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교육연합신문=이기호 기자] 아시아의 전통적 도량형인 ‘척’을 핵심어로 획일화된 표준의 이름으로 사라지는 세계를 신체 언어로 성찰한 공연이 관객을 찾아간다.

 

문화체육관공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아시아문화원(ACI)이 현대무용 ‘척’을 오는 9일 ACC 예술극장2 무대에 올린다.

 

‘척’은 아시아무용커뮤니티 신규 레퍼토리 공연으로 아시아무용커뮤니티 예술 감독인 안애순 안무가가 안무를 맡았다. ACC는 동남아시아 정부와 무용가의 관계망 구축과 무용 콘텐츠 개발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아시아무용커뮤니티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공연은 ‘한 자’라고 부르는 아시아의 전통적인 측량법인 ‘척’을 열쇠 말로 아시아인이 신체로 시공간을 사유하는 방식을 무대에 펼친다. 이제는 거의 지워진 ‘척’을 소환한 근간에는 논리적 효율성이 수용하지 못한 다름의 가치에 대한 헤아림이 담겼다.

 

공연은 아시아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영상과 기계 등을 통해 무대 위 새로운 언어로 창작, 오늘날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절대적’ 기준에 물음표를 던지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서구가 구축한 세계의 질서와 시스템을 반성한다.

 

무대 위 아홉 명의 무용가들은 각자가 하나의 ‘척’이 되어 ‘한 평’을 측정하면서 그 안에서 세상과 관계 맺기를 실험한다. 곧이어 각자 기억의 시간이 축전된 장소로 뻗어 나간다.

 

안애순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개별의 신체에서 출발해 공간과 장소로 나아가며 소멸해가는 몸의 시점과 몸이 바라보는 시공간 얘기를 건축적 구조에 대한 상상과 초월적 이동을 통해 다룬 무대”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소지자에 한해 거리두기 객석제로 운영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http://www.acc.go.kr)을 참고하거나 교류홍보과(☎ 062-601-4014)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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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문화전당, 현대무용 ‘척’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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