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구례중앙초등학교(교장 고효숙)는 8월 3일(월)~8월 7일(금)까지 해닮오케스트라 여름뮤직캠프를 운영했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학부모님들이 파트별 연습실을 방문하여 아이들을 격려하였으며, 마지막 시간에는 단원들이 모두 음악실에 모여 학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를 연주하였다. 오케스트라 창단 2개월만에 우렁차게 첫곡을 연주해내자 음악실에서는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방학 첫째주. 아이들은 발열체크를 하고, 악기별 연습실로 모였다. 34명의 단원들은 클라리넷, 바이올린, 비올라, 콘트라베이스, 첼로, 드럼. 플루트 여섯 개의 교실에서 삼삼오오 모여 하루 4시간 씩 연습했다.

 

처음에는 띠띠때또, 시끄러운 소음같았던 악기 소리가 하루가 다르게 화음이 만들어졌다. 교감선생님은 “우리학교가 예술학교가 되브렀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클라리넷을 맡은 김○○(5) 학생은 “2주밖에 안되는 방학이지만, 아주 특별한 방학이 됐다.”고 연주에 집중할 수 있는 방학을 보낸 것을 무척 보람차 했다. 하지만 악기 연주는 쉽지 않다. 비올라 주자인 허○○(4) 학생은 지휘자님이 쉬는 시간까지 지도해주어도, 또 까먹었다. 그래서 다른 학생들을 지치게 하였지만, ○○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저는 못해요!”를 입에 달고 살았던 아이였다. 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피하려했던 아이가, 3학년 2학기에 한글해득에 성공하고부터 자신감이 붙었다. 그리고 이제 오케스트라 단원에 도전하였다. 어깨에 아직 잔뜩 힘이 들어가 있었지만, ○○이는 끝까지 어깨에서 비올라를 내려놓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이 어머니는 “말할 수 없이 좋다.”며 단원들과 함께 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에 대견스러워했다.

 

올 여름방학 해닮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악기 연주가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았다. 힘든 걸 견디게 하는 힘은 친구, 선·후배가 함께 하는 시간과 노력에 있었다. 지휘자선생님, 지도선생님, 학부모님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서 해닮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생애 첫 곡 연주를 마칠 수 있었다. 구례교육지원청의 지역문화예술교육이 퍼뜨린 오케스트라 씨앗이 아이들 가슴에 도전과 포기하지 않는 힘, 어울림으로 어느새 싹을 튀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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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중앙초, 해닮오케스트라단 여름뮤직캠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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