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통합검색

검색형태 :
기간 :
직접입력 :
~

뉴스종합 검색결과

  • (주)드론디비젼, 영상실시간 분석 안전관리 플랫폼(Ai-RODAS) 개발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주)드론디비젼(대표 우현호)은 영상을 실시간, 녹화영상, 사진을 AI 학습을 통한 분석 플랫폼Ai-RODAS를 개발했다고 4월 16일(화) 밝혔다. Ai-RODAS는 2022년 이태원 참사 사고 발생으로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에서 착안해 영상 실시간 분석을 통한 안전관리 플랫폼이 필요해 우현호 대표의 착안에서 2023 대전테크노파크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개발했다. CCTV 영상을 통한 안전관리, 능동형 스마트 CCTV 등은 많으나 CCTV는 설치 및 유지비가 많이 들고, 카메라 화각의 차이로 감시 범위가 좁아 (주)드론디비젼에서는 드론 영상을 실시간 수신해 분석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Ai-RODAS는 실시간 영상뿐만 아니라, 녹화영상, 사진 등에서도 객체 분석을 통해 사람을 Detection 후 사람 수와 Heatmap을 만들어 위험 지역 밀집도를 실시간 분석해 준다. 2023년 이후 전국에서 봄꽃맞이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며,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에 지자체 및 행사 주관 기관은 안전관리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는데 Ai-RODAS는 드론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광범위한 범위에 대해 관리 가능하며, 또한 행사장에 참석 인원이 현재 몇명인지 실시간 파악이 가능하다. 또한 실종자 수색 시 드론활용을 하여 조종자가 직접 실종자(사람)여부를 판단해야 하나 Ai-RODAS는 실시간 영상을 분석해 실종자 여부를 판단해 주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영암 실종자 발생 시 수색 지원을 했으며, 대전에서 드론구조봉사단에서 이를 활용해 갑천 안전순찰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주)드론디비젼에서는 현재 안전관리로 활용을 하고 있으나, 이를 군에 적용해 정찰자산으로부터 수집된 Data를 바탕으로 적 전투력을 판단해 지휘관에게 지휘 결심을 실시간 지원해 줄 수 있어 현재 32사단 훈련 시 Ai-RODAS를 지원해 군 전투력 발전에 기여해 지난 4월 3일에는 육군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했다. (주)드론디비젼은 Ai-RODAS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군 전투원 생존성 보장을 위해 드론과 로봇을 이용한 방사능 측정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주)드론디비젼 우현호 대표는 "군 복무 27년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안전관리 플랫폼, 군 드론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지속 연구해서 플랫폼 제공, 드론 농구등 드론 스포츠 보급을 통해 다양한 드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사회적기업으로 사회 취약계층 교육격차 해소, 일자리 창출 등 활동을 하면서 사회 환원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 뉴스종합
    • 경제
    2024-04-17
  • 완도군, KB국민은행과 함께 작은 도서관 조성한다!
    [교육연합신문 =김선숙기자] 전란남도 완도군(신우철 군수)은 지난 9일(화) KB국민은행,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과 ‘KB 후원 작은 도서관 조성 사업’에 따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에는 신우철 완도군수와 KB국민은행 호남지역그룹 노현주 대표,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김수연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KB국민은행이 후원하고,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주관하는 ‘작은 도서관 조성 사업’은 문화 소외 지역에 생활 밀착형 도서관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며, 올해는 완도읍의 도담도담 작은 도서관이 선정됐다. 지난 2018년 약산면의 진달래 작은 도서관 조성 이후 두 번째 선정이다. 사업 선정으로 완도읍의 도담도담 작은 도서관은 1억 5천만 원 상당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받는다. 리모델링은 기존의 유휴 공간을 새로운 공간으로 구성하고, 원목 서가 및 책상, 안내 데스크 등을 교체하여 쾌적한 독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KB국민은행은 도서관 조성 후원금 지원,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에서는 작은 도서관 조성 및 운영 지원, 완도군에서는 운영 인력 및 예산 확보, 정기 도서 구입 등을 추진한다. 신우철 군수는 “나날이 높아지는 군민의 문화 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도서관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군에서는 양질의 독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서관 운영 활성화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뉴스종합
    • 종합
    2024-04-16
  • 도성훈 인천교육감, 바다학교 5기 입교식 참석 “바다의 마음 함께 읽는 시간 되길”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4월 12일(금)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섬으로 가는 바다학교’ 5기 입교식에 참석한 학생들과 참여 교사, 관계자를 격려했다. ‘섬으로 가는 바다학교’는 배를 타고 바다의 생태환경과 역사문화를 이해하는 해양생태교육으로 2023년 총 4기수를 운영했다. 올해는 5기 덕적도(4월)를 시작으로 ▶6기 대이작도(5월) ▶7기 자월도(6월) ▶8기 연평도(7월)에서 바다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바다학교 5기에는 인천대중예술고등학교 학생 120명, 연수중학교 학생 23명을 포함해 해양교육활동가, 안전요원 등 총 2백여 명이 함께했다. 특히 인천지방검찰청을 비롯한 범죄예방협의회 위원들이 동승해 범죄예방교육에 해양생태교육을 활용할 방안을 모색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시교육청은 바다학교와 읽기, 걷기, 쓰기 읽걷쓰를 결합해서 섬과 바다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며 “섬을 방문해서 섬의 자연을 읽고, 섬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또 함께 갔던 친구들과 선생님의 마음, 바다의 마음, 이런 모든 마음을 함께 읽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다학교 프로그램으로 작년에 4차례에 걸쳐 8백여 명이 무사히 섬을 다녀갔다”며 “안전한 교육을 위해 함께하신 해양경찰청, 네이처링을 비롯한 시민단체 등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 뉴스종합
    • 종합
    2024-04-13
  • 완도군, 해양치유·템플스테이로 힐링하세요! 대흥사와 맞손
    [교육연합신문=김선숙 기자] 완도군(군수 신우철)은 4월 8일(월) 해양치유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주지 법상 스님)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은 해양치유와 대흥사에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점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음에 따라 상생 발전을 위해 마련하고 업무 협약식은 완도군청에서 진행됐으며, 신우철 완도군수와 대흥사 주지 법상 스님을 비롯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업무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해양치유산업 홍보 ▲템플스테이와 연계한 해양치유 프로그램 발굴 및 운영 등에 대한 협조 체계 구축 ▲해양치유 시설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 회의 등 장소 활용 ▲해양치유산업과 불교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 ▲기관 상호 협의를 거쳐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등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해양치유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는 가운데 대흥사와 협약을 맺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해양치유를 연계한 프로그램 발굴과 지원 등에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대흥사 주지 법상 스님은 “완도 해양치유산업과 불교 발전을 위해 맞손을 잡은 만큼 지속적으로 교류·협력하여 양 기관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한 해양치유 시설로 해양자원을 활용한 16개의 테라피 시설을 갖췄으며, 지난해 11월 24일 개관 이후 1만 9천여 명이 다녀가며 힐링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3인 이상의 가족이 방문하면 전체 프로그램 이용료를 30% 할인하며,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가 열리는 4월 한 달 동안 청산도를 방문한 관광객이 여객선 승선권을 제시하면 평일에 한 해 1층 프로그램을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 뉴스종합
    • 종합
    2024-04-13
  • 부산시, '부산역사, 청소년과 만나다' 발간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청소년들이 선사부터 현대까지의 부산 역사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한 부산역사 대중서 제5권 '부산역사, 청소년과 만나다'를 발간해 온오프라인에서 열람 가능하다고 밝혔다. 부산시(시사편찬실)는 부산 시민들과 함께 부산의 역사를 공유하고 만들어 나가기 위해 부산역사 대중서를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2020년에 발간한 '부산역사산책'을 시작으로, '원(原)도심 부산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서'(2020), '고(古)도심 부산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서'(2021), '부산 물길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서'(2022), '부산역사, 청소년과 만나다'(2024)를 편찬했다. 이번 '부산역사, 청소년과 만나다'에 담은 주요 내용은 ▲공간으로 읽은 부산 ▲선사시대의 부산 ▲고대 부산에 살았던 가야 사람들 ▲신라의 백성이 된 고대 부산 사람들 ▲고려시대의 변방, 부산 ▲국방, 외교, 무역의 중심지가 된 조선시대의 부산 ▲개항과 '부산'의 탄생 ▲민주화의 성지, 경제의 중심지, 현대 부산 등이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부산의 역사를 한 권으로 정리해, 자라나는 부산의 청소년들에게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읽을거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독자들이 ‘세계사와 한국사 속 부산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 자료와 함께 부산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알려 부산 역사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했다. 부산역사 대중서는 부산을 포함한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발간한 『부산역사, 청소년과 만나다』는 공공도서관뿐 아니라, 부산의 중등교사용 수업자료 및 청소년용 교양 도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부산 소재 중학교에도 배부했다. 부산시 누리집(www.busan.go.kr, 부산소개부산역사>향토사도서관)과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누리집(www.bssisa.com)에서 내려받거나 열람할 수 있다. 심재민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책자는 청소년들이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부산의 역사를 알기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역사란 나로부터, 나를 둘러싸고 있는 장소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하는 역사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를 부산의 청소년들이 느낄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부산시는 부산 역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라고 전했다.
    • 뉴스종합
    • 사회
    2024-04-03
  • 한동훈 비대위원장, 부산 영도서 바람몰이 지원유세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월 1일(월)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을 방문해 조승환(前해양수산부 장관) 국민의힘 중구 영도구 후보에 대한 적극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부산과 영도는 더 발전돼야 하며 영도의 아름다운 산책길이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으로 바뀌어야 한다.”라며, “국무위원을 같은 시기에 지내며 지켜본 조승환 후보는 대안이 막힘없이 나오는 사람, 그리고 결국 실행해 내는 사람이며, 조승환을 주민 여러분의 도구로 사용해 달라”라고 치켜세웠다. 조승환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아닌 중구 영도구를 발전시킬 일꾼을 뽑는 선거이고, 정권을 끝내는 선거가 아닌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국정 운영 동력을 보충하기 위한 선거”라고 운을 떼며, “중구 영도구 주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민생·규제 혁신 법안 발목잡기에 사용되는 것이 아닌 일자리 창출·경제활성화·교통환경 개선·아이들의 교육 지원·어르신들의 돌봄을 위해 행사되어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중구 영도구를 만들 수 있도록 조승환에게 많은 지지 부탁드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뉴스종합
    • 종합
    2024-04-02
  •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부산서 지원유세 나서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돌입된 상태에서 누가 우위를 다지느냐 싸움이 한창이다. 그동안 조용하게 진행됐던 선거운동이 이제는 축제의 장으로 변하고, 후보를 알리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조용했던 부산에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지원유세에 모든 지역구가 용광로처럼 달궈지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4월 1일 오전 11시 부산남구 용호동 메트로시티 앞은 지지자와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거리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얼굴을 보기 위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곳곳에 운집했다. 봄날씨라기보다는 여름에 가까운 날씨에 붉은 단풍이 물든 것처럼 온 거리가 붉은 물결로 덮여 붉은 악마 응원전을 보는 듯했다. 차례로 연단에 오른 학생 대표, 입주자 대표, 청년 대표, 학부모 대표, 친구 대표 등 연단에 오른 사람들마다 이 지역 남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수영 후보를 왜 지지하는지를 목청을 높여 말했다. 수많은 언론사들이 진을 치고 있는 광경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가늠할 수 있게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입장하기 전 연단에 오른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 남구 후보는 "지금 선거는 박수영을 뽑는 것이 아니고 피와 목숨으로 지킨 나라를 꺼져가는 대한민국을 구하는 일이다.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라면서, "지역주민이 지어준 저의 별명이 해결사다. 국회의원 선출 이후 지금까지 181회 개최된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많은 민원을 해결했다. 30년 행정 경험을 이곳 남구에다 쏟아부을 수 있도록 4월 10일 나를 선택해 달라."고 역설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도착에 그를 환호하는 주민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연단에 오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특유의 말투와 제스처로 유세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는 "부산 남구를 살기 좋게 만들 사람은 모든 행정을 두루 거친 박수영 후보밖에 없다. 새로운 남구 건설을 위해 과감하게 박수영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역설했다. 이제 9일 남은 총선은 바뀐 선거법에 따라 유권자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를 위해 제한적이지만 선거운동을 할 수도 있다. 물론 SNS를 통해서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가 네거티브 진흙탕 싸움이 아닌 축제의 장으로 모두가 즐기는 선거 풍토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 뉴스종합
    • 종합
    2024-04-01
  • 부산 부활절 연합예배 경성대 운동장서 1만명 운집해 성료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2024 부산 부활절 연합예배가 "부활의 능력으로 일어나라! 함께 가자!"라는 슬로건 아래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부산교회총연합회, 부산교회희망연합, 부산성시화운동본부가 주최하고 2024 부산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에서 주관한 가운데 부산 경성대학교 운동장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박수영 부산남구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1만여 명의 신도들과 함께 축복과 은혜가 가득한 채 3월 31일 일요일 성료됐다. 1만여 명의 인원이 모인 가운데 치러진 식전행사에는 FEBC어린이합창단, CBS콰이어, 베트남비전153신학교합창단, CBS소년소녀합창단, CMK윈드오케스트라, 고신대태권도선교회 순서로 오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공동대표회장 강안실, 문동현, 김문훈, 박남규 목사의 대회선언으로 막이 올랐다. 순서대로 진행된 가운데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이며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의 '부활예수, 위대한 반전'에서 지금의 현실에서 우리들이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설교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하나님의 축복과 영광 속에서 우리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 그리고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이 될 수 있도록, 부산 교계에서 아낌없는 응원과 기도를 부탁드리며, 부활의 믿음을 실천하는 성도 여러분의 기도로 우리 부산에 회복과 치유, 희망의 기운을 가득 불어넣어 주고, 다시 한번 오늘 부활절 연합예배를 축하하며, 영광의 부활절을 맞아 우리 부산 모든 교회와 성도,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도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 축사로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빛과 소금의 사명은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우리 교육청도 아이들이 따뜻한 인성을 품고 이웃과 함께 공감하며, 우리 사회를 아름답고 평화롭게 회복시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자신을 희생한 후 부활하신 예수님이 이 땅의 모든이에게 희망과 화합의 의미를 가르친 것처럼, 저 또한 우리 아이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부산교육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교계인사와 축복기도 그리고 찬양 마지막 최홍준 호산나교회 원로목사의 축도를 끝으로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경성대 운동장 대청소를 끝으로 9월 해운대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고 이날 '2024 부산 부활절 연합예배'를 마쳤다.
    • 뉴스종합
    • 사회
    2024-03-31
  • 전남운전면허시험장, ‘무료 운전교육’ 대상자 범위 확대…장애인운전지원센터 개편
    [교육연합신문=황진성 기자] 도로교통공단 전남운전면허시험장(단장 이인재)은 2014년도 장애인운전지원센터를 개소한 후 현재까지 매년 약 150여 명의 장애인 무료 운전 교육을 통해 운전면허증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 및 취업 알선 등 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25일 전남운전면허시험장에 따르면, 장애인운전지원센터 활성화를 위해 장애인뿐만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도 무료로 운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대상자를 확대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자 선정 기준은 도로교통법 시행령 제79조의2(공단의 부대사업)에 해당하는 사람으로, 해당 기관 또는 대상자임을 증빙할 수 있어야 한다. 기초생활 수급자는 수급자 증명서, 한부모 가정은 한부모 가족 증명서, 장애인은 장애인 복지카드 혹은 증명서 등으로 증빙할 수 있다. 이인재 단장은 운전지원센터 확대 개편과 관련해 “지금껏 장애인에 국한되었던 무료 운전 교육 대상자 범위가 확대되었다. 올해도 약 180여 명의 장애인에게 무료 운전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며, 각 구청·보육시설 등과 연계하여 더 많은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초생활 수급자, 한부모 가정 등 운전면허 취득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 취약 계층에게도 운전지원센터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역 사회의 협조를 구한다고 당부했다.
    • 뉴스종합
    • 종합
    2024-03-26
  • 부산 남부새마을금고산악회, 경주 불국사서 시산제 열어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3월이면 항상 산악회의 산행으로 고속도로 휴게소가 몸살을 앓는다. 그리고 산악회의 시산제를 어디서 개최하느냐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관심사가 됐다. 얼마 전 부산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남부새마을금고산악회가 많은 관심 속에서 출범했다. 3월 24일(일) 오전 7시 30분 남부새마을금고산악회(회장 김성근)회원들은 시산제를 지내기 위해 새마을금고 앞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모여들었다. 1호, 2호 버스 두 대가 시동을 켜고 산을 좋아하는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때가 때인지라 국회의원 후보들이 인사하러 나왔다. 인원 점검이 끝난 뒤 두 대의 버스는 시산제 장소인 경주 불국사로 향하고 도착 후 80여 명의 산악회원들의 시산제 준비가 일사불란하게 준비되고 순서에 따라 시산제가 경건하게 진행됐다. 남부새마을금고산악회 김성근 회장은 시산제를 마친 후 인사말을 통해 "남부새마을금고산악회는 다른 산악회와는 다르게 1만 명의 회원이 있는 우리 새마을금고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이다. 회원들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회원들을 위해 움직일 것이고, 오늘 시산제로 우리 회원들의 무사 산행과 더불어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시산제를 마친 남부 새마을금고 산악회 회원들은 청도에 도착 한재 미나리의 맛과 향을 느끼고 청도 지역경제를 위해 80여 명의 회원들은 싱싱한 미나리 한 다발씩 손에 잡고 버스에 오르는 것으로 이날 시산제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 뉴스종합
    • 지역네트워크
    2024-03-24
  • 부산 남구 박수영 국회의원 후보, 초심캠프 개소식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가장 집중 관심을 받는 곳이 부산의 낙동강 벨트와 부산 남구 지역구이다. 부산 남구갑·을이 하나의 지역구로 합구되면서 현역의원 두 명이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2선을 넘어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과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다. 지난 3월 23일(토) 오후 2시 부산 대연동 부산은행 사거리가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바로 이날 박수영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캠프명 '초심캠프'가 열렸다. 이날 6층에 위치한 초심캠프는 많은 참석자로 인해 참석자들이 안과 밖에서 따로 행사를 지켜봤다. 수백 명의 인파에 박수영 의원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황병찬 MC의 사회로 시작된 개소식 행사는 선거법을 지키려는 진행자와 참석자들의 협조로 무난히 진행됐다. 이영근 선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힘들게 세워진 대한민국이 올바로 설 수 있게 여러 동지들의 힘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했고, 세상을 떠난 故서용교 남구 국회의원 부인이 나와 연설을 할 때는 모두 숙연해졌다. 박수영 국회의원 후보는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수호를 위해 비록 한반도 반 쪽에 국가를 세웠지만 지금 번영된 삶을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피와 목숨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이다. 이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세울 수 있게 해야 한다."라면서, "지금은 제2의 건국전쟁이다. 남구를 부산에서 제일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반드시 만들 것이다. 산업은행 이전으로 부산 남구의 발전을 앞당기고, 유엔 문화거리를 만들어 남구에서 수많은 국가를 체험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선거법 때문에 마이크를 사용하지 못해, 밖에 있는 지지자들에게 다가가 큰절을 올리고 안에서 했던 이야기를 짧게 다시 말하는 해프닝이 지지자들에게는 감동을 주었다. 제약이 많이 따르는 선거법이 후보자들에게는 분명 답답한 면도 있겠지만 나름 지키려고 애쓰는 모습들이었다. 이어서 정태숙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의 연설문을 끝으로 박수영 의원과 배우자 그리고 선대위원장들이 필승의 글이 새겨진 떡케익 커팅을 끝으로 이날 초심캠프 개소식은 마무리가 됐다. 초심캠프의 주인공인 박수영 국회의원 후보는 현재 부산남구갑 국회의원이며, 하버드대학교 공공정책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前경기도행정1부지사, 前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국민의 힘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재원이다.
    • 뉴스종합
    • 종합
    2024-03-23
  • 부산시, '하루 더 즐기고 머무르고 싶은 서부산' 조성한다!
    [교육연합신문=백성언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은 서부산이 가진 자연·도시환경·기반시설(인프라) 등 모든 자원을 집중해 '하루 더 즐기고 머무르고 싶은 서부산'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산시는 3월 20일(수) 오후 2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15차 서부산 현장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올해 본격 추진하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시작을 '관광중심도시'로 정하고, 서부산을 새로운 관광 메카로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 앞서, 박 시장은 '글로벌 야간경관 명소화 조성사업 점검'을 위해 낙동강변 야간경관 조성지(삼락동 낙동 제방 벚꽃길)를 찾아 자연과 도시가 함께 어우러지는 명품 야간경관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회의에서는 서부산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남부권 관광 중심지 조성을 위한 추진 계획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먼저, 서부산의 역사·문화·자연을 활용한 지역특화 콘텐츠를 발굴·확산하고 글로벌 관광 기반시설(인프라)을 확충해 동·서 관광 불균형 해소와 관광 생태계를 확장하는 방안을 다뤘다. 축제 콘텐츠 육성, 로컬 콘텐츠 브랜딩 및 체험형 해양관광 콘텐츠 확산 등 관광콘텐츠를 다양화․고도화하는 한편, ‘아미산 낙조 관광명소화 조성’, ‘낙동선셋 화명에코파크 조성’, ‘감동나루길 리버워크 조성’ 등 신규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으로 관광 생태계를 확장해서 서부산 관광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그리고, 서부산의 강점인 자연경관·생태·기반시설(인프라) 등을 활용한 친환경·힐링 공간 조성과 야간경관 명소화 추진 정책을 점검하고 자연 친화적 체류형 관광지 조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부산권 탐방로, 생태공원 등 풍경길을 연결하고 천혜의 자연경관 자산을 활용한 ‘어싱길 200리’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자연을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주거·사업·문화가 어우러진 수변공간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자연과 도심이 하나로 연결되는 야간경관 명소화 조성으로 시의 야간 관광사업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서부산권 관광지를 잇는 교통시설 등 기반시설(인프라)과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접근성을 강화함으로써 시민, 관광객 등 누구나 원할 때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부산관광공사는 테마형 노선 신설, 다양한 체험 콘텐츠와 연계한 서부산 홍보, 주변 관광지와의 공동 마케팅 추진 등 부산시티투어 서부산 노선 활성화와 동서관광 균형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박형준 시장은 “서부산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도심 기반시설(인프라)을 함께 품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곳으로, 경쟁력 있는 관광콘텐츠와 매력 있는 관광 기반시설(인프라) 조성을 통해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는 곳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을숙도, 맥도 등 부산형 습지 생태환경을 잘 보전하고 가꾸어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문화관광콘텐츠를 만들고 관광객들이 원하는 핫스팟, 관광명소를 먼저 만드는 전략으로 서부산 관광을 발전시키겠다. 특히, 15분 도시 정책과 연계해 도시농업, 조경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특색 있고 경쟁력 높은 콘텐츠 발굴 등 시 전체가 ‘서부산관광 세일즈맨’으로서 공격적 마케팅을 추진해 부산을 넘어 남부권 전체 관광 명소로 서부산이 거듭날 수 있는 다방향 정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서부산 현장회의'는 박 시장 취임 후 서부산의 현안을 직접 챙기기 위해 개최하고 있어, 동서 불균형 문제 해소와 서부산권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날까지 총 15회의 주요 현안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 뉴스종합
    • 종합
    2024-03-20

교육현장 검색결과

  • 인천 하늘초, 교사들이 진행하는 '음악이 있는 등굣길 콘서트' 진행
    〔교육연합신문=이유연 기자〕 인천 하늘초등학교(교장 최혜숙)은 4월 18일(목) 아침 등교시간에 문화예술사업의 일환으로 '음악이 있는 등굣길 콘서트'를 개최했다. 벚꽃으로 가득한 봄을 맞이해 3월 새 학년에 적응하느라 바쁘게 보낸 학생, 학부모, 교사를 비롯한 하늘교육공동체 모두를 대상으로 하늘교사밴드가 준비한 따뜻한 음악선물이다. 하늘교사밴드는 음악을 사랑하고 평소 악기연주를 좋아하는 교사들로 구성된 밴드로 3월 중순에 결성돼 꾸준히 연습을 통해 이날 첫 공연을 하게 됐다. 하늘교사밴드 교사들은 평소 "교사가 최고의 콘텐츠다"라는 슬로건으로 교사들이 직접 개인 악기를 연주하고 교사들 간 화음을 맞추는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여줘 감동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무대로 만들자고 다짐을 했고 제자들 앞에서 이날 멋진 데뷔무대를 보여 주게 됐다. 인천하늘초 최혜숙 교장은 “새 학기를 적응하느라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 등굣길 공연을 보는 동안 만큼이라도 잠시 잊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학교문화예술교육은 우리 삶의 원동력이며 학생들의 정서역량 함양을 위해 적극 확대되어야 하며 이러한 활동들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할 때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하늘초 학생들이 깨달을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하늘초등학교의 음악이 있는 등굣길은 연중 상시 진행되며 학생밴드, 학생통기타, 학생 동아리공연 및 일반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신청을 받아 더 다양하고 좋은 공연으로 하늘초 구성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 교육현장
    • 수도권소식
    2024-04-18
  • 함평영화학교, 함평 나비축제를 위한 환경정화 활동
    [교육연합신문=홍석범 기자] 함평영화학교(교장 박상래)는 지난 금요일 함평 엑스포공원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함평영화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모여 쓰레기 수거 및 정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자연환경을 위해 노력했던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지역 사랑과 환경 보호에 대한 의식을 높였다. 이번 환경정화 봉사활동은 함평 나비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학생들의 마음을 담은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빛나는 희망을 전하며 훌륭한 모범을 보여주었다. 이로써 지역 주민들은 함평 나비축제를 더욱 쾌적한 환경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함평영화학교 학생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이같은 환경정화 봉사활동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소통과 협력의 힘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고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함평 나비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실시된 봉사할동은 학생들에게 큰 보람을 주었으며 탄소 중립 선도학교로써 환경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속 가능한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함평영화학교는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여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교육현장
    • 호남교육소식
    • 전남교육소식
    2024-04-17
  • 하윤수 부산교육감, 교육정책자문위원들과 늘봄학교 활성화 논의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이 취임 후 '만남 day'를 통해 학부모와 각계각층의 단체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4월 16일(화) 오전 11시 30분 화지회관에서 교육정책자문위원들과 교육정책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전국 교육청 민원서비스 부분 1위를 차지해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것을 축하하는 자리를 교육정책위원회에서 마련했다. 특히 이날 새로 부임한 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전승순 소장의 인사와 함께 회의를 시작했다. 가장 큰 테마는 '교육발전특구 성공적 운영을 위한 추진 방향 제안'을 통해 폭넓은 의견이 교환됐다. 늘봄학교 활성화를 통해 우수 교육프로그램 제공을 위한 전문인력 채용 및 고용안전 보장, 늘봄 전담 인력 대상 역량강화 연수 실시, 그리고 독서 체인지를 활성화해서 독서 활성화 행사 개최, 지역도서관, 영어도서관을 병행 운영해 외국어에 대한 접근성 향상, 그리고 지역인재 육성, 정주 방안을 마련해 부산지역 특화 산업 인재 육성(항만물류, 해양산업, 영화산업) 등 지역인재 취합지원, 지역산업 창업 지원 등 많은 정책들을 의논했다. 이날 하윤수 교육감은 "어려운 시기 부산 교육과 함께 한 교육정책자문위원 들게 감사드린다. 함께 좋은 정책들을 내놓아 한 명의 아이들도 빠지지 않는 교육을 만들겠다. 그리고 늘봄은 이제 방과후 학교라는 개념을 버리고 제2의 학교라는 개념으로 우리에게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되는 교육시스템이다. 보다 더 다듬어 학부모들과 부산교육에 맞춤형으로 잘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 교육현장
    • 영남교육소식
    • 부산교육소식
    2024-04-17
  • 장흥교육지원청, 학년별 육상경기대회 개최
    [교육연합신문=이영순 기자] 장흥교육지원청(교육장 정순미)는 장흥공설운동장에서 2024학년도 장흥교육지원청 학생의 체력 향상,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는 학년별 육상경기대회를 지난 16일(화) 개최했다. 초등학생 182명, 중학생 94명이 트랙, 포환던지기, 멀리뛰기, 높이뛰기 등 새로 하게 된 공던지기를 포함한 17 종목에 참가하여 학교의 명예를 걸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다. 각 종목별 기록 우수자는 9월에 있을 제 34회 교육감기 학년별 육상경기대회에 장흥군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참가 선수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운동장에 전체 선수들을 별도 소집하지 않고 학교별 텐트에서 편안하게 경기 준비를 하며 진행됐으며, 경기 시작전 참가 학생 대상으로 행운권 추첨도 하는등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됐다. 정순미 교육장은 “오늘의 육상경기대회는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의 열정과 관심을 한 데 모아 유망한 육상 꿈나무를 발굴하는데 의미가 있고, 무엇보다 육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살아있는 물고기처럼 펄떡이는 당당함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함께 즐기는 자리라 생각합니다. 교실 안 책상 앞에서 푸르른 경기장으로 나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서로를 응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며 격려 했고 참석한 육상연맹회장, 교장선생님, 지도교사, 학부모님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 교육현장
    • 호남교육소식
    • 전남교육소식
    2024-04-16
  • 보성교육지원청, 제2회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홍보
    [교육연합신문=김두수 기자] 전라남도보성교육지원청(교육장 권순용)은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홍보를 제2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 및 보성 기관·단체장 협의회에서 4월 15일(월)부터 4월 16일(화) 양일간 실시했다. 보성교육지원청은 대한체육회 주관 벌교스포츠센터에서 4월 13일(토)부터 4월 19일(금)까지 7일간 진행되는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생방송을 통해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홍보했다. 또한 4월 16일(화) 봇재에서 개최되는 보성군 기관·단체장 협의회에서 기관단체장 46명에게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추진 배경 및 추진상황 등을 안내하여 기관장들의 참여와 관심을 독려했다. 아울러 보성군청, 보성문화원 등 지역의 유관기관을 방문하고, 보성군장애인체육회 이사회, 보성 학부모회연합회 총회 등에서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보성교육지원청 주최 4월 19일(금) ‘공생의 길’ 플로깅 및 4월 24일(화) 채동선음악극 공연 등에서 다양하게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며, 5월의 지역 축제기간 동안 홍보부스를 운영하여 함께 배우며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보성교육, 청렴교육 시책, 학생들의 자존감 증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홍보를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이광수 보성체육회회장님은 “지역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체육행사에서도 적극 홍보하여 보성군이 미래교육에 앞서 갈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 , 고 밝혔고 김현진 보성문화원장은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에 대해 알게 됐고, 지역에서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미래교육 축제에 관심 갖고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적극 협조하겠다.” 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보성교육지원청 권순용 교육장은 “지역과(local)과 세계(global)가 함께하는 글로컬 교육의 장인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의 성공 개최와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통한 지속적이고 의미있는 글로컬 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보성의 미래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교육현장
    • 호남교육소식
    • 전남교육소식
    2024-04-16
  • 순천교육지원청, 이중언어 중국어교육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 실시!
    [교육연합신문=양만열 기자] 전라남도순천교육지원청(교육장 허동균)은 지난 4월 13일(토) 국립순천대학교 인문예술대학 합동강의실에서 초·중학생, 학부모, 교사, 대학교수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이중언어 중국어교육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이번 ‘이중언어 중국어교육 프로그램’은 학교장 추천을 통한 순천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사전 심사를 거쳐 초등학생 39명, 중학교 25명(총64명)을 선발했다. 2024. 순천교육 역점 과제 ‘다양한 문화와 소통하는 글로벌교육’을 위한 다국어 교육 활성화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이중언어 중국어교육 프로그램은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반편성을 통해 중국어 회화반, HSK준비반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순천교육청 교육지원과장(조현경)은 "이중언어 중국어교육 프로그램 참여가 밑거름이 되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축하의 인사를 전했으며, 순천대학교 정동보 교수(중어중문학과)는 '통통중국어교육’부터 시작된 순천시의 중국어교육 역사를 소개하며 순천시와 순천교육지원청, 순천대학의 협업 아래 발전하고 있는 순천 글로벌 교육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순천교육지원청은 중국어교육 선도청으로 대학, 지자체 등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초․중학생의 중국어 실력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11월에는 중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캠프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 교육현장
    • 호남교육소식
    • 전남교육소식
    2024-04-15
  • 전남교육청, 세월호 참사 10주기 교육주간 운영 및 추모행사 개최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김대중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4월 한 달을 세월호 교육주간으로 운영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추모행사를 마련한다. 15일(월) 청사 1층 로비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아픔을 겪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추모음악회가 열렸다. 6중주 관악 앙상블 팀 음악여행 ‘동행’은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비롯해 차분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위로의 하모니를 전했다. 음악여행 ‘동행’은 “세월호의 슬픔과 고통을 안고 있는 사람들과 여러 소음에 지쳐있는 전남 교육가족들에게 잠시나마 삶의 여유와 쉼을 전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4월 한 달을 세월호 참사 10주기 교육주간으로 운영하고 △ 4·16 생명과 안전 전남 청소년 작품 공모전 △ 추모 현수막 게시 △ 노란 리본(바람개비) 달기 △ 추모 묵념 △ SNS 추모 등 다양한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16(화)일에는 희생자를 기리고, 안전 사회 구현을 바라는 추모행사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김대중 교육감이 참석해 “기억의 상실을 경계하고, 미래의 희망으로 나아가는 사람 중심의 공생 교육의 실천을 다짐”할 예정이다.
    • 교육현장
    • 호남교육소식
    • 전남교육소식
    2024-04-15
  • 보성 노동초와 미력초,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공생의 교육을 실현
    [교육연합신문=김두수 기자] 노동초등학교(교장 양수열), 미력초등학교(교장 김정순) 전교생이 4월 12일(금) 노동초등학교에서 학년군별로 1교시부터 4교시까지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였다 이는 두 작은 학교가 협력적인 공동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을 경험하게 하고 학습자 주도성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학년군별로 수준을 달리하여 달리기 변행 게임인 릴레이 달리기, 가위바위보 달리기, 팀별 달리기와 술래잡기 변형 게임인 경찰과 도둑 게임 등 다인수가 할 수 있는 경쟁 활동 수업을 체험함으로써 협력과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익히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학교 전담 경찰관과 함께 퀴즈와 놀이를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의미와 사례를 알아본 후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활발하게 토의하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공동 수업 참여 후 노동초 6학년 박○○학생은 "우리 반 친구들은 4명밖에 없어서 게임형 놀이는 재미 없었는데 미력초 친구들과 함께 활동 전략을 세워 협력하면서 게임을 할 수 있어서 아주 신나고 즐거웠어요."라고 말했다. 미력초 3학년 학생 김○○은 "같은 3학년 친구들과 함께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양수열 교장은 “이번 두 작은 학교의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들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협력적 주도성을 키우고, 함께 토론하며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배움을 키우게 되었다. 이는 소인수 학급의 단점을 보완하고 공생의 교육을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선생님들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교육현장
    • 호남교육소식
    • 전남교육소식
    2024-04-15
  • 신안 하의초, 아름다운 우리 고장 하의도 탐방 다녀와
    [교육연합신문=윤성문 기자] 하의초등학교(교장 신숙녀)는 지난 4월 8일(월), 9일(화) 지역(마을) 연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학년군으로 나누어 ‘아름다운 우리 고장 탐방 체험’을 진행했다. 사전에 우리 고장의 아름답고 가치 있는 장소가 어디인지 미리 조사하고 살펴보았으며 우리 고장 사진전에 출품한 사진도 찍으면서 고장의 여러 자연·인문 유산들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유치원과 1, 2학년 학생들은 우리 고장의 아름다운 장소를 중심으로 체험을 하였다. 하의도 곳곳에 피어있는 벚꽃들과 여러 가지 꽃들을 보면서 아름다운 하의도의 봄풍경을 경험하였고, 하의도의 명물 큰바위얼굴을 보면서 커서 되고 싶은 장래희망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3, 4학년은 먼저 역사 유적지를 살펴 보았는데 김대중 대통령 생가, 하의3도농민운동기념관, 덕봉강당 등을 살펴보면서 우리 고장의 자랑스러운 인물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그분의 업적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졌고, 350년에 이어진 하의도 농민들의 토지탈환의 역사도 같이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벚꽃길과 모래구미해변, 큰바위얼굴도 탐방 했는데 특히 모래구미해변에서는 신을 벗고 해변을 걸으면서 물놀이도 하고, 재활용품으로 만든 배도 직접 띄워보기도 하였다. 큰바위얼굴에서는 재미있는 파노라마 사진도 찍으면서 하의도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5, 6학년은 4월 15일(월)에 탐방이 진행되어 있는데 하의도의 여러 마을을 중심으로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하의도 마을 비석에 새겨진 한자어로 된 마을 이름으로 순우리말로 바꿔보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3학년 강OO 학생은 “하의도에 이렇게 멋진 곳이 많은데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우리가 잘 홍보를 해서 하의도의 멋진 모습을 많은 사람이 보러 왔으면 좋겠어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신숙녀 교장은 “대부분은 학생들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이나 애향심이 많이 부족한데 이런 체험을 통해서 자신의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며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하의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체험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 교육현장
    • 호남교육소식
    • 전남교육소식
    2024-04-12
  • 동래교육지원청, 찾아가는 생태환경 문화·예술 프로그램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광역시동래교육지원청(교육장 이수금)은 올해 10월까지 관내 공·사립 유치원 34개 원을 대상으로 ‘유치원으로 찾아가는 생태환경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월 1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예술공연 지원을 통해 유아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주고, 자연과 사람을 존중하는 가치관을 심어줘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 위한 것이다. 부산동래교육지원청은 전문 배우들이 유치원을 찾아가서 아동극 공연을 펼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배우들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교육,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생태적 가치관 등을 유아들에게 알려준다. 교육지원청은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유아들의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보호 실천 역량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수금 부산동래교육장은 “앞으로도 우리 교육지원청은 유아들의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교육현장
    • 영남교육소식
    • 부산교육소식
    2024-04-11
  • [기자수첩] 화재대피용 방연마스크 실증실험확인서 없는 제품 구입 문제 심각
    [교육연합신문=황진성 기자] 각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은 상위법인 재난안전기본법에 따라 화재발생 시 연기로 인한 골든타임을 놓친 질식사를 예방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여 기관 또는 단체장이 계획을 수립하고 연간 예산을 책정(수백~수억 원)하여 방연마스크를 구입, 비치하고 있다. 물론 필수적 책임사항이 아니라 임의적 선택조항으로 조례를 만든 곳은 그냥 형식적 조례만 가지고 있다. 사람의 생명과 재산 등을 화마의 재난으로부터 지키고 예방하는 것은 최우선의 책무다. 약 60조 원의 연간 국방예산으로 전쟁예방과 응대를 하는 것이 임의적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임을 생각한다면 방연마스크 구입 및 비치 계획 수립이나 예산책정을 기관(단체)장의 마음대로 결정한다는 것은 재난안전기본법의 취지와 기본상식에 매우 반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규조례제정 시 또는 기존의 조례개정을 통해서 계획수립과 예산지원 부분을 필수 책임(의무)사항으로 바꾸어야한다. 그나마 기관(단체)장이 안전의식이나 철학이 확고하여 계획수립과 예산을 책정하고 방연마스크를 구입, 비치하는 것은 적극행정이자 아주 바람직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방연마스크 하나에 몇천 원씩 하므로 그렇게 큰 예산도 들지 않는다. 문제는 방연마스크 구입 시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인증제품 인증서(유효기간 3년)만 확인하고 내용연한 실증실험확인서는 간과한다는 점이다. 팩트체크 및 현장상황 취재결과 행정안전부에서 방연마스크 재난안전제품인증심사 시 내용연한 인증확인서 검토, 확인 절차가 없다는 점이고 따라서 대부분의 방연마스크 제조업체도 확인서가 없다. 확인 결과,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용연한(4년) 실증실험확인서를 보유한 업체 및 제품은 한국재난안전개발원(주)의 '숨수건' 제품이 유일하였다. 국제표준 ISO-9001(품질)의 경우도 인증서유효기간이 3년이며 매년 1회 정기 심사를 통하여 준수여부, 변동, 미흡사항 발견 시 보완요구 등을 하고 있으며 행안부의 경우 재난안전제품인증규정 제16조(사후관리 등 점검)에 따라 인증서 유효기간 3년 내 1회 이상 점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수시점검은 다음의 경우 실시하고 결과를 장관에게 보고한다. - 성능이 저하되거나 그러한 염려의 대두 - 안전 등에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 - 생산여건의 변동 그러므로 3년 이상 보관하는 방연마스크의 경우 화재발생 시 성능 저하 또는 성분 변질 등의 사유로 본래의 기능을 못한다면 수억 원의 예산으로 구입, 비치한 취지에 반하기에 반드시 내용연한 실증실험확인서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제조업체는 3~4년 전 제조된 제품이 3~4년이 지나서도 동일한 품질, 성능을 유지한다는 공인기관 실증실험을 통하여 확인서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고 조달청 나라장터, 혁신장터, 학교장터 등록 시에도 표기되도록 해야 한다. ISO-9001인증서나 재난안전제품인증서의 유효기간 3년은 인증서 자체의 유효기간만을 뜻한다. 방연마스크의 경우 현재, 위와 같은 불합리한 상황이며 1개업체만 확인서를 보유하고 있음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각 기관(단체)의 장은 예산집행 시 실무책임부서에서 이러한 사항을 현장 수요 부서가 정확히 인지하고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공문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 반드시 조달청에서 이를 확인하고 구입해야 타당하다.(현재는 쿠팡이나 일반 온라인몰에서 확인 없이 구입하는 학교도 있다) 혈세가 비효율적으로 내용연한 미확인 제품구입에 사용되지 않도록 예방조치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정확한 적극행정이자 바람직한 책임행정이라 하겠다. 이러한 사항을 알고도 시행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다. 위와 같은 모든 요건을 갖추고 가격도 저렴한 제품이 있다면 마땅히 그 제품을 구입하여 비치하는 것이 상식적일진대 내용연한 확인서도 없이 방연마스크 하나에 몇만 원씩 하는 제품을 1000여 개나 구입하는 경우(전남 H지자체)도 있다. 결론적으로 위와 같이 방연마스크 재난안전제품인증서 유효기간 3년과 3년 이상 보관해야 할 방연마스크의 내용연한을 구별하지 못하고 지자체, 교육청 자체 및 관할현장 실무책임부서에서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현실은 재난안전제품인증 심사규정의 심사체크리스트상 누락되어 발생하고 있으므로 행정안전부의 관련 규정을 조속히 개정토록 하고, 이미 예산이 책정되어 집행하는 곳은 현재 상황에서 그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정확히 구입하여 비치하는 것이 가장 상식적이고 또, 마땅하다. 그것이 재난안전기본법과 소방청의 내용연수 고시기준에 부합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비효율적이고 부정확한 행정으로 예산낭비 또는 화재발생 시 성능 및 기능 저하로 인한 인명구조 실패 등에 대하여 정부, 지자체, 교육청의 상부감사 또는 자체감사 시행대상이 될 수도 있다.
    • 교육현장
    • 호남교육소식
    • 전남교육소식
    2024-04-08
  • 함평교육지원청, 박정애 교육장 공감소통 실시
    [교육연합신문=홍석범 기자] 전라남도함평교육지원청(교육장 박정애)은 4월 2일(화) 함평골프고등학교, 엄다초등학교와‘2024학년도 상반기 찾아가는 함평교육 공감 소통’에 나섰다. 박정애 교육장, 교육지원과정, 담당 장학사와 시설 팀장 및 학교 교직원, 학부모회, 학생자치회, 마을학교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학교의 현황과 특색교육 , 주요 사업 및 예산 지원 현황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학교에서는 △함평골프고등학교의 시설 사용 개방 △관내 초・중학교와 연계된 골프 프로그램 운영 방안 △농촌 유학 중 장기유학 제도 신설 방안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님들의 학교 행사 안내 및 참여를 위한 언어적 지원 방안 △학교시설물 보수 관리 방안 등을 함께 고민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초등학교 농촌 유학생 학부모는 “작은 학교지만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들이 운영되어 아이들에게 인성적으로 정서적으로 너무 좋은 학교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유학을 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며 장기유학 제도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학부모 회장님은 “제가 일본사람이라 다문화 가정에 관심이 많다. 필리핀, 베트남 등 다양한 다문화 가정의 부모들이 학교의 중요한 행사 때 참석하지만, 그 내용들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학교 행사 때 통역을 지원하여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들도 학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애 교육장은 “오늘과 같은 조화롭고 긴말한 관계를 통해 교육생태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얘기된 내용들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학생들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구축해 나가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 교육현장
    • 호남교육소식
    • 전남교육소식
    2024-04-04
  • 신안 하의초, ‘놀이수학데이’를 통해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 높여
    [교육연합신문=윤성문 기자] 하의초등학교(교장 신숙녀)는 지난 4월 3일(수)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놀이수학데이’를 열어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진행한 이번 체험은 평소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던 학생들에게 수학이 재미있고, 실제 생활 속에서 수학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경험하게 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저학년은 루미큐브, 할리갈리, 토끼는 당근을 좋아해, 포켓몬 게임, 낚시 게임 등을 했다. 특히 포켓몬 게임과 낚시 게임은 3학년 학생들이 재활용품으로 직접 도구를 만든 놀이였는데 매우 인기가 좋았다. 나○○ 학생이 개발한 포켓몬 게임은 9개의 구멍에 공을 던져 넣으면 나오는 포겟몬 캐릭터에 부여된 점수를 더하는 게임이었고, 강○○ 학생이 개발한 낚시 게임도 자석과 클립을 이용한 낚시 덧셈 놀이였다. 이 놀이들은 1~2학년 동생들이 덧셈 연산을 거부감 없이 즐겁게 할 수 있게 하였다. 게임 방법이나 규칙을 잘 모르는 1학년 동생들을 위해 3학년 선배들이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게임 규칙을 설명해 주는 화기애애한 모습은 더욱 보기 좋았다. 고학년은 로보77, 다빈치코드, 젬블로, 우봉고 등의 게임을 통해서 수학적 추론 능력, 공간 지각 능력, 연산 능력을 자연스럽게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들이 직접 게임 규칙을 파악하고 조를 짜서 돌아가면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학생들이 다빈치코드 게임을 즐겁게 했는데 숫자가 쓰여 있는 작은 블록을 나눠 갖고, 다른 사람의 블록에 쓰인 숫자를 보지 않고 맞추는 추리형 두뇌게임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3학년 나OO 학생은 “재활용품을 활용하여 만든 저의 놀이도구가 이렇게 인기가 많을지 몰랐어요. 1~2학년 동생들이 즐겁게 게임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깐 저도 즐거웠어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신숙녀 교장은 “수학놀이를 통해 수리력과 추리력은 물론 분석적인 사고능력과 엄격한 논리체계 및 사물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교육적 여건이 많이 부족한 지역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렇게 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의 수학 흥미도 높이고 자연스럽게 수학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할 할 계획입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하의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 교육현장
    • 호남교육소식
    • 전남교육소식
    2024-04-04
  • 강진 성전초, 학교 밖 어린이 직업 테마파크에서 직업의 세계 맛보다
    [교육연합신문=이용호 기자] 성전초등학교(교장 김 형)는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위해 매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2024학년도 ‘진로체험의 날’을 맞이하여 3월 29일(금) 학교 밖, 어린이 직업 테마파크 ‘키즈라라’에서 직업체험학습을 운영했다. 2023년 3월 10일(일) 개관한 “키즈라라”는 2012년 폐광으로 위축된 전남 화순군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제2단계 폐광지역 투자계획에 따라 한국광해관리공단, 화순군, 강원랜드가 설립한 회사다. 아이들(KIDS)의 ‘키즈’와 흥겹고 즐거운 삶을 살라는 뜻을 담은 순우리말 ‘라라’를 더해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8,128㎡(2459평)규모로 건립, 30여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직업 체험관’과 영유아들을 위한 ‘영유아 체험관’ 등이 마련됐다. 아울러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다양한 음식의 푸드코트, 체험 안내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홀 등 편의시설과 2만4000㎡에 달하는 넓은 잔디광장도 조성됐다. 성전초 학생들 28명은 학교에서 미리 선생님들로부터 안전교육 및 키즈라라 사전 안내를 받았고, 체험 당일 이른 아침 출발하여 키즈라라에 도착한 후 곧바로 ‘오리엔테이션 홀’에서 키즈라라 관계자로부터 구체적인 체험 방법과 유의사항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특히 학생들 모두는 각각 바코드가 찍힌 출입용 패스를 손목에 찼고, 키즈라라에서 통용되는 화폐인 “라라머니”를 일정액(20라라머니) 지급받았다. 직업의 분야를 “용기”, “배려”, “지혜”, “창의”로 나눈 것도 주목할 만하며, 각 분야는 7~10개의 직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총 30여 개의 직업체험관은 해당 직업체험에 필요한 재료의 특성과 기념으로 되가져갈 수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라라머니를 “지출”해야 하거나 라라머니를 “벌어들일” 수도 있다. 따라서 성전초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사는 물론 라라머니 경제 여건에 맞춰 주어진 시간 안에 라라머니를 벌어들이거나 소비하며 다양한 직업 체험을 했다. 학생들은 아이스크림과 쿠키를 직접 만들어 보았고, 한약을 제조했으며, 뉴스를 진행하고, 화재를 진압함은 물론, 비행기를 조종하고 탑승객의 편의를 도왔다. 또한 컵라면을 만들어 상품화하고, 범죄를 해결하며, AI시대를 엿보기도 했고,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미용사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직업들도 체험했다. 성전초 학생들은, “제가 만든 라면을 엄마랑 함께 먹을래요.”, “유치원 다니는 막내동생에게 제가 만든 음료수 주고 싶어요.”, “선생님, 오늘 은행에서 세금 환급을 배웠어요. 집에 가서 어른들도 아는지 물어봐야겠어요.”라며 소감을 밝히는 등 체험활동의 결과물을 선생님들과 서로에게 미리 선보이며 연신 흐뭇해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이었던 당일, 학교는 진로체험을 끝내고 귀가하는 학생들과 인솔 교사 모두에게 KF-94 마스크를 지급해 성전초 교육 가족 모두의 귀갓길 호흡기 건강까지 유념했다.
    • 교육현장
    • 호남교육소식
    • 전남교육소식
    2024-04-03
  • 화순교육지원청, 상담의 여왕 “화순Wee센터”
    [교육연합신문=노영식 기자] 화순교육지원청 Wee센터(교육장 조영래)는 2009년 개소해 현재 전문상담교사, 전문상담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가 유기적 근무 기관으로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관내 학생들을 위해 교육지원청에서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해 ‘진단-상담-치료’를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화순Wee센터는 개인상담, 집단상담, 자문의, Wee닥터, 전문상담인력 연수 및 협의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색 사업으로는 ‘마음’ 프로젝트가 있어 치료비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지원하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학생을 발굴 및 지원하며, 학생들의 정서 함양을 제고할 수 있는 방학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이 마련돼 있다. Wee센터에서 진행하는 모든 상담 및 프로그램은 무료이고 학교 수업에 부득이 빠지는 경우에도 출결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출결이 인정되려면 사전에 학교에 사전 동의를 얻은 후 참여해야 한다. 상담을 받을 경우 상담 내용은 다른 사람에게 비밀이 보장된다. 하지만 학생 자신이나 타인의 생명에 위협이 있는 경우 등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 비밀 보장되며, 자세한 부분은 상담을 받을 경우 상담선생님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상담 및 프로그램 신청은 학생 또는 보호자가 센터에 전화하거나 직접 방문하면 되고 학교를 통해 신청할 경우 상담 업무 담당 교사, 담임 교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화순교육지원청 조영래 교육장은 “우리 화순Wee센터가 학생들의 정서적 성장과 발달을 위해 노력하는 버팀목이 되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화순 학생들의 정서적 성장과 다양한 지원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Wee는 We(우리들), education(교육), emotion(감정)의 합성어로 나와 너 속에서 우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지도하고, 학생에게 감성과 사랑이 녹아있는 위(Wee) 공간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키워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교육현장
    • 호남교육소식
    • 전남교육소식
    2024-04-03
  • 나주교육지원청, 2024년 나주교육 아카이빙 추진
    [교육연합신문=황진성 기자] 전라남도나주교육지원청(교육장 변정빈)이 2024년의 나주교육을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한 ‘2024년 나주교육 아카이빙’을 추진한다. '2024년 나주교육 아카이빙’은 올 한 해 나주교육과 관련된 순간들을 기록으로 수집하여 정리, 공유하는 기록화 사업으로, “2024년 나주교육을 ‘기록’합니다”라는 주제로 전문적학습공동체 활동과 연계한 ▲학교(기관) 연혁 정비 ▲교육공간 촬영 ▲사람과 이야기 수집 ▲기록 수집 공모 ▲아카이빙북 발간 등으로 올해 10월 말까지 진행한다. 특히, 올해 전라남도교육청의 주요 행사인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에 참여하는 나주 지역 초·중학생으로 대상으로‘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에서의 하루’라는 주제의 수기 공모를 통해, 박람회 속 나주 학생들의 경험과 기억을 글로컬 교육의 시발점이 되는 중요기록물로 수집하여 보존할 예정이다. 나주교육 아카이빙을 통해 수집·정리된 결과물은 나주교육의 시대적 상황을 알려주는 역사기록물로 보존하는 한편 ‘2024년 나주교육 아카이빙북’으로 발간하여 공유한다. 변정빈 교육장은“나주교육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연결하는 중요한 활동으로써 나주교육 아카이빙은 그 의미가 크다”라며, “올 한 해 나주교육의 기억과 이야기들이 잘 수집되어 보존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 교육현장
    • 호남교육소식
    • 전남교육소식
    2024-04-02
  • 광양 광영고,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은상, 장려상 수상
    [교육연합신문=서옥란 기자] 광영고등학교(교장 민연옥) 학생들이 제13회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은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2024년 3월 27일(수) 광영고등학교 보건교사 김옥경과 13명의 학생들이 생명 존중 문화를 증진하고 최초 발경자에 의한 심폐 소생술 시행률을 향상시키고자 광양소방서 3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 참가햇다. 광영고등학교 2, 3학년 7명으로 이루어진 ‘심장이 붐붐붐’은 ‘사랑하는 이가 쓰러진다면’이라는 제목으로 한적한 공원에서 심장 통증으로 쓰러지는 커플 사이에서 심폐소생술을 아는 커플과 모르는 커플의 결말을 보여주는 상황극을 통하여 심폐소생술의 중요성과 정확한 방법을 안내하며 이 대회서 은상을 수상했다. 또한, 광영고등학교 1학년 6명으로 이루어진 ‘코드 블루’는 교실에서 심장마비가 온 친구를 제세동기와 심폐소생술로 살려내는 상황극을 보여주며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에 참가한 김도현(광영고 2학년)학생은 ‘경기를 준비하며 심폐소생술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고, 연습을 통해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게 되어 자부심을 느꼈다.’는 소감을 발표했다. 함께 참가한 빈현민(광영고 2학년) 학생은 ‘대회 전 광양소방서 소방관분들에게 교육을 받아 우리의 삶에 언제 닥칠지 모를 순간에 대비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하고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대회나 캠페인 등에 참가하고 싶다.’는 소감을 발표했다.
    • 교육현장
    • 호남교육소식
    • 전남교육소식
    2024-04-01
  • 동광양중, 재능기부 봉사단 '빵보드레'의 따뜻한 행보
    [교육연합신문=서옥란 기자] 동광양중학교(교장 최경화)에는 창단 3년째를 맞이한 재능기부 봉사단 '빵보드레'가 있다. '빵보드레'는 제빵 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에게 빵을 만들어 위문방문하는 동아리로, 순수 우리말인 '달보드레하다'에 빵을 더한 합성어이다. 이 봉사단은 2023년 MBC 청소년 봉사상 대상을 수상하고, 2022년 전라남도 청소년 자원봉사대회에서 도지사상을 수상하는 등 그 활동을 인정받고 있다. 빵보드레의 주요 활동은 주말에 사랑의 빵 만들기 및 위문 활동, 방과 후 시간에는 학교 주변 플로깅 활동 그리고 사회적 배려자를 위한 문화 체험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매년 새 학기가 되면 신입회원을 모집하는데, 올해는 너무 많은 회원이 지원하여 봉사단이 면접을 통해 신입 학생을 뽑았다. '빵보드레'는 3월 30일에 첫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활동에서 회원들은 직접 쿠키 반죽을 만들고 구워내어 수제 쿠키를 완성했습니다. 이 수제 쿠키는 관계성 맺은 아로마요양원에 기부되어 요양원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빵보드레는 올해 더욱 확장된 프로그램으로 지역 아동 센터 아동들을 초청하여 제과제빵 체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동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전남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한 블루재능봉사단으로 지역 내 성인단체와 협력하여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것이다. 빵보드레는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봉사단이다. 그들의 활동은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달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빵보드레의 봉사활동을 응원하며,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계속해서 전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 교육현장
    • 호남교육소식
    • 전남교육소식
    2024-04-01
  • 충북 보은여고, 학교폭력 및 자살예방 위한 커피차 응원 캠페인 펼쳐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충북 보은여자고등학교(교장 최인길)은 지난 3월 27일(수)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활기차게 학교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학교폭력 로그아웃! 생명사랑 로그인!'이라는 주제로 '학교폭력 및 자살예방 캠페인'을 가졌다.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사라지고, 나와 친구들의 생명을 사랑하며 함께 지켜나가자는 의미로 진행됐다. 빠른 사회변화와 정서변화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학교, 안전한 학교’의 분위기를 조성해 자신의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쳐 나가기를 바라는 선생님들의 응원도 함께 있어 학생과 교사가 함께한 행사였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학생은 “커피차 응원 캠페인을 통해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라며, “학업과 진로등의 문제에 집중하다보면 지치고 힘들 때도 있고, 타인에 대한 소중함을 잊을 수도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옆에 있는 친구들의 소중함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인길 보은여자고등학교 교장은 “학교폭력 및 자살예방캠페인을 통해 나누는 따뜻한 차 한 잔이 학생과 교직원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교육현장
    • 중부교육소식
    • 충청교육소식
    2024-03-28
  • 함평초, 신학기 학교 적응력 강화 프로그램 운영
    [교육연합신문=홍석범 기자] 함평초등학교(교장: 나유리)에서는 신학기를 맞아 또래 관계 개선과 학교 적응력 강화를 위한 집단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3월 11일부터 28일까지 반별로 10회기씩 진행되었으며, 신체를 활용한 놀이 활동을 통해 긍정적 신체 이미지를 인식하고 자신의 감정과 정서를 파악하여 학교에서 겪을 수 있는 또래 간 갈등과 부정적인 정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기획됐다. 학생들은 STOP&GO 활동을 통해 신체 조절력과 움직임을 확장하는 연습을 하고, 진주를 찾아서란 활동으로 자신의 장점과 강정을 새롭게 발견하였으며, 벽돌을 깨뜨려 진주를 찾는 집단활동을 통해 협력과 격려라는 건강한 지지집단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마스킹테이프를 이용한 내 방 꾸미기를 통해 각자의 공간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공간도 함부로 침범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활동에서 느낀 경험을 나눈 학생들은 “벽돌 깨뜨리기와 집 만들기가 재미있었어요. 벌써 끝났다니 너무 슬퍼요. 선생님 또 오셔서 다른 프로그램도 해주세요~”라며 이구동성으로 아쉬워했다. 나유리 교장은 “요즘 학생들은 미디어 노출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집단에서의 활동 경험이 적어 또래 관계 등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조절 능력이 향상되고, 서로 인정하며 격려하며 지지하는 긍정적 집단의 경험이 또래 관계 개선과 즐거운 학교생활로 이어지길 바란다. 함평초등학교에서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 교육현장
    • 호남교육소식
    • 전남교육소식
    2024-03-27

칼럼·피플 검색결과

  • [교육단상] 자기를 잃어버리고 산다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인생을 어느 정도 살다 보면 자기가 자신을 제일 잘 안다. 그렇지만 습관 때문에 곧 자신을 잊어버리고 반복된 행동을 한다. 인생길은 앞을 보면 까마득하고 뒤돌아보면 허망한 것 같다. 예습도 복습도 없는 단 한 번의 길이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준비된 것에 최선을 다해 열정을 쏟아부어 스스로 승화(昇化)시켜 나가야 한다. 나는 내 삶의 주체이고 삶을 이끌고 가는 주인이다. 삶이란 출생과 죽음 사이의 살아가는 과정으로 생명 있는 존재로서 길흉화복 관리, 생사 운명 주재, 영과 육 관리, 윤회가 있는지, 종교가 무엇인지 등 실존적 불안을 느끼며 끝없는 고민과 번뇌를 갖고 살아가는 존재다. 서산대사는 삶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나는 것이고, 죽음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달관했다. 몽테뉴는 삶의 효용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 How long~?)'가 아니고 '어떻게 사는지(How live~?)'로 결정된다고 했다. 이보다 이천 년 전 공자도 삶의 시간적 길이보다는 삶의 내용을 충실히 함으로써 죽음에 이르러 유감이 없도록 함이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라 했다. 무엇을 부여잡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나를 돌아보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자신의 안목을 충족시키려는 노력과 아울러 안목을 한 단계씩 높이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일수사견(一水四見)'이란 말이 있다. 자기 안목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것이다. 바다를 예를 들면, 사람에게는 물로 보이고, 천신에게는 쟁반으로 보이고, 물고기에게는 집으로, 아귀에게는 불로 보일 것이다. 안목을 키우는 방법은 역시 교육이 중요하다. 공감할 수 있는 능력 교육이 필요하다. 열심히 하면 삶이 나아진다는 확신이 들어야 하는데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후 불과 30년 만의 노력으로 급격한 경제성장과 급변한 생활환경의 변화로 코인과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얻게 되면서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노동의욕을 상실하고 창의력과 혁신의지가 없으며, 아이 출산도 거부한 채 황폐한 나라로 전략해 가고 있다. 한마디로 경제위기에 직면하는 아이러니를 겪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가?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1776년)에서 인간의 욕망(desire)은 자본주의 경제의 원동력이고 개인 탐욕(greed)이 넘치면 경제 불안정으로 다수의 피해가 온다고 강조했다. 지금 이 상태가 우리 젊은이들이 빠져 있는 현실이고 우리가 조속히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이럴 땐 탐욕보단 비움이 더 필요한 자세다. 불교에서 6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 바라밀) 특히 보시와 지계 바라밀을 통해 베풀면서 자신을 통제하는 탐욕에서 해탈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 몸(身)과 이 마음(心)이 곧 나(我)라는 그릇된 관념에서 벗어나, 보시(베풂)를 통해 당기는 에너지를 주는 에너지로 전환해 욕됨을 참고 꾸준히 연습해서 탐욕을 억제하고 베푸는 에너지로 활기를 채우면 되는데 그것이 말보다 참 어려운 일이다. 기독교에서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계명 즉,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에서 이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나보다 못한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고 배려하라는 것인데 실천하기 어렵다. 베풀려면 욕심과 집착을 버려야 가능하고 베푸는 삶이 손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촛불 한 개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처음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 탈무드의 핵심도 베풂이다. AI 시대는 더욱더 나를 잃어버리고 정제된 자아가 더 없어져 버린다. 얼마 전 어떤 단체에서 토론행사의 패널로 초청돼 '교육과 청렴'이란 원고를 청탁받은 적이 있다. 사무실 젊은 직원에게 챗GPT 사용법을 배워 간단히 원고 작성을 하려 했는데, 너무 무성의하게 보여 먼저 내 원고를 완성한 후 챗GPT로 교육과 청렴원고를 부탁했더니 몇 편의 원고를 어려움 없이 단 몇 초만에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론 원고 작성뿐 아니라 각 외국어 번역, 회화 등은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인성교육이고 특히 겸손, 공감, 배려는 더욱 중요할 것 같다. 옛날에는 가정교육(home schooling)과 밥상머리 교육(Table schooling)이 해결했지만 요즘은 입시교육과 인권교육에 밀려 어디에서 교육을 해야 할까? “겸손은 크게 고개를 숙이는 게 아니라 마음을 숙이는 것, 상대를 존중하고 역지사지 마음으로 진솔하게 이해하면서 인정하는 것”이라고 슈바이처 박사가 잘 설명했다. 학교장 시절 월 1회 전체모임을 하면 학교장 훈화 순서가 있었다. 준비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무척 공들여 열심히 했는데 듣는 학생들은 별 반응이 없었다. 여고생들의 수용 태도는 좋은 편이고 남고생들은 보통, 중학생들은 아주 심각할 정도로 듣는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결론은 무조건 짧게 하는 것이다. 역사 이야기, 인성교육, 청렴교육, 바른 삶, 미래의 직업 등 다양한 주제로 준비를 한다. 단, 듣는 학생이 20%뿐이라 해도 열심히 준비를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좋은 추억이었다. 이런 어린 학생들이 훗날 나이가 들면 또 스스로 발전해 느낄 때도 있을 거다. 우리의 삶은 때론 불행하고 때론 행복할 수 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고, 또 한 번 생각나는 삶이었다고 반추해 볼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다. 인생의 끝자락에라도 아름다운 긍정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길 희망해 본다. 자존감(self-esteem), 자기 존중감, 자긍심, 자기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려는 감정을, 자신을 돌아보면서 키워나가는 멋진 사람이 되어 보자. 또, 때로는 무지계율(無知戒律)을 스스로 강조해 보자. “모른다”는 선언을 통해 나를 비워(겸손) 타인이 들어올 수 있는 소통 공간도 만들어 보자. 소중한 것이 내 손안에 있을 때는 귀함을 알 수 없고 그것이 없어졌을 때 아쉬움과 후회가 남게 된다. 내 삶도 가끔 한 번씩 멀리 떨어져서 관조하며 내게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넘치는지 또는 부족하고 채워야 할 것, 충만해서 절제해야 할 것 등 가끔씩 자기(自己)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5천 년을 배고프게 살아온 우리 대한민국은 초고속으로 압축 성장한 얼마나 잘 사는 나라인가! 스마트폰 하나면 카드결제를 비롯 교통카드, 아파트 열쇠 등 모든 것이 해결되고, 아파트나 주택엔 자동차가 넘쳐 주차난이 심각하며, 울창한 숲, 거미줄같이 뻗은 고속도로, 다목적 댐, 넘쳐나는 먹거리 등 이렇게 편리하고 풍요롭게 살면서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불안하고 불만스럽게 지내는지 외국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지금이라도 나를, 이웃을,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돌아보고 잃어버린 나(我)를 찾아 한번쯤 돌아보며 살자.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 칼럼·피플
    • 칼럼/기고
    2024-03-30

기획·연재 검색결과

  • [기관탐방] 교과서박물관서 ‘철이와 영이’를 만나다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교과서박물관(관장 김동래)은 교과서를 주제로 하는 국내 최대이자 유일한 교과서 전문 박물관으로, 2003년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교과서박물관을 설립한 주식회사 미래엔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2세 교육을 위한 사명감과 ‘교육입국(敎育立國)’, ‘실업교육(實業敎育)’, ‘출판보국(出版報國)’의 이념으로 창립돼 오늘날까지 우리나라 교육과 그 궤적을 같이하면서 교과서를 만드는 일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 문화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 오고 있다. 1948년 창립 이래 76년이라는 유구한 세월 동안 교과서를 만들어 온 미래엔의 노하우와 철학을 바탕으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교과용 도서를 정성껏 수집하고 정리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교과서를 통해 세대를 초월하고 통합하며, 교과서 연구자들의 뜻깊은 연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설립됐다. ■ 교과용 도서를 보관하고 있는 수장고 교과서박물관의 주요 역할은 콘텐츠, 전시, 연구, 교육의 네 가지 방향에서 이뤄지는데, ▶콘텐츠 분야는 국내외 교과용 도서 및 교육 관련 자료를 수집·정리하고 교과서 관련 정보 인프라 및 교과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일이다. ▶전시 분야는 상설전시 및 기획전시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교과서박물관 보유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는데 디지털 매체 등 각종 방법을 활용해 전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 분야는 교과과정과 교과용 도서를 심층 연구하고 교과용 도서 연구자들에게도 다양하고 심도 깊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 분야는 교육부 진로체험인증기관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유·초·중·고등학생, 일반인들에게 다양한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교과서박물관은 총 5353평의 넓은 광장과 부지 위에 총 1023평의 2층으로 된 건물로 이뤄져 있다. 1층에는 두 개의 전시관과 수장고, 부속시설들이 들어서 있으며, 2층에는 2개의 전시관과 수장고, 세미나실, 회의실, 휴게실 등의 다양한 시설들로 구성돼 있다. 교과서박물관의 소장 자료는 교과용 도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교과용 도서, 즉 특수학교, 전문계 교과서를 포함한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는 대략 16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외국 교과서 11개국 4천여 점, 북한 교과서 400여 점 등도 함께 소장하고 있다. 또, 교육 관련 도서는 교육과정 해설서, 편수 자료, 각종 교육 보고서를 포함해 3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교복, 학용품, 교구재 등의 교육 자료도 2만여 점 등을 소장하고 있어 도합 20여만 점이 넘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교과용 도서를 엄선해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중장기 사업으로 선정해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미 군정기의 교과서부터 제7차 교육과정기의 교과서까지 8천여 점의 교과용 도서 스캔 작업을 완료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교과서를 연구하고자 하는 분들께 열람 신청을 받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연구자들이 방문해 데이터베이스화 돼 있는 교과서의 열람을 한 후 예상보다 많은 자료를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어 경이로움과 만족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향후 이 사업이 완료되면 도합 1.5만여 점의 교과용 도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게 됨으로써 국내에서는 유일무이하게 가장 많은 교과용 도서 자료를 전산화하는 커다란 업적을 남기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교과서박물관’ 열두 개의 테마로 운영 교과서박물관은 현재 박물관 건물 1층에 ‘교과서전시관’과 ‘인쇄기계전시관’ 두 개의 상설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고, 건물 2층에는 ‘교육자료전시관’과 ‘기획전시관’ 두 개의 전시관, 휴게실에 교육자료 특별기획전을 전시·운영하고 있다. 이들 전시관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교과서전시관’은 1층에 위치하고 교과서박물관의 주 전시관에 해당되며 모두 열두 개의 코너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가장 앞부분에는 우리나라 교육의 근간은 한글(모국어)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글 창제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나랏말ᄊᆞᆷ관’을 운영하고, 다음으로는 교과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교과서역사관’, 철수와 영이가 공부했던 옛날 교실을 재현한 ‘추억의 교실’, 전문계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는 ‘전문교과서관’, 특수학교에서 주로 사용되는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는 ‘특수교과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 국어 교과서를 주요 소재로 기획·운영 또,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발행하고 있는 발행사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어 교과서를 주요 소재로 기획·운영되고 있는 ‘국어교과서관’이 있다. 이 밖에도 세계 여러 나라의 교과서를 볼 수 있는 ‘세계교과서관’, 북한의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는 ‘북한교과서관’, 교과서 개발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교과서개발관’, 첨단 미래 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미래교실관’, 각종 교육 관련 자료를 소개하고 있는 ‘교육유물관’ 등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해설서, 현행 교과서인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교과서들, 목활자 제조과정을 소개하는 코너도 한편에 소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과서전시관’의 출구에는 교과서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미래엔이 발행하고 있는 국정, 검정, 인정 교과서를 소개하는 ‘미래엔교과서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교과서전시관’은 교과서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람과 체험을 통해 교과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 ‘인쇄기계전시관’ 운영 ‘교과서전시관’의 맞은편에는 ‘인쇄기계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인쇄기계전시관’은 주로 1950~70년대에 미래엔에서 교과서 제작에 실제 사용됐던 인쇄 기계 및 인쇄 관련 설비가 전시되고 있다. 활자 제작, 조판, 인쇄, 제책에 이르기까지 인쇄에 대한 공정 전반에 걸친 기계 40여 점이 순서대로 전시돼 있다. 납 활자를 만들기 위한 원도에서부터 활자 자모를 조각하는 자모 조각기, 활자를 제작하는 자동 활자 주조기와 같이 활자를 사용하던 시대의 활자와 관련된 정보를 얻으실 수 있다. 또, 사진이나 그림을 데이터화하는 스캔뷰, 촬영기 등도 전시돼 있고, 문자를 입력하는 입력기 등의 조판과 관련된 설비도 있다. 인쇄해서 교정·교열을 하기 위한 활판 교정기에서부터 본격 인쇄를 위한 활판 인쇄기가 전시돼 있으며 사철기, 철사기 등과 같은 제책 설비도 관람할 수 있다. 지금은 보기 힘든 과거의 각종 인쇄 기계 관람을 통해 인쇄 분야의 어제를 확인하고 오늘날의 선진화된 인쇄술도 함께 비교하며 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교육자료전시관’과 ‘기획전시관’ 운영 교과서박물관 2층에는 두 개의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바로 ‘교육자료전시관’과 ‘기획전시관이다. ▶’교육자료전시관‘은 교과용 도서 이외에 교육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수집해 전시하는 기획 전시 공간이다. 현재 전시관에서는 교육 관련 여러 자료 중에서 특별히 교과서에 수록돼 있는 삽화를 주제로 해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삽화 기획전 ‘삽화 여행, 교과서를 그리다’를 진행하고 있다. 예전에는 모두 손으로 그린 그림을 교과서에 넣었지만 근래에는 주로 컴퓨터를 이용해 그린 컴퓨터 그림(삽화)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처럼 학생들의 정서를 함양하고 감정의 흐름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도화지에 붓 등으로 직접 그린 그림을 수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전시돼 있는 교과서 수록 삽화는 모두 손으로 직접 그린 그림들이다. 주로 2007 개정 및 2009 개정 교육과정기의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것이다. 2007 개정 교육과정의 ‘읽기’, ‘듣기·말하기’ 또는 ‘듣기·말하기·쓰기, ‘쓰기’ 교과서들과 2009 개정 교육과정의 ‘국어’, ‘국어 활동’ 교과서들의 손 그림과 종이 공예로 만든 특수 삽화들이 전시돼 있으며,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국어 교사용 지도서 표지 특수 삽화가 전시돼 있다. 전시돼 있는 손 그림을 컴퓨터 그림의 느낌과 비교해 보고, 또 원래의 그림이 교과서에 어떻게 적용되고 표현됐는지를 확인하고 감상할 수 있다. ▶‘기획전시관’은 교육 및 교과서와 관련된 여러 소재 가운데에서 특별한 주제를 선정해 전시하는 특별 전시 공간이다. 현재 교과서에 등장하는 ‘놀이’를 주제로 기획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즉, 교과서를 통한 학습 활동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그중에서 특별히 놀이를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요소를 선별해 전시했다. 어린음악대 놀이를 통해 음악적 감수성과 정서를 익힐 수 있으며, 나뭇잎놀이, 비눗방울, 바람개비, 물총놀이, 비행기, 자석놀이 등을 통해 자연현상 및 과학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또, 학교놀이, 운동장놀이 등을 통해 단체생활과 협동의식을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며, 겨울놀이(눈사람 만들기, 연날리기 등)를 통해 자연과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공부할 수 있다. 특히 연날리기, 팽이치기, 널뛰기, 숨바꼭질 등의 전통민속놀이를 통해 우리 민족의 전통을 계승하고 보존하고자 하는 의식을 고취할 수 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놀이에는 무엇이 있으며, 오늘날에도 전승되고 있는 놀이에는 또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기회가 된다. 그밖에도 2층 휴게실에서는 그동안 교과서박물관에서 수집해 보관하고 있던 교육 관련 자료 및 교육 유물들을 엄선해 ‘교육자료 특별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종이 ‘땡땡땡’>이라는 주제로 과거에 활용했던 교육자료를 살펴보고 우리나라 교육의 변천과정을 이해하고 추억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운동장 구석 햇볕에 반사된 모래를 조물거리며 두꺼비집을 만들고 깔깔거리며 웃던 너와 나의 환한 얼굴 검게 그을린 얼굴과 대조되었던 벗들의 하연 이 그 벗들은 지금 어디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는지… 교과서박물관 김동래 관장은 “교과서는 학창 시절 학교와 선생님, 친구들의 모습을 회상하는 매개체이다. 또한, 교과서는 공부를 해야 하는 부담감이기도 했지만 새 교과서에서 풍겨 오는 인쇄 잉크의 은은한 냄새와 함께 우리에게 다가오는 애틋함이다”며 “교과서박물관에 오시면 유년시절 함께 운동장을 뛰어놀던 친구들이 손짓하며 다가오고, 난로 위의 양은 도시락과 낡은 책걸상의 교실이 눈앞에 나타나게 된다. 저 멀리 ‘철수와 영이’가 어서 오라고 손짓하며 부르고 있다. 우리들의 친구, 철수와 영이가 교과서 속에서 뛰어놀고 회색빛 추억의 교실이 있는 교과서박물관에 많이 방문해 추억과 그리움을 듬뿍 담아 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24-04-16
  • [육우균의 周易산책] 파괴와 변화-'파리대왕'에 담긴 인간 본성의 철학적 고찰(산풍고괘)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대상전」에 산풍고괘를 보면 ‘바람이 산 밑에서 불다가, 산을 만나면 산을 휘돌아가면서 산의 모든 질서를 깨뜨린다.’고 되어 있다. 즉 바람ㅁ이 산을 휘돌아나가면 초목과 과실이 어지러이 흩어진다. 쇠락의 조짐이다. 이를 인간 세상으로 보면 아랫사람이 굴종하면 윗사람은 정체하니, 부패하는 세상을 말한다. 그러나 부패 자체에는 원시와 형통이 포함되어 있어서 거듭 변화한 다음에 질서로 돌아간다. 그래서 큰 내를 건너면 이롭다(移涉大川).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다. 이러한 변화는 일이라는 것이다. 일은 타락, 무질서, 파괴로부터 일어난다. 즉 썩어 문드러져야 비로소 진정한 일이 생겨난다. 혁명도 그러하다. 변화는 썩음, 파괴를 그 계기로 삼는다. ‘일’은 시(時)와 의(義)에 의해 나타난다. 시(時)는 형이상학적인 것으로 운명적, 종교적이다. 반대로 의(義)는 형이하학적인 것으로 우리 삶의 문제이다. 다시 말해 시는 우연이, 의는 필연이 지배하는 것이다. 우연과 필연의 교착점에서 ‘일’이 만들어진다. 산풍고의 ‘고(蠱)’라는 글자도 그릇(皿) 속에 벌레(虫)가 세 마리(蟲) 들어 있다. 그릇은 생존할 수 있는 도구를 상징한다. 그것에 생존을 위협하는 벌레(독충)가 세 마리나 있다. 갑골문에 이 글자가 ‘저주’를 의미하는 이유다. 고괘는 부패와 파괴의 모습이다. 군자는 대중에게 리더십을 발휘하여 구체적인 사업을 대대적으로 감행하여야 한다. 윌리엄 골딩(William Golding, 1983년 노벨문학상 수상)의 『파리대왕(Lord of the Flies), 1954』에는 산풍고괘가 말한 무질서, 혼란, 파괴, 타락 등의 환경에 놓인 무인도에서 15소년이 겪는 갈등과 해결 방안을 이야기로 풀이한다. 즉 이 소설은 영국 소년들이 핵폭탄이 터져 영국 전역이 초토화 되어버린 상황에서 비행기가 추락하여 15명의 아이들만 무인도에 남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동인물인 랄프와 반동인물인 잭의 갈등이 주요 화소(話素)를 이룬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싱클레어는 존재 양식적 삶을 지향하고 크로머는 소유 양식적 삶을 지향하듯이, 랄프는 존재 양식적 삶을, 잭은 소유 양식적 삶을 지향한다. 무인도의 소년들은 투표를 통해 가장 성숙해 보이고 잘 생긴 랄프를 대장으로 선출하고, 랄프는 성가대원을 이끌던 잭을 이인자로 포섭한다. 랄프는 나름 리더십을 발휘하여 지나가는 배들에 구조 요청을 하기 위해 불을 피우자고 제안한다. 소년들은 피기의 안경을 햇빛에 반사해 불을 피운다. 그러나 불은 잘못하여 정글까지 퍼지게 된다. 소년들은 심기일전하여 오두막과 봉화를 짓는다. 잭은 열심히 무인도를 탈출하려 애쓴다. 한편 잭은 돼지 잡는데 온 신경을 쓴다. 하지만 해변에 피운 불을 감독하는 임무를 소홀히 한다. 지나가던 배가 구조 신호를 못보고 지나치게 만든다. 그 일로 랄프와 잭의 사이가 벌어져 갈등이 시작된다. 한편 소년들은 산 위에서 짐승을 보았다는 악몽을 꾼다고 호소했다. 랄프와 잭은 산을 수색한다. 랄프 일행이 짐승의 그림자를 보고 기겁한다. 서둘러 무리에서 돌아온 후 잭이 랄프는 겁쟁이라며 놀린다. 이어 새로운 대장을 뽑자고 제안한다. 이후 무리는 분열한다. 잭은 돼지 사냥을 통해 얻은 고기를 미끼로 랄프 편에 선 소년들을 빼내오기 시작한다. 잭의 무리들은 야만인들처럼 얼굴에 돼지피를 칠하고 창을 들고 불 주변을 도는 광기어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소년들은 이에 동조한다. 한편 사이먼은 무리에서 벗어나 홀로 정글 깊숙이 탐험한다. 그러다가 산언덕에서 조종사의 썩은 시체와 낙하산이 바위에 매달려 있는 기괴한 형상을 목격하게 된다. 공포로 넋이 나간 상태에서 환상을 보게 된 사이먼. 그 앞에 파리대왕이 나타나 인간은 절대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며 비웃는다. 잭은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한다. 랄프 일행을 습격한다. 피기의 안경을 훔친다. 이 일을 계기로 서로 싸우게 된다. 결국 피기가 절벽으로 떨어진다. 홀로 남겨진 랄프는 잭의 일행에게 쫓기게 된다. 잭은 랄프를 잡기 위해 섬 전체에 불을 지른다. 섬을 덮친 대화재를 목격한 해군이 섬에 상륙한다. 무인도의 소년들과 조우하게 된다. 모두가 오열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작가는 제 1, 2차 세계대전에서, 전 인류의 역사를 통해 목격한 인간의 숨겨진 사악한 내면을 소년들이 조금씩 야만인같이 변질되어 가는 과정으로 묘사했다.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파리대왕’은 막연한 공포, 내재된 익명성을 상징한다. 인간의 생존 욕구가 인간을 가장 쉽게 타락시키는 심리적 기제임을 고발하는 것일 수 있다. 실제 역사에서도 전쟁이나 학살을 벌인 지도자들이 가장 강력하게 내세우는 논리도 다름 아닌 생존이다. 생존 본능이 양심을 누르는 순간부터 악은 그 본능을 외부로 표출하기 시작한다. 즉 범죄를 용인하는 사회가 펼쳐진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주역』에서는 ‘진민육덕(振民育德)’이라 했다. 진민(振民)은 사회적 사업, 그러니까 구제사업이다. 육덕(育德)은 개인적 내면의 진실을 쌓는 사업이다. 진민은 외적인 것, 육덕은 내적인 것을 함께 해 나가는 것만이 혁명을 성공시킬 수 있는 것이다. 썩어야 혁명이 일어난다. 일이 생긴다. 혁명이 일어나야 일시에 새롭게 바뀐다. 총이나 칼로 일어난 혁명은 부질없다. 인간의 의식이 변화되는 혁명이라야 한다. 그래야 그 혁명이 오래간다. 그렇기 때문에 ‘진민육덕’이다. 외부적으로 대대적인 구제사업을 추진하고, 내부적으로 개인들의 의식이 변화되도록 힘써야 한다. 산풍고의 ‘고(蠱)’라는 글자는 ‘고혹’이라는 단어와 같이 ‘너무 아름답고 매력적이어서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든다’는 의미다. 마치 요즘의 마약처럼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게 만드는 독충이다. 그릇에 독충이 세 마리나 들어가 있다. 그릇에 밥을 담아 먹는데, 그 독충도 함께 먹는다. 병에 걸리거나 몽환적인 분위기에 빠지게 된다. 마약을 먹었을 때 느껴지는 증상과 유사하다. 이런 유혹에 빠지면 파괴, 저주, 혼란, 무질서가 득세하여 썩어 문드러져야 끝이 난다. 혁명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 기획·연재
    • 연재
    2024-04-15
  • [전재학의 교육칼럼] 모든 아동에게 교육 차별이 없는 국가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호학(好學)의 성인 공자는 일찍이 ‘유교무류(有敎無類)’를 내세워 가르침에는 차별(差別)이 없어야 함을 설파하고 손수 실천하였다.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 이 어구는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배움의 문이 개방되어 있다는 공자의 교육관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일견하면 별로 대단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교육이라는 것이 귀족들의 전유물이던 시대에 ‘차별이 없이 교육한다’는 것은 혁명적인 생각이었다. 실제로 공자는 학비로 건포(乾脯, 쇠고기나 물고기를 저며 말린 포) 한 묶음만 내면 어떤 계층의 그 누구라도 제자로 받아주었다고 한다. 우리는 최근 3년여의 장기간에 걸쳐 코로나19 위기에 처했을 때 유사 이래 전면적으로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비대면) 수업에 돌입했다. 이때 가정환경 차이에 따라 큰 문제점이 부각되었다. 그것은 바로 ‘교육 격차’의 발생이었다. 예컨대 환경이 좋은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 기간을 사교육과 외부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한 집중 학습 기간으로 활용했던 것이다. 하지만 여건이 안 좋은 학생들은 교육 공백, 돌봄 공백에 방치됐다. 뒤늦게 이를 각종 인식한 17개 시⋅도 교육청은 ‘교육력 회복’을 부르짖으며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들을 추진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뜻있는 기업들은 이러한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을 만하다. 최근 동아일보(2024. 4.4. A23)기사 “‘환경 달라도 배움엔 차별 없도록’…꿈나무에 햇살 비추는 기업들”에 의하면 회계법인 삼정KPMC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문해력 교육 및 청소년 경영경제 교육을 후원하고 있으며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금융 교육을 진행해 왔다. 특히 마스크 착용에 의한 말하기, 듣기 능력의 저하가 심각해짐에 따라 이면의 심각 상태인 문해력을 향상시키고자 집중해 왔다. 또한 OB맥주는 ‘행복도서관(해피라이브러리)’운영 사업을 통해 지방 11곳의 행복교육 인프라를 제공하고 각종 교육 자재와 도서를 무상으로 배부했다. 우리 사회는 곳곳에서 기업과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아동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전문성을 가진 분야를 아동 교육과 연계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2022년 시작된 SK의 ‘행복얼라이언스 스쿨’은 사회공헌 네트워크를 통해 역량과 전문성을 활용해 아동 학습 및 정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우리 산업의 1등 공신이자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분야 지식을 전수하기 위한 ‘특수가스교실’ 콘텐츠를 제공하여 관련 직업 정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밖에 ‘미래를 그리는 도화지’와 ‘출동! 분리배출 히어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행복한 그린 스쿨’ 운영을 통해서는 대기 및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기업의 입장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기업의 구성원과 대학생들이 강사로 참여해서 초등학생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교육 콘텐츠 전문 제작 업체 및 지역아동센터 등과 협업을 증대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과도 활발한 소통을 이루는 성과를 내기도 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기업은 세계적인 추세와 시대의 흐름을 가장 먼저 파악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탁월한 역량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기에 기업이 꿈나무 세대를 위해 펼치는 교육 활동은 매우 필요하고 그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우리 교육은 이제 교과서 위주의 지식 암기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입시교육에서 탈피하여 ‘삶을 위한 교육’이자 ‘삶의 힘(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관심과 정책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예컨대 미래 세대 누구에게나 환경, 생태 교육을 전파하고 전 세계의 중차대한 관심사인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세계 민주시민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이 그것이다. 여기에는 우리의 모든 아동들이 어떠한 차별이 없이 다양한 교육을 체험하고 경험하는 프로그램의 설계와 운영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의 학교와 교육당국, 기업을 비롯한 각종 사회단체의 다양한 교육 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의 운영은 더욱 활성화되고 또한 적극 권장하고 추진해야 할 국가적 과업이라 믿는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 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 기획·연재
    • 연재
    2024-04-12
  • [김홍제의 목요칼럼] ‘내 마음의 풍금’이 사라지는 익명 시대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1999년에 개봉한 ‘내 마음의 풍금’ 영화를 주말에 혼자 다시 보았다. 가슴이 설렌다. 풋풋하고 순수한 정서와 강원도 자연의 풍경이 아름답게 봄날 벚꽃처럼 피어난다. 메마른 현실 속에서 마음에 꽃등을 켜듯 가슴 한 쪽이 환해진다. 이 영화 원작은 한근찬 단편소설 ‘여제자’이다. 원작에서는 화자가 선생님이지만 영화에서는 학생인 홍연이 화자이다. 소설에서는 수하와 제자 홍연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하지만 영화에서는 수하와 홍연은 35년 뒤에 부부가 되어 과거를 회상하며 낡은 LP 레코드를 듣는다. 전도연의 연기가 일품이다. 스승과 제자의 사랑이라기보다는 순수하고 진솔한 인간관계에 대한 회상이 더 아름답게 다가온다. 2024년 상반기 스승찾기 정보제공 동의교원 명부를 보니 관내 중학교, 고등학교 교사 2,661명 중에 정보제공에 동의한 교원은 32명에 불과했다. 스승을 찾기 위해서 정보를 찾는 제자가 드물기도 하겠지만 32명은 너무도 작은 숫자였다. 이제 스승찾기 정보제공이라는 행정서비스는 머지않아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사는 이제 자신을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익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제자들이 자신을 찾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교 홈페이지 직원소개에도 교사 이름을 알 수 없도록 이OO, 김OO으로 되어 있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명예퇴직을 하는 교사들도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작년에는 제자가 찾아와서 흉기로 교사를 찌른 사건이 있었다. 제자가 스승을 찾아 감사인사를 올리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요구를 하거나 화풀이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교사들은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기 두려운 것이다. 정보 공개는 악성민원인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풍토는 사라져가고 학교에서 ‘학생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는 농담으로 교사들이 자괴감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도 나무는 봄이면 어김없이 꽃과 잎을 피운다. 꽃을 피우지 못하는 나무는 죽은 나무이다. 나무는 추운 겨울에 봄을 준비하여 새로운 관계를 맞이한다. 새로운 바람과 새로운 빛을 받아들인다. 교사는 학생을 가르쳐서 보내고 새로운 학생을 만나는 관계지향형 직업이다. 교사가 변화와 관계를 부정하면 교직에서 보람을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다. 무릇 무수한 성현에게 위대한 스승이 없던 경우는 없었다. 태어나면서부터 성현이 될 수는 없다. 그러기에 사제 간의 관계는 세상에서 지극히 아름다운 관계라 할 수 있다. ‘당신 삶의 질은 관계의 질입니다.’ 유명한 동기 부여 연설가인 토니 로빈스가 한 말이다. 교사가 학생과의 관계를 외면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산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스티브 잡스는 ‘훌륭한 일은 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라고 했다. 관계를 외면하는 교사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기는 어렵다. 인간은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지만 사람에게서 위로를 받고 기쁨을 얻는 존재이다. 교사는 학생과 만나고 관계 맺고 제자를 가르치는 것에서 보람을 얻는 직업인데 사람을 멀리 할 수밖에 없는 이러한 세태가 안타깝기만 하다. ▣ 김홍제 ◇ 충청남도천안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장
    • 기획·연재
    • 연재
    2024-04-11
  • [육우균의 周易산책] 호랑이 꼬리를 밟는 행위–'안나 카레니나'와 안수등정(천택리괘)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우리는 삶에서 종종 작은 노력이 큰 성취로 이어지는 순간이 있다. 천택리괘의 철학은 우리가 열망을 추구할 때 조심스럽게 나아가야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대상전」에 천택리괘를 보면 ‘위에 하늘이 있고 아래에 연못이 있는 모습’이다. 하늘은 건괘라서 호랑이를 뜻하고, 아래에 있는 연못은 기쁨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즉 호랑이를 머리에 이고 기쁘게 따라가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이것은 이상을 향한 우리의 열정을 나타낸다. 또한 미지의 신성에 도전하는 모험 같기도 하다. 이상을 향한 꿈의 도전은 실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서 있으면 그저 땅 위일 뿐이지만 걸으면 길이 된다. 사회원들의 조심스런 실천(밟음)을 통해서만 사회는 안정된다. 그런데 조심스레 밟아 나가도 호랑이 꼬리를 밟을 때가 있다. ‘안수등정(安樹藤井)’이라 했다. 미친 코끼리에게 쫓겨, 우물에 빠지는 순간, 등나무 덩굴을 잡고, 추락을 모면하면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데, 위에서는 코끼리가 씩씩대고, 밑에서는 뱀들이 우글거리고, 중간에는 쥐들이 나무 덩굴을 갉아 먹고 있다. 그때 어디선가 꿀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꿀맛에 취해서 입을 벌리고 그 꿀을 받아먹는다. 달콤한 꿀에 취해 모든 상황과 고통을 잊어버린다. 이게 인간이다. 이런 ‘안수등정(安樹藤井)’의 상황과 딱 맞아 떨어지는 문학작품을 러시아의 대문호인 톨스토이가 썼다. 바로 『안나 카레니나』 다. 안나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안나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무미건조한 성격의 카렌닌에게 시집을 가 8살 난 세료자라는 아들을 두고 산다. 그들의 결혼은 사랑보다는 조건을 중시한 결혼이었다. 나이 차이뿐만 아니라 성격 차이도 그들의 결혼 생활을 불행하게 했다. 안나는 매력적이고 저돌적인 귀족 청년 브론스키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유부녀의 사랑은 그 자체로 이미 불길한 전조를 띠고 있었다. 안나는 아들을 포기하는 것으로, 브론스키는 군대를 떠나는 것으로 그들은 불륜의 톡톡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사회는 인습적으로 자유 결혼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사회에서 격리된 생활을 했고, 안나 역시 남편이 이혼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사회에서 소외된 채 살 수밖에 없었다. 한편 지방 귀족으로 사교계의 청년과는 거리가 먼 레빈은 순진하고 때묻지 않은 키티를 사랑한다. 하지만 키티는 브론스키에게 빠져 레빈의 청혼을 거절한다. 이에 실망한 레빈은 시골로 내려가 농민들을 계몽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펼치지만 키티에 대한 사랑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아내의 불륜을 알고도 이혼조차 해주지 않는 남편과 사교계의 배척으로 안나와 브론스키는 괴로움을 겪고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브론스키와 안나에게 상처를 입은 키티는 레빈의 진지한 사랑을 받아들인다. 이탈리아 여행도 지겨워질 무렵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의 정열이 점차 식어간다. 이때 브론스키는 젊고 예쁜 소로키나와의 연애를 하게 된다. 안나는 브론스키의 말과 행동을 의심하며 괴로워하고 점차 우울증에 빠진다. 브론스키와의 첫 만남의 장소였던 기차역으로 가서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진다. 『안나 카레니나』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의 사랑 이야기가 서로 대조되며 전개된다. 하나는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 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키티와 레빈의 행복한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다. 전자는 에로스에서 타나토스로 이어지는 불행한 로맨스다. 이들에게 사랑은 죽음에 이르는 병인 것처럼 연루된 모든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후자에서의 사랑은 아름다운 한 편의 시이며, 건전한 사랑의 모델이다.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은 정열의 과잉에서 생겨난 이기적이고 수치스런 사랑으로 결국 비극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톨스토이는 그들의 사랑보다는 고통에서 행복으로 이어지는 키티와 레빈의 사랑을 이상적인 사랑으로 제시한다. 사랑은 많은 신비와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들만의 사연과 사랑의 코드를 가지고 있다. 누구의 사랑이 아름답고 누구의 사랑이 추하다고 할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나름 고통의 용광로를 거치면서 성숙해지고 사랑의 빛과 그림자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스의 시인인 에우리피데스는 ‘사랑은 가장 달콤하면서도 가장 쓰라린 것’이라 했다. 안나가 처음으로 느낀 사랑은 자기 영혼의 구원자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은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 바뀌었다. 안나는 운명적으로 다가온 사랑에 솔직했으나, 그녀의 사랑은 금지된 사랑이었다. 금지된 사랑은 매혹적이지만 언제나 치명적이다. 금지된 불륜은 파멸과 죽음을 경고하는데, 그럴수록 매혹의 힘은 강해진다. 사랑은 죽음을 불 지피고, 죽음은 사랑을 완성한다. 안나는 자신이 선택한 사랑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극적인 여성이다. 안나의 사랑에서처럼 있을 수 없는 사랑은 없다. 다만 이룰 수 없는 사랑이 있을 뿐이다. 7080시대 양희은의 노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처럼. 주인공 안나의 비극은 애정 없는 결혼 생활에서 비롯된다. 자기보다 20살이나 나이가 많은 남편과 사랑의 감정 없이 결혼했다. 이 과정이 호랑이 꼬리를 밟는 행위인 것이다. 여리박빙(如履薄氷)이라 했다. 이는 『시경』에 있는 말인데, ‘살얼음을 밟듯 언행을 조심하라’는 뜻이다. 우리의 속담에도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고 했다. 인생길을 별것 아니라고 자만하지 말고 살얼음을 밟듯이 조심스레 밟아나가다 보면 호랑이 꼬리를 밟는 일이 있더라도 호랑이를 머리에 이고 기쁘게 따라가는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천택리괘는 상천하택의 모습, 즉 위에 하늘이 있고 아래에 연못이 있는 형상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백성들이 모두 자기 위치에서 자기의 뜻하는 바를 올바로 실천해 나가면 사회는 안정된다. 우리는 살면서 마치 호랑이 꼬리를 밟은 듯 자책할 때가 있다. 우리는 중요한 시험을 망치거나 가지 말아야 할 회사에 들어갔거나 잘못 투자해서 큰돈을 잃거나 반드시 잡아야 할 인연을 놓쳐버렸을 때 스스로를 자책한다. 천택리괘가 말하고 있는 것이다. ‘호랑이 꼬리를 밟았어도 호랑이가 물지 않으니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우리가 호랑이 꼬리로 봤던 일이 사실은 호랑이 꼬리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이에게도 극적인 희망은 있는 법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속담처럼. 지의 자리와 천의 자리는 무대의 배경이 되므로 여기서는 인의 자리를 보자. 63효사를 보면 설치고 장담하는 사람들은 대개 사기꾼들이다. 사기꾼들에게 호랑이 꼬리를 밟게 된 것이다. 위기다. 어떻게 이 위기를 벗어날까? 바로 신중함과 발 빠른 행동이다. 자기가 스스로 떠 안고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면 안 된다. 주위 사람에게 알리고 현명한 대책을 강구해서 즉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착한 삶보다 현명한 삶이 더 좋은 것이다. 대개 착한 사람들이 일종의 가스라이팅의 희생자가 된다. 착한 것이 악한 것보다는 좋을지 몰라도 자신의 착한 성격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망치게 되고 자기로 인해 친구들, 가족, 친척에까지 해를 끼치게 되는 일이 많다. 착해지려 하기보다 현명해지려 노력해야 한다. 사기꾼들은 착한 사람들을 먹이로 생각한다. 필자도 사기당한 적이 있다. 젊은 시절 사기꾼한테 속아 주식투자를 했다. 실패했다. 실패는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그 이후 발생하는 후폭풍을 온몸으로 감내해야 한다. 가족의 분열, 직장의 실패, 나아가 내 자신의 인생까지 그야말로 핵폭발급 해악이 뒤따라 온다. 호랑이 꼬리를 밟은 것이다. 고민하다가 아버님을 찾아가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아버님은 필자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계시다가 산행이나 하자며 필자를 보문산으로 데려갔다. 함께 산행하던 중에 아버님이 “누구나 인생을 살다보면 한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 있다. 하지만 똑같은 돌부리에 걸려 두 번 넘어지는 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필자는 아버님 뒤를 따라 걷다가 옆에 있는 소나무를 붙들고 한참을 울었다. 그 후 주식투자를 끊었다. 아버님의 말씀이 호랑이 꼬리를 밟은 필자를 빠져나오게 한 것이다. 누구나 삶을 살면서 ‘안수등정’하지 않기를 바란다. 천택리괘를 보면서 그런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 기획·연재
    • 연재
    2024-04-08
  • [김홍제의 목요칼럼]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대한민국국기법 시행령 제4조 1항에 나와 있는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내용이다. 학창시절에는 국기하강식 시간이 되면 애국가가 울리고 행인들도 멈춰서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해야 했다. 초등학교 시절에 콩나물 사는 심부름을 가다가 국기하강식 때 한참 동안 사거리 길가에 서서 경례를 했던 기억이 났다. 교육지원청 행사에 참여하면서 맹세문을 많이 듣게 된다. 맹세문 음악을 들으며 별다른 생각이 없이 국기만을 바라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어느 날인가 문득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들으며 자유와 정의에 대한 문구에서 무언가 가슴에 툭 걸리는 감정이 올라왔다. 맹세문 초안은 1968년 3월 충청남도교육청 장학계장이던 유종선이 작성했다고 한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의 통일과 번영을 위하여 정의와 진실로서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것을 충남지역 학교에 배포하면서 장려했다. 1972년에 문교부가 전국 학교로 시행을 지시하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변경하였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맹세문이 논쟁거리가 되었고 국기에 대한 경례 자체가 일제와 군사독재정권의 잔재라는 이유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었다. 결국 2007년에 여론수렴을 거쳐서 국기에 대한 경례와 맹세문을 폐지하지 않되 맹세문을 개정하였다.(나무위키 ‘국기에 대한 맹세’ 인용) 중요한 수정사항은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충성한다는 대목이다. 대한민국이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되도록 국민들은 저항권을 행사할 수 있고 투쟁할 수 있다. 즉 ‘만일 대한민국이 자유롭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국가가 된다면 억압과 불의에 맞서 싸울 수 있다’는 내용이 숨겨진 것이라고 한다. 자유에는 책임과 절제가 따라와야 하는데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어지고 있다. 정의는 사회나 공동체에 대한 올바른 도리여야 하는데 정의가 개인과 집단의 이익과 편향적 요구에 따라 뜻매김되고 있다. 자유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그 반대의 개념을 떠올리면 자유의 의미는 더 분명해진다. 굴종, 억압, 탄압, 검열의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선명하다. 네 편과 내 편을 가르는 비통합적 태도로 정의를 독점하려는 시도는 거부해야 한다. 황지우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을 읽다가 영화를 보기위해 극장에 가서도 일어서서 애국가를 들었던 시절이 떠올랐다. 부조리와 억압이 가득한 땅에서 자유롭게 살기 힘들어 새들도 세상을 뜬단다. 뇌는 맹목적, 획일성으로 통제된 상황이 일상화되면 답답한 상황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리고는 점차 아무렇지도 않게 익숙해지다가 상황을 받아들이고 산다. 부조리와 억압에 저항하기보다는 자기 자리에 주저앉는 모습이 현실을 지배하고 있다.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힘겨운 진행형이다. 교육자인 우리가 할 일은 진정 무엇인가. ▣ 김홍제 ◇ 충청남도천안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장
    • 기획·연재
    • 연재
    2024-04-04
  • [육우균의 周易산책] 두 마음을 하나로 묶는 춤-친밀감의 본질(수지비괘)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2001년에 상영한 김대승 감독의 멜로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를 본 적이 있는가. 이 영화는 아름다운 장면이 참 많이 나오는데, 그중 백미는 붉은 석양 무렵 모래사장에서 태희(이은주 역)와 인우(이병헌 역)가 왈츠 춤을 추는 장면일 것이다. 태희가 인우에게 말한다. “혹시 왈츠 춤을 출 줄 알아요.”하며 인우 손을 잡고, “남자는 왼발이 앞으로 나오고요, 여자는 오른발이 뒤로 나가는 거예요.”하며 왈츠 춤은 어느새 불그레한 석양을 배경으로 “짠-짜-자-잔”하며 어디선가 한 번은 들어봤음직한 서정적인 슬픈 선율인 쇼스타코비치의 왈츠가 울려 퍼진다. 참으로 아름다운 명장면이다. 두 마음을 하나로 묶는 춤이다. 이런 장면은 『주역』에서 수지비괘의 현실적인 모습이다. 「대상전」에 수지비괘를 보면 ‘땅 위에 물이 있는 모습이다. 이때 물은 빗물이다. 이런 빗물은 땅에 밀착되어 생명을 탄생시킨다. 땅은 물을 얻어 부드러워지고, 물은 땅 위를 흐르니, 친밀히 돕는 관계가 된다. 빗방울이 다정하게 흙을 품고 그 품에서 생명을 낳는 모습이다. 그것이 바로 친밀감의 본질, 두 마음을 하나로 묶는 춤이다. 그 관계는 서로 대등해야 한다. 남성과 여성은 대등하다. 다만 그 성질이 다를 뿐이다. 남성은 강한 성질, 여성은 부드러운 성질을 갖는다. 여성 속에 내재한 남성성을 아니무스라 하고 그 반대가 아니마다. 남성 속에 여성이 있고, 여성 속에 남성이 숨어 있다. 나(I)의 거울이 너(YOU)다. 일자가 스스로를 뛰어넘는 다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주역』은 이미 남녀평등사상을 지닌 책이다. ‘일음일양지도(一陰一陽之道)’라 해서 음과 양이 서로 동등하기 때문이다. ‘수지비(水地比)’의 ‘비(比)’는 갑골문을 보면 ‘사람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며, ‘등과 뼈를 붙여가며 말하는 모습’이니 밀(密)과 친(親)의 뜻이 있다. 비(比)는 친밀하다, 가깝다, 비등하다, 비교하다를 의미한다. 친밀한 감정, 단합, 가까움을 나타낸다. 1913년 영국 최고의 경마 경기 도중 시속 60km로 달리는 경주장에 한 여성(에밀리 데이비슨)이 뛰어들어 “여성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외쳤다. 에밀리 데이비슨은 말발굽에 치여 나흘 뒤 숨졌다. 이러한 에밀리 데이비슨의 행동은 세계사에서 남녀의 대등한 지위를 위한 중요한 순간의 하나였다. 이 사건이 있은 지 1928년이 되어서야 영국에서 여성참정권이 보장되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이러한 조짐들이 있었는데, 18세기에 현대 여성 운동의 선구자로 알려진 영국의 메리 울스턴 크래프트(1759~1797)의 활동을 들 수 있다. 그때는 남성들이 여성을 본능적으로 무시했는데, 루소도 그런 사상에 물들어 있었다. 메리 울스턴 크래프트는 그런 루소의 『에밀』을 읽고 분노하여 6주만에 『여성의 권리 옹호』라는 소책자를 쓰고, 아이를 낳고 산욕열로 사망한다. 이때 태어난 아기가 『프랑켄슈타인』을 쓴 메리 셸리였다. 이러한 사실은 이후 프랑스에서 일어난 68혁명으로 페미니즘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전까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메리 울스턴 크래프트는 18세기에 죽었지만 20세기에 근대 페미니즘의 선구자로 재탄생한다. 그녀는 남성을 즐겁게 하기 위해 여성의 외모와 행동거지를 가꾸게 하는 그러한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루소의 교육론에 분개했다. 문제는 생물학적 여성의 타고난 내적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 특히 교육의 부재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여성의 참정권에 대해 언급했다. 여성에게 보통선거권이 주어진 것이 1928년임을 감안하면 그녀의 주장이 얼마나 앞선 것이었는지 가늠하게 된다. 그녀는 코르셋 해방에서 미투 운동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변화의 맥박을 요동치게 했다. 또한 페미니즘의 급류가 사회를 휩쓸고 남성 지배의 족쇄를 부수고 대담한 내일을 향한 길을 만들었다. 영혼이 성별을 초월하는 세상을 꿈꿨던 메리 울스턴 크래프트는 “영혼에는 섹스가 없습니다”라고 외쳤다. 그녀가 세상에 던진 회의와 의문이 계몽사상과 프랑스 혁명이라는 시대의 거대한 파도를 만나 최초의 페미니즘 선언서로 알려진 『여성의 권리 옹호』를 탄생시켰다. 메리 울스턴 크래프트의 딸 메리 셀리가 쓴 고전 공포소설이자 공상과학소설인 『프랑켄슈타인』은 죽은 인간의 육체를 이용하여 인공적으로 창조된 몬스터를 주인공으로 삼는다. 몬스터는 창조자인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 주변 인간들에게 고통과 파괴를 일으키며, 이를 통해 인간의 권력, 과학의 한계, 도덕적 가치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프랑켄슈타인은 이 몬스터를 만들어낸 결과로 몬스터와의 복잡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창조물을 불완전한 존재로 여기고, 이를 부끄러워하고, 자신의 실패로 여기게 된다. 반면에 몬스터는 자신이 만들어진 이유도 모른 채 살아간다. 그는 인간 세상에서 고립되어 있으며, 인간으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존재를 찾아다닌다.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는 인간과 창조물 간의 복잡한 친밀한 관계를 다룬다. ‘어머니와 딸이 페미니즘 운동의 선구자로 활동한 것과 친밀감이 어떻게 관계를 맺을 수 있나?’라고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친밀감은 상호 평등한 관계가 전제되어야 생긴다. 남과 여가 지닌 권리와 의무가 동등해야 친밀감이 유지된다고 본다. 남성에게만 참정권이 주어지는 상황에서의 친밀감은 속 빈 강정이다. 현재 페미니즘 운동은 미투 운동으로까지 확산되어 사회에 구석구석 남성들의 편협되고 알량한 권력을 속아내고 있다. 이러한 사회 운동은 남녀의 친밀감을 더욱 가깝게 해주는 아방가르드적인 운동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관계는 우리 주변의 인간관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로 되어버리기도 하며, 때로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에게서도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친밀한 관계는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공감하는 것으로서 서로 간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 이 수지비괘의 효사(初6)에 “성실함이 있을 때 친밀함이 생겨난다. 성실함을 품기를 질박한 질그릇 술잔에 술이 가득 차듯이 하라. 다른 좋은 일이 있으리라.”고 했다. 상대방에 대해 성실함을 가지고 대할 때 친밀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왕따 문제도 사라진다. 남을 대할 때 성실히 하라. 질그릇에 술이 넘치는 것과 같이 성실한 태도를 보이면 남도 마음이 움직일 것이고 결국 서로 친해지게 된다. 나의 거울이 너다. 「대상전」에 보면 “건만국 친제후(建萬國 親諸侯)”라 하여 ‘선왕은 만국을 세우고 제후를 친하게 한다’고 했다. 이 말은 만민이 자기에게 친근하게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적극적으로 주변의 사람에게 먼저 친근하게 다가서야 할 것을 뜻한다. 진정한 친밀감을 받아들이려면 사회적 규범의 사슬에서 벗어나 시대에 뒤떨어진 현상 유지에 도전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이해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먼저 말을 걸어 보자. 친절하게, 성심을 다해, 사람들에게, 동물에게,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저 나무에게. 우리 마음의 실을 하나로 묶자. 친밀함의 춤은 성실함, 동정심, 우리를 갈라놓는 틈을 메울 용기에서 시작된다. 수지비괘의 효사를 보자. 지(地)의 자리다. 친밀함은 가까이 있을 때 생긴다. 어릴 때 학교에 가면 짝꿍이 있었다. 매우 가까운 사이다. 이 사이를 유지하려면 성실함이 있어야 한다. 그 ‘성실함 품기를 질박한 술잔에 술이 가득 차듯이’하라고 했다. 남성과 여성의 사이라면 서로 감응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띠게 된다. 남녀가 사랑하는 밑바탕이 서로에게 성심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인(人)의 자리다. 내 마음에 딱 맞는 친구는 없다.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 다른 사람도 내가 될 수 없다. 좋은 친구도 괜한 오해로 싸울 때가 있다. 그러므로 내적으로 마음 고생하지 말고, 외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수동적으로 내게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성실한 친구를 사귀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 보라. 좋은 친구를 만나거나 최고의 사랑을 쟁취하게 될 것이다. “나의 거울이 너다.”라는 말을 명심하고 행동에 옮겨야 친밀감이 생긴다. 천(天)의 자리다. 인간 관계를 수평, 수직 관계로 분류할 수 있다. 수직 관계는 하늘의 성질을 갖고 있다. 수평 관계는 땅의 성질을 갖는다. 그래서 수직 관계는 영광, 존경, 존중, 감사의 관계이고, 수평 관계는 평화, 화목, 친밀의 감정이다. 또한 수직은 상하 관계고, 수평은 평등 관계라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사람이 높은 자리로 가면 수평 관계보다 수직 관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수평 관계로 가야 한다. 수평 관계로 가면 주위에 사람이 들끓고, 수직 관계로 가면 주위에 찬 바람이 휭하니 불 듯 사람이 없다. 흉하다. 왈츠 춤을 전혀 못 추는 인우(이병헌 역)를 위해 태희(이은주 역)는 아낌없이 손을 내밀어 친밀감을 드러낸다. 그런 용기와 성실함이 두 마음을 하나로 묶는 춤을 출 수 있는 것이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 기획·연재
    • 연재
    2024-04-01
  • [김홍제의 목요칼럼] 살아있는 자기주도형 인간으로 가는 교육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산업혁명의 여파로 우리는 교육에서도 생산라인 이론을 물려받았다. 마을 중간에 거대한 콘크리트 건물이 있는데 그 안은 똑같이 생긴 수많은 방으로 나뉘어 있고 각각의 방에는 책걸상이 줄지어 놓여 있다. 종이 물리면 아이들은 자신과 같은 해에 태어난 다른 아이들 30명과 함께 이 교실들 중 한 곳으로 간다. 매시간 어떤 어른이 교실로 걸어 들어와서는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이들은 정부로부터 보수를 받는다. 그들 중 한 명은 자국의 형태에 관해 이야기하고 다른 한 명은 인류의 과거에 관해 이야기한다. 세 번째 사람은 인간의 신체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런 교육 모델을 비웃기는 쉽다. 그리고 이 모델이 과거에는 성취가 어떠했든 이제는 파산했다는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동의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쓸 만한 대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398쪽-399쪽)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 나오는 부분을 다시 읽으면서 ‘우리의 쓸 만한 대안’에 대하여 고민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 유발 하라리는 전례 없는 혁명적 변화 시기에 직면하여 2050년을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우리의 몸과 뇌와 정신을 공학적으로 개조할 수 있게 된 이상 확신이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아이들이 배우는 것 대부분은 2050년이면 소용이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교사들이 학생에게 전수해야 할 교육내용과 거리가 먼 것이 바로 ‘더 많은 정보’이다. 정보는 이미 차고 넘친다. 필요한 것은 정보 이해 능력과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의 차이를 식별하는 능력이다. 늘 낯선 것이 새로운 기본이 되고 있다. 이전에는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 대처해야 한다. 현대 사회 삶은 반복되는 일상, 스트레스, 돈, 경쟁과 비교로 힘겨운 몸부림을 한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나’는 찾을 수 없기에 허전하기만 하다. ‘사는 게 왜 이리 힘들지?’라는 의문이 들 때 ‘사는 게 원래 힘들어’라는 진솔한 말이 오히려 위로를 준다. 달콤하고 허망한 위로보다는 고통과 괴로움을 직시하는 진실한 위로가 필요하다. 진실한 위로를 해주는 어른과 학교와 부모가 없는 현실의 반증이기도 하다. 자기주도성은 능동성과 책임감을 기반으로 한다. 주어진 상황에 순응적이고 선택을 스스로 하지 못하게 하는 교육은 산업형 껍데기 인간을 양산할 뿐이다. 자신의 주도로 결정한 것이 없기에 열정과 책임감이 솟아나지 않는다. 민주주의 발전은 능동성과 책임감이 있는 시민이 있어야 가능하다. 자발적 사고를 하는 사람만이 나침반을 갖고 인생을 여행할 수 있다. 한국교육은 아직도 개성의 실현보다 성공과 부에 치중하고 있다. 타인의 기준보다 자신의 기준으로 잠재된 능력을 키워야 한다. 대답을 잘 하는 사람을 키우는 교육에서 질문을 잘할 줄 아는 사람으로 변해야 한다. ‘모든 인간은 자신의 이해 정도와 인식의 한계 내에서만 세상을 바라볼 뿐이다’, ‘인간은 인간다워지기 위해 사유해야 한다’는 쇼펜하우어가 말한 명제를 교육이 실천해 나가야 한다. 살아있는 자기주도형 인간만이 미래를 주체적으로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김홍제 ◇ 충청남도천안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장
    • 기획·연재
    • 연재
    2024-03-28
  • [전재학의 교육칼럼] 이 시대 우리 교육의 최우선 과제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누구나 각자의 선호와 취향에 따라 가장 듣고 싶은 소리, 행복한 정서(情緖)를 유발하는 소리가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요즘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중⋅고에서 들려오는 무수한 재잘거리는 소리, 왁자지껄 환호와 아우성은 이제 정겨움을 넘어 특별한 의미와 감응을 유발하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최근 3년여의 기나긴 코로나19 위기로 격리와 소외의 시기를 지나고 미래 국가의 소멸로 가는 초저출산의 시대를 살면서 생명력을 드러내는 소리가 더 없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는 세상의 그 어느 소리와 비교할 수 없는 경외(敬畏)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요즘 복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로 접어들면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생생한 소리가 멈춘 지 꽤 오래 되었다. 갈수록 공동화(空同化)되어 가는 시골의 주택들은 겨우 흔적만 남아 앙상한 겨울나무를 보는 듯하다. 어쩌다 어디선가 아동들의 소리가 들려오면 한참이나 멈추어 지켜보게 되고 각별한 관심과 애정이 흠뻑 살아나기 시작한다. 그 순간 인간의 존엄과 고귀함을 찬양하는 시심(詩心)의 동행은 그리 어렵지 않은 정서가 되었다. 그뿐이랴. 주택가 인근을 걷다보면 어린이집에서 산책 나온 유아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정겹게 다가온다. 인솔하는 보육교사의 다정한 목소리가 선창을 하면 그에 따라 고저장단을 맞추어 응답하는 아동들의 합창 소리와 재잘거리는 소리는 이 시대에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소중한 사회적 자산이 되고 있다. 2018년 0.98명 이후 1명 이하로 떨어진 출생률은 현재 0.7~0.6명대로 하향되어 모두가 우려하는 미래의 세계 최초 국가 소멸의 길을 재촉하고 있다. 유치원 아동들의 활기찬 놀이와 교육활동에서 나오는 소리는 이제 가슴을 울리는 노래로 다가온다. 천진난만한 아동들의 즐거운 표정에서 나오는 소리에는 무엇보다도 아직은 누가 1등인가를 재고 판단하는 살벌한 경쟁이 없다. 그저 놀이가 좋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행복한 감정을 맘껏 발산할 뿐이다. 이를 보면서 “행복한 아이가 행복한 어른을 만든다”는 말을 상기시키며 그렇게 성장하길 기대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충만해진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운동장과 부속 체육 시설에서 들려오는 아동들의 환성과 아우성 또한 또 다른 종류의 생명의 근원이다. 그들이 외치는 소리는 활력을 키우고 성장을 촉진하는 증거다. 각종 체육 활동과 방과 후 스포츠클럽 활동으로 활기찬 운동장은 친구들과 더불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대표한다. 그곳에는 꿈과 끼를 키우고 공부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기쁨과 건강이 넘친다. 누가 그들을 거두어 교실에 가두고 입시공부에만 전념하라고 할 것인가. 하지만 현실은 어둠의 터널에 깊숙이 들어서 있다. 최근 초등학교 예비 의대반이 운영되고 일찍부터 학원으로 뺑뺑이를 돌며 국⋅영⋅수⋅예체능 사교육에 빠져들고 있다. 정규 교과시간 이후에 숨 쉴 여유조차 없이 이동하며 파김치가 되어 가는 아동들의 얼굴에 핏기가 없고 웃음이 멈춘 지 오래다. 유아 시절에 그렇게 인사를 잘하던 아이들이 상급 학교로 커가면서 이웃어른을 만나도 시큰둥하고 남에게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오직 공부에 매달려 어떻게 하면 좋은 학교에 들어가고 의대에 가고 취업을 잘 할 것인지에 관심과 걱정만 있을 뿐이다. 우리 교육은 전국의 학교마다 최첨단 과학기술에 접목하는 에듀테크(Edu-tech)와 이제는 일상에서 땔 수 없는 스마트폰과 각종 디지털 기기의 보급으로 인해 모든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압도하는 챗GPT 기술은 질문 하나로 학습을 해결할 정도다. 모두가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에 의해 비인간화를 심화시키는 냉정한 교육의 현실이다. 이런 배경에서 유일하게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부대끼는 최상의 시간이 바로 놀이와 체육 활동이다. 그 속에서 들려오는 아동들의 순수하고 즐겁고 행복한 소리는 그래서 더욱 소중하고 정겹고 세상 어느 것보다도 관심과 애정이 가는 것이다. 이는 주입식 지식교육과 공부가 가져다주는 행복보다 훨씬 우월하다.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자연스럽게 맘껏 외치는 소리를 키우는 교육정책은 이 시대 최고이자 최우선 과제라 할 것이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 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 기획·연재
    • 연재
    2024-03-27
  • [육우균의 周易산책] 바보야, 문제는 약진력이야(풍산점)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우리 삶은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의 과정을 거쳐 나아간다. 이러한 인생의 흐름을 아름답게 나타내는 것 중 하나가 ‘풍산점’의 괘다. 이 괘는 우리에게 점진적 발전과 성장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대상전」에 풍산점괘를 보면 ‘산 위에 나무가 있는 모습이다. 산의 정기를 빨아 커다란 나무가 되었다. 군자는 이를 본받아 자기가 살고 있는 세상의 풍속을 점점 좋아지게 만든다. 반드시 점진적 노력에 의하여 보이지 않게 이루어지도록 한다.’고 되어 있다. ‘풍산점(風山漸)’의 ‘점(漸)’은 ‘나아간다’, ‘물이 점점 젖어 오른다’는 의미다. 차례로 순서를 밟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나무가 높은 것은 그것이 산 위에 있기 때문이다. 뉴턴이 말한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난쟁이’를 말한다. 풍산점괘의 효사도 기러기가 하늘을 날게 되는 과정을 순서대로 보여주고 있다. ‘물가 – 너럭바위 – 뭍 – 나뭇가지 위 – 높은 언덕 – 하늘의 길’로 점진적 과정을 통하여 자유와 해탈의 획득 과정을 보여준다.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뀔 때 하늘을 보면 기러기 떼가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러기는 하늘을 날아갈 때 열을 맞춰 이동한다. 기러기는 우두머리가 맨 앞에서 나머지 기러기들을 이끌지만, 힘들어지면 그 뒤에 있는 기러기가 그 일을 대신한다. 이렇게 하여 순서에 맞춰 대장 노릇을 번갈아 하면서 그 먼 이국땅까지 날아간다. 풍산점괘의 효사에서 지(地)의 자리는 비상을 준비하는 단계이다. 기러기가 내려앉을 자리를 보는 것이다. 불안하고 위태롭다. 그러나 허물은 없다. 왜? 최초의 일이기 때문이다. 청년 시절에는 실력이 없어도 책잡히지 않는다. 배우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잘 모르는 일을 남에게 물어본다고 해서 허물이 될 리가 없다. 공자도 잘 모르는 것이 있을 때는 어린 아이한테도 질문해야 한다고 했다. 그것이 진정 배움의 자세다. 인(人)의 자리다. 비상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면 부드러운 날개짓을 하며 날아오르는 일을 진행한다. 일단 난관이 오더라도 전략을 수정하면서 돌파해야 한다. 온 신경을 집중하여 임무를 완성해야 한다. 그리고 순서에 맞춰 일을 진행해야 한다. 천(天)의 자리다. 날아올라 비상하게 되었다면 남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힘이 없다면 다음 사람에게 그 자리를 미련 없이 비워줘야 한다. 그래야 허물이 없다. 인간의 삶에서 이런 순서대로 커가는 과정을 ‘통과 의례’라고 한다. 우리가 이름을 지을 때도 집 안에서 돌림자를 사용했다. 항렬(行列)이다. ‘行’자를 ‘행’이라 읽지 않고 ‘항’이라 읽는 것이 관례다. 항렬의 모델은 기러기가 날아가는 모습이었다. 불교에서는 지금도 '돈오돈수 VS 돈오점수'의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주역』은 풍산점처럼 점진적 과정을 중시한다. 그러니 돈오돈수(별안간 깨닫는 것)보다는 돈오점수(점차로 수행해 깨닫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런데 싯다르타는 6년 간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고(돈오), 그후 45년 간 중생들을 위해 자신의 깨달음을 설파(점수)했다. 그런 의미에서 돈오와 점수는 둘이 아니다. 돈점불이(頓漸不二))다. 성철스님은 돈오돈수에 방점을, 법정스님은 돈오점수에 방점을 찍었다. 『주역』은 법정스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그런데 양자역학에서는 성철스님의 돈오돈수에 확률적으로 배팅했다. 이른바 ‘양자 도약’이 있다는 말이다. 깜빡이는 전자의 움직임, 이것밖에는 없다. 세상의 모든 물질은 불연속적이다. 순간, 찰나의 원자 간의 결합, 분해밖에는 없다. 그런데 우리는 과거-현재-미래가 시간 개념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하고 기억한다. 어제–오늘–내일은 오랫동안 관념화되었던 인지범주가 허상을 보도록 얽어 맺었던 것에 불과하다. 깜빡이는 전자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오직 현재, 지금, 이 순간밖에는 없는 것이다. 현실은 허상의 이미지들로 이어져 있다. 현실에서 보여지는 물질은 모두 양자의 결합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양자는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허상이란 말이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가 아니다. 내 몸의 세포가 죽고 다시 생성되기 때문이다. 관측자가 관측을 하게 되면 핵 주위를 돌고 있는 깜빡이던 전자가 갑자기 자기 궤도를 이탈하여 더 큰 궤도나 더 작은 궤도를 돌고 있다. 이를 ‘양자 도약’이라 이름을 붙였다. 우리가 계절이 확 바뀐다든지, 물이 100도씨만 되면 확 끓는다든지 하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액체인 물이 기체로 변하려면 반드시 가열되어야 한다. 즉 양자도약이 일어날 때 그 전제가 자기의 에너지가 열정으로 끓어올라야 한다. 즉 내 에너지가 강력하게 진동할 때 다른 에너지들이 끌려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약하려면 먼저 나를 변화시켜야 한다. 내가 열정적으로 바뀌어야 주위의 모든 것들이 그에 동조해서 변화되는 것이다. 관측의 영향에 따라 양자는 이렇게 도약한다. 진화론의 관점에서는 점오점수에 한 점을 준다. 진화란 있던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혁신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개량해서 쓰는 구조다. 과거의 정신적인 정보와 기억은 집단무의식(리처드 도킨슨의 ‘밈’의 개념과 유사함)이라는 기억창고에 저장되어 있다(이는 융의 주장인데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인간은 단세포에서 100조개 세포를 가진 다세포 인간으로 진화해 온 35억 년이라는 장구한 기간 중에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서 생긴 것이다. 그래서 현재 인간의 뇌는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영장류의 뇌로 구성된다고 한다. 파충류의 뇌는 물질적이고 사실적인 세계, 영장류의 뇌는 추상적이고 인위적인 세계다. 이 두 세계를 잇는 가교가 포유류의 세계다. 포유류의 뇌로 상징되는 감정과 욕망은 물질세계와 추상세계를 이어주는 다리다. 이처럼 인간의 뇌가 파충류의 뇌에서 포유류의 뇌를 거쳐 영장류의 뇌로 진화함은 인간이 물질적 세계로부터 가상세계로 진화함을 보여준다고 한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요즘 젊은이들이 인터넷에 빠져 가상세계에 사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풍산점괘에는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의 개념이 들어 있다. 창조적 진화란 약진력이 생명 진화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약진력은 세포 내의 어떤 물질이 가진 힘인데, 그것은 차이를 만드는 물질이다. 왜 차이를 만드는가. 자유를 갈망하기 때문이다. 자유의 갈망은 창조를 가져온다. 이것과 다른 저것, 그것과 다른 이것을 만들어 내려는 것이다. 조금씩 점진적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약진력이다. 베르그송의 이 약진력은 그동안 시간의 영속성에서 결정적으로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학설을 뒤바꿨다. 결국 만물의 영장인 인간도 자유를 원하고, 세포 속의 어떤 물질도, 또한 바이러스도 자유를 원한다는 것이다. 자유의 유무는 물질과 생명체를 가르는 기준이다. 따라서 자유는 이 세상 만물, 눈에 보이는 물건뿐만 아니라 세포나 바이러스까지 가장 우위에 두어야 할 이념이요 가치인 것이다. 약진의 힘은 무엇인가. 바로 자유다. 자기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의 최대 공약수다. 프랑스 대혁명(1789)이나 미국의 건국(1776) 정신을 보라. 베르그송의 ‘약진’은 결정론적 과정을 무너뜨리는 어떤 차이의 발생, 차이 생성을 뜻한다. 들레즈가 말한 차이와 반복이다. 우리는 반복적인 일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차이를 만든다. 이 차이는 변화를 가져오고 그 변화는 창조가 된다. 베르그송의 차이는 이런 결정론적 연쇄 자체를 흔들어놓는, 시간 속에서 무엇인가 전혀 다른 어떤 일이 발생하도록 만드는 그런 절대 차이다. 그 약진력이 창조적 진화를 가져왔다. 그것이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양자도약이다. 이전의 것과 다른 차이가 관찰자에 의해 순간적으로 도약하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풍산점괘는 나무를 상징하는 상괘(風)와 산을 의미하는 하괘(山)로 합쳐진 모양이다. 산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은 성큼성큼 뛰듯이 눈에 보이게 성장하지 않는다. 비약도 급진도 없다. 부단히 차근차근하게 순서를 따라 점차로 조금씩 커가고 있다. 잠시도 쉬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점점 자라 오르고 있다. 크나큰 느티나무나 거대한 낙락장송도 이렇게 조금씩 성장하여 왔던 것이다. 나무의 성장하는 생태는 점진하는 일의 무서운 힘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점진의 공적은 인간뿐만 아니라 인류가 이루어 놓은 찬란한 문화도, 한 사회의 전통과 번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약진력(점진의 법칙)은 성공에의 큰 길임을 풍산점괘는 보여준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 기획·연재
    • 연재
    2024-03-25
  • [김홍제의 목요칼럼] ‘제 논에 물대기’에서 벗어나기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양측의 자존심을 건 결투장면을 보는 듯하다. 한국은 공공기관에서 의사를 길러내지 않는다. 의사면허만 있으면 원하는 지역에 원하는 과목으로 개업을 할 수 있다. 피부과와 성형으로 몰려도 제재는 없다. 정원에 따라 선발하는 교육계와 다르다. 정부와 의료계는 서로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자신의 영역으로 상대방이 굴복해 오기를 요구하고 있다. 양측은 모두 환자를 위한 대응이라고 한다. 정치인, 관료, 법조인, 의료인은 전문가이며 지도자 그룹이다. 이 지도자 그룹이 사회적인 공감이나 이해가 부족하다면 국가적 비극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욕심이 원하는 길을 가고 있지는 않는가. 사회적 문해력이 있어야 시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환자의 몸이 찢어질 때까지 잡아당기는 광경을 현실에서 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환자는 사물이 아닌 생명체이다. 진정 국민을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는 솔로몬의 판결에 나와 있다. 사랑과 관용이 없으면 결국 파국 외에는 남는 것이 없다. 국민은 싸워서 이기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 양측 모두에게 사회적인 문해력이 필요하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속담이 있다. 자신과 관련된 일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남의 손을 빌려야 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선거와 정당제도를 국회의원이 결정하고 의대 정원을 의사 출신 전문가가 논의해서 나온 결과를 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상대방 눈의 티끌을 비방하기 전에 자기 눈의 들보를 성찰하는 성숙한 논쟁은 이상적인 소망일 뿐인가. 사교육비 총액이 작년에 27조 원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교육비, 대입제도, 미래 교육 개혁에서도 교육계는 자신의 영역에서 내려오지 않으려 한다. 희생이 없이 개혁은 없다. 왼쪽 눈으로만 보면 코는 오른쪽에 있고 오른쪽 눈으로만 보면 코는 왼쪽에 있다. 자신의 입장을 벗어나 거울을 보아야 올바른 모습을 알 수 있다. 자신들만의 영역에서 벗어나야 문제가 보이게 된다. 먼저 올바로 보아야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 ▣ 김홍제 ◇ 충청남도천안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장
    • 기획·연재
    • 연재
    2024-03-21
  • [전재학의 교육칼럼] 청소년 교육과 소크라테스의 ‘산파술’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나는 누군가를 가르쳐본 적이 없다” 이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말이다. 그는 또 “세상에 교사는 없다. 나도 교사는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에 시민들에게 크게 영향력을 미쳤던 소피스트가 돈을 받고 사람들을 가르쳤지만 이에 반해 소크라테스의 행위는 분명 차별화되었다. 듣기에 따라서는 약간의 비아냥처럼 들린다. 하지만 인류의 스승이라 불리는 소크라테스는 ‘산파술’로써 분명 자신이 평생 ‘지(知)와 무지(無知)’ 사이에 있음을 고백하며 당당하게 아테네의 젊은이들을 향해 부패하고 타락한 사회를 질타했다. 그는 결국 법의 심판으로 독배를 마시고 ‘악법도 법이다’는 가르침을 후세에 남겼다. 그의 일화 한 토막이다. 어느 날 제자는 스승 소크라테스에게 물었다. “…그럼 선생님, (훌륭한) 교사는 어떤 사람인가요?” 이에 스승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질문을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더 훌륭한 교사는 훌륭한 질문을 하는 제자를 길러내는 사람이다”라고 대답했다. 이는 작금의 우리 교육과는 정반대이다. 이 시대 우리의 교사와 학생 모두가 ‘훌륭한 답’만을 교과서에서 찾고 있지 않은가? 정권에 따라 교과서가 바뀌면 답도 바뀌는 운명의 공회전이다. 요즘 세간에서는 ‘건국 전쟁’이란 영화를 두고 말이 많다. 혹자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대통령 이승만의 역사적 사실들을 알고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받았다고 하고 다른 이는 이미 알고 있는 교과서의 사실을 미화시켜 일방적으로 편집한 것으로 오히려 기울어진 운동장을 악화시킨 것이라고 비판한다. 이 또한 정권에 따라 바뀌는 교과서와 같은 역할과 차이가 없다. 특히 이분법적 정치이념을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아직도 국민을 대상으로 지속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의 학교 현장은 질문이 사라진지가 오래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대화의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오늘날우리 사회는 대화의 방향을 잃고 소통이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모든 대화란 질문으로 시작하고 질문이 없으면 대화도 없다. 문제는 질문이 있다 해도 최근 대통령과 KBS와의 녹화방송 ‘신년 대담’처럼 질문이 허접하면 대화도 허접하기 짝이 없는 결과를 낳는다. 훌륭한 질문은 훌륭한 답을 찾아 나서게 한다. 곧 교사가 훌륭한 질문을 하면 아이들은 훌륭한 답을 찾아내려고 애를 쓴다. 결국 질문은 학생들의 성장을 결정한다. 지식의 반감기가 짧아지고 인공지능(AI)이 모든 지식을 기억하는 시대에 학생들의 교과서 답 외우기 경쟁은 이제 멈추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부가 올해 ‘질문하는 학교’ 120곳을 처음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라 한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 기술 개발로 질문하는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눈 먼 이 코끼리 만지듯’ 하는 경향이 강하다.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확증편향의 극치를 이룬다.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은 열린 대화, 열린 토론이다. 왜냐면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때로는 일반화의 오류를 낳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은 어느 한 부분을 보고서 마치 전체를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우매함을 일깨우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산파술이 절대 비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오류의 지적, 메타인지의 확장이라 할 수 있다. 예로부터 실수와 실패는 ‘병가지상사’라 했다.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 청소년의 가장 큰 특성이자 매력이다. 현재 우리 교육의 맹점은 이것이다. 나무는 보는데 숲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부분만 보지 말고 전체를 말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는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또 비판 아닌 수용하는 자세부터 가르쳐야 한다. 유대인의 ‘하부르타’ 방식의 열린 대화를 통해 무의식을 의식의 세계로 끄집어내는 온건한 산파술, 예리한 질문으로 논리적 오류와 모순을 스스로 깨치게 하는 급진적 산파술, 이 모두 무지에 대한 각성을 목표로 굳이 상대를 비판하고 비방할 이유가 없다. 대신 반성과 성찰을 통해 뭔가를 깨닫게 한다. 바로 인문학의 목표다. 청소년들과의 열린 대화는 이 시대 교육은 물론 타 분야에서도 미래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키울 것이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 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 기획·연재
    • 연재
    2024-03-20

라이프 검색결과

  • 국립국악남도원, 산 자와 죽은 자 모두를 위로하는 진도씻김굿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4월 13일 토요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전남 진도)에서 진도씻김굿보존회(이하 보존회) 초청공연 <진도씻김굿>을 선보인다. 보존회는 호남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큰 굿인 “진도씻김굿”을 전수교육 및 전승활동을 하는 단체로 2017년 3월 사단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전라남도 진도지역에서 전승되는 천도굿인 “진도씻김굿”을 선보인다. 이 굿은 죽은 사람이 이승에서의 모든 한과 원을 벗고, 저승으로 무사히 옮겨가 극락왕생(極樂往生)하길 기원하는 무속의례이다. “진도씻김굿”은 죽은 사람뿐만 아니라 산 사람의 기대와 염원을 기도한다. 씻김굿의 전반부인 조왕굿, 안당, 초가망석, 손님굿, 제석굿은 산 사람을 위한 축원이며, 후반부인 고풀이, 씻김, 넋풀이, 넋올리기, 약풀이, 희설, 길닦음, 종천은 죽은 자를 좋은 곳으로 천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전후 진도읍사무소와 국악원, 오산초등학교(고군면) 거쳐 회동(신비의 바닷길) 등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11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해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s://jindo.gugak.go.kr), 또는 전화(061-540-4042, 장악과)로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2004년 개원한 국립남도국악원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해,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공연과 교육, 체험을 통해 더욱 풍성해진 국민의 문화쉼터가 되고자 한다.
    • 라이프
    • 연예/문화
    2024-04-08
  • [맛있는 여행] 일본 소도시 기행–4월의 후지노미야
    [교육연합신문=손경희 기고] 4월 중순, 후지산 시즈오카 공항에 도착할 무렵 창 밖을 내다보면 머리 하얀 후지산이 구름을 뚫고 둥둥 떠 있다. 후지산은 3,776m 원뿔 모양의 화산이다. 워낙 높은 산이라 그런지 윗부분은 아직 하얀 눈으로 덮여있다. 후지산은 공항에서도 보이고, 시즈오카 시내로 들어오는 길목 어디라도 찾아볼 수 있다. 곳곳에 딱 버티고 서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후지산, 일본은 후지산을 그들의 근본으로 여긴다. 미니 패스를 이용하여 시즈오카에서 후지로 이동, 미노부선으로 갈아타고 후지노미야로 이동한다. 후지산의 서쪽 경치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후지 하코네 국립공원에 속하며 후지산 등산객이 많이 찾는 이 곳은 아사마(淺問)신사의 문전 거리로 발전했으며, 일본의 수많은 문학작품과 전설, 시와 그림 속에 등장한다. 역 앞 구로타케 호텔에 짐을 풀고, 가볍게 마을 골목길을 산책하다 일찍 자리에 들었다. 이른 새벽, 후지산의 분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건립된 후지산 혼구 센겐 타이샤 신사를 찾아 나서는데, 바로 앞에 후지산이 보인다. 신기하게도 후지산이 구름 모자를 썼다. 머리 하얀 후지산 위에 구름이 둥글게 산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마치 모자를 쓰고 있는 듯하다. 참으로 독특한 모습이라 검색을 해보니 cap cloud, 산꼭대기를 둘러싸고 있는 삿갓이나 모자 또는 목도리 모양을 한 구름을 말한다. 붉은색이 인상적인 센겐 타이샤는 1,200년 역사를 자랑한다. 후지산을 신으로 삼는 센겐신사는 일본 전역에 약 1,300개가 있다. 그중에서도 후지산 본궁 센겐 신사가 총본산이다. 후지노미야라는 마을 이름도 본궁(本宮)에서 왔다. 후지산 등반객은 입산 전 꼭 이곳에 들러 안전을 기원한다. 후지산이 아이를 보호하는 수호신 역할을 하므로 기모노를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눈에 띈다. 본당에서 오른쪽 길로 빠져나오면 작고 예쁜 와쿠타마 연못이 있다. 후지산에 오르기 전 연못물을 마시는 것은 오래된 전통. 물은 후지산에서 내려온 지하수라 바닥이 훤히 비칠 정도로 맑다. 아직은 차가운 아침 공기, 물 위에 떨어진 낙화, 벚꽃들이 곱다. 센켄신사에서 약 500미터 내려오면 노란 빛깔의 장구를 세운 듯한 목조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후지산 세계문화유산센타이다. 주목받는 건축가 쿠마 겐고의 목조 건축물인데 후지산을 엎어놓은 형태이다. 섬세하고 세밀한 선으로 이어진 역삼각형 원뿔 모습이다. 건물 앞 수면에 비친 모습은 실타래처럼 완전 대칭을 이룬다. 기울어지는 비탈 모양을 올라 가상의 등산을 하며, 뒤집어 놓은 후지산 벤치 사이 수면에 비치는 후지산을 만나는 곳, 생태계를 길러내는 후지산을 영상으로 만나게 된다. 바로 옆에 세워져 있는 붉은 도리가 일본의 전통을 보여주고, 밤에는 푸른 조명으로 아름답게 빛난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시라이 토노 타키 폭포. 높이는 20m이지만 폭이 150m로 와이드 버전 폭포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폭포 절벽에서 명주실을 늘어뜨린 것처럼 하얀 물줄기가 우아하게 흘러내린다. 후지산 눈이 녹아서 지층과 푸른 나뭇잎 사이사이로 흘러내리는데 그 모습이 청아하다. 비치 빛깔 수면이 색색으로 곱다. 반면, 바로 옆에 위치한 오토 폭포는 시원한 소리를 내면서 큰 물줄기로 떨어진다. 다이아몬드 후지를 볼 수 있는 다누키 호수는 해발 600m의 분지에 형성된 호수다. 후지산 정상 분화구에 태양이 걸리는 모습을 ‘다이아몬드 후지’라고 부르는데 매년 4월 20일 전후 1주일, 8월 20일 전후 1주일이 다이아몬드 후지 현상을 보기 좋은 날로 꼽힌다. 일본 지폐 1,000엔에 등장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후지산 기슭 5개 호수 중 규모가 큰 가와구치코를 찾아갔다. 10분 정도 안쪽으로 걷다 보면 넓고 푸른 호수 위로 우뚝 선 후지산이 반겨준다. 하얀 후지산과 연분홍 벚꽃이 가와구치 코 호수 위에서 조화를 이룬다. 너구리가 지휘하는 로프웨이를 타고 후지산 전망대를 오르니 바로 앞에 이마 하얀 후지산이 버티고 서있고,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은 탄성을 지른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호수의 경치는 고즈넉하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하얀 눈을 배경으로 피어난 꽃들이 곱다. 오래오래 간직할 순간들이다. ▣ 손경희 ◇ 인천 아라고등학교 교장 ◇ 前인천 작전여고, 인천 청라고 교감 ◇ 前인천광역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 ◇ 前인천서부교육지원청 장학사
    • 라이프
    • 맛있는여행
    2024-04-07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