 은사님이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도암중학교에 2천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전달하였고, 올해도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1천 5백만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백대표는 “어려웠던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께서 따뜻하게 보살펴 주셨던 옛 생각에 항상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었다.”고 전했다.


스승과 제자가 26년간 계속해서 연락을 하고 지냈던 것은 아니다. 제자가 군대 휴가 때 찾아뵙고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다가 이숙희 교장이 안좌고등학교 재직 당시 우연히 안좌에 온 백민수 대표의 친구가 이숙희 교장을 알아보고 이를 백민수 대표에게 알려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다.


이숙희 교장은 “제가 강진농고 재직시절 1학년 담임을 맡았었는데 그 때 백민수 대표가 반장이었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안타까움에 애정을 주었는데, 성공해서 찾아주니 그 마음이 너무나 고맙고 더더군다나 도암중학교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가 재직하고 있는 학교에 학교발전기금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탁을 해 주어서 너무나 감개무량합니다. 도암중학교에서 정년을 맞이하려는데 제자의 사랑으로 뜻깊은 일을 하고 갈 수 있어서 너무나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작년(2022년) 백민수 대표가 기탁한 기금으로 전교생 32명이 제주도 수학여행을 다녀왔으며, 방과 후 학교 지원으로 학생들의 학습 성과가 향상됐다. 이로 인해 학생 수가 감소되는 현실 속에 올해(2023년) 신입생이 17명이나 입학하여 전교생 수가 41명으로 늘어나는 학교발전의 기폭제가 됐다.


학교운영위원장인 김광채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교육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웠는데, 학교 교육과정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지역의 선배가 이렇게 큰 금액을 학교를 위해 기탁해 주어 여러 교육 활동들을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옛말이 무색하게 교권이 추락하고 있는 요즘, 26년 전의 스승에 대한 감사와 은혜를 잊지 않고 찾아준 제자의 일화는 교육계에 많은 감동과 울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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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도암중, 26년 전 제자가 은사님 재직 학교에 발전기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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