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교육연합신문=이기호 기자] 진정한 자유와 주체의식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그려낸 청소년 맞춤 공연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오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길 위의 아이’를 ACC 예술극장 극장1 무대에 올린다. 그간 주요 공연대상에서 빠져있었던 청소년을 위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길 위의 아이’는 지난해 ‘어린이·청소년 콘텐츠제작’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으로 1960년대 경기도 안산시에 있었던 소년 감화원 선감학원이 배경이다. 

 

제작진은 이번 공연을 위해 선감학원 자료 조사, 현장답사, 피해자 인터뷰 과정을 거쳤다. 이후 어린이·청소년 공연 전문가와 권장 연령대의 청소년들을 초대한 시범공연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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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사진 / ACC 제공

공연은 수용소에 갇힌 두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폭력적인 환경에 놓인 주인공 ‘태주’와 ‘선오’는 어른들의 모습을 모방하는 놀이를 통해 공포로부터 일시적인 탈출을 꾀한다. 상상놀이를 통해 두 인물은 ‘탈출과 극복’에 대한 서로 다른 결론에 이른다. 2인극 형식으로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위험한 놀이가 거칠고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준다.

 

‘길 위의 아이’는 사회의 폭력이 청소년에게 주는 영향을 화두로 던진다. 청소년 관객들에게 진정한 자유와 주체의식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이다.

 

이번 공연 제작은 서울문화재단 상주예술단체로 활동 중인 창작단체 ‘올리브와 찐콩’이 맡았다. 김지현 극작을 이영숙이 연출했다. 강지성, 안준기 배우가 각각 태주와 선오역으로 관객과 호흡한다.

 

전석 1만원으로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한편,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인 올해 ACC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길 위의 아이’를 시작으로 오는 5월 21·22일 인도의 화장실 부족 문제를 용기 있게 발언하고 스스로 개선하는 소녀의 이야기 ‘달을 묻을래’를 선보인다. 이어 7월 16·17일엔 다양성과 포용성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접근한 ‘울어버린 빨간 오니’를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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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맞춤 공연 ‘길 위의 아이’ ACC 무대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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