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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기획] 국립중앙박물관 명품 유물 20선
    [교육연합신문=문석주 기자] '신사의 나라'이자 '여왕의 나라'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는 국보 제191호 황남대총금관과 제192호 금허리띠, 보물 제630호 관 꾸미개를 함께 소개했다. 금관은 순금으로 만든 것으로 나뭇가지와 사슴뿔모양으로 된 세계적 걸작품이다. 허리띠에는 곱은옥·물고기모양판·손칼모양장식 등 다양한 물건을 본떠 만든 장식이 달려있다. 금관과 허리띠, 관 꾸미개 등은 왕족의 위세품이자 장송의례용으로 보인다. 한국의 문화유산 가운데에는 세계에 당당하게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적지 않다.그 중에서도 신라 금관은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금관은 어떤 유물 전시회에 내놓아도 찬란하기 이를 데 없어 지금껏 조명을 한 몸에 받아왔다. 그러나 1921년에 경주에서 금관총이 우연히 발견되기 전까지 아무도 이런 엄청난 금관이 있는 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특히 1975년 경북 경주시 황남동에서 신라시대 고분 황남대총(皇南大塚)이 발견됐는데 이 무덤은 남북 길이 120m, 높이 22m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조사 결과 황남대총은 두 개의 무덤이 합쳐진 것으로 남쪽에는 왕인 남자의 무덤, 북쪽에는 왕비인 여자의 무덤으로 밝혀졌으나 이상하게도 왕의 무덤에서는 격이 낮은 금동관이 출토되고 왕비의 무덤에서는 장식이 뛰어난 수준 높은 금관(국보 191호)이 발굴돼 의문을 남겼다. 금관을 자세히 살펴보면 높이 27.5㎝, 아래로 늘어뜨린 드리개(수식) 길이가 13.0∼30.3㎝인 왕비의 금관은 이마에 닿는 머리띠 앞쪽에 出자형을 연속해서 3단으로 쌓아올린 장식을 3곳에 두고, 뒤쪽 양끝에는 사슴뿔 모양의 장식을 2곳에 세웠다. 푸른 빛을 내는 굽은 옥을 出자형에는 16개, 사슴뿔 모양에 9개, 머리띠 부분에 11개를 각각 달아 화려함을 돋보인다. 신라 금관의 전형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는 이 금관은 어떤 연유로 왕비의 무덤에서 나온 것일까. 이 무덤의 주인이 여왕이었다면 수수께끼가 쉽게 풀리겠지만 남쪽 고분은 왕의 무덤이 틀림없다는 것이 학계의 분석이다. 남자의 무덤에서는 비록 금관이 아닌 금동관이 출토됐지만 금 허리띠(보물 629호)와 화려한 칼 등 신라시대 왕이 사용하던 장신구가 대거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누구의 무덤인지 확인하기 위해 학자들이 매달린 결과 눌지(재위 417∼458년), 내물(재위 356∼402년), 실성(재위 402∼417년)의 세 명의 마립간(麻立干·신라시대 임금의 칭호) 중 하나인 것으로 압축됐으나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문제는 또 있다. 도대체 이렇게 독특한 금관의 양식이 어디서 왔느냐는 것인데 학계는 크게 두 가지 설로 나뉘어 있다. 다수설은 이 금관이 시베리아 샤먼들의 관을 본떠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왕관에 있는 장식을 꼽을 수 있는데 우선 앞부분에 있는 나무 장식은 인간계와 신계를 연결하는 신목을 본뜬 것으로써 3단으로 된 일곱 개의 나뭇가지는 당시 샤먼들이 생각하는 7층의 하늘을 이미지화한 것이라는 설이다. 같은 맥락에서 왕관의 옆 부분에 있는 장식은 사슴뿔을 이미지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시베리아에서는 사슴이 하늘과 지상을 왕래하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고 여겼는데 그 유명한 '루돌프'도 여기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내관에 있는 새 날개 모양의 장식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옛 기록을 보면 장례를 할 때 큰 새의 깃털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이 깃털이 죽은 이의 영혼을 하늘로 보내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반면 이 의견에 반박하는 학자들은 왜 엄연한 국가의 수장인 신라왕이 아직 유목 사회에 머물러 있는 시베리아 무당의 관을 쓰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시대적인 오류를 지적하기도 하는데 5~6 세기의 신라 왕관과 18~19세기의 시베리아 샤먼의 관을 비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럼 이 견해를 주장하는 학자들은 왕관의 장식들을 어떻게 해석할까? 우선 나무 장식은 시베리아의 신목이 아니라 자신들의 시조인 김알지가 내려온 나무의 가지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같은 맥락에서 관의 옆에 있는 장식도 사슴뿔이 아니라 나뭇가지로써 금관에 붙어 있는 동그란 딱지들은 나뭇잎으로 해석한다. 이 금관을 둘러싸고 양분되는 설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이 금관을 실제로 썼느냐 하는 것 인데, 실제 사용을 부정하는 학자들은 단지 무덤의 부장품으로만 썼다고 주장한다. 이 설을 지지하는 유력한 근거로 우선 금관에 걸려 있는 옥이나 금딱지가 너무 무거워서 왕관이 이를 지탱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관을 직접 썼다면 머리가 닿는 부분에 비단이나 가죽 같은 것을 댄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른 주장을 펼치는 학자들은 왕들이 이 금관을 항상 썼던 것은 아니더라도 특별한 경우에는 사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이 금관에는 특수한 공법이 적용됐기 때문에 금관이 머리위에 바로 서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한다. 금관에 있는 금판의 가장자리를 살펴보면 작은 홈이 촘촘하게 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금판이 힘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기술로써 홈이 금판을 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학자들에 의하면 꽤 세련된 기술이라고 한다. 외관상 화려하게 치장한 이 왕관을 매일 쓰고 있을 수는 없을 지라도 국왕의 권위를 크게 떨칠 필요가 있는 경우에 분명 관을 착용했을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금허리띠 황남대총의 북쪽 무덤에서 금관과 함께 발견된 국보 제192호 금허리띠(과대)는 직물로 이뤄진 띠의 표면에 사각형의 금속판을 붙인 허리띠로서 길이 120㎝, 띠드리개 길이 22.5∼77.5㎝이다. 28장의 판(板)으로 만들어진 이 허리띠는 주위에 있는 작은 구멍들로 미루어 봤을 때 가죽에 꿰매었던 것으로 보인다. 허리띠 아래에 매달려 있는 13개의 띠드리개는 경첩으로 허리띠와 연결했다. 이 허리띠와 띠드리개는 출토될 당시 상태가 아주 좋아서, 착용법과 띠드리개의 배치순서를 아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관꾸미개 또 보물 제630호로 지정된 관 꾸미개는 높이 45㎝, 날개 끝 너비는 59㎝로 3매의 금판으로 구성돼 가운데 금판 좌우에 새 날개 모양의 금판을 작은 못으로 연결했다. 전체적인 모양은 가운데 금판이 돌출되어 있어 산(山)자 모양을 하고 있으며, 아랫부분은 차츰 좁아져서 V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전면에 작은 원형 장식을 달았으나, 가운데 금판 밑의 관에 꽂게 된 부분에는 장식이 없다. 관 장식의 가장자리에는 작은 점을 찍어 처리했지만 가운데 금판은 세로 중심선에서 안으로 약간 접은 상태여서, 밑의 뾰족한 부분은 무엇인가에 꽂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1500여 년의 세월동안 단 한 번의 도굴도 허용치 않고 총 2만2000여점의 유물을 쏟아낸 황남대총 이후 신라 무덤에서는 황금 유물을 찾아볼 수 없었다. 마립간의 등장으로 상대 우위를 드러낼 상징이 필요했고 그에 부합하는 것이 금이었지만 마립간이 없어진 후에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황남대총의 황금유물들이야 말로 신라 최후의 '금빛 찬란한 예술'인 것이다. 자료제공-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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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30
  •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명품 코미디 체험극
    [교육연합신문=양원석 기자] IJC인천주니어클럽(회장 오승한)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7일(토) 오후 7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청년봉사단' 발대식과 함께 명품 코미디 체험극 "당신이 주인공"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IJC인천주니어클럽 회원과 제휴 언론사인 교육연합신문 학생명예기자 및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을 함께 초청해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교육연합신문 학생명예기자가 이번 공연을 가족, 친구와 함께 무료로 관람하려면 다음카페 'IJC인천주니어클럽'(http://cafe.daum.net/inyec)에 청년봉사단으로 가입하고 무료관람 신청을 하면 된다. 공연 당일에는 공연 30분 전인 오후 6시 30분까지 인천예술회관 소공연장에 입장하면 된다. 이번 공연과 청년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하는 IJC인천주니어클럽 오승한 회장은 "교육연합신문 학생명예기자들이 가족과 친구들을 초청해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청년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며건전한 가치관과 국가관을 키워나가는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Prologue> 여기 당신을 위한. 당신의 공연이 막이 열린다.이제 배우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코미디극은 버려라.당신과 함께 만들어가는 극이다.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바로 당신.당신이 없다면 공연의 막을 올라가지 않는다. 바로 당신이 배우고 주인공이기에. 지금 코미디 체험극의 서막이 열린다. -객석에 앉는 순간 당신의 무대가 시작된다. <2막 길거리 캐스팅> 개성있는 비쥬얼로 인해 영화촬영지에서 감독에게 우연히 캐스팅된 주인공. 바로 당신, 연기경험이 전무하기에 촬영현장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감독과 스탭들은 주인공을 위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그의 내면을 서서히 끄집어낸다.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주인공. 한컷, 한컷 촬영이 시작되며 어느새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는데... <Epilogue>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 속. 한 여름의 계속 되는 무더위. 새로울 것 없는 하루를 보내는 당신에게 특별한 자극이 되는 공연이 될것입니다. 개그라는 이름으로, 장르로. 현존하는 극보다는 조금 더 다른 개그, 극.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무대를 선사합니다. 누구나 갈 수 없는 길을 왔기에 아무나 만들 수 없는 공연을 제작하였습니다. 배우가 주인공이 아닙니다. 바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당신에게 큰 함성과 박수를 안겨드리겠습니다. 관객과 배우가 만나는 그 순간. 극이 끝난 후에도 그 순간을 기억하고 추억하게 합니다. 억지웃음이 아닌 고급웃음, 세련된 개그, 진실된 연기로 당신의 마음을 움직입니다.배우와 무대가 만나 극이 이루어집니다. 저흰 그에 더해 관객과 함께 더 신나고 즐거운 무대를 만들어 봤습니다. 오늘 한번 체험해 보시겠습니까? 배우와 관객의 구분이 없는 공연. 대한민국에서 웃음소리가 가장 큰 곳 김대범 홀.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무엇보다 당신을 위한 공연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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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8
  • 타향살이 145년… 11시간 날아 고국 땅 밟다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1759년(영조 35년) 6월 영조와 계비 정순왕후의 혼례식 과정을 기록한 ‘영조정순후가례도감의궤’ 下권의 반차도 그림. 외규장각 도서 가운데 한 책이다.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강화도 왕실도서관인 외규장각에서 약탈한 도서는 1978년 재불 서지학자 박병선 박사가 297권을 발굴해 공개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다. 반환 협상은 1991년 서울대가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을 정부에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1993년 9월 프랑수아 미테랑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 방한해 '휘경원 원소도감의궤' 上권 1책을 돌려주고 정상회담에서 '상호교류와 대여'의 원칙에 합의하면서 쉽게 해결되는 듯 했다. 당시 프랑스 측은 고속철도인 테제베(TGV)의 한국진출과 관련해 도서반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협상은 곧바로 난항에 부딪혔다. 한국정부는 국내여론 등을 감안해 '영구대여' 방식으로 반환받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프랑스 측이 미온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정부는 2001년 외규장각 도서를 임대 형식으로 돌려받는 대신 국내 다른 문화재를 주는 '맞교환 방식'에 잠정 합의했다가 국내 여론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후 니콜라 사르코지 현 프랑스 대통령이 2007년 취임한 뒤 프랑스 측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뀌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한국과 외교관계를 발전시키려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정부도 '영구대여'라는 용어를 포기하고 '일반대여' 방식을 추진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프랑스가 국내법상 문화재 반출에 '영구대여'라는 표현을 쓸 수 없는 점을 정부가 반영한 것이다.결국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 때 외규장각 도서를 5년 단위 대여갱신방식으로 한국에 돌려주기로 합의했다. 이후 지난 2월 양국 정부가 올해 5월 31일까지 반환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하면서 기나긴 협상은 끝을 맺었다. 외규장각 의궤, 145년 만에 고국 귀환 병인양요때 빼앗긴 외규장각 의궤가 145년 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왔다. 이번 의궤반환은 작년 11월 12일 G20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간 합의에 따른 것이다. 우리 정부와 프랑스는 양국 정상간 합의 이후 '정부합의문' 발표와 구체적 이관 실행을 위한 '약정서' 체결 등의 절차를 거쳤다. 4월 14일 1차로 반환된 의궤는 유일본 8권을 30권을 비롯해 75권으로 5월 27일까지 4차례에 걸쳐 297권 전체가 돌아온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4일 외규장각 의궤 반환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세월만큼이나 외규장각 도서 환수과정이 길고 힘들었다"면서 "비록 대여형식이지만 외규장각 도서 반환은 프랑스정부가 외교상 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혜택으로 실질적인 환수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반환된 1차분 의궤 75권은 온습도 조절기능을 갖춘 특수 컨테이너에 담겨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으며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안전하게 보관됐다. 반환된 외규장각 의궤는 조선시대 왕실혼례 등 국가 중요행사가 있을 때 준비과정, 주요 의례절차와 내용 등을 그림과 글씨로 남긴 일종의 보고서로, 그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번에 돌아온 의궤는 대부분 임금이 보기 위해 특수하게 제작된 이른바 '어람용' 의궤다. 그러나 이번 외규장각 위궤 반환에 대해서는 반환형태 및 절차 등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도서 전체에 대해 완전한 소유권을 이전받는 것이 아니라 5년 단위의 임대라는 점 때문이다. 정부는 5년 단위 임대지만 자동으로 기간이 연장된다면 사실상 영구임대나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학계와 문화계에서는 약탈당한 문화재를 상대국가로부터 5년마다 임대기간을 연장 받는다는 것 자체가 우리 스스로 문화재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 같은 비난여론에 대해 정 장관은 "대여형식은 양국의 입장과 국제적 관례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실질적인 환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여형식을 받아들임으로써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의 다른 약탈문화재 반환가능성을 완전히 막는 선례를 남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 대여는 외규장각 의궤에 한정된다"며 "다른 문화재에 대해서는 이번 방법을 선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의괘 반환 5년 뒤 돌려줘야 하나? 이번 외규장각 의궤 반환은 5년 단위의 대여 형식이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이번 반환이 자동갱신 확률이 높은 '실질적 환수'라는 입장이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에게 "양국 간의 입장과 국제적 관례를 고려한 가운데 이뤄지다보니 이러한 형식으로 하게 됐지만 이것이 실질적인 환수라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외규장각 도서가 전부 들어온 뒤 영구임대나 소유권 반환 등 실질적인 '완전 환수'를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서울대 국사학과 이상찬 교수는 "임대 형식을 떠나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 환수를 관철시켰다는 점에서 한국이 한 등급 올라갔다고 본다"면서 "소유권 및 관리권 문제는 희망을 갖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은 작년 11월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약탈해 간 조선왕조의궤 등 문화재급 도서 150종 1205책을 반환하는데 합의했다. 환산할 수 없는 '외규장각' 도서의 가치 의궤는 국가의 주요 행사에 대한 모범적인 전례를 만들어 시행착오를 방지하고, 이를 참고해 예법에 맞게 의식을 행하고자 제작됐다. 또 국장과 같은 예기치 못한 국가 중대사를 당했을 때 원활하게 행사를 치룰 수 있는 실용적인 목적을 포함하고 있다. 의궤에 기록된 주요행사를 보면, 왕실의 장례나 혼례, 세자 책봉 등 국가의 주요 행사를 비롯 중국사신의 영접, 무기 제조, 행사 때 악기의 조성, 궁궐 건축, 공신 녹훈, 실록 편찬 등 국가 및 왕실의 주요 행사 전반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의례 및 준비 과정을 날짜에 따라 기록한 각종 공문서, 업무 분담, 담당자 명단, 동원된 인원, 소요된 물품, 경비 지출, 유공자 포상 등에 관한 내용으로 이뤄져있다. 또 필요한 경우 행사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그린 반차도(일종의 행렬도), 건물 및 기계의 설계도, 각종 기물의 도설 등을 덧붙여 행사의 구체적인 사항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의궤는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한 기록을 담고 있으며, 행사에 참여한 관리와 장인들의 실명은 물론, 각각 물품에 사용된 자료의 수량 및 비용, 실제 들어간 물품과 사용 후 남아서 되돌려 준 물품의 목록 등 세밀한 기록정신이 돋보인다. 한편 도감(都監:행사를 주관한 임시기구)은 행사의 전 과정을 날짜순으로 정리한 기록을 만들고 이를 정리해 제작했다. 도감의 명칭은 행사에 따라 다른데, 가령 왕실의 혼례는 가례도감, 왕세자 왕비 책봉은 책례도감, 또 황실의 장례는 국장도감(왕, 왕비), 예장도감(세자 등) 사신 영접은 영접 도감, 궁궐 건축은 영건 도감 등이 있다. 제작 부수는 5부에서 9부를 만들어, 국왕 열람용으로 1부를 바치고, 나머지는 분상용 즉, 보관용으로 쓰였다. 또 어람용의 경우 왕에게 직접 올려, 정조대 이후 창덕궁 내 규장각에 보관했는데, 1782년 강화도에 외규장각을 설치한 이후, 이곳에 보관됐다. 외규장각 도서 외규장각이란?외규장각이란 규장각의 도서 중 영구 보존의 가치가 있는 책들을 별도로 보관한 외곽 서고이다. 1782년(정조 6) 2월 정조가 강화도 행궁지에 설치한 규장각의 부속 도서관으로 규장각은 학문연구, 도서관, 출판 등의 기능을 겸한 왕립기관으로 1776년 창덕궁에 설립됐다.외규장각의 보관자료를 보면, 역대왕의 글과 글씨, 어람용 의궤 및 주요 서적, 왕실 관련 물품(교명, 책보)등이 있으며, 철종 연간 외규장각 소장 도서 수량은 약 6000권에 달한다. 의궤란?'의례 혹은 의식 의 궤범'이 되는 책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국가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그 과정과 주요 의례 절차, 내용 등을 기록과 그림으로 남긴 보고서 형식의 책이다. 의궤는 조선 전기 태조 때부터 편찬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임진왜란 중 유실되어 현존하지 않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의궤는 선조 334년 (1601)제작된 의궤인 '의인왕후 빈전혼전도감의궤'와 선조의 첫째 정비인 의인왕후 박씨의 장례 기록을 담고 있는 '의인왕후산릉도감의궤'(1601)로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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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2
  • [책 소개] 행동하라, 지구촌 미래를 위해!…‘10대와 만나는 정치와 민주주의’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오늘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거나 냉소적인 자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큰 고통을 겪게 될지도 모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시 소재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린 ‘페이스북 라이브’ 토론회에서 젊은 유권자들을 향해 던진 메시지다. 이 메시지는 젊은이들이 정치에 대해 낙담만 하지 말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어 가는 데 동참하자는 말로 풀이된다. 한 마디로 앞으로 시대를 이끌어 갈 젊은이들에게 정치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말을 하는 셈이다. 정치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원스럽게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정치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어려운 것, 심각한 것, 무거운 것이라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왠지 모르게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겨지는 정치, 교과서에서나 보는 과거의 한 장면으로 스쳐지나가기 쉬운 정치. 하지만 정치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며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와 같은 것이다. ‘10대와 만나는 정치와 민주주의’는 10대의 청소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며, 어렵고 가까이하기에 힘들다고만 생각되는 정치를 좀 더 쉽게,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고 정치가 없는 사회는 없다는 것, 정치에는 좋은 정치도 있고 나쁜 정치도 있다는 것, 민주주의 정치는 인류가 그동안 만들어 내고 실험해 온 정치 중에서 가장 덜 나쁜 정치라는 것, 그런데 민주주의는 공기와 물처럼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서 자칫 그 소중함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는 것, 그러다 막상 민주주의를 잃어버리면 모든 사람이 엄청난 고통을 받게 된다는 것. (…) 이것은 우리가 사회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어른들은 물론 청소년들도 분명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4면) 이 책은 정치의 기원에서 부터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 정치가 왜 필요한지, 또 좋은 정치와 나쁜 정치가 어떤 면에서 다른지, 민주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각 장에서는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등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잘 모르고 간과하기 쉬운 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돼 있다. 무엇보다 단순히 정치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툰 형식으로 돼 있어서 10대 청소년들이 부담없이, 또 재미있게 정치에 다가갈 수 있도록 이해를 돕는다. 책을 통해 10대 청소년들이 정치를 가깝게 느낌으로써 모두가 주인 의식을 갖고 국민 모두가 주인이 되는 정치를 만들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고성국/철수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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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1
  • [책 소개]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오후의 문장’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사람의 욕망은 밑 빠진 독과 같다. 가난한 사람은 가난하기 때문에, 부자인 사람은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더’를 간절히 바란다. 조금만 더, 행복해지기를. 행복의 기준은 마치 고무줄과 같아서 끊임없이 늘어나기만 할 뿐 결코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꾸준히 불행하다 느끼며 순간의 행복을 갈구한다. 조금만 더, 남보다 더, 행복한 삶을. 여기 세상이 제시하는 ‘평범’의 기준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남보다 조금 더 불행한 사람들이 있다. 남보다 덜 가졌기 때문에, 남보다 더 가져서 불행한 이들. ‘백야’에는 아버지가 없는 대신 남들에게는 없는 빛나는 몸을 갖고 있는 남자가 등장한다. 그는 남에게는 없는 ‘빛’을 갖고 있음에도 그로 인해 불행하다. ‘빠삐루파, 빠삐루파’에서는 몸이 작아 ‘난쟁이’ 같은 남자와 다리가 ‘반토막’난 그의 아버지가 등장한다. 그들은 남들과 다른 다리 때문에 불행하다. 이런 신체적인 불행뿐 아니라 마음 속 상처로 불행한 인물들도 있다. ‘래퍼 K’의 ‘나’는 어느 날 갑자기 래퍼 신동을 취재하던 중 사라진 선배를 대신해 ‘래퍼 K’를 만났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는 의처증 남편에게 맞는 아줌마, 면접만 백 번 넘게 본 청년, 중간고사를 늘 일등만 하는 학생의 반복되는 지겨움까지, 다양한 불행을 안고 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오후의 문장’에서는 유부남이었던 K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나’와 ‘나’가 이사 온 집에서 살다 아이를 잃어버리고 매일 그 집을 찾아오는 여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푸른 수조’에서는 피부병을 앓고 있는 김씨와 물고기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나’의 고통이 존재한다. 이처럼 책 ‘오후의 문장’ 속의 인물들은 모두 결핍되거나 남과 다름으로 인해 상처받고 불행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인물들을 과장하거나 동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은 불행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이 자신의 상처를 어떤 식으로 어루만지며 자신이 맞닿고 있는 불행의 기준선을 어떤 식으로 낮추며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셈이다. 그 문장 위에 그와 똑같은 문장을 덧쓸 때 나는 좀 떨렸다. 그 위에 무심코 페인트칠을 하는 부주의함과는 생판 다른, 나의 의도적이고 고의에 가까운 행동을 여자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싶어서. 그 문장을 다 쓰고 났을 때 그것은 좀 더 진하고 그래서 예전보다 뚜렷했지만 어떤 모음은 길이가 조금 더 길거나 혹은 약간 삐뚤어졌다. 똑같을 수야 있겠니. 넌 아이고 난 어른인 걸. 다만 나는, 아이가 그걸 썼을 때나 혹은 내가 그 위에 덧쓰고 나서도 여전히 그 문장이 낙서라는 사실에는 변함없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꼈다. (146면) 상처를 어루만지는 작업은 ‘오후의 문장’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라 할 수 있다. ‘나’가 아이가 쓴 ‘미르, 헤르 어딨어’ 라는 문장 위에 자신의 글씨를 덧입히는 행위는 자신과 아이를 잃은 그녀에게 일종의 치유 역할을 한다.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는 미지의 ‘래퍼 K’의 랩과 피부병을 치료해 주는 물고기 ‘발리클리’를 만나고 싶다는 희망 또한 그러한 상처의 어루만짐에 다름 아니다. 이처럼 상처를 완전히 제거할 순 없어도 치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오후의 문장’ 속 인물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발리클리’이며, 내 슬픔을 랩으로 공감해주는 ‘래퍼K’다. 이 책이 당신의 마음 속 상처 또한 어루만지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김애현/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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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1
  • 다문화가족 위한 도서관 협력사업 공모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우진영)은 도서관 다문화서비스 기반조성을 위한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공공도서관 협력 사업’을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 공모는 2008년부터 매년 추진돼 온 것으로, 급속히 증가하는 국내 다문화가족(130만명)의 사회참여 확대 및 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우수 협력 사업에 대해 총 4,000만원(4개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고 지식정보 활용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도서관의 소장 자원과 서비스 공유를 통한 도서관간 협력을 강화하고 이용자와 도서관 모두의 이익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지원사업 선정은 시도청 및 교육청 사업계획서에 대한 심사를 통해 이뤄지며, 공모신청은 5월 6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 협력망 사이트(http://www.nl.go.kr/togethe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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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1
  • 어린이날 특별공연 '미녀와 야수'
    [교육연합신문=문석주 기자]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김창수)은 어린이날 특별공연으로 ‘미녀와 야수’를 오는 30일(토) 오후3시, 6시 2회 준비했다. 18세기 프랑스의 보몽부인이 쓴 동화로 미녀와 야수의 순수한 사랑을 그리고 있는 이 이야기는 애니메이션과 뮤지컬, 영화 등으로 재탄생되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감동을 주고 있는 세계적인 작품이다. 뮤지컬 ‘미녀와 야수’는 만화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마법에 걸린 재미있는 캐릭터들의 재치 있는 연기와 신나는 음악과 춤은 풍부한 볼거리와 함께 극의 재미를 만끽 할 수 있도록 연출되어 어린 학생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는 이번공연 이외에도 5월 13일(금) 오후7시, 14일(토) 오후 4시 이틀간 영어뮤지컬 ‘티스’를 준비하고 있다. 입장료는 학생 무료, 일반 6천원으로 학생교육문화회관 홈페이지(www.iecs.go.kr)에서 인터넷 예약 가능하며, 잔여석 및 현장잔여분에 한해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 현장 배부 한다. ▷ 공 연 명 : 어린이날 특별공연「미녀와 야수」▷ 일 시 : 2011년 4월 30일(토) 오후3시 / 6시▷ 장 소 :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싸리재홀)▷ 관람대상 : 만4세 이상▷ 티 켓 : 학생 무료 / 일반 6천원 (국가유공자 및 장애우 50%할인 - 확인증서 지참 / 동반1인 포함)▷ 예매방법 : 인터넷 예약 www.iecs.go.kr (4월15일 오전 10시 인터넷 예약 오픈) 당일 현장판매분 구입 가능▷ 주 최 :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공연문의 : 760-3455 www.iec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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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1
  • 국립중앙도서관, “책 나눔·공감 문화 만든다”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책을 통한 나눔과 공감의 문화 확산을 위한 행사가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우진영)은 ‘장애인의 날’(4.20)과 ‘책의 날’(4.23)을 맞이해 ‘국립중앙도서관으로 책다모아’ 행사와 ‘찾아가는 장애인 독서 문화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책다모아’ 행사는 각 가정에서 다 읽은 책들과 나누면 좋은 책들을 모아 활용하자는 책 나눔 사업이다. 수집된 도서 중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돼 있지 않은 자료는 국가문헌으로 등록해 영구히 보존한다. 이미 소장된 자료는 작은 도서관, 문고, 병영도서관 등 필요로 하는 소외지역 도서관에 재기증하기로 했다. 행사는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www.n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기증할 책은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연수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받는다. 책을 기증한 사람에게는 나눔의 감동을 공유하고자 ‘책다모아’ 가방을 기념품을 증정하기로 했다. 또, 이날 본관 1층에서는 시인들이 직접 친필 서명해 기증한 시집 1,100여권을 전시하는 ‘도서관, 그리고 시·시집’ 전시회도 열리며, 시 낭독회도 있을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렇게 모여진 책들을 ‘찾아가는 책다모아’ 행사를 통해 서울 마자렐로센터와 인천 누리마루아동복지센터 작은도서관에 도서 1,000권을 전달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재기증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독서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이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갖도록 하는 ‘찾아가는 장애인 독서 문화행사’를 추진될 예정이다. 행사는 10월까지 장애인 관련 단체 및 도서관과 협력사업으로 진행된다. 먼저 ‘장애인의 날’ 즈음해 ‘이경자 작가와 함께 박경리의 토지를 듣다’라는 주제로 문화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21일 진행될 행사는 한국농아협회회원 청각장애인 30여명과 함께 ‘토지’를 집필한 故박경리 선생의 삶과 숨결이 살아 숨쉬는 ‘박경리문학공원’(강원도 원주)을 탐방하게 된다. ‘찾아가는 장애인 독서 문화행사’ 프로그램으로는 유명작가의 작품 배경지역을 탐방해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독서 문학기행’과 장애인들의 독서활동을 지원하는 ‘작가와 독서도우미를 현장에 파견하여 작품 읽어주기’가 예정돼 있다. 오는 9월 ‘독서의 달’에는 글과 시 쓰는 방법을 지도하고 작가의 작품내용과 삶에 대한 얘기 등을 나누는 ‘작가와의 만남’과 장애인 독서축제 한마당으로서 ‘장애인 독서문학의 날’도 열릴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장애인 독서 문화행사는 작가와 함께 눈으로 읽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담는 독서를 배운다, 라는 취지 아래 장애인들이 독서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행사와 독서프로그램을 통해 책을 통한 나눔과 공감의 문화가 우리 일상의 아름다운 문화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중앙도서관(02-590-0756)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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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19
  • 우리 아이 ‘안전교육 뮤지컬’
    [교육연합신문 김수아 기자] 직접 예술감독으로 나선 뮤지컬 스타 남경주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예술감독을 맡은 뮤지컬 '우당탕탕 아이쿠'가 다음달 22일부터 5월22일까지 CGV팝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은 외계에서 온 '아이쿠 왕자'와 시종로봇 '비비'가 지구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안전교육을 배우고 생활화하는 내용이 흥미로우면서도 유익하게 그려진다. 원작은 작품의 우수성으로 2010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애니메이션 부문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했으며, 일본 공영방송 NHK가 주최하는 재팬 프라이즈 국제교육프로그램콘테스트본선진출을 이루는 쾌거를 이루기도 한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다. '우당탕탕 아이쿠'는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어린이 납치, 유괴, 실종사건의 위험에서 아이들을 보호가기 위한 안전교육 뮤지컬이다. 안전 교육 중 유괴예방법에 초점을 맞춰 우리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기본 방법을 알려준다. 예술 감독 남경주는 “작품을 만들어 갈수록 콘텐츠의 우수성을 느낀다"라며 ”아이쿠 왕자와 비비, 레미 등 귀여운 캐릭터들을 통해 일상생활의 안전 수칙을 쉽게 설명하면서 즐거움 또한 선사하는 콘텐츠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 및 스텝 모두가 어린이 친구들에게 좋은 공연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뮤지컬 ‘우당탕탕 아이쿠’는 입체감을 더하는 비대칭형 세트, 360도 회전하는 아이쿠의 집, 스크린 영상 활용으로 무대의 화려함을 더했으며, 기존 애니메이션 삽입곡에 새로운 뮤직넘버들이 추가 되어 더욱 신나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또 작품을 통해 안전교육을 배운 어린이 관객들에게는 안전교육수료증이 지급된다. 제작사 ㈜랑 관계자는 “어린이 친구들이 안전교육 중요성을 상기하고, 지속적으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료증을 지급하게 됐다”라며 “우리 아이들의 안전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우당탕탕 아이쿠’를 통해 부모 및 자녀들은 안전을 지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문의 1666-8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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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19
  • [영화 소개]고전을 깨버린 새로운 노미오가 왔다!
    [교육연합신문=문석주 기자] 본격 3등신 3D 러브스토리, 고전의 상식을 뒤엎는 빨강&파랑 인형이 떴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무장한 통통 튀는 3D 애니메이션 노미오와 줄리엣이 오는 14일부터 관객들을 한 차원 더 높아진 애니메이션의 신세계로 안내한다. 14일 개봉한 ‘노미오와 줄리엣’(더빙판)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코믹하게 패러디해 재미를 선사한다. 사사건건 대립하는 ‘레드가’와 ‘블루가’의 두 점토인형의 귀여운 러브스토리를 3D로 맛깔나게 표현했다. 3등신에 불과한 이들은 움직일 때마다 특유의 소리(굳은 점토로 인해 나는 소리)를 내며 귀여움을 뽐낸다. 주요등장인물들이 모두 입체적인 점토인형으로 3D로 제작된 것이 더욱 빛을 발한다. 백설공주의 ‘일곱 난장이’를 떠올리게 하는 3등신 인형들의 움직임은 매우 입체적이며 정교하다. 인기 애니메이션 ‘슈렉2’의 켈리 애스버리 감독이 연출하고 ‘라이온 킹’의 음악을 맡았던 엘튼 존이 음악, 기획, 총 제작에 나서 명곡들이 가득 찬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원티드’ 제임스 맥어보이와 ‘컨트롤러’ 에밀리 블런트가 각각 노미오와 줄리엣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으며 국내 더빙에는 엠블랙 이준(노미오 역)과 티아라 지연(줄리엣 역), 개그우먼 정주리(개구리 나네트 역)가 캐스팅돼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인다. 장르를 무색케 하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배를 쥐어짜는 듯 한 코미디, 절절한 로맨스를 아름다운 색감으로 깜찍하게 한데 묶은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몬태큐와 캐퓰릿 가문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각각 ‘레드톤’과 ‘블루톤’의 정원을 경쟁적으로 꾸미며 서로 으르렁 댄다. 그러나 진짜 원수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사람들이 외출하거나 잠이 들면 그때야 비로소 행동을 개시하는 정원인형들. 어느 날 두 가문을 대표하는 선남선녀 노미오와 줄리엣이 서로 첫눈에 반하고 만다. 두 정원인형은 원수지간인 가문에서 도망쳐 그들만의 정원에서 살고 싶어 하지만 가족과 친척들이 이를 가만히 놔 둘리 없다. 양가 가족과 친척, 친구들의 눈을 피해 노미오와 줄리엣의 흥미진진한 비밀데이트가 이어진다. 둘의 애틋한 사랑도 영화의 포인트지만 원수지간인 두 가문이 싸우는 장면에서도 액션과 재미가 쏟아진다. 점토인형들의 ‘힘의 상징’은 바로 잔디 깎는 기계. 이들은 ‘잔디깎기체이싱’으로 화려한 액션신을 선보인다. 특히 잔디 깎는 기계 종결자 ‘테라퍼미네이터(헐크 호간)’의 등장은 폭소를 터뜨리는 중요 웃음 포인트다. 장면 곳곳마다 아이디어가 눈이 부실 정도로 깜찍하고 즐거움을 준다. 노출이 심한 엽기 인형이나 개 역할을 하는 버섯돌이, 남자를 좋아하는 줄리엣 유모인 개구리도 주연 못지않게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비극으로 마무리되는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과 다른 결말이 펼쳐진다는데…. 과연 노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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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16
  • [책 소개] 빌어먹을, 너의 차가운 심장…‘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허수경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을 들고 우리 곁에 돌아왔다. 이번 시집은 ‘차가운 심장’에 대한 안타까움을 ‘빌어먹을’ 이라는 거친 언어의 형식에 빌려 담았다. “심장은 뛰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가장 뜨거운 성기가 된다. 그곳에서 가장 아픈 아이들이 태어난다. 그런데 그 심장이 차가워질 때 아이들은 어디로 가서 태어날 별을 찾을까”라는 시인의 말은 이번 시집 전체를 관통한다. 나는 그렇게 있다 너의 눈 속에 꽃이여, 네가 이 지상을 떠날 때 너를 바라보던 내 눈 속에너는 있다다람쥐여, 연인이여 네가 바삐 겨울 양식을 위하여 도심의 찻길을 건너다 차에 치일 때바라보던 내 눈 안에 경악하던 내 눈 안에너는 있다 ‘너의 눈 속에 나는 있다’ 중에서 시인은 이미 지나간 것들과 ‘지금, 여기’에서 멀리 떨어진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죄책감의 정서를 담담한 언어로 풀어낸다. 도로 위에 죽어가는 다람쥐의 눈 속에 존재하는 자신을 보고, 또 그런 자신의 눈 속에 존재하는 다람쥐. 피던 꽃들이 시들어가며 죽어가는 모습, 내일이면 도살될 돼지의 검은 털 속, 그들의 눈 속에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행위는, 죽어가는 존재에 대한 최소한의 애도이자, 모든 살아가는 것들을 사랑해야 하는 시인 본연의 책무를 상기하게끔 한다.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떠올리고 시적 언어로 승화시키는 일, 그것은 일종의 그들에 대한 위무를, 즉 시인은 그들 자신이 돼 차가워져 가는 심장을 위한 노래를 부른다. 이름 없는 섬들에 살던 많은 짐승들이 죽어가는 세월이에요 이름 없는 것들이지요? 말을 못 알아들으니 죽여도 좋다고 말하던어느 백인 장교의 명령 같지 않나요이름 없는 세월을 나는 이렇게 정의해요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중에서 염소나 늑대가 아닌 양으로 태어나게 한 것,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난 이 무력한 생명의 탄생. (‘카라쿨양의 에세이’) 말을 못 하니 말하는 자를 위해 죽을 수밖에 없는 그 허망한 죽음에 대해 시인은 그 말 못하고 이름 없는 존재가 돼 슬픈 눈으로 나지막이 뇌까릴 수밖에 없다. ‘빌어먹을, (너의) 차가운 심장’. 이토록 슬픈 욕설을 당신은 들어본 적이 있을까. (허수경/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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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13
  • [책 소개] ‘소중한 것’을 되찾는 길고 긴 여정…‘바보 빅터’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세상에는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때로는 동화보다 더 동화 같은, 또 기적 같은 현실이 주변에서 이뤄지기도 한다. 호아킴 데 포사다의 ‘바보 빅터’ 역시 그런 거짓말 같은 감동 실화를 책 속에 담았다. 생의 여정은 고되다. 그 험난한 과정에 있어 수많은 변화와 위기, 우린 그 속에서 쓰디쓴 좌절과 뼈아픈 패배를 맛보기도 한다. 대개 이런 일들은 자신의 의지로 극복하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거대한 세상 앞에 한없이 무력하고 초라해진 ‘나’를 발견하게 된다. ‘바보 빅터’는 이런 무력해진 당신의 삶에 한 줄기 빛을 건네고자 한다. 책은 삶 속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일련의 일들이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은 없다는 진리를, 또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결코 잃어서는 안 되는 게 무엇인지를 간접적으로 전한다. 유난히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과 말을 더듬는 버릇 때문에 학교에서 늘 놀림만 당하는 ‘빅터’. 빅터에게 현실은 너무 힘들고 버겁다. 하루의 시작은 항상 한바탕 학생들의 놀림과 따돌림 세례로 이어지고, 아무도 빅터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IQ 테스트에서 73이란 점수를 받은 뒤로는, 아예 ‘바보’ 빅터로 놀림을 당하며 그렇게 따돌림은 나날이 더해간다. 결국 빅터는 학교를 그만두고 허드렛일을 시작한다. 여기 한 사람이 더 있다. ‘못난이 콤플렉스’에 빠져버린 ‘로라’가 그 주인공. 로라는 사진과 거울을 세상에서 가장 혐오한다. 남들에게 로라의 이름은 그저 ‘못난이’로 불릴 뿐이다. 예쁘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하지만, 그런 기적이 일어날 수 없음을 로라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17년이 흐른 뒤 밝혀지는 빅터와 로라의 비밀을 통해 개인이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장벽과 같은 현실이 실은 저마다의 의지였음을 깨닫게 된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도 자신을 과소평가하면 재능을 펼치지 못합니다. 자신이 말굽밖에 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말굽밖에 되지 못하고, 바보라고 생각하면 진짜 바보가 되는 것입니다. (197면) 의도된 세상이란 없다. 단지 상황은 벌어질 뿐이며, 해석은 그 상황에 처한 사람이 할뿐이다. 따라서 고난과 불가능한 역경이 누군가에게는 좌절로 다가오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흥미로운 과제가 될 수 있다. 인간이 숭고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건 최악이라 불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조차 긍정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삶의 원동력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바보 빅터’는 빅터와 로라가 삶에서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되찾는 여정을 담았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교차로 전개되며, 후반부에서는 하나로 합쳐지는 구성을 띠고 있다. 이런 구성은 작가가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또 함께 치유하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두 사람은 무엇 때문에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절망과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을까? 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어떻게 잃게 되었으며, 그것을 되찾았을 때 이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책을 통해 큰 해답과 더불어 당신의 지친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작은 여정이 됐으면 한다. (호아킴 데 포사다/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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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13
  • “영혼을 울리는 완벽한 하모니”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청아한 목소리로 관객들의 영혼을 울리는 하모니가 펼쳐진다. 세계언론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프랑스 ‘쌩 마르크 합창단’이 내한공연을 갖는다. 12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쌩 마르크학교에서 1986년 지휘자 니꼴라 뽀르뜨(Nicolas Porte)에 의해 설립된 쌩 마르크 합창단은 10세~15세 사이의 소년소녀들 중 엄정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수재들이다. 이들은 프랑스 영화사상 최고흥행작 영화 ‘코러스’의 OST 전곡을 녹음했고, 합창단원 중의 한명인 ‘장-바티스트 모니에’와 몇 명의 단원들이 조연배우로 활동하며 영화 ‘코러스’를 통해 900만 관객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영화 종영 이후 약 6개월간의 모든 콘서트가 전석매진되며, 이는 다시 쌩 마르크 합창단의 국제무대에서의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현재 스페인, 그리스, 영국 등 유럽전역과 북미, 아시아 등에서의 공연초청으로 현재까지 매년 150회 이상의 세계콘서트 투어를 하고 있다. 영화 ‘코러스’ 의 주옥같은 명곡 OST “Vois sur ton chemin”(너의 길을 보아라), “Caresse sur l'ocean”(바다의 어루만짐) “In Memoriam”(망자에 대한 추모) 등 그레고리안 찬트부터 유명 오페라 삽입곡 및 세계민요, 한국음악과 L’orange(로랑주) 등의 아름다운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레퍼토리로 전세계 음악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있는 명곡을 비롯해 더욱더 새로워진 레파토리로 환상적인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청아하고 영혼을 울리는 완벽한 하모니를 보여주는 합창단’이라는 세계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21세기 최고의 합창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쌩 마르크 합창단’. 공연은 메마르고 지친 삶을 풍요롭게 적셔줄 단비 같은 시간이 될 것이다. 공연은 오는 5월 1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02-597-987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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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12
  • [책 소개] 치유의 요람 ‘트렁크’…‘트렁커’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 바슐라르는 ‘집’을 행복한 공간, 소유되는 공간, 적대적인 힘에서 방어되는 공간, 사랑 받는 공간, 이러한 공간들의 대표적인 표상 중 하나로 본다. 우리가 집을 쉼터에 비유하는 것 역시 그것이 주는 엄마의 품속과 같은 편안함 때문이다. 여기 집에서는 도무지 편안하게 잘 수 없어 ‘트렁크’에서 잠을 자는 ‘트렁커’(Trunker)가 있다. 왜 멀쩡한 집을 놔두고 그 비좁은 트렁크에서 새우잠을 자는지 보통 사람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지만 이들에게 트렁크는 마치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와 같은 안온함을 전한다. 트렁크에서 잠을 잔다는 특별한 사실을 제외하고는 평범해 보이는 ‘이온두’는 사실 공황장애에 시달려 트렁크에서 잠을 자는 ‘슬트모(슬리핑 트렁커들의 모임)’의 정회원이다. 어느 날 온두가 잠을 자는 공터의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름’이라는 남자가 등장하면서 그녀의 생활은 조금 더 특별해진다. 고백하자면, 나도 모르게 입이 열리고, 내 안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나 역시 내가 말하고 있는 것들이 진실인지 아닌지 잘 모를 때가 있었다. 생각해 보니 어젯밤 학창 시절 이야기를 듣던 름은 나름대로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준 편이었다. (54~55면) 온두는 매일밤 름과 함께 그가 개발한 ‘치킨차차차’라는 진실게임을 하면서 과거를 하나씩 고백하게 된다. 처음 그녀는 거짓말을 통해 자신에 대해 감추려 하지만 점차 그에게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그 게임에 임하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또 게임을 통해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확인하고, 서로 위무하고 치유받게 된다. 온두가 유능한 유모차 판매원이라는 사실과 ‘트렁커’라는 제목이 암시하고 있듯, ‘보호받는 공간’이라는 의미는 중요하다. 소설은 집이라는 공간이 누구에게나 똑같은 의미와 느낌일 수 없다는 것을, 누군가 집이라고 부르는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트렁크로 불릴 따름이라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것이 결코 부끄럽고 숨겨야 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 역시 말이다. 작가는 “잊고 싶은 기억과 대면하고자 하는 노력만이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는 길”이며 “치유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상처의 공론화뿐”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모두 제각각 크고 작은 생채기들을 안고 살아간다. 누군가 홀로 그 상처를 이겨낼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누군가는 차마 그것을 마주하지 못하고 숨거나 피하고 만다. 그럴 때 우리는 서로에게 ‘치킨차차차’ 게임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책은 혹시 그럴지도 모를 당신에게 ‘치킨차차차’ 게임을 권할 것이다. (고은규/문학에디션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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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07
  • [책 소개] 사랑하고 있다면 기꺼이 하인이 되라…‘엘자의 하인’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사랑이 늘 쌍방통행이라면 좋겠지만, 때론 원치 않는 일방통행의 사랑 또한 찾아온다. 그 충성심 높은 사랑을 우리는 감히 ‘짝사랑’이라 부른다. 엘자가 몸을 가누려 내게 팔짱을 끼었다. 그러자 웬일인지 딸꾹질이 나기 시작했다. 걸을 때마다 엘자의 가냘픈 어깨가 따스한 봄바람처럼 내 겨드랑이를 간지를 때면 딸꾹질은 더욱 요란해졌다. (…) 엘자가 내게 몸을 기대고 걷는 지금 이 순간, 어째서 그때 마셨던 코코아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지 알 수 없었다. (103~104면) 소설 ‘엘자의 하인’은 하인이네 사랑채에 혼혈소녀 ‘엘자’ 모녀가 이사를 오면서 졸지에 그녀의 하인이 된 ‘하인’이라는 소년의 일방통행 짝사랑을 다룬 성장소설이다. 어느 날 갑자기 조용하던 파주 시골 마을에 찾아온 혼혈소녀 ‘엘자’와 그녀의 엄마 ‘스텔라’. 햇볕을 쬐면 피부가 울긋불긋해지고 빈혈로 쓰러지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엘자’ 곁에서 양산을 받쳐주며 ‘하인’의 짝사랑은 시작된다. ‘하인’의 하인 노릇은 ‘엘자’가 병을 치료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면서 끝나게 되지만, ‘하인’은 ‘엘자’가 떠난 뒤에야 그녀의 하인 노릇을 했던 것이 가장 행복했던 기억임을 떠올리며 한뼘 성장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이밖에도 엘자의 엄마 스텔라를 짝사랑하는 광섭이 아저씨와 하인의 친구들 종선과 옥선, 동네 수재이자 ‘하인’이 엘자의 하인 노릇을 하게 만든 수동이 형과 같은 인물들을 구성 배치해 작품의 묘미를 더해준다. 소설은 혼혈이라는 이유로 특이한 존재 취급을 받던 ‘엘자’가 마을아이들과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최근 다문화가정이 늘어가는 사회현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담배를 피우며 밖에서 돈을 벌어오는 하인이네 엄마와 가끔 속상할 때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집안 살림을 하는 하인이네 아빠의 뒤바뀐 성역할을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냄으로써 새로운 유형의 가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역시 주목할만한 점이다. 책을 통해 우리가 누군가의 아름다운 하인이었던 사실을, 또 누군가의 하인이 될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깨닫게 해줄런지도 모른다. 그리고 당신의 아름다운 충성심에 작은 용기가 될지도. (강지영/씨네21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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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07
  • “이 길 같이 걸으면 어때요?”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역사자원을 특성 있는 스토리로 엮어 국·내외 탐방객들이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10곳’을 새로이 선정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길은 시대별 역사길, 삼남대로 옛길, 풍경이 있는 가람길, 사랑과 낭만과 사색의 테마길 등 크게 4가지 주제로 나눴다.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고 선조들의 지혜를 배운다는 취지에서 서울 지역의 ‘서울 성곽길’, ‘아차산 고구려 역사길’, 부여의 ‘사비길’ 등 서울과 부여 고도의 다양한 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상징성이 높은 역사길과 일제 수탈 아픔과 교역의 도시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을 둘러 볼 수 있는 ‘금강 하구길’이 선정됐다. 옛길을 찾고 가꾸어 간다는 취지에서 삼남대로 구간 중 옛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갈재길’이, 이어 우리나라 가람길의 원형적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면서 다양한 이야기와 풍경이 살아 있는 ‘동강길’, ‘섬진강길’이 포함됐다. 또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어우려져 흐르는 ‘두물머리길’, 낙동강 상류의 아름다운 풍광과 철도와 같이 걷는 ‘승부역 가는 길’, 담양 대나무 숲길인 죽녹원, 관방제림, 아름다운 거리 숲인 메타세쿼이아 길을 따라 여유로움과 명상에 잠길 수 있는 ‘담양 수목길’ 등 다양한 테마가 있는 길이 선정돼 눈길을 끈다. 문화부는 올 들어 선정한 문화생태탐방로에서 “청소년여행문화학교, 탐방로 보물찾기, 팸투어 등 다양한 걷기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며, “선정된 탐방로 별로 스토리텔링자문위원회를 구성, 길 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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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06
  • “선조들의 효(孝)는 어떤 모습일까”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 조선시대 윤리교과서였던 ‘삼강행실도’ 효와 관련된 옛 문헌 전시를 통해 선조들의 효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마련된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우진영)은 ‘효(孝)와 행실도’ 전시를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6층 고전운영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효행록(孝行錄)등 관련 고서 22종을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효 사상은 우리 전통사회에서 가장 핵심을 이루는 윤리로, 효는 모든 행실의 기초인 ‘백행지원(百行之源)’이라 불리며 최고 덕목으로 삼아왔다. 전시는 ‘효경(孝經)’ 등의 유교경전과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 등의 불경, 조선조 ‘향약류(鄕約類)’ 및 역대 제왕들의 저서들 속에 효에 대한 원리나 이론, 윤리의식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실존인물의 효행에 대한 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사기류(史記類)’ 및 ‘삼강행실류(三綱行實類)’와 같은 문헌과, 효를 주제로 한 ‘심청전’ 같은 고소설도 다수 전시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중앙도서관 고전운영실(02-590-050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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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30
  • 돌아온 신정아 에세이 파문, 단숨에 베스트셀러?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2007년 한국사회를 뒤흔든 스캔들의 주인공 이른바 ‘신정아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39) 씨가 그간의 이야기를 담은 ‘4001’ 을 펴냈다. 신정아 씨의 자전적 에세이 ‘4001’은 발간 하루 만에 2만 부 이상이 팔려나가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2일 발간된 신 씨의 책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등 큰 화제를 낳고있다. 그 때문인지 23일 오전 교보문고 광화문점에는 책 200권이 순식간에 팔려나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책에 대한 관심은 더 커져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 씨가 받을 인세도 관심의 대상이다. ‘4001’의 정가는 1만4000원으로 책값의 10%를 인세로 받는다면 신 씨는 책 한 부당 1400원의 인세를 받게 된다. 초판 5만 부가 매진될 경우 인세로 약 7000만 원의 수익이다. 한편 에세이 ‘4001’은 정계 주요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 폭로성 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신 씨는 에세이에 “정운찬 전 총리가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일화를 기재했다. 이에 대해 정운찬 전 총리는 신 씨 책 내용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발언의 내용을 일축했다. 여론은 이번 신정아 씨의 자서전에 실명이 거론된 인사들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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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23
  • '거짓말 같은 이야기' 강경수 작가와의 만남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강경수 작가의 '거짓말 같은 이야기'는 투박하고 거칠다. 다른 그림책들과는 달리 재생지에 실린 거친 스케치, 그리고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떠올리게 하는 묵직한 말투들. 하지만 이보다 더 거칠고 묵직한 것은 그가 던지고 있는 메시지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쉽게 봤던 그림책 한 권이 아주 단단한 돌덩이가 돼 날아오는 것이다. 또 그만큼의 단단한 울림은 덤이다. 이 울림의 진원지를 찾기 위해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역에 위치한 '광화랑'에서 작가를 만나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이 이야기는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구촌 아이들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떠올린 것입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은 항상 제 마음 속 짐이자 무거운 현실이었습니다. 이 책의 투박한 말투와 거친 그림, 또 재생지를 사용한 것은 그런 무거운 현실을 가장 잘 담아내기 위한 하나의 표현방법입니다" 배고픈 동생을 생각하며 석탄을 실어 나르는 아이, 가족의 빚을 갚기 위해 카페트를 짜는 아이, 의료시설이 없어서 아픔을 참을 수밖에 없는 아이, 가족없이 맨홀 아래에서 외롭게 사는 아이, 총 한 자루를 쥐고 전쟁터에 뛰어든 아이 등 거짓말 같은 현실이 담겨 있는 이 얇은 책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충격과 불편함을 동시에 전해준다. "충격을 전해주고 싶었어요. 누구나 알고 있고 말은 할 수 있지만, 실상 언급조차 되지 않는 불편한 진실들을 말이죠. 그래서 전 오히려 있는 사실 그대로를 보여줬습니다. 신기하게도 사실 그대로가 더 충격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책은 각기 다른 불행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실 그대로 무덤덤하게 보여준다. 책 속의 아이들은 웃지도 울지도 않는다. 작가는 그들의 실상을 과장하지도, 보는 이의 동정심을 자극하지도 않는다. 어쩌면 그래서 이 이야기는 더 참혹하고 불편한 진실이 되는지도 모른다. 누구나 알고 있고 말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 동정심을 가질 수 있지만 정작 나의 일은 아니다. 또 내 주변의 일이 더욱 아니기 때문에 결국 지나치고 마는 현실에 제동을 거는 것, 이런 불편한 진실을 전달하는 것이 어쩌면 작가가 지녔던 마음 속 짐을 덜기 위한 방법이었는지 모른다. 지구촌 곳곳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 나가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의 짐을 껴안는 느낌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한 마디에 큰 책임감이 묻어 있다. 그 책임감이 수십 번씩 출판을 거절당하면서도 이 거칠고 투박한 그림들을 버릴 수 없었던 이유인지도 모른다. "이 그림책은 6년 동안이나 제 서랍장 속에 있던 작은 기록입니다. 처음 이 그림책을 가지고 여러 출판사를 다녀봤지만 모두 음울하고 무거운 주제라면서 피하더군요" 이러한 책임감의 실천일까. 작가는 이번 책의 인세 전액을 국제어린이 후원단체인 플랜코리아에 기부하기로 했다. ▲ 강경수 작가 작가는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그림책을 계속해서 만들고 싶다고 한다. 이번 그림책도 어린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른, 아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어린이 인권 문제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길 바라고 있다. 지구촌 어딘가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 사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고통을 이해해보려고 할 때 우리 모두는 한뼘 더 성숙해질 것이다. 더불어 그림책 속 아이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어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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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22
  • [따뜻한 동심] 봄바람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왠지 바람 중에서 봄바람은 따뜻할 것 같고, 봄바람이 불어주면 추워서 이 세상에 숨어 있던 잎과 꽃들이 따뜻한 바람 맞고 밖으로 나올 것 같아요. 박소영(인천효성초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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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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