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호남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3학년 김성후 씨는 4월 8일 음주운전 피의자 검거에 기여한 공로로 전준호 광주서부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상했다.

 

김성후 씨는 지난 3월 30일 오후 4시 40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운천저수지 인근 도로에서 여자친구와 벚꽃구경을 하던 중 지그재그로 운행하던 승합차를 발견하고 음주운전을 의심하며 이 차량 앞으로 달려갔다.

 

예상대로 앞 유리를 통해 본 승합차 운전자 A(65)씨는 얼큰하게 취해있는 상태였다. 김 씨는 운전자 A씨에게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된다"며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지만 A씨는 김 씨를 되레 치고 갈 듯이 위협했다.

 

말이 통하지 않겠다고 생각한 김 씨는 재빠르게 승합차 조수석에 올라탔다. 차에 올라타는 순간 진한 술 냄새를 맡은 김 씨는 차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고, 차 키를 뽑아 차량을 정지시키고 여자 친구에게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

 

김 씨는 차에서 내린 A씨가 현장을 벗어나려 하자 유리문이 있는 인근 건물 계단실에 A씨를 밀어 들어가게 한 뒤 유리문을 열지 못하게 막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버텼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A씨를 붙잡아 음주 상태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수치보다 2배 높은 혈중 알코올농도 0.214%의 만취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투철한 시민의식을 가진 대학생의 용감한 행동과 기지로 음주운전에 대한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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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 김성후 학생 '용감한 시민' 광주서부경찰서장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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