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순천시 외서면에 자리한 외서초등학교(교장 장용철)에서는 2월 13일 졸업장 수여식에서 학생들이 저작한 <유적을 지켜라! 월평탐사대2> 동화책을 출간하여 발표함으로써 학생 중심의 교육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유적을 지켜라! 월평탐사대2>는 현재 5~6학년들이 1년 동안 학교 근처인 외서면 월평리에 있는 국가사적 제458호 월평 구석기 유적지를 배경으로 창작한 동화책이다.

 

학생들은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월평 유적지가 사람들의 무관심속에 방치되고 있는 현실을 늘 안타까워했다. 따라서 유적지의 훼손을 방지하고 보존하여 널리 알리는데 도움을 주고자 구석기 유물을 지켜내는 가상의 이야기인 <유적을 지켜라! 월평탐사대2>라는 동화책을 쓰기로 한 것이다. 본 동화는 <유적을 지켜라! 월평탐사대1>의 후속작품으로서 월평탐사대 1은 현대인이 타임머신을 타고 구석기 시대로 들어가 체험하는 내용이었고, 이어서 쓴 월평탐사대 2는 구석기인들이 현대사회에 적응하고 지혜를 발휘하는 내용으로 쓰여 졌다.

 

1년 동안 소재 선정부터 글쓰기, 삽화그리기, 편집까지의 모든 과정을 외서초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역할을 나누어 완성해냈다. 이야기 개요를 만들고 글 소재를 정하는 것은 서로의 생각을 발표하면서 공동 활동으로 아이디어를 모은 후에 2명씩 짝을 이루어 각 장을 맡아서 글을 썼다. 또한 삽화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모두 참여하여 동화의 내용에 상상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그려냈다. 
 
시골의 작은 학교였던 외서초등학교는 이번 동화책 출판뿐만 아니라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글로벌 체험학습, 큐레이팅 전시회 활동, 구석기를 주제로 한 오케스트라 연주활동과 구석기관련 월평트래킹 체험활동까지 다양한 문화와 역사, 예술교육활동을 제공하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 문화의 자긍심을 키우고 마을공동체의 활력소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 중심의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로 전교생이 26명에 불과했던 폐교위기의 학교에서 학생이 찾아오는 학교로 전환되어 현재 50여명의 학생이 꿈을 펼치는 학교로 성장하고 있어 작은학교 살리기 모델을 정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동화 창작에 참여한 꼬마작가 한아름 학생(6)은 “최고학년으로서 이번 동화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으며 표지 삽화까지 제가 직접 그렸습니다. 후배들과 함께 했던 추억과 열정이 녹아든 동화책을 보면서 큰 감동과 보람을 느낍니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바라고, 이를 계기로 월평유적지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장용철 교장선생님은 “우리 학생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 동화책 <유적을 지켜라! 월평탐사대2>에 잘 드러난 것 같아 감회가 새롭습니다. 단순히 결과물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출판하기까지 학생들이 겪었던 실패와 좌절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여 결국 성취한 그 과정에 깊은 감동을 느낍니다. 독자들께서는 이 책을 읽고 학생들의 도전에 지지와 공감을 바랍니다.” 라고 말했다. 

 

외서초등학교는 앞으로도 월평 유적지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출간한 동화책을 본교 도서관에 전시하고 관내 학교와 지역 도서관에도 배포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순천월평유적지를 알리고 보존하는 계기가 되고 아름다운 감성과 창의‧융합 지성으로 미래를 가꾸는 행복한 학교로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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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외서초, 학생들이 창작한‘유적을 지켜라! 월평탐사대2’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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