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고흥도화중학교(교장 성용화) 본관 건물 한쪽이 날로 푸른 커튼으로 변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생태환경교육을 실천하고자 '1인 1화분 가꾸기와 그린커튼’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왔다. 그 주인공들은 교내 청소년단체인 4-H 동아리 회원들로 3월부터 준비하여 지금과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어 내서 매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교실이 동향이어서 여름날 오전은 햇볕이 정면으로 비추기 때문에 실내 커튼을 처도 따가운 햇빛을 마주해야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은 각종 넝쿨식물들이 천연커튼을 만들어주어 시원한 느낌뿐만아니라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위로는 식물(수세미, 여주, 작두콩, 조롱박 등)들이 손을 잡고 자꾸만 올라가고, 밑에서는 수박과 참외가 뻗어가며 꽃이 피고 열매가 열어 익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운 자연학습장으로 탈바꿈되고 있어 옆에 놓인 의자에 앉으면 원두막을 상상하게 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회장을 맡아 주도적으로 참여한 최인호 학생은 “씨앗과 어린 모종을 심고 물을 주며 자라나는 모습에서 생태변화의 과정을 체득할 수 있었으며 아침마다 변화된 모습을 보고 싶어 등굣길이 즐겁다.”고 말했다. 그리고 교내 생태환경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는 배움이 삶으로 연계될 수 있는 실천위주의 교육이 미래사회의 주인공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역량이라고 강조하면서 2학기 때에는 교내 텃밭을 활용한 ‘김장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소규모학교의 강점을 살려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운영으로 1학기를 마무리하면서 성용화 교장은 방학중에도 기초학력향상을 위해 학교에 나오는 학생들의 의지만큼이나 ‘그린커텐’도 더욱 무성해져 방학중 에너지 절약에도 한몫을 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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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도화중, 그린 커튼으로 에너지 절약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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