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 8월 29일 경술국치일을 맞아 치욕의 역사를 기억하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한 ‘극일’ 행보를 잇달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경술국치일은 1910년 8월 29일 우리나라의 주권이 일본에 넘어간 치욕스러운 날이다. 8월 22일 이완용과 데라우치 사이에 합병조약이 조인되고, 29일 공포됐다. 이후 우리나라는 36년 동안 일제의 식민통치를 받았다.
 
장석웅 교육감은 그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억’과 ‘청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하루 동안 도민과 교육가족들을 향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것을 비롯 청사 조기 게양 지시, 필승코리아펀드 가입 등 ‘극일’을 실천하는 발걸음을 이어갔다.
 
우선, 장 교육감은 오전 출근하자마자 ‘경술국치’의 부끄러운 역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로 청사에 조기를 달도록 지시했다. 여기에는 아픈 역사를 제대로 기억함으로써 역사의 정의를 바로세울 수 있다는 뜻이 담겼다.
장 교육감은 이어 NH농협은행 전라남도교육청지점을 방문, 극일펀드로 알려진 ‘NH-Amundi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에 가입함으로써 최근 일본의 경제도발에 따른 국민적 극일 대열에 동참했다. 이 펀드는 최근 일본의 일방적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따라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관련 국내 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개설됐다. 이른바 ‘극일펀드’로 알려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하는 등 전 국민적 가입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장 교육감은 “오늘은 우리나라가 1910년 일본에 강제 합병됐던 경술국치일이다.”면서 “부끄러운 역사를 기억하며 반일과 항일을 넘어 극일로 가는 국민적 발걸음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필승코리아펀드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의 극일 실천은 오후에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교육청 인근 남도소리울림터에서 열린 전남교육청의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 중간보고회에 참석해 도민과 교육가족들에게 단호하면서도 결기 서린 극일 메시지를 전파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4월부터 대학교수, 교원, 민족문제연구소 등 전문가 그룹으로 T/F를 구성해 학교 내 친일잔재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왔다. 그 결과 도내 153개 학교에서 일제 양식의 각종 석물과 교표, 친일음악가 작곡 교가, 일제식 용어가 포함된 생활규정 등 168건의 친일잔재를 확인해 이날 그 실상을 도민과 교육가족들에게 공개했다.
 
장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자 하는 것은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찬양하면서 기득권을 누려온 사람들이 이 땅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하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역사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길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각자에게 몫을 나눠주는 것.”이라며, “친일 반민족 행위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역사적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교육청의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작업은 이를 위한 첫 걸음.”이라며 “이를 계기로 반일과 항일을 넘어 극일로 가는 길에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지혜와 마음을 모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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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전남교육감, 경술국치일 잇단 ‘극일’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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