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교육연합신문=이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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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잃어버린우리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도 우리 교육 현장에서는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오가며 수업을 이어 가느라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님 모두가  참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학교방역과 학사운영에 총력을 다해 왔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코로나19 극복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부산교육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앞당겨진 미래교육을 위해 선도적으로 미래교육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초·중·고 전체 일반교실에 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이 가능한 ‘블렌디드 러닝 환경’과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했습니다. 상상한 것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각급 학교 안에 무한상상실을 구축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부산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미래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등 학교 안팎에 메이커 스페이스를 구축해 왔습니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 학생 중심의 수업, 과정 중심의 평가로 수업혁신과 평가혁신을 추진했습니다. 판박이처럼 획일적인 학교 공간을 창의적인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혁신했으며,   학부모님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초·중·고 무상급식과 무상교육도 완성했습니다. 특히, 지난 교육감선거 과정에서 시민 여러분과 약속했던 공약들을 차질 없이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21년 전국 교육감의 공약 이행 평가에서 최우수인 SA 등급을 받는 등 3년 연속 SA 등급을 받았습니다. 

 

우리 부산교육은 우리나라 교육을 선도할 정도로 그 위상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4차 산업혁명과 기후위기 등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대변혁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선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능력보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우리 부산교육은 올해를 ‘수업혁신의 원년’, ‘미래교육의 원년’으로 삼아 디지털 교육을 접목시킨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4대 역점과제를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융합 교육’, ‘지속가능한 생태‧해양 교육’, ‘삶을 디자인하는 진로진학 교육’, ‘일상회복을 지원하는 학교 안전망’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들 역점과제 중 주요 추진정책에 대해 말씀드리면

 

첫째, 미래교육을 본격 시작하겠습니다.    
주입식·암기식 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기를 수 있는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다른 교육청보다 앞서 구축한‘부산형 블렌디드 러닝’ 환경에서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혼합한 블렌디드 수업을 실시할 것입니다. 온라인 학습자원을 활용하는 블렌디드 수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학생과 교사에게 1인 1스마트 기기를 지급하고 선생님들의 블렌디드 수업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이같은 수업방식의 변화와 다양한 콘텐츠 개발 등으로 수업혁신을 이뤄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 핵심역량을 길러주겠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한 생태환경교육도 강화하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깨우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개발한 지역 생태환경 교과서인 ‘부산의 환경과 미래’를 모든 중학교에 보급하는 등 우리 지역에 맞는 생태환경교육을 본격 실시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어릴 때부터 일상생활 속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생활습관을 기르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은 우리나라 제1의 해양도시입니다. 우리 부산의 아이들 중 상당수는 바다에서 희망을 찾으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해양을 발판으로 미래의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지역의 해양특화대학과 해양전문기관과 연계해 해양교육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우리 아이들을 미래사회를 주도할 실력 있는 인재로 키우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AI와 메타버스 등 최신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학생 개개인의 학습역량에 맞춘 개인 맞춤형 학습지도를 하겠습니다. 초등학교에 AI기반 수학과 영어 교육을 실시하여 누구나 쉽게 수학과 영어를 배우고 원하는 피드백을 즉시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중·고등학교에는 AI기반 수학과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진로진학에도 AI를 적극 활용할 것입니다. ‘AI 기반 맞춤형 진학지원 플랫폼’을 구축하여, 스스로 진학 로드맵을 디자인하고 모의 면접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최신 기술을 교육에 적용하기 위해서는학생과 교사의 디지털 역량이 필요합니다. 전국에서 처음 중학교 과정으로 개발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과서를 통해 디지털 기술의 사용 능력을 키우도록 할 것입니다. 고등학교에도 ‘인공지능(AI)’ 관련 과목을 개설 운영하겠습니다. 최근 개발한 ‘수학과 인공지능’ 교과서를 활용해 AI의 원리와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할 것입니다. AI융합교육 전문 교원(150명)을 확대 운영하고 AI교구 활용 동아리 활동 학교(150교)를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산 교육을 위한 교육체험시설을 확충하겠습니다.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서 권역별로 ‘미래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있습니다. 사라질 위기에 놓인 폐교를 활용해 설립하는 것입니다. 이들 센터는 학교의 메이커교육을 지원하는 우리 부산의 소중한 교육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남부권역의 남부창의마루와 서부권역의 알로이시오기지1968은 지난해 개관했습니다. 

현재 구축 중인 동부권역의 동부창의센터와 중심권역의 부산수학문화관도 계획대로 올해 개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북부권역의 미래교육센터는 올해 착공할 것입니다. 특히, 부산수학문화관은 4차 산업혁명의 바탕이 되는 수학을 대중화하기 위해 건설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수학적 원리를 터득하고 수학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현재 설립 중인 부산학생안전체험관과 (동부)글로벌외국어교육센터를 올해 상반기 개관하도록 하고, 부산교육역사체험관 건설공사도 연내 시작하겠습니다.

 

넷째, 미래지향적으로 학교공간을 바꾸겠습니다.

“시대가 공간을 바꾸고 공간이 사람을 바꾼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동안 신·개축하는 학교들은 해당지역 특성과 학생의 발달단계 등을 반영하여 새로운 형태로 바꾸었습니다. 신·개축을 하지 않은 기존 학교들도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일 수 있게 리모델링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학교공간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40년 이상된 노후학교들을 개축 또는 리모델링하여 미래형 학교공간으로 전환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노후학교 구성원의 의견과 건물의 노후도‧안전성, 지역여건 등을 고려하여 사업대상으로 98개교 174개동을 선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38개교 68개동에 대해 사전기획용역을 이미 완료했습니다. 올해 초 설계에 들어가  연말께부터 순차적으로 착공할 예정입니다. 신도시 등 일부지역의 과밀‧과대학교 해소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학교 신‧증설과 함께 교실 재배치와 모듈러교실 설치 등을 적극 추진하고,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주소이전 없이 전‧입학이 가능한 ‘자유통학구역’을 운영하겠습니다. 현재 설립 중인 동래구 온샘초등학교와 강서구 오션중학교, 그리고 허브유치원 역할을 할 명지가온유치원 등 초등학교 1개교와 중학교 1개교, 단설 및 병설유치원 15개원이 계획대로 오는 3월 문을 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명지5초등학교 건설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특수학교인 부산솔빛학교와 부산예술학교의 건설공사도 올해 시작하겠습니다. 해마다 늘어나는 소규모학교에 대해서도 학교 특색에 맞게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이들 소규모학교에 교사를 추가 배치하고학교 운영비를 확대 지원하겠습니다. 온라인으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여 학생의 과목선택권도 확대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큰 학교, 작은 학교 모두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아이들의 공정한 출발을 위해 교육복지를 확대하겠습니다.

저출산 시대에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사회·경제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끼와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육복지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아직 무상급식을 실시하지 않은 유치원에 대해서도 올해 신학기부터 무상급식을 시행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학교급식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단위학교의 우수 식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전파하고  모든 특수학교에 알레르기 대체 식단을 제공하는 등 아이들의 먹거리를 꼼꼼하게 챙겨나가겠습니다. 다문화가정 학생과 탈북학생 등에 대해서도 상시 지원체계를 갖춰 세심하게 보살펴 나갈 것입니다. 지난 12월 초 발표한 ‘부산 돌봄·방과후학교 지원 종합대책’에 따라 올해부터 돌봄시간 연장과 돌봄교실 확충, 방과후학교 운영 개선 등 계획을 시행하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학부모님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일선학교의 업무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학교가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울타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학교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절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의 코로나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방역 지원체계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떨어진 교육력을 회복하는 데도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모든 아이가 기본 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실 안, 학교 안, 지역연계 등 3단계로 기초학력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지난해 초·중·고 학교급별 국어, 수학 교과의  최소 성취기준 다깨침 학습자료를 개발·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온라인 자료도 개발하겠습니다. 아이들의 정서·심리적 안정과 사회성 회복을 위해 대면·비대면 상담과 치료지원을 적극 실시하고 회복적 생활교육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이제 저의 교육감 2기 임기가 6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남은 임기동안 코로나19로부터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고, 미래교육을 열어가는 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 가운데 임기내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은 잘 마무리하고, 계속 사업들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만만찮습니다.

다소 불편하고 힘드시더라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바랍니다.

자신과 가족, 그리고 이웃의 안전을 위해서, 또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부산교육에 대해 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는 특히, 건강에 유의하시고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2.  1.  5.

부산광역시교육감 김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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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교육감, 신년 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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