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이기호 기자] 숭의중학교가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의미 있게 기념하기 위해 16일부터 20일을 ‘5·18 기념주간’으로 설정하고 17일부터 ‘5·18 우리학교 스탬프 투어’ 행사를 실시한다.
17일 숭의중에 따르면 ‘5·18 우리학교 스탬프 투어’ 행사는 교내 다양한 동아리 연합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해 자발적으로 운영한다. 학교 내 조성된 5·18 유적지를 돌아보며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스탬프를 모으는 활동이다.
숭의중학교는 이외에도 다양한 5·18민주화운동 관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 행사에 앞서 지난 4월29일에는 미리 5월 항쟁 유적지 탐방을 실시하며 민주화를 위한 열사들의 숭고한 마음을 느껴보는 활동을 진행했다.
기념주간은 학교에 조성된 5·18민주화운동의 유적지를 설명해 주는 5월 이야기, 교정 내 조성된 민주 쉼터와 박창권 열사비 공원, 사진 자료 전시 3곳을 둘러보며 학생들이 5·18민주화운동 그날의 생생한 현장을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운영한다.
또 5·18의 숭고한 가치를 내면화하기 위한 5·18 예술제 활동으로 영화제, 사생대회, 문예 창작활동 등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숭의중 교정 내 조성된 민주 쉼터와 박창권 열사비 공원에서 ‘민주‧인권‧평화 동아리’, ‘학교 신문반 동아리’ 연합으로 학생들의 추모 행사도 실시됐다.
박창권 열사는 중학생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계엄군이 시위대를 향해 첫 집단 발포한 5월 21일 당시 비상계염령 철폐 등을 외치며 민주화운동에 참여했고, 그때 희생된 6명의 청소년 중 한 명이다. 숭의중은 이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2020년 5월 교정 내 박창권 열사 민주 쉼터를 조성했고, 학생들에게 5·18 광주정신을 교육하고 있다.
행사를 기획한 숭의중 2학년 한 학생은 “세대가 거듭되며 점차 잊혀지는 5·18을 다시 한 번 기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진실의 힘으로 5·18의 진상이 규명되며 그 정신이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숭의중 김홍식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 내 조성된 5·18 유적지를 돌아보고 5·18의 가치를 생각하며 시대의 빛으로 자랑스럽게 여기고 가꿔가는 자세가 기특하고 그 마음에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