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교육연합신문=김호현 기자]

유학의 전통이 서린 구례향교(전교: 김한섭, 사무국장: 강윤환)에서는 ‘시대정신’인 ‘선비정신’을 가정으로 옮겨 일상에서 실천하자는 뜻깊고 시대에 절실한 강학을 열어, 지역 주민으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어 화제다.
 

정신문명의 침체로 인한 사회병리 현상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근본은 황하문명의 뿌리인 음양오행과 정전제에 기반한 先公後私의 정신인 ‘공경과 배려’라는 ‘선비정신의 부활’에 있다는 굳은 신념으로 20여 분을 대상으로 연찬을 이어가고 있다.
 

시대의 아픔 치유와 선비 양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한 대장정(2022. 6. 22. ∼ 9. 26.)으로, 2022. 06. 26일에는 ‘퇴계의 소원선인다.’와 ‘다산과 선비정신’(강사: 문덕근)이라는 주제로 열띤 강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왜 선비정신이 화두가 되고 있으며, 또한 儒學 공부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까닭과 앞으로의 해결 방안에 대해 강사와 유림 간의 진지한 대화가 이루어졌다. 특히 ‘시대의 변화에 아파하고, 나라의 장래와 청소년의 미래를 걱정하는 어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씀이 주류를 이루었다.
 

1988년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노벨상 수상자 협회가 개최되었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노벨상 수상자들은 인류 역사상 누가 가장 위대한 인물인가를 가리기 위하여 여러 날 동안 토론을 거듭한 결과 그 들이 선정한 가장 위대한 인물은 孔子였다.
 

수상자들은 대부분 서양인들이고 자연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인데 의외로 공자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선정하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각국 정부에 건의하기를 ‘서양문명은 너무 과학기술에 치우쳐 있으므로 동양 공자의 인간 존중 정신인 선비정신을 배우라고 했다.’는 강사님들의 열의에 참여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김한섭 전교님은 세계가 우리의 방역과 국민의 협력에 대해 칭송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이것이 바로 儒敎의 힘이며, 타인을 배려하고 공동체를 우선하는 선비정신의 발로이자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제는 유림지도자들의 역할이 더욱 요구되는 시대가 도래되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지혜로운 이를 지혜롭게 여기고, 부모를 섬김에는 온 힘을 다하며, 임금을 섬김에는 온몸을 바치고, 벗을 사귐에는 말에 미쁨이 있다면 그 사람은 비록 배우지 못했더라도 실제로는 배운 사람이다. 결국 공부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 그 공부는 말짱 헛것’이라는 퇴계 선생의 말씀을 세 번 제창하면서 배움의 의미를 새로이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유림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특히 ‘향교의 교육 확대 및 문화 창달 공간’으로서의 역할 제고를 위한 지역 청년, 학생들과 연계한 사업의 확대를 위한 지자체의 관심과 아울러 예산 지원을 부탁드린다.’는 유림 회원님들의 간절한 소망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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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향교, ‘유교 아카데미’ 강학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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