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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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동료 비하와 험담으로 물의를 빚은 이후 처음으로 인터뷰에 나선 심석희(25·서울시청)의 표정은 시종일관 어두웠다. 2022~2023시즌 대표팀 승선에 성공했다는 기쁨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심석희는 8일 서울 노원구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7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2~23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에서 점수 합계 73점을 얻어 2위에 올랐다.


1차 선발전에서 54점으로 3위에 올랐던 심석희는 1·2차 선발전 순위 점수 합계 97점을 얻어 종합 3위를 차지, 2022~2023시즌 태극마크를 다는 데 성공했다.


1·2차 선발전 남녀부 종합 1, 2위까지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는다. 

 

심석희는 개인전 출전이 좌절됐지만, 2022~2023시즌 월드컵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 계주 멤버로 뛰게 됐다. 


동료 비하와 험담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심석희는 2개월간 자격정지, 이로 인해 올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현재 약간의 공황장애 증상이 있다는 심석희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질문후 한참 뒤에 힘겹게 답변을 했고, 인터뷰 도중 "잠시 쉬었다가 하겠다"며 자리를 비운후 다시 인터뷰를 이어갔다.

 

이번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주변의 도움으로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 선수들과 즐겁게 좋은 경기를 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이후 한 달 만에 대표 선발전에 나서게 된 심석희는 "시간이 다소 촉박했다. 하지만 경기 당일까지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심석희는 "가족과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잘 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정이 대표팀으로 자동 선발된 가운데 심석희도 태극마크를 달면서 둘의 불편한 동거가 다음 시즌에도 계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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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달았지만...웃지 못한 심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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