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아베 정부가 우리나라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강행한 가운데,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백범을 찾아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영암의 중학생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독립운동가의 족적을 따라 100년 전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독립운동의 중심 상해에서 3박 4일의 일정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영암의 중학생들은 일본 정부의 만행을 규탄함과 동시에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국권 수호 다짐식을 가졌다.


학생들은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도 상해지역 독립운동유적지 곳곳에서 그날의 함성과 역사를 되새겨보는 일정을 진행하였다. 상해 도착 첫 날은 수통 폭탄 의거 현장인 홍커우 공원 윤봉길 비를 찾아 묵념을 시작으로 매헌관에 들러 역사적인 수통폭탄장면을 관람했다. 이후 만국공묘에 잠들어 있는 독립운동가와 대한민국으로 이장하게 되어 초석으로 남아 독립운동의 역사를 말없이 증명하고 있는 독립운동가들을 위한 묵념과 헌화를 마친 후 학생 전체가 함께하는 '3.1독립선언서 연대 낭독'을 실시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의 수업은 계속 진행되었다. '독립의 불꽃! 아름다운 청년! 윤봉길' 수업과 아울러 현장에서 즉시 형성평가를 실시함으로써 청소년들의 해외독립운동역사탐방의 의의를 고취시켰다.

영암여중 김나은학생은 " 영암교육지원청 장경미과장님이 설명해주신 내용에 의하면 상해엑스포 당시 우리 임시정부청사가 현재 위치한 지역 일대는 재개발지역이었다한다.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유지 보전해내기 위하여 노무현 전 대통령과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한 결과, 극적으로 재개발에서 제외되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하니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국가의 역사와 국권을 지켜내는 일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본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 영암교육지원청의 김일식 장학사는 "할아버지와 외증조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한 집안이라는 연변 조선족 출신 가이드의 민족사에 얽힌 애환은 가슴이 아려왔다. 중국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닌 신분으로 살아낸 역사, 나라 잃은 설움은 오히려 한국말, 한국 문화, 한국 정서들을 힘껏 껴안아 지켜내게 했다 한다. 한인 디아스포라, 유랑의 세월을 살아가고 있는 한민족의 역사에 새삼 가슴이 아려온다. 아이들이 국권수호 의지와 조국에 대한 고마움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본 행사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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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중학생들, 상해임시정부에서 국권수호 의지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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