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졸업생 총 15명, 작은 규모의 졸업식이지만 그래서 더 애틋한 졸업식을 개최한 학교가 있다. 지난 1월 8일(수) 제53회 졸업식을 개최한 용유중학교(교장 이현주)는 졸업하는 15명의 학생들을 추억하고 응원하는 따뜻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 및 홍인성 중구청장, 조광휘 시의원 등 여러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학사보고, 학교장 회고사, 졸업생의 편지 낭독, 교직원들의 축하 영상 및 공연 등으로 구성된 용유중학교의 졸업식이 특별했던 것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따뜻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졸업생 대표는 지난 3년을 함께한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편지에 담아 낭독했다. 큰 학교와 달리 용유중학교 학생들은 3년 동안 같은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고, 오랜 기간 친구들과 함께하기에 마음이 더 깊을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의 편지에 교직원들은 영상으로, 합창으로 그 마음을 답했다. 용유중학교 교직원들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추억하는 영상을 제작하고 제자들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합창 공연을 선사했다. 재학생들은 선배들의 이름이 새겨진 풍선을 제작해 직접 전달했다. 학부모들 역시 기타 연주로 졸업생들의 축하 무대에 함께했다. 이처럼 졸업식의 모든 순서에 애틋함이 묻어있었기에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 날 졸업식에서는 용유중학교에서의 임기를 마치는 이현주 교장의 노고에 감사하며 교직원과 학부모가 꽃다발을 전달하는 깜짝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현주 교장은 교장 선생님이지만 졸업생들과 직접 오케스트라 공연을 준비하고, 손수 작성한 편지를 전달했을 정도로 학생들과 보낸 시간이 많았다. 이 날 졸업식에서도 이현주 교장은 눈물어린 학교장 회고사를 통해 졸업하는 학생들을 응원했다.


용유중학교 제53회 졸업생들은 “선생님들이 무대에 올라 합창을 시작하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지난 3년 동안 선생님들과 함께 웃고 수업하던 모든 순간들이 그리움으로 남을 것 같다.”, “너무 오랜 기간 함께한 친구들이기에 이별이 실감나지 않는다. 용유중학교에서 함께한 순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1~2시간 남짓 진행된 졸업식이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졸업생, 재학생, 선생님 모두가 한 마음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마저도 눈물이 나는 졸업식이었다.”라고 밝혔다.

태그

전체댓글 0

  • 46205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인천용유중에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추억하는 애틋함이 있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