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장흥 장평중(교장 김인순)에서 7.10부터 7월 19일까지 꿈사다리학교를 운영했다. 문화의 혜택이 넉넉지 않은 면단위 농촌학교 학생들이 대학생들을 만나 꿈을 키우게 하고, 학기말 느슨하기 쉬운 교육과정을 좀 더 의미있고 탄탄하게 보내보자는 취지에서 운영한 교육과정이었다.

 

울산, 부산, 대전, 청주, 인천, 강원 등 전국의 대학생 11명이 자원하여 열흘간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마음열기, 관계맺기, 동화 읽고 독서토론하기, 지역사회에 필요한 것들을 찾아서 실천해보기, 부채만들어 지역어른들에게 기증하기, 학교에 필요한 건의사항 만들어 건의해보기, 원하는 컨셉의 사진 작품 찍어 전시하고 발표하기, 협력과 배려 미니올림픽, 연극만들기, 다양한 진로체험하기, 씨앗콘서트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프로그램을 11명의 멘토와 2-3명의 멘티가 짝지어 같이 활동하고 만들어갔다. 덕분에 아이들은 나태하기 쉬운 학기말을 즐거움과 설레임과 기대와 성장으로 보낼 수 있었다.

 

학교 관사와 숙직실 보건실에서 숙식을 하며, 매일 프로그램을 마치면 전원이 모여 하루 교육과정 평가를 하였다.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고민되는 점을 나누고 해결되지 않은 과제는 밤새 토론을 하여 해결하고 만들어 갔다. 게획이 있었으나, 아이들을 만나는 순간, 매일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 더 필요함을 느끼고 매일 교육과정을 다시 짜고 만들어갔다. 그러다 보니 매일 잠자는 시간은 2시가 넘었다.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바로 만들어 실현하고 있었다. 교사들에 비해, 교육 경력이 전무하지만, 훌륭하게 교육과정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비결은 ‘아름다운 배움’의 비전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 젊음의 힘으로 집단 지성을 발휘하여 늘 서로 묻고 답하고 해결하고 의지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멘토선생님들이 너무 잘해 주시고, 잘 이해해주시고, 함께 즐겁게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셔서 행복했어요.‘란 반응을 한결같이 해주었다. 1명의 멘토가 2-3명의 멘티의 생활속에 밀착하여 지원하고, 놀아주고, 함께하면서 오히려 우리 교사들이 모르는 것들을 발견하고 지원하기도 했다.

 

교사들이 이들 꿈사다리팀으로부터 배우기도 했다. 특히, 공부 못하는 아이, 존재감 없는 아이라고 생각했던 아이가 봉사를 잘 하는 아이, 살갑게 구는 아이로 변신하여 교사들이 깜짝 놀라게도 했다. 학교 철학과 교육과정을 꿈사다리학교 교육과정에 더 적극적으로 녹여내면 더 큰 효과를 거두리라 생각된다.

 

우리 아이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꿈사다리학교 정신을 배우고 계승하면 좋겠다는 담당자의 이야기가 있었다. 꿈 사다리학교는 사단법인 ‘아름다운 아름다운 배움’에서 주관하였는데 이 단체는 사람 간 만남을 통해 가정, 학교 지역 공동체를 회복ㆍ성장시키는 사단법인으로 청소년, 청년, 가족지원 시민운동을 진행한다.

 

청년 멘토와 청소년 멘티가 더불어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배움의 사각지대에 놓인 농어촌,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지원하며, 가족력 회복을 위한 부모교육, 세미나, 가족캠프를 통해 건강한 이웃들을 지원하여 계층 간, 지역 간 교육격차를 완화하여 실질적인 교육복지를 실현하려는 야심찬 꿈을 꾸고 있다.

 

전국의 청년 대학생을 모집하여 순수 교육 봉사를 하게 되는데, 학생들은 일체의 보상이 없이 오히려 참가비를 내고 참여한다. 도시의 화려함을 쫒지 않고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으로 내려와 경험하고 배우고, 도움을 준다는 단체의 취지가 이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산소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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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장평중, 꿈 사다리 학교에서 꿈을 키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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