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2020전남배움나눔중점학교 목포중앙고 융합수업 (음악수업) (2).jpg

학교법인 근화학원 목포중앙고등학교(교장 김기헌, 이하 ‘목포중앙고’)가 지난 9월 28일(월) 2020학년도 2학기 배움나눔중점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VR을 활용한 대취타 수업’을 협동수업(team-teaching) 형태로 진행해 지역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 1학기 때 ‘배가 물에 뜨는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조선산업과 전공교사 및 수학, 과학교사들의 융합수업’을 펼쳐 노하우를 쌓은 목포중앙고는 이번 학기에도 방송영상교과 수업과 음악교과의 통합수업을 선보인 것이다. 이같은 수업계획을 공개하자 목포시는 물론, 여수, 해남, 장흥, 강진, 완도 등 전라남도 전 지역에 걸쳐 큰 관심을 갖고 유튜브로 생중계함은 물론 약 50여 명의 교사들이 참관을 신청하는 등 교육현장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대취타는 조선시대 왕이나 관리가 행차하거나 군대가 행진할 때 사용하던 행진곡으로 입으로 부는 취악기와 때려서 소리를 내는 타악기의 합주음악이다.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POP 아티스트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의 슈가가 이 대취타에서 영감을 얻어 동명의 힙합음악을 발매하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리 전통음악인 대취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목포중앙고 김민경 음악교사는 “유행에 민감한 고등학생들이 대취타에 대해 수업시간에도 자주 질문하거나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번 배움나눔중점학교는 그렇게 출발한 것이다.
 
수업을 계획한 김민경 교사는 “서양음악을 전공한 음악교사로서 대취타가 어떤 음악이라고 대답만 해줄 것이 아니라 실제로 대취타를 보고, 듣고, 그 음악에 사용되는 악기들을 직접 만지고 연주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바이올린의 소리가 무엇인지 아는 것과 직접 바이올린을 연주해본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서 비롯된 교육적 차이는 명백하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렇게 김민경 교사가 찾은 교수방법이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방송영상과 교사들의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수업이었다. 어차피 대취타를 전문가 수준으로 연주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실제적인 경험에 목적이 있으므로 VR을 통해 학생들이 국악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보다 재미있는 방식으로 접하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방송영상과 교사와 함께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에 대한 이론과 원리를 간단히 학습한 뒤, VR영상 시청을 위한 HMD(Head Mounted Display) 장치를 직접 만드는 시간을 진행했다. 완성된 장치에 360도 카메라로 미리 촬영해둔 대취타 VR 영상을 삽입하여 머리에 쓰자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이 장치를 통해 자신이 배우고 싶은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연주자에게 고개를 돌려 자연스럽게 몰입하며 자세와 손 모양, 입 모양 등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었다. 충분한 관찰을 마친 학생들은 각자 역할을 나누어 준비된 악기들로 합주까지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고 장내에는 참관인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와 더불어 목포중앙고 방송영상과 학생과 교사들은 수업의 전 과정을 목포중앙고 공식 유튜브 채널인 ‘그랑깨TV’에서 생중계했고 코로나 상황과 개인적인 여건 상 참석하지 못한 교사들은 실시간 채팅을 하며 시청했다. 이처럼 광주·전라 지역 특성화고교를 통틀어 단 하나뿐인 방송영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목포중앙고는 얼마 전 두 가지 큰 정부사업을 지원했다. 지난 9월 17일(목)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2021년도 예비도시 선정 관련 회의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비대면 원격회의 형태의 진행으로 결정되었고 기술지원을 목포중앙고에서 맡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이다. 이어서, 9월 23일(수)과 24일(목) 이틀에 걸쳐 진행된 전라남도교육청의 초·중등학교 원격수업을 위한 영상콘텐츠 제작 또한 목포중앙고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되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촬영, 기술적 지원을 대부분 방송영상과 교사들과 학생들이 수행하여 실력을 증명했다.
 
목포중앙고는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콘텐츠제작전문가 양성을 위한 방송영상과, 기업과 금융·회계 전문가를 양성하는 경영정보과, 그리고 목포 지역사회와 대한민국 조선해양산업의 큰나무가 될 조선산업과까지 세 개의 다채로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특성화고등학교이다. 오는 11월23일(월)부터 26(목)일까지 2021학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원서접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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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중앙고, 배움나눔 중점학교 운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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