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교육연합신문=박한석 기자] 

004 리프캐스팅 복원처리 영상 화면 2.jpg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1925년~1927년에 발간된 경성일보 8권(4,526면)을 한지를 활용한 리프캐스팅(기계식 부분 배접 방법) 방식으로 복원하고, 복원 영상을 지난 15일(월) 국립중앙도서관 유튜브 및 SNS 채널에 공개했다. 

이번에 복원된 경성일보는 1906년에 창간한 조선총독부의 기관지로 대한제국 말기부터 일제 강점기 동안 발행된 신문이다. 경성일보는 종이 변색, 바스러짐, 접착제 오염 등으로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고, 특히 모서리 부분의 결실로 내용이 소실되었다. 또한, 당시 신문은 접합부 여백이 좁아 일부 내용이 가려져 있다. 

이에 국립중앙도서관 자료보존연구센터는 체계적인 복원처리를 위하여 한지를 활용해 새로운 방식의 리프캐스팅 방법을 적용하였다. 리프캐스팅(leaf-casting)은 훼손자료의 결실된 부분을 원래의 종이성분과 유사한 섬유용액으로 메우는 방식으로 기존의 전통배접 복원처리 방식과 달리 균일하고 정확한 복원이 가능하다. 공정은 크게 6단계로 ①대상자료 상태분석→②리프캐스팅 섬유제작→③리프캐스팅 처리→④탈수→⑤건조→⑥제본과정으로 복원된다. 
 
리프캐스팅 습식세척 공정을 통해 오염제거와 탈 산성화작업(MgO, 알칼리약품) 작업이 이뤄지는데, 이는 화학적인 안정화와 보존성을 향상시킨다. 이번에 진행한 복원작업은 보존성이 우수한 한지(닥섬유)와 기존 섬유를 혼합하여 당시 자료의 물리적 특성과 심미성을 고려해 복원용 섬유를 개발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보존·복원 기술 연구를 통해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후대에게 안전하게 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복원된 경성일보는 고해상도 스캐닝 작업을 거쳐 온라인 서비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체댓글 0

  • 62996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국립중앙도서관, 한지 활용해 고신문 복원처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