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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농촌학교의 성공방정식…교사가 희망
    [교육연합신문=김성민 기자] 전라북도내 임실 삼계중학교는 전교생이 14명에 불과하다. 이 학교 교사들은 올해초 삼계초등학교를 졸업한 8명 중 3명이 남원으로 진학하자 깊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삼계중 교사들은 지난 1년간 이 학생 유치를 위해 삼계초교 6학년생들을 수시로 만나면서 1년간 공들여왔기 때문이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농촌 학교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가 32.5%를 차지하고 있는 전라북도로선 이 위기의 한복판에 놓여 있다. 이들 소규모학교는 김제, 남원, 임실, 순창, 부안 등 농촌지역에 집중돼 있다. ▸ 학생수 60명 이하 학교 현황 (전북교육청 교육행정자료집 2011) 구 분 전체 학교 60명 이하 학교 초등학교 420 176 중학교 208 65 고등학교 132 6 합 계 760 247 점 유 율 32.5% 그러나 최근 성공한 농촌학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임실, 완주, 진안, 정읍 등 소규모 농산촌 학교들의 성공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전북교육청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와 맞물리면서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다. 성공한 농촌학교의 특징은 무얼까? 좌절을 딛고 성공모델을 쓰고 있는 농촌학교의 배경을 집중 분석한다. ○ 소명의식으로 뭉친 교사들의 팀워크 완주 삼우초등학교(교장 나영성)는 현재 전교생이 107명으로, 수십 명에 불과한 여느 농촌학교와는 다른 풍경이다. 익산시 성당면에 위치한 성당초등학교도 전교생이 100명이 훌쩍 넘는다. 진안 장승초교도 2009년 전교생이 9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67명으로 급증했다. 이런 시골학교의 기적 뒤에는 소명의식으로 뭉친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다. 2002년 통폐합 대상으로 지목된 완주 삼우초교(서초교와 삼기초교 통합)는 염시열, 나영성, 정은숙, 송수갑, 지혜란, 이현근, 김종환 교사들의 문화부림교과연구회가 있다. 이들은 2000년대 중반부터 전북농촌학교 살리기운동본부, 고산지구 급식관리위원회 설치운영 규정 제정하는 등 농촌학교 살리기운동에 앞장서왔다. 그 결과 현재 삼우초교는 도심학교들도 부러워하는 ‘공교육의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익산 성당초등학교도 농촌학교 살리기 운동을 펼쳐왔던 2명의 교사들이 2009년 전보신청을 해오면서 65명에 불과했던 전교생이 3년 만에 100명이 넘어서는 활력이 넘치고 있다. 농촌유학센터 운영으로 잘 알려진 임실 대리초등학교도 농촌학교 살리기운동을 하는 3명의 교사들이 아예 임실지역으로 이사를 왔다. 이들 교사들은 특정학교를 살린 후 이웃학교로 전보를 가는 방식으로 임실 전체 학교를 살리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공한 농촌학교 뒤에는 소명의식을 뭉친 교사가 있는 것이다. 이리 부송초교 최한성 교사는 “교사 혼자 학교를 바꾸기는 어렵지만 뜻을 같이 한 교사들이 팀을 이뤄 의기투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성공한 농촌학교는 또 도심학교와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화려하거나 특별한 교육을 꿈꾸지 않습니다. 교사가 되면서부터 생각해왔던 진실된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몸소 체험하는 활동을 통해 단순히 아는 것보다 깨달음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가꿔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이하 생략)” 정읍 수곡초등학교 교육과정 맨 처음에 나오는 글이다. 교육의 본질을 찾고자 노력하는 교사의 마음이 깊이 담겨있다. 전교생 96명인 이 학교는 △자연을 닮은 전인적 통합 교육과정 △행복을 키우는 학교문화 △성장이 있는 교육전문가 △자연과 상생하는 교육공동체 등 4본 12색이라는 독특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은 19명이지만 7명에 불과한 6학년에서 알 수 있듯이 폐교위기에 놓였던 이 학교는 교사의 헌신성과 특성화된 교육과정이 맞물리면서 학생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완주 이서초교는 곰솔 계절학교(친환경 체험학습), 꿈꾸리 학교(예체능 동아리활동), 좋은 수업연구 발표 등을 운영하고 있다. ○ 유학센터 운영 등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성공한 농촌학교는 또 지자체, 주민 등 지역사회 자원을 효과적으로 동원한 공통점이 있다. 농촌유학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임실 대리초교가 대표적인 사례다. 대리농촌유학센터는 마을주민이 땅을 내놓고, 임실군이 1억원을 투자해 건립됐다. 현재 이곳에는 20여명의 초중학생들이 ‘농촌유학’을 와 생활하고 있다. 임실, 장수군 등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교육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인구 감소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들 지자체는 학교와 함께 손을 잡고 인구 이탈 방지책의 하나로 학교교육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임실군 삼계면에 위치한 삼계초교와 삼계중학교를 중심으로 이장단협의회, 삼계면장 등이 참여한 삼계면 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박사골 농촌유학가정 운영 △박사골 농촌유학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 전북교육청 혁신학교로 통해 집중 지원농촌학교의 성공에는 또 혁신학교가 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그동안 혁신학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정읍 4곳, 남원 3곳, 김제 3곳 등 농촌지역 학교 살리기에 집중해왔다. 전북교육청은 특히 학교 변화에 대한 교사의 열망 정도를 가장 중요한 혁신학교 선정기준으로 설정해 교과부에서 추진해왔던 기존 연구학교 등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스승의 날 정읍 동화중학교 교사들은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전북교육청의 혁신학교 중에 하나인 이 학교 교사들은 이날 강당에서 학생들의 발을 일일이 씻어주는 세족식을 가졌다. 특별한 스승의 날 행사를 고민하던 교사들은 회의 끝에 학생의 발을 씻어주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학생들은 자신의 발을 교사들에게 맡긴 채 어쩔 줄 몰라했다. 전북교육청 박일관 장학사는 “농촌학교를 발령받은 교사들은 몇 년간 시간을 보낸 후 도심학교로 전근을 가면 그만이다. 그러나 소명의식을 가진 교사들은 농촌학교를 살리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인식하고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를 성공한 농촌학교의 주요 배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학교를 1년간 운영한 결과, 매우 짧은 기간이지만 교사들의 소명의식과 자발성을 살려주는 것이야말로 교육개혁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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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기고
    2012-05-18
  • 김승 광주서부교육장,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교육연합신문=김성민 기자] 김승 교육장(서부교육지원청)은 제32주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목) 오전 9시에 서부교육지원청 직원 40여명과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날 김승 교육장은 묘지에 도착하여 방명록에 ‘오월의 영령들이시어 편히 잠드소서’라고 글을 남긴 뒤에 헌화 및 분향하였으며, 참배 후 희생자의 숨결이 고이 머물고 있는 묘역을 돌아보며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다시 한번 기렸다.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묘지 참배와 주먹밥 먹기 체험을 통해 5.18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정의·인권의 숭고한 5.18정신을 계승하는 계기로 삼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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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동정
    2012-05-17
  • “혁신학교, 공교육의 대안…예산 확보 운동으로”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10일 제2기 전북혁신학교학부모협의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회장을 맡고 있는 윤성이(42세. 사진) 씨가 관심을 끌고 있다. 완주 봉서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성이 회장은 학생운동 등 일찍부터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 혁신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공부 때문에 책상에만 코를 박고 살아 중고등학교를 보내 사실 불행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내 아이에겐 이같은 학창시절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교육이민’을 구체적으로 준비했었다. 그 때 김승환 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를 발견하곤 희망을 보았다. ‘교육이민’갈 것이 아니라 학교교육을 변화시키기는 데 힘을 보태보자라는 생각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10년 완주 봉서중학교가 혁신학교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들을 모으고 함께 토론하면서 본격적으로 혁신학교 지원활동을 하게 됐다. - 혁신학교학부모협의회가 생소하다. 결성하게 된 배경은?2010년 전라북도교육청이 제출한 혁신학교 예산이 도의회에서 전액 삭감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20개 혁신학교 학부모들이 모여 혁신학교 예산을 살리기 위한 혁신학교 예산 확보를 위한 학부모대책위원회를 12월 결성했고, 결국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이것이 계기가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위해선 학부모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 - 앞으로 학부모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사실 학부모운동은 없어져야 된다.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가정을 돌봐야 될 엄마들이 도의회 예산 모니터링을 하고, 도의원을 면담하고 다니는 일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학부모들이 나서지 않아도 되었으면 좋겠다. - 역점을 두고 있는 활동은? 지난해부터 혁신학교예산 관련 도의회 모니터링활동을 해왔다. 올해도 도의회 의정모니터링 활동을 할 계획이다.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예산확보가 필요하다. 곧 추경예산심의가 있는데 혁신학교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의정 모니터링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학교변화를 위해선 교사와 학부모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혁신학교 교사들을 지원하고 힘을 북돋는 활동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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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2-05-12
  • [기자수첩] 특색있는 주5일수업제 토요프로그램 운영 사례
    [교육연합신문=손덕원 기자]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주5일수업제는 학습의 장을 학교에서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대하고 학교-가정-지역사회 연계의 교육공동체 구축이 필요하다. 학교교육에서 실시하기 어려운 문화, 예술, 스포츠 활동을 비롯한 사회·자연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의 기회를 휴일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스스로 배우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바른 품성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완주 삼례초등학교(교장 곽황래)는 농산어촌 취약지역으로 대부분이 맞벌이 부부 또는 소외계층으로 주5일수업제 시행으로 인한 대책마련이 절실해 이에 따라 학교 실정에 맞는 토요프로그램을 구안하여 수요를 조사하고, 시행함으로써 토요프로그램을 점차적으로 안정화 시켜갔다. 하지만 부족한 예산으로 인하여 운영의 어려움이 발생하여 지역사회 기관 및 교육복지투자사업의 예산을 적절히 지원받아 운영의 묘를 살렸고,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체험활동으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및 창의·인성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을 마련했다. 2010년 3월 1일자로 완주 삼례초등학교로 부임한 곽황래 교장은 "교육공동체(학생, 학부모, 교직원, 관내 기관 및 지역사회)가 함께하여 고정관념을 바꾸는 혁신 학교경영"이라고 경영방침을 정하고, 삼례초등학교장이 되면 꼭 해보고 싶은 11가지의 소신을 밝히며 학교 경영에 최선을 다해왔다. 특히 1학급 1악기 연주교실을 본교 특색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전교생이 악기 한 가지를 모두 다루어 반 전체가 합주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특기를 신장하고 더불어 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게 하였다. 꿈쉴메 락밴드, 바이올린부, 기악합주부 등 다양한 악기 동아리가 구성되어 지역사회 축제 및 각종 기념식에 참가하면서 완주군청과 전라북도교육청 혁신프로그램, 도의원의 예산지원을 받아 1학급 1악기 교실 운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이와 연계하여 예체능 중심의 특기적성 분야를 토요프로그램의 중심선상에 놓고,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 교과교육만이 아닌 학교행사 및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학교교육 전체속에서 두면서 각각의 교육적 의미를 재해석하고, 교육적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했으며, 부족한 부분과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주5일수업제 토요프로그램 운영에 대응하게 됐다. 벌써 주5일수업제가 시작된지 2개월이 지나갔다. 주5일수업제의 취지에 맞게 국가와 지역사회, 교육부와 학교, 가정 모두가 같은 목적을 향해 준비·계획하고 실행해야 하며, 점차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이다. 가장 일선에서 학생들과 호흡하는 학교는 주5일수업제로 인해 생긴 줄어든 수업일과 늘어난 휴일에 대해 모두 책임있게 대응해야 한다는 분명한 과제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늘어난 휴일에 대해서는 우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휴일이 되도록 배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기적으로는 학교의 부담을 점차 줄여 나가고, 가정과 지역사회의 참여기회를 최대화 해 본래의 취지에 맞게 조율하고, 정착화 시켜나갈 과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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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기고
    2012-05-08
  • [교육칼럼] 학교폭력과 교실수업 개선
    [교육연합신문=논설위원 김창진] 학교 폭력이 심각하다. 학교 폭력의 폐해는 너무 많고 크다. 폭력은 전염성과 중독성이 있다. 폭력을 멋으로 이해하는 풍토는 패악의 증상이 깊다. 암과 같다. 아는 바와 같이, 폭력은 피해자 못지않게 가해자에게도 깊은 후유증이 남는다. 이걸 깨닫지 못하는 한, 병폐는 점점 깊어간다. 폭력의 원인은? 표면적인 것으로야 상호간 갈등이 있었다든지, 다툼이 있었다든지 하는 걸로 원인을 잡겠지만, 이런 식의 원인 간파는 대증적일 수는 있어도 본질적이지는 않다. 보다 심층적인데서 원인을 파악해야 학교 폭력의 본질적 치유를 기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일까? 간단히 집을 수는 없다. 그러나 교육적으로 헤아려 집어나가다 보면 원인이 될 만한 것들을 추려낼 수는 있다. 우선 ‘분노’다. 분노의 적합한 처리 불능이 폭력을 부른다. 또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점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의사소통에서 말보다는 주먹이 앞선다면 그런 아이의 환경에서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었을 법한, 보고 배우는 학습변인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부부맞벌이 가정 중 스트레스 증폭을 유발하는 상습 가정, 조손 가정 중 비교육적인 가정, 결손 부모 가정 중 비교육적인 가정이어서 학생으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증폭시키는 가정 등 학교 폭력의 유발 요인을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또는 고모 이모 밑에서 자라면서도 훌륭하게 인격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이 많고 대부분이다. 결손을 지닌 가정이라 해서 자동적으로 폭력적 아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형태의 가정이든 자녀로 하여금 ‘분노’를 일으키고 그 분노가 억압되고 내재될 환경이라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학교는 인격적으로 건강한 아이, 건강치 못한 아이 구분 없이 모이는 곳이다. 가정에서 따뜻한 사랑으로 온전히 큰 아이들일수록 폭력적 분위기에 약할 수 있다. 이런 점이 불공정하다. 사랑이 온전한 아이가 일방폭력으로 상처를 받는 형국을 말함이다. 이때의 가해자는 폭력 상승성을 지닌 아이일 수 있다. 이런 아이일수록 자신의 의지와 폭력의 동인이 별개로 움직일 수 있다. 폭력 가해성이 잠재된 아이일수록 스트레스와 같은 긴장분위기가 연속되면 폭력충동은 상승된다. 분노가 폭발한다. 또는 분노가 다른 약한 아이를 공격하면서 동물적 속성을 드러내고 충압된 긴장을 풀려고 한다. 학교 교실에서 분노 잠재된 학생으로 하여금 폭력 충동이 증대되거나 눌려있던 분노가 폭발되는 유발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교사주도적인 강의식의 ‘전통적인 수업’이 그럴 개연성이 높다고 본다. 교사주도적인 강의식 일변도의 전통적 수업은 학습자 입장에서 재미없다. 재미없는 수업의 반복으로 인해 학습결손은 누적되고, 이로 인해 수업 중심 밖으로 밀려 나면서, 분노가 치민다. 이 때 학교는 재미없어지고 ‘밥맛’일 것이다. 이러면서, 긴장이 생기고 결국 짜릿한 그 무엇을 찾게 된다. 폭력의 유혹에 흔들리게 된다. 학교 교육 전공자라면 공지하고 있는 ‘교실수업개선’이란, 학습자 각 개인의 맞춤의 수업이면서, 재미있는 수업, 활동중심의 수업, 학습자 주도의 수업을 하자는 것임을 안다. 다만 그동안 적합한 수업준비를 하지 못해 당위적인 교실 수업개선을 일상적으로 못해왔다. 교실 수업은 수업을 살아있게 역동적으로 진행시키고자 하는 학습자에 대한 교수자의 적극적인 교육서비스이다. 교육받는 학습자를 수요자로 간주하여, 수요자 입맛에 맞게 수업을 구성하여 진행함으로 써 학습자는 매 차시 마다 재미나고, 활동적이어서 신나고, 스스로 주도하는 수업이어서 책임을 갖고 성취하는 맛이 나는 수업을 한다. 교수자가 실제로 이런 수업을 일상적으로 하려면 사전에 치밀한 수업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수업 준비를 하도록 교수자에게 수업 외의 잡무를 경감시켜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교사는 잡무경감으로 생기는 잉여시간을 교실 수업 개선에 집중하여 시간관리 함으로써 질 높은 수업을 해야 한다. 그래야 잡무경감의 당위의 논리에 맞는다. 교실수업 개선을 제대로 했느냐 안 했느냐의 검증은, 수업에서 교사 주도적으로 했느냐? 안했느냐? 강의식 형태의 수업을 얼마나 벗어났느냐? 학습자가 얼마나 재미있어하며, 수업에 몰두 했느냐?로 검토할 수 있다. 분노로 ‘쩔어’ 있는 학생이 있다고 하자. 수업을 맞이하여 자신의 입맛에 맞는 수업 형태로 진행되면, 수업이 재미있다! 이런 경험은 정말 새롭고 쫄깃하다! 그러면서 활동중심이어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경감시켜준다! 거기다 자기가 주도하는 수업이어서 성취할 때 묘한 희열감까지 느끼게 한다! 환상이다! 어느덧 내재되어 있는 ‘분노’는 사라진다. 이러면서 폭력이 사라질 것으로 본다. 불안한 개가 사람을 문다고 한다. 심리 내면에 도사리고 있던 불안을 삭여주는 ‘수업’이라면, 자존감의 햇빛이 음습한 곳에 도사리고 있던 분노를 얼음 녹이듯 녹일 것이다.전통식 수업에서 횡행하던 일방 통행식 수업, 교사 주도적 강의식 수업, 지식 외우기 일변도 수업으로, 그렇지 않아도 내면에 분노가 꿈틀 거리고 있는 학습자를 ‘울고 싶은 아이 뺨때리듯’ 폭발 시키지는 않았는지 돌아 볼 일이다. 학교 폭력은 충실한 ‘교실수업개선’으로 없앨 수 있다. 전국 중입검정고시 출제위원전국 학교 평가위원인천광역시교육청 전문직임용 실사 평가위원인천광역시교육청(강화) 공모제교장임용 출제위원인천광역시교육청(남부) 공모제교장 심사위원통일부 주관 통일 교육위원(17기 ,18기)유네스코북인천협회 부회장(2012)인천광역시부평구 인사위원(2012)인천광역시초등교장회 회장(2011)경인교육대학교 인천 동문회장(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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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5-02
  • [교육칼럼] KAIST 사태를 바라 보면서
    [교육연합신문=오범세 논설위원] 학교 경영자의 리더십(Leadership)은 그 학교의 발전을 좌우한다. 지난 해 4월 학생과 교수의 잇따른 자살 사태 후에도 또다시 이번 4월에도 4학년 학생이 투신자살하여 충격에 싸이고 있다. 하기야 어느 학교든 자살 학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는 다른 특수성이 있다는 점이다. 교수의 80% 정도는 본질적 개혁을 외면한 채 소통 부재한 독단적 학교 운영을 한 총장의 퇴진 요구가 있다는 방송 보도를 접했다. 이는 당해 학교 교수나 학생들의 요구만이 아니라 관심 있는 학부모와 뜻있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생각일지 모른다. 2006년 7월 서 총장의 특별 영입에 대하여 국민들은 큰 기대 속에 환영하였다. 그리하여 기대만큼 단 기간 내에 세계 굴지(屈指)의 대학으로 발전시켰으며 많은 인재(人材)들을 배출하여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케 하는 공적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내 반대와 교과부의 불만, 학계의 잡음 속에 상처를 입고 서 총장은 재임용되었던 것이다. 귀중한 생명을 저 버려야 할 수 밖에 없었던 교수와 학생들에 대한 눈물겨운 사태는 우리의 가슴을 아리게 하고 있다. 거기다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학문 발전의 탄력적 운영을 내세워 비 전임교수를 40%이상 임용한 일 등을 추궁한 기억이 난다. 우리가 알기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국에서 선발된 영재(英才)들이 모인 학교요, 세계적으로 훌륭한 석학(碩學)들이 가르치는 대학이다. 문제는 어디에 있을까? 국내에서 최고로 많은 기부금과 발전기금을 조성하여 첨단 교육시설을 갖추고 세계 상위권 대학이 되었지만 인사관리, 학생 교육법과 생활지도에 민주적이었고 교육적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세계 대학 경쟁력(競爭力)을 내세워 교수 정년심사를 강화하면서 훌륭한 교수들을 실망시키는가하면 성적 부진 학생에게 징벌(懲罰), 징계식(懲戒式)의 등록금을 내게 함으로써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국민들의 시각이다. 교수들은 신규 초빙 임용과정에서부터 엄격한 심사와 검증을 거처 온 국내외 박사급 실력자들이다. 그리하여 교수들은 카이스트 교수(敎授)라는 긍지로 학자의 도를 지키려고 부단히 연구하고 있으며 수업에도 수년간의 경험으로 교수기법도 탁월한 학자일진데 어찌하여 그들을 재심사하여 실망 시켰을까? 이런 인사 방침은 자칫 유능한 교수의 손실일 수 도 있다. 공직자는 신분(身分)이 보장(保障)되는 아늑한 분위기(雰圍氣)에서 그들의 소신을 펼 수 있는 것이다. 불안 공포를 조성하는 분위기 가운데서는 그들에게 스트레스(stress), 우울증(憂鬱症)만 조장(助長)할 뿐이다. 우울증은 연이어 열등감, 좌절감, 무능력, 염세주의에 빠지게 하는 무서움이 도사라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여기에 따른 정신위생을 치유하는 생활지도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무한경쟁(無限競爭) 밀어붙이기식은 최고의 지성인(知性人)인 교수(敎授)와 진리 탐구를 하는 대학생, 뜻 있는 국민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편법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교육(敎育)의 본질(本質)은 벌하지 않으면서 효과적(效果的)으로 대안을 찾는데 있다. 교육원리에 자발성원리, 칭찬 격려의 수용적 언어 상호작용의 효과를 많이 적용한다. 학생들에게 벌을 준다는 것은 격분을 북돋아 주는 것이 되고 결국은 교육을 받을 수 없게 한다. 정신분석심리학 에릭슨(Erikson)은 “어떤 일에 실패를 거듭하거나 질책(叱責)을 받으면 열등감(劣等感)에 사로잡혀 평생(平生) 그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꽃이 성장하고 아름다움을 드러내려면 햇볕이 필요한 것 같이 사람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다” 자유로운 감정 관리를 중시한 프랑스 교육철학자 루소(J.J Rousseau)도 말하였다. 지난 사태 이후 경영방침이 호전 되었겠지만 아직도 미진함이 있다는 느낌을 준다. 학교는 자기가 원하는 성공의 등용문(登龍門)이 되도록 지도하는 곳이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선의(善意)의 경쟁(競爭)과 부진(不振)학생의 선도(善導)가 따라야 하는 바 학생(學生)이나 교수(敎授)들을 다그치는 일이 있다면 조속히 시정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전국의 영재 학생이 모인 학교에서 혹 상대적으로 부진하더라도 그 학생들은 사회에 나가면 전공 분야가 아니더라도 무슨 일리든 해낼 수 있는 저력(底力)과 전이력(轉移力)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모름지기 총장은 뛰어난 학자를 넘어 경영자(經營者)이다. 민주적 학교 경영은 전문적(專門的) 식견(識見)과 권위(權威)를 바탕으로 소신(所信)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경영자 입장에서 교수나 학생이 나태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공부하기를 바란 것은 당연하다. 역(易)으로 생각해 볼 때 권위주의(權威主義)로 조직(組織)을 이끌어 갈 때는 거의 반발과 불만의 소리가 높게 마련이다. 독선, 독주, 소통(疏通)의 부재(不在)는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어느 대학에도 협의(協議)하는 체제가 있을 것인데 의사소통으로 상황에 맞는 정책을 펴는 겸손한 지도자가 곧 훌륭한 지도자이라고 생각한다. 자율성이 허용된 따뜻한 면학 분위기가 교수와 학생과 학부모들이 바라는 바 가 아닐까? 차제에 감히 바라기는 앞으로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다시는 학생과 교수들에게 아픔을 주지 않는 명문대학으로 명예를 회복하여, 가고 싶은 대학, 모든 학생들이 성공하여 국가사회를 발전시키는 대학으로 더욱 빛을 발하기를 바란다. 정부에서 특별히 기대를 걸고 출연한 대학인만큼 첨단과학교육시설을 갖추면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교수사회로, 세계적으로 뛰어난 인재들이 배출되는 대학으로, 노벨상 수상자(受賞者)를 내는 대학으로 발전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오범세 前 인천청천초등학교 교장 인천교육대학 졸업 인천 작전초 교감 인천 청천초 교장 학교경영 우수교 표창 한자지도사(성균관장) 사회교육 강사(한국어, 한문, 교양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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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4-26
  • [학생기자 마당] 정호승 시인 "詩는 시인과 독자를 이어주는 다리"
    [교육연합신문=전재훈 학생기자] 지난해 계절이 가을을 지나 겨울의 문턱을 넘을 무렵 정호승 시인과 동인천고등학교 학생들의 만남이 있었다. 이날 강연에서 정호승 시인은 자신의 시를 하나씩 낭독하고 어떻게, 왜 이런 시를 쓰게 되었는지 그 의도와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시를 설명할 때에는 단어 하나하나 본인의 생각을 재치 있게 말해주었다. 정호승 시인은 또한 강연 중간 중간에 시와 관련된 자신의 삶의 교훈을 말해주면서 여러 학생과 선생님의 감탄 또는 자신들의 모습, 삶의 태도에 대한 깊은 한숨을 자아냈다. 시인과의 강연에서, 시인과 독자 사이의 벽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 하나하나, 시어 하나하나에 대해 자신들의 고유의 경험에 비추어 시를 해석하는 등 자유로운 소통, 대화가 이루어졌고 ‘시’라는 다리가 시인과 독자를 이어주었다. 강연에서의 정호승 시인에게서는 시인 특유의 순수성과 사물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같은 사물, 현상을 보고도 전혀 다른 생각을 해서 우리를 감동시키거나 사색에 잠기게 하고, 같은 생각을 하면서 공감을 할 수 있는 글을 쓰는 시인. 바로 이런 시인들로 인해 여러 학생과 선생님뿐 아니라 시를 감상하는 많은 이들이 감동을 하지 않을까? 강연 후 시간에 쫒기는 정호승 시인과의 17분 가량의 인터뷰는 쉴 새 없는 질문과 대답의 연속 이였다. 인터뷰에서의 정호승 시인은 강연 때의 전형적인 시인의 모습과는 달리 현실적이고 냉철한 모습을 종종 보이면서 정호승 시인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인터뷰 내용에 잘 드러난다. ‘시’로만 만나 평소 존경하던 선생님을 이렇게 직접 뵙고 인터뷰까지 하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교육연합신문 동인천고 학생기자 전재훈입니다.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현재의 선생님을 만들어준 인생의 원동력이나 영향을 준 사람은 누가 있나요? ▶ 수없이 많다.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소중하다. 인생에서 가장먼저 만나는 부모님, 부모님 중에서도 아들이니까 어머니가 삶에서나 인생에서 큰 원동력이 됐다. 영향을 준 사람도 많다. 문학적 영향이나 어떤 영향이나 종류가 많다. 참 어려운 질문이다. 특정한 인물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문학적 스승이라고 하면 한국 시문학사에 나타나는 수많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1930년대 김소월에서부터 시작해서 수없이 많은 문학인들이 다 나의 스승이다. 누구하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김소월이라든가 한용운이라든가 윤동주, 김수영 이런 시인들의 각기 다른 면들에서 하나하나 영향을 받는다. 한사람한테 영향의 100%를 받는 것이 아니고 한사람한테 있는 특정한 부분을 다 영향을 받으면서 자기 자신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특정한 롤 모델은 있으신지요? ▶ 특정한 롤 모델.. 그것이 참 어렵다. 한사람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어느 시점에서는 그분이 롤 모델이 되었다가 나중에는 또 다른 분이 롤 모델이 되고 하기 때문에 한명이라고 하기가 어렵다. 아까 이야기한 시인들이나 김현승 등 롤 모델이 모두 한국 시문학사에 나타난 시인들이다. 어떤 시인들이나 작가들 하고 절친 이신지요? ▶ 동시대인이나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하고는 친하게 지내긴 한다. 시인께서 시를 자주 쓰시는데, 그렇다면 이성에게 시를 써보신 적이 있나요? ▶ 그건 시에 대한 오해이다. 편지는 많이 써보곤 했다. 아내가 자신을 위해선 시를 쓰지 않느냐고 한 적도 있다. 사실 그게 아니다. 사실 내가 쓰는 모든 시들은 아내뿐 아니라 나를 위하여, 내 가족을 위하여 또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을 위하여 쓰는 것이다. 특정 한사람으로 인하여 쓰는 시는 있긴 있지만 질문의 경우는 극히 드물다. 시상이 잘 떠오르지 않거나 시가 쉽게 안써질때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는지요? ▶ 시상이 떠오르거나 안 떠오르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고 시를 쓰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한다. 열심히 책을 읽거나 신문을 정독해야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읽어야할 책이 수없이 많다. 책을 읽지 않고 어떻게 자기 자신을 형성하겠는가. 수없이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그래야만 시를 잘 쓸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하기 때문에 좋은 시를 쓸 수 있다. 그렇다면 시를 쓰는 데에 재능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노력이 있어야지 재능이 중요하지는 않다. 노력이 재능이다. 시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노력하지 않고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분야의 책을 읽으시려하나요? ▶ 모든 분야의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좋다. 하지만 그러기 힘들기 때문에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책들을 읽는 경향이 있다. 학생 때는 모든 분야의 책을 읽으려 하는 것이 좋다. 지금 너희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드물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읽어야 한다. 책 많이 읽는 아이들이 결국 공부도 잘하더라. 독서를 하면 독해력과 이해력이 높아지고 문장배열이나 표현력도 좋아진다. 책을 읽어야한다. 현재 우리나라 학생은 수능이라는 대표적인 대학시험제도를 통해 대학에 입학하는데 아이들 중에는 자기 꿈이 공부와는 반대인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꿈은 공부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공부와 안 맞을 수는 없다. 수능이라는 과정이 있다면 그 과정을 밟아 나가는 것처럼 주어진 과정을 밟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선생님께선 우리 사회의 10년뒤의 모습을 어떻게 상상하고 계시나요? ▶ 10년 후 우리 사회는 이웃끼리 서로서로 더 소통하고, 타자의 삶에 더 관심을 가지는 사회로 발전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강연 하실 때 에 자신의 10년 후의 모습을 상상하며 살아가라고 강조하셨는데, 시인은 10년 뒤 모습을 상상하시는지요? ▶ 당연히 상상한다. 나의 70세 때의 모습을 상상한다. 나는 10년 뒤에 내 가슴에 있는 시를 열심히 쓰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10년 뒤에도 내가 내 가슴에 있는 시를 많이 쓰지 못 했구나 하고 느낀다면 곤란할 것이다. 시 말고도 하고 싶으신 것은 있으신지요? ▶ 없다. 나이가 들수록 넓어지는 것 보다는 좁아진다. 시도 제대로 못쓰는데 다른 것을 해볼 생각은 없다. 학생들이 10년 뒤 상상하는 자신의 모습을 잘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하고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눈을 가지면 좋다. 나는 어떤 존재인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러한 것들을 ‘자신 스스로’, ‘항상 깊게’ 생각해야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인’의 역할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사람은 육체뿐 아니라 정신도 배고 고플 수 있다. 시는 영혼의 양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대의 많은 영혼이 배가 고프지 않게 하는 것이 시인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동인천고 학생들에게 말씀 한마디만 남겨주신다면? ▶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책을 읽어야한다. 책 읽는 것이 최고이다. 책속에 다 있다. 책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비록 영상세대 이지만 기술이 발전할수록 독서를 그 기술에 접목시켜서 활용할 줄 알아야한다. 내가 읽지 않고 책상위에 엎어놓은 책부터 읽어라. 또 신문을 정독해야한다. 읽는 것이 아니라 정독, 정확이 읽는 것이다. 기사뿐 아니라 칼럼, 사설도 읽어야한다. 이런 것들을 읽어서 이 시대가 어떻게 흘러가고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바쁘신데 이렇게 인터뷰 성실히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인천고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동인천고등학교 학생기자 전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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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4-15
  • [교육칼럼] 새로운 학교문화 조성과 학생인권조례
    [교육연합신문=김유성 기고] 재의 요구의 논란 속에 서울시 학생인권조례가 지난달 26일 공포되었다. 공포 이후에도 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부터 전국을 들끓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가 마치 학생인권조례 때문이라는 억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학생인권조례는 그 동안 소홀히 취급받았던 학교 내 학생 인권에 대한 보호, 학생도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보편적인 권리에 대해 규정해 놓은 것이다. 이는 헌법적 가치와 국제 인권협약, 초․중등교육법 등 상위법의 내용을 보다 구체화한 법규로서 법리적 타당성과 함께 사회적 동의도 갖고 있다. 학생인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인권강화의 추세와도 맥을 같이한다. 최근 우리 사회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학교폭력의 문제도 학생의 인권을 존중하는 기본적인 시각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 상호간의 인권을 존중해주는 학생인권조례의 충실한 이행이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은 학생인권조례에서 가장 심각히 여기는 인권침해의 영역이다.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고자 시행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들 사이의 학교폭력뿐만 아니라 교사의 체벌까지 반인권적인 행위로 규정하여 반대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학생인권조례를 공포하여 시행한지도 1년이 넘었다. 정착 과정에서 다소 진통은 있었지만 시행 전에 가졌던 많은 우려에 비해 비교적 순조롭게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 정착되어 가고 있다. 학생인권조례 정착 과정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종전과 많이 달라졌다. 그 중에서 교사들의 학생 생활지도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지도교사 위주의 일방적인 지시와 지도보다는 학생, 교사, 학부모 등 학교구성원이 함께 참여하여 만든 인권친화적 학교규칙과 생활규정에 입각하여 학생지도를 하고 있다. 교사 위주의 감정적이고 강압적인 지도보다는 인내와 설득으로, 차별보다는 학생들이 가진 개성과 다름의 차이를 존중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 현장은 유교적 가부장제 문화 속에서 권위주의적 교육 풍토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여기에 일제 식민지 문화와 군대식 문화가 남아 있었고, 치열한 입시 경쟁으로 말미암은 학부모와 학교의 학력 경쟁주의로 인해 학생인권과는 거리가 먼 풍토가 형성되어 있었다. 이런 배경 속에서 학교폭력, 집단 괴롭힘 등 학교 내외의 크고 작은 사안들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오늘의 학교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등의 문제는 이러한 학교 교육의 권위주의적 문화, 학생에 대한 강압적이고 지배적인 풍토 속에서 생겨났다고 할 수 있다. 인권이란 인간으로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적 권리이다. 인권에 대한 지적 안목과 감수성을 가진 사람만이 자신의 인권을 보장받고 타인의 인권을 존중할 수 있다. 학교폭력, 학생 체벌, 지나친 두발 및 용의 복장 규제는 학생들에 대한 인권 침해라 할 수 있다. 학생들도 인간으로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독립적 인격체이다. 학교 현장에 학생인권조례가 바르게 구현되기 위해서는 인권친화적인 학교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권위주의적 학교문화를 해체해야 한다. 교원,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에게 인권연수 등을 내실 있게 실시하여 인권친화적인 마인드를 갖고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학교의 교과 및 비교과를 망라한 모든 교육과정에서 인권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학교에서의 인권교육은 단순히 인권을 아는 ‘인권에 대한’ 교육에 그쳐서는 안 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인권을 위한’ 교육과 ‘인권을 통한’ 교육이 함께 실시되어 학생들의 일상생활과 결부되어 학교와 교실에서 인권이 존중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이 학교와 교실에서의 인권존중 분위기 형성이다. 학교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고 인권 감수성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며, 단순히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인권의 주체로서 학생들의 참여를 통한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권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으로 교사의 학생 지도방식이 바꿔져야 한다. 이제 교사의 지시를 학생이 일방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는 기대는 접어야 한다. 학생은 더 이상 단순한 지도대상이 아닌 귀중한 존재가 되었다. 종래의 고압적인 지도방식에서 벗어나 학교규칙과 생활규정에 입각한 지도를 해야 하고, 학생을 소중한 인격체로 보려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교사는 기존의 지시자, 지도자, 전달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안내자, 촉진자, 봉사자가 되어야 한다. 교사는 군림하는 존재가 아닌 학생들과 함께하는 동반자이며, 학교와 교실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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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23
  • [교육칼럼] 청운의 꿈
    [교육연합신문=오범세 논설위원] 사람은 누구나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 성경에서도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하였다. 심리학자 마슬로우( A M. Maslow )는 모든 인간은 선천적으로 자아실현의 최고선(最高善-Highest good )을 위하여 노력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인간관을 피력하였다. 내일에 대한 분명한 꿈이 있는 학생은 현실에 역경과 고난이 있다고 해서 쉽게 인생을 포기 하지 않는 법이다. 꿈이 없다는 것은 의욕의 상실이요 희망의 고갈이며 무미건조한 생이 된다. 꿈이 없으면 지혜도 영감도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경험한 일이다. 자기의 분수와 능력 처지에 맞는 간절한 꿈을 이루어 가도록 자녀들에게 힘을 실어주자. 미국의 유명한 교육자 윌리엄 크락크는 기독교정신으로 청년교육을 마치고 일본을 떠나면서 “젊은이여, 대망을 가져라 (Boys be ambitious)” 그 짧은 강연은 지금까지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감명과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커다란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피와 눈물과 땀을 흘리는 보람찬 과정이다. 위대한 인물일수록 큰 꿈을 가지고 정진하였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맹자의 가르침인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자녀들에게 일깨워 주였다고 한다. 생을 포기하지 않고 장애를 극복하여 박사로 백악관 정책담당 차관보로 대성한 맹인 강영우 박사를 기억한다. 그는 “암보다 깊은 병은 포기이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자기 자신을 포기 하는 것이 제일 나쁘다”고 그의 일생의 생활신조를 얘기 하였다. 자녀교육에 왕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도전적 삶을 자극할 심리적 물리적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상담자로 조언자로 안내자로 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칠전팔기(七顚八起)의 도전정신/ 선의(善意)의 경쟁 /자성예언(自省豫言)을 통한 꿈의 실현을 맛보기 까지 부모의 가정교육의 역할은 잠시도 늦추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여기서 잊어서는 안 될 말씀이 있다. "구하라, 찾아라, 두드리라 그러면 다 이루라 하셧다 .(누가복음11:9:~10) 나약한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동행함이 있어야 든든히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개천에서 용 난다./ 주경야독(晝耕夜讀) /형설지공(螢雪之功)의 교훈은 뜻 있는 학생에게는 의미 있는 격언이 되리라 60년대 가난과 열악한 학교 환경 속에서도 청운의 뜻을 품고 우리 들은 서로 달래주고 격려하며 오늘의 성공을 이루었다. 열심히 공부하며 선생님의 사랑과 믿음의 학우들과 지내다 보니 왕따요 폭력을 할 새가 없었다. 학교 폭력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현상이다. 그래서 이 기회에 또한 겸하여 생각할 것은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친구가 없는 것만큼 적막한 것은 없다. “우정은 기쁨을 더 해주고 슬픔을 감해주는 법”(키케로))인데 이제 학교사회에서는 성적 우열에 만 초점을 맞출게 아니라 교우관계 인간관계에 대한 인성교육도 겸하여 강조되어야 하겠다. 학우(學友)는 선의의 경쟁자로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서로 격려할 때 학교는 평온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소리만 들릴 것이다. 요즘 학교 폭력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이긴 하지만 신성한 학교에서 왜 이렇게 까지 되도록 단위학교 경영 책임자인 학교장은 무엇을 했느냐고 묻고 싶다. 다급한 나머지 교육당국과 관계기관에서는 사회구조만 탓하는 모습이 보인다. 가해자를 별도 관리하고 생활기록부에 등재하고 출석 정지 신고체제 강화 보안관 경찰을 배치 등 엄중한 대책은 교육본질을 벗어난 임기응변의 소극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 이란 인상을 주니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벌칙(罰則)을 정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지만 처벌만이 능수가 아니다. 예방책을 교육 본질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학교 폭력을 발본색원(拔本塞源) 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모름지기 학교는 학생의 창의성 계발과 인성의 함양을 포함한 전인교육(全人敎育)을 그 본질로 삼고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내실 있게 운영하며 감동을 주는 수업과 학생들의 동태를 일일이 살피고 원만한 교우 관계를 이루도록 상담과 생활지도가 이루어진다면 건전한 인격이 형성 될 것이다. 학교 일을 교내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공권력에 의존한다는 것은 일종의 책임 전가가 아닐까? 교육 본질에 맞는 학교 폭력의 예방 내지 근절 대책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연구해야하지 않을까? 꿈을 가지고 성실한 마음으로 정진하는 학생들 앞에 학교 폭력은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며. 학생 각자에게는 희망하는 분야의 등용문(登龍門)이 열릴 것이다 국가사회에서는 건전한 몸과 마음, 학식과 지혜가 뛰어난 사람, 건전한 정서와 사회성 있는 전인적 인격을 겸비한 인재를 요구하는 바, 학생들은 우정으로/ 학부모는 자식에게 꿈을/ 학교는 훌륭한 인재 배출을 위하여 달려가는 학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이렇게 푸른 꿈을 가지고 열심히 배우려는 믿음의 친구들이 모인 학교생활에서는 오히려 나의 발전에 자극제가 되고 따듯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따듯한 우정은 나의 행복이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이 같이 죽마고우(竹馬故友)의 따듯한 우정이 감도는 학교는 모름지기 신성한 배움의 전당이 될 갓이며 부모는 자식농사를 잘 짓는 텃밭이요. 전문적 학식과 덕망 있고 사명감 교육애에 충만한 교원은 청출어람(靑出於藍)의 보람을 안겨주는 명품학교를 건설하리라. 오범세 前 인천청천초등학교 교장 인천교육대학 졸업 인천 작전초 교감인천 청천초 교장 학교경영 우수교 표창한자지도사(성균관장)사회교육 강사(한국어, 한문, 교양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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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23
  • 경기도교육청 이진석 부교육감 취임
    [교육연합신문=안민영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1일 오전, 2월 월례조회와 함께 신임 이진석(49세,사진) 부교육감의 취임식을 가졌다. 신임 이진석 부교육감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목포고와 전남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일본 나고야대학교에서 수학하였으며 33회 행정고시 출신이다. 이 부교육감은 취임식에서 “혁신경기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비전이 없는 교육은 내일이 없는 오늘과 같다”며 비전과 소통의 현장 지원 교육 행정을 강조했다. 이 부교육감은 또한 “교육감의 혁신교육 정책 실현을 보좌하고, 중앙정부와 지방교육자치단체와의 원만한 소통을 위한 가교역할을 성실히 수행 할 것”도 아울러 다짐했다. 지난 1990년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 부교육감은 이후 초중등교육 분야, 인사, 대학 정책, 평생교육, 학술정책, 국제 분야 등 여러 기관과 지역에서 근무하다 지난 해 2월부터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 인재관실 국장을 거쳐 오늘 경기도부교육감으로 취임했다. 한편 취임식에 앞서 전임 가졌다. 부교육감과 승융배 기획관리실장이 1일 이임식을 가졌다. 전 부교육감은 강원대학교 사무국장으로, 승 기획관리실장은 충청남도 부교육감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학 력 (1962. 12. 20. 전남 해남) 1980. 02 목포고등학교 1984. 02 전남대학교(영어교육과) 1999. 03 나고야대학교 대학원(비교국제교육학과 석사) 임용사항(행시 33회) 1990.04.30 행정사무관 2000.11.08 서기관 2009.04.08 부이사관 2010.01.04 일반직고위공무원 주요경력 2002.06.12.~2003.02.09. 강릉대(총무과장) 2003.02.10.~2007.03.05. 주일본 대사관 교육관 2007.03.06.~2009.04.07. 교과부(장관비서실, 감사총괄담당관, 평생학습정책과장, 법무규제개혁팀장) 2009.04.08.~2010.01.03. 교과부(인사과장) 2010.01.04.~2010.09.16. 충북대학교 사무국장 2010.09.17.~2011.02.24. 교과부 학술정책관 2011.02.25.~2012.01.31. 교과부 과학기술인재관 2012.02.01.~현재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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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01
  • [기고] 대학 등록금 문제에 대한 소고
    [교육연합신문=이재무 기고] 언제부터인가 대학의 반값 등록금 문제는 우리사회의 가장 큰 이슈이자 고민거리로 표출되었고, 정부와 시민단체, 학부형 그리고 당사자인 대학과 학생들이 모두 각각의 다양한 입장들을 개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에 따라 정부나 민간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는 있지만, 여러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상충,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들에 대한 논란이 크고 실질적인 정책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시책의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대학등록금의 수준은 그대로 유지한 채 세금을 통해서 등록금의 일부를 보조하여 지원하는 형식의 대책만을 주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시책은 급한 상처를 지혈하는 응급치료 수준의 대응책 일뿐 높은 대학등록금의 근원적 원인을 해소하는 완전한 정책이라고 볼 수 없다. 즉 대학의 난립과 무분별한 외형 확장으로 인한 방만한 경영, 자체 재원을 조달하려 하지 않는 재단의 부실한 내부 관리, 맹목적인 대학 지향주의와 그로 인한 과도한 대학진학률을 특성으로 하는 사회분위기 등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이루어져야 반값등록금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 내부적 사정에 대한 정부의 관여는 시장에 대한 과도한 국가 개입이 될 수도 있으나 수학능력평가와 같이 범국민적 제도가 운영되고 있고 실정에서 대학이라는 기관이 우리사회에서 갖고 있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일정수준 이상의 국가 개입은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러한 논리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불건전한 경영상태를 가지고 있는 대학에 대한 정부의 정리는 보다 엄격하고 광범위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또한 현재 각 대학의 소속 교직원들의 업무량이나 업무집중도, 대고객 서비스 수준은 일반 사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음에도 인건비 수준은 낮은 편이 아니다. 아울러 교·강사들에 대해서도 역시 기존의 다소 형식적인 강의평가제도를 강하게 개선해 전임 이상 교수들의 의식수준도 변혁시켜야 한다. 이렇게 교직원들에 대해 철저한 성과 관리와 적절한 업무평가를 적용하고, 교·강사들을 연구 실적과 교육 인프라 수준을 판단 기준으로써 평가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면 새로운 재원 조달 노력도 감소시킬 수 있고 경영 상황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마련된 재원은 경제적 논리상 이미 한번 상승된 등록금을 획기적으로 내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장학금 지급 수준의 확대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장학금의 지급 수준 확대는 학생 본연의 의무인 학업에 대한 게으름 등을 통한 무임승차(free-riding)의 여지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의 정부와 대학의 자구노력과 함께 사회적으로는 무조건 대학을 가야한다는 맹신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의식 개혁을 위한 공보 및 캠페인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현재 독일에서 시행되고 있는 학제와 같은 형태의 강제적 개선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요컨대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실시한 후에 학업성취도가 엄격한 기준에 부합되는 학생들에 한해서만 고등교육을 실시하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기술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제도를 정착시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정책의 수립과 집행은 고등교육 진학생들에 대한 무상교육과 같은 국가적 지원과 기술 전문교육 진학생들에 대한 취업과 창업을 위한 지원 등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재원 마련과 이러한 노력들의 근간에는 지금까지의 대학교육 문화로는 더 이상 좋은 교육 환경과 건전한 인재육성을 할 수 없으므로 문화와 사고를 바꾸려는 우리들 개개인의 철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상의 주장이 지나치게 극단적이라거나 우리 상황에 부적합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대학등록금 상황은 더 이상 합리적인 대안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러 있다. 따라서 해결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강제적이고 희생적인 자구책이 강구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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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27
  • [교육칼럼]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교육의 방향 전환
    [교육연합신문=오범세 논설위원] 지식 위주 경쟁체제(競爭體制)의 학교교육과 학부모의 빗나간 가정교육관은 학생들의 정서를 메마르게 하고 스트레스를 쌓이게 하여 탈선과 문제행동을 야기(惹起) 시킨다고 본다. 요즘 학교 곳곳에서 선후배 간에 학교 폭력과 금품 갈취 왕따 등으로 시달리다 못해 자살(自殺)하는 사건까지 일어나고 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다문화 가족에 대한 차별화와 따돌림도 있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이런 끔직한 사건들 앞에 그동안 학교는 무엇을 했으며 학부모는 이토록 왜 방관만 하였을까? 이런 일을 접한 국민들은 얼마나 섬뜩 하였으며 대통령께서도 현장을 소홀히 한 자책감(自責感)이 든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라고 하셨다. 아무튼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학교(學校)는 모름지기 창의력(創意力) 계발과 인성(人性)의 함양이라는 두 축으로 인간다운 사람-쓸모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전인교육의 전당(殿堂), 입신출세의 등용문(登龍門), 학문연구의 상아탑(象牙塔)일진 데 이런 사건의 근원은 학교의 인성교육(人性敎育)의 부재와 가정교육의 소홀로 볼 수밖에 없으며 모자간(母子間)의 가정 비극은 어머니의 비인격적 역할과 애정 결핍 에서 나온 소치라고 생각 된다 그 동안 교육개혁을 내 세우고 있었지만 교육 정책방향에 명시된 교육과정(敎育課程)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입시전쟁터, 학벌 우위의 편향된 교육에 밀려 개인의 인성(人性)을 키우고 바른 사회인(社會人)으로 배출하려는 데는 소홀히 한 잘못 된 교육이 오늘의 이 울분의 현상을 초래했다고 본다면 지나친 것일까? 가해학생(加害學生)에게는 응분의 처벌(處罰)을 함이 마땅하지만 이에는 가해자 피해자도 학교장도 교사도 학부모도 더 올라가 교육장 교육감 교과부장관도 책임이 크다고 본다. 이 기회에 학교폭력을 발본색원(拔本塞源)하여 함은 당연한 과제이나 그 대안으로 여러 얘기가 나온다. 학교지킴이와 보안관을 두고 경찰이 나서야 한다는 등 심지어 학교 푹력을 생활기록부에 명기하한다고 하고 문제 학생을 따로 모아 학부모 동의 없이도 대안학교로 보낸다고 하니 이 또한 미봉책이요 임기응변의 땜질식 소극적 방안이며 일생을 따라다니는 생활기록부에 기록해 둔다면 그것이 일생을 흠으로 꼬리가 붙을 테니 이 또한 학생의 앞길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가 보아 교육적 발상은 아닌 것 같다.하기야 교과부의 시책이라니 평민이 감히 반대할 처지는 못 되지만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선도(善導)를 하려는 교육 본질적 방안을 모색해야지 가해학생을 내몰아 따로 교육 시킨다는 것은 또 한 번의 심벌(心罰) 징계(懲戒)를 하는 것과 같으며 교도관이 죄수를 개과천선(改過遷善)하도록 하는 양상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집안일이요. 교내의 일을 경찰의 공권력에 의뢰한다거나 가해학생을 형사 처벌하자는 얘기도 나올 수 있으나 우선 교내에서 그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의지가 먼저라고 본다. 체벌 금지령이 나온 이후 일선 교사들은 자기 보신(保身)을 위해 이런 사안을 보고도 손을 쓰지 않고 생활지도에 방관하는 일이 있다면 이 또한 교사들에게도 문책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학부모들이 자녀를 학교에 맡겼으니 담임교사는 물론 교과담당 선생님도 담당한 1년의 책임자요 일생의 책임자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런 일을 미연에 예방 지도해야 하는 게 아닌가? 내 반 네 반 할 것 없이 온 교원들이 교내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전문상담자가 되어 선도하는 교육적 방안을 모색하면 좋을 듯하다. 다행이도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인성교육(人性敎育)자료를 일선학교에 배포하였다고 한다,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다. 남녀교사의 균형적 확보, 교내 대책 위원회, 학부모 연계방안 등 교육학자에 따라 여러 가지 묘안이 나올 수 있겠으나 우선 학교는 학과 성적만 올려주면 다 했다는 생각을 넘어 인간교육 전인교육을 교과관련으로 지도하고 또 학교장 훈화와 상담지도로 돈독한 우정을 맺어 기도록 바르게 지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감동적이고 눈물겨운 수업장면을 연출하고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의 측은지심(惻隱之心)의 따듯한 인격적 교감을 이루어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교풍(校風)이 있어야 한다. 학생들의 심정을 이해하며 같이 슬퍼해주고 위로와 격려 사랑을 주면 순진한 학생들은 쉽게 감도하는 법이다. 거룩한 눈물에는 마음이 약해진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데 앞에서 끌어주고 되에서 밀어 주는 선후배를 사랑의 끈으로 묶어주어야 하는 시급성이 있다. 그래서 도덕, 교양, 양심을 바탕으로 하는 마음교육, 사람 됨됨이, 인격이 바탕이 된 인성교육을 복원하는 것도 단위학교 책임자인 학교장과 학생과 가까운 교사들이 할 몫이어야 한다. 그리고 학부모도 자녀의 생활을 보살피면서 청운(靑雲)의 꿈을 심어주고 자기 성향과 실력에 맞는 진로지도를 하는 것도 좋으며 교사도 부모도 잘못한 일은 사과하는 미덕도 있어야 한다. 처벌만이 능수가 아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와 레빈(Lewin)의 장(場)이론에 보면 교육환경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학교교육환경(시설 학교장 교사 학우 등)과 가정환경 (부모의 교육관)이 재미있고 유익 하도록 하는 교육 방향의 대 전환이 필요할 때다. 학교는 교육과정(敎育課程) 운영의 정상화 내실화를 / 가정은 자녀의 안식처로 / 학생은 신실한 친구 사귐으로 나가면 학교 폭력은 사라질 것이다. 여선인거. 여입지란지실 (與善人居/如入芝蘭之室)이라 공자님께서도 좋은 친구와 같이 있으면 지초(芝草) 난초(蘭草)가 있는 방 같아서 자연히 그 향기에 동화(同化)된다고 하였다. 살아가는 동안 보석 같은 친구도 필요하다.이을 위하여 이제 교사- 학부모- 학생이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되어서 가고 싶은 학교, 만나고 싶은 친구, 배우는 재미가 있는 학교로 궤도 수정하여 실추된 교육장을 복원한다면 학교폭력은 근절 되고 학력은 향상 되며 행복지수는 높아질 것이다. 예부터 훌륭 자녀 뒤에 자애로운 어머니의 기도가 있었고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 훌륭한 제자 뒤에는 눈물로 씨를 뿌린 스승의 지도가 있었다.이런 사건은 일부 학교에서 일어났다지만 모든 학교들이 이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고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사회가 요구하는 지덕체(智德體)를 겸비한 인재를 배출하는 신성한 학교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으리라. 오범세 前 인천청천초등학교 교장 인천교육대학 졸업 인천 작전초 교감인천 청천초 교장 학교경영 우수교 표창한자지도사(성균관장)사회교육 강사(한국어, 한문, 교양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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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18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2년도 일부 조직 개편 및 인사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2년 1월 1일 자로 일부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다양한 교육 현안 대두에 따른 평가원의 전문성 및 효율성을 증진하기 위한 조치다. 주요 내용은, 부원장직제 신설, 평가선진화연구실 신설, 대외협력홍보실의 원장실 직속 재편 등이다. 특히 정부의 청년고용 확대 정책에 부응해 고졸공채 제도를 도입해, 1월 1일자로 신규 채용된 행정직 8명 중 2명을 공개 전형절차에 따라 선발 임용했다. 또한 평가원의 연구사업 확장에 따른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설된 부원장직에는 이양락 선임연구위원(前 기획처장)이 임명됐다. 초·중등학교 절대평가제 도입 실시와 같은 현안의 정밀 연구·분석 수행을 위해 신설된 평가선진화연구실 실장에는 송미영 연구위원이 임명됐다. 연구 및 사업 성과의 대내외 홍보 강화를 위해 재편된 대외협력홍보실에는 박남화 책임전문원이 실장으로 임명됐다. 그밖에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시스템 역량 강화, 수능 및 각종 국가고사의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한 연구원·행정원에 대한 인사이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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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05
  • [교육칼럼] 빗나간 가정교육
    [교육연합신문=오범세 논설위원] 자녀는 부모의 의지와 욕구대로 또는 부모의 만족을 위해 키워지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잘못된 자녀 교육관 때문에 자녀들은 흔들릴 뿐이다. 지난 번(2011.11.24) 보도를 보면 전국 1등을 하라는 강요에 못이겨 잠든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패륜아 고3 학생의 이야기에 모든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볼 때 그 학생은 살인자로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하겠지만 주위의 얘기를 들어 보면 어머니가 나쁘고 잘못했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는 유난히도 교육열이 높지만 공부만을 따지는 입시위주, 학벌 우위의 편향된 교육은 학생들이 정서적 학대를 받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자란 청소년들이 혹간 학력 성취도가 높더라도 그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결코 높다고 볼 수 없는 것이 정신과 전문의들의 견해이다. 의미심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은 교육을 통하지 않고는 인간이 될 수 없는 유일한 존재"(칸트)이기에 누구나 내 자녀를 잘 키워서 사회에 큰 일꾼으로 입신출세 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즉 집안의 번영과 행복한 가정이 되려면 자녀를 잘 교육 시켜야 한다는 부모들의 열망을 누군들 막으랴. 아이들의 최초의 학교는 가정이며 부모는 최초의 교사로 자녀를 태교부터 장성하기까지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절대 중단해서는 안 되고 부모와의 격리된 생활은 심리적 병리현상을 나타내게 된다고 말했으니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역자교지(易子敎之)라. 부모가 자기 자식을 가르치기는 어렵기에 학문분야는 학교 교사에게 맡기고 부모는 훌륭한 안내자, 조정자, 지원 협력자, 상담자, 지도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다. 가정에서는 부모의 권위로 엄격한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도 좋지만 소통 부재의 독선적 권위주의로 자녀의 현상을 무시한 채 달구치는 것은 역시 역효과라는 것을 이 사안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부모들이 명심할 일은 지금 당장의 성적, 등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10년 20년 후에 어떤 직종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대한 꿈을 키워주어야 한다. 공부는 진학과 진로지도와 연결되어야 한다. 사교육을 많이 시키고 성적이 오르면 명문대에 입학하고 좋은 일자리에 진입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야 한다. 고관대작(高官大爵)이 되어야 성공하는 게 아니다.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의 지능과 적성을 고려한 진로지도에 따라 그들이 소망하는 직에서 실력을 발휘하여 성실하게 일하고국가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성공으로 보아야 한다. 사람들은 달란트가 아르다. 적재적소에서 일하도록 천차만별의 직종이 있다. 레빈(Lewin)의 장(場) 이론에 의하면 B=f(P.E)로 바람직한 학습(B)은 요인과 주변의 심리적 물리적 환경요인(E)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함수관계에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가정의 교육환경의 중요성도 묵과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그 학교의 반에서 10위권 되는 학생을 전국 1등하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며 성적이 떨어지면 잠도 안 재우고 심히 체벌했다니 견디다 못한 나머지 그런 끔찍한 모자간의 비극을 불러왔다고 본다. 성경 말씀에도 "아비들아,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에베소서 6:4)고 명시하였다. 이 말씀을 항상 명심하면서 먼저 노(怒)를 발하지 않고 자상하게 타이르고 가르친다면 자녀는 자성(自省)하며 분투노력할 것이다. 사람은 희노애락(喜怒哀樂)의 미묘한 감정 표출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을 때 사고가 난다. 이루지 못할 목표에 책임지게 하고 그것에 대한 결과를 가지고 체벌을 한다면 좌절감, 공격성, 분노감이 생기게 된다(세브란스 정신과 남궁기 교수)고 한바 그 학생을 둘러싸고 있는 교육환경이 원만하지 못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음악에 소질과 재능 취미도 없는 학생을 음대로 가라는 예와 같다. 이같이 빗나간 가정교육에서 어찌 자녀의 큰 성공을 기대할 수 있으랴. 우리나라는 예부터 때리는 회초리 문화였다. 서당에서 가정에서는 종아리를 걷으라고 하며 감정을 가라앉히고 때렸다. 그야말로 사랑의 매였다. 종전에는 일선학교 교사들이 가벼운 매, 벌세우기 하는 것은 별로 문제시 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인권보호라 하여 학교에서도 간접체벌까지 제한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화를 내고 드는 매는 그야말로 사랑 없는 폭행이다. 일선 교사도 부모도 무던히 참아 내는 수양이 필요하다고 본다. 부모가 화만 내면 아이를 망치고 부정적으로 탈선하게 만든다는 연구가 많다. 스스로 성취의욕을 갖고 자학자습하도록 정적강화(正的强化)를 주는 것이 부모와 교사의 몫이다. 어떤 일에 실패를 거듭 하거나 질책을 받으면 열등감에 사로잡혀 그 일을 회피하려고 한다. 자녀의 바른 성장과 성공을 기대한다면 사랑과 칭찬과 격려가 필요한 것이다. 명심보감에 부자자효(父慈子孝)가 있다.부모가 자녀를 사랑으로 키워야 자식도 효도한다는 것을 왜 망각했을까. 부모는 자식의 동일시 대상이어서 자식은 부모의 일거수 일투족, 모든 가치 태도까지도 내면화 하게 마련이다. 그 학생은 왜 혈연관계의 어머니를 살해하지 않을 수 없었을까? 국가 사회에서는 학력 우수자만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고 지덕체(知德體)의 전인교육(全人敎育)과 전면교육(지력+심력+자기관리력+인간관계력)을 겸비한 인재를 요구하고 있으니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것은 교사,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상황을 판단하고 상담하여 감성교육 인성교육에도 비중 있게 다루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심도 있게 실천해 가야 한다. "가정은 도덕의 학교"(루소)로서 그 본분을 다해야 하겠다. 부모는 가정을 감성교육의 전당이 되게 하고 가정의 모든 인적 물적 환경은 잠재적교육과정이 되어 폭 넓은 바른 자녀교육, 가정교육이 잘 이루어지게 하여야 명실상부한 자녀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게 되리라. 모든 가정이여 사랑하는 자녀들을 잘 키워 성공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행복을 누리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오범세 前 인천청천초등학교 교장 인천교육대학 졸업 인천 작전초 교감인천 청천초 교장 학교경영 우수교 표창한자지도사(성균관장)사회교육 강사(한국어, 한문, 교양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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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20
  • [학생기자 마당] 치솟는 금값, 그 원인과 영향은?
    [교육연합신문=전재훈 학생명예기자] 최근 미국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리면서 불황에 대한 위기감으로 인해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값이 천정부지로 솟고있다. 1980년대부터 금값 동향을 보면 금값은 현재도 꾸준히 오르고 있고 2011년도의 금값은 1980년대의 금값의 10배 수준이다. 특히 최근 10개월 금값 동향은 더욱 유동적이다. 그렇다면 금값은 왜 오르는것일까? 현재 금값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을 사려는 사람들의 심리가 강해서인데, 금값이 오르는 가장 보편적 이유는 일반 재화와 마찬가지로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불황기에는 사람들의 화폐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금을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언제든지 사용될 수 있는 자산으로 여기기 때문에 금의 수요 증가 즉 금값 상승으로 이어진다. 부동산 가치의 급감도 금 수요 증가의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금값의 상승이 우리에게 직접적을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 있을까? 일단 금 소재의 보석을 제작하는 업체는 원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한 부담은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넘어가게 된다. 금이나 보석 수요가 줄면서 제조업체나 공급업체들의 매출도 줄어든다. 보석 시장의 악순환이다. 금이 비싸지면서 결혼 준비 항목에서 예물의 비중이 줄어들고 소비 패턴도 귀금속 위주에서 액세서리, 패션 금속 등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동인천고등학교 학생기자 전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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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1-24
  •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교체
    [교육연합신문=강내영 기자] 교육과학기술부는 10월 28일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권한대행인 임승빈 부교육감 후임으로 이대영(52) 교과부 대변인을 부교육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직위 : 서울특별시 부교육감성명 : 이대영 (李大寧, LEE DAE YEONG)생년월일 : 1959. 6. 22.출생지 : 강원 원주 학 력 ◦ ‘75. 03. ~ ’78. 02. 원주고등학교 ◦ ‘78. 03. ~ ’82. 02. 공주사범대학 생물학과 ◦ ‘87. 03. ~ ’89. 08.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 ‘98. 03. ~ ’04. 08. 한양대 대학원 이학박사(미생물전공) 주요경력 ◦ ‘82. 03. ~ ’01. 02. 중랑중, 성동고, 구정고, 금옥여고, 수도여고 교사 ◦ ‘01. 03. ~ ’06. 02.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공보담당관실 장학사 ◦ ‘06. 03. ~ ’07. 04. 서울시교육청 학교혁신담당 팀장, 공보담당관실 장학사 ◦ ‘07. 05. ~ ’08. 05. 서울시교육청 공보담당장학관 ◦ ‘08. 05. ~ ’09. 03. 교육과학기술부 홍보담당관실 교육언론홍보팀 팀장(과장급) ◦ ‘09. 03. ~ ’10. 09. 교육과학기술부 홍보담당관(과장) ◦ ‘10. 09. ~ ’11. 10.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국장) ◦ ‘11. 10. 28. ~ [現] 서울특별시부교육감 포상 ◦ ‘98. 04.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 ◦ ‘09. 05. 스승의날 기념 대통령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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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동정
    2011-10-28
  • 명품 인간관계는 대화가 기본이다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미국의 한 연구조사를 살펴보면 미국인을 대상으로 자신이 대화를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조사대상자의 10%에서 50%사이가 대화기술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얼마 전 아동들이 학교와 방과 후 활동을 끝내고 집에 돌아갔을 때 하루 1시간 이상 혼자 또는 초등학생 아이들끼리 지내는 아동은29.6%로 추정된다. 하루에 3~5시간 보호자 없이 지내는 경우가 24.2%이며 5시간이상도 23.5%에 달해 자기보호 아동 중 1/4의 아동은 장시간 방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기보호 아동의 44%는 1주일에 5일 이상 혼자 지내는 것으로 나타나 나홀로 아동의 절반가량은 1주일 대부분을 방과후 성인의 보호 없이 지내는 것으로 여성부 발표내용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람들은 인간관계 시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질문이 있을 때 그것을 적절한 내용으로 변별력을 가지고 선별해서 답한다든가 혹은 다른 사람과 의견이 불일치할 경우 자신의 관점을 명료하게 설득하는 기술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대화란 무엇일까? 대화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대화는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을 말 한다. 영어로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라고도 한다. 커뮤니케이션은 대화보다 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커뮤니케이션은 사람의 언어나 몸짓이나 화상(畵像) 등의 외형적 기호를 매개수단으로 정신적·심리적인 전달 교류 작용을 말한다. 어원은 라틴어의 ‘나누다’를 의미하는 ‘communicare’이며, 본래의 뜻은 신(神)이 자신의 덕(德)을 인간에게 나누어 준다는 데서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처음 만난 사람의 마음속에 어떠한 움직임이 일어나는가를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처음 만난 순간 서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가를 평가한다. 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의 경계심을 가지고 상대방을 관찰할 것이다. 바로 여기서 부터 대화의 출발이다. 대화는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열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대화란 다른 사람끼리 만난 자리에서의 대화는 쉽게 실마리를 찾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좋은 인간관계를 쌓아 올리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신뢰하고 인정해야 자기도 신뢰와 인정을 받는다. 먼저, 대화는 자신의 의견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은 상대방의 입장을 전혀 헤아려 주지 못하고 알량한 자존심을 내세워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이 바뀌는 대화는 화자의 말 한마디에 상대방의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또 상대방은 화자가 아니므로 나처럼 되라고 강요해서도 안 된다. 대화의 내용과 행동을 통일시키고 더러는 침묵이 대화 보다 강한 메시지를 전할 수 도 있다. 두 번째, 다름과 다양성을 인정하면 대화는 저절로 잘 된다. 적절한 대화의 요령은 화자는 첫 한마디에 정성이 실려 좋은 말만 한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반드시 답변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화를 자초하게 된다. 예컨대 설득이 부족한 것 같을 때쯤 해서 잠시 대화를 멈추는 것도 효과가 있다. 세 번째, 대화는 사람이 가진 정보, 지식, 생각, 아이디어를 상대방에게 언어나 몸짓이나 기호를 통해 전달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대화는 화자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먼저 고려하면서 하는 것이다. 대화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바로 화자와 상대방간의 자신의 생각과 정보의 교환에 의한 정보 획득의 기능이며, 대화중에 주어진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를 선택하면서, 대화와 관련이 없는 자료는 과감히 제거하여 대화에 활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대화는 문제의 해결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대화를 통해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사이에 마음을 주고받으며 자신이 원하는 문제를 해결해 가거나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꼭 대화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는 어떤 해결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한편 영화 천재로 알려져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나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 등에게는, 대인관계 능력이 낮다는 점에서 자폐증과 유사하지만, 지적 능력은 비장애인 아스퍼거 증후군의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있다. 이창호스피치 대화의 목적은 “상대방의 결정을 기다린다고 생각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목표를 달성을 했다면 그건 명품대화의 목적”을 이룬 것이다. 필자는 작금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진실 중에도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유태인 지혜의 동정이 생각이 난다. 글/ 이창호(李昌虎 50세) 박사 / 대한명인&신지식인/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아동의사소통교육사 1급/ <대표도서> ‘자녀와 소통하는 부모 상위1%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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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24
  • 최은철 제3대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취임
    [교육연합신문=강내영 기자] 최은철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이 공개공모를 통해 제3대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으로 임용되어 10월10일 업무를 시작했다. 최은철 신임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과학 대중화와 창의적 과학교육의 중심기관인 국립과천과학관의 책임자가 되어 개인적으로는 큰 영예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의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과학꿈나무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창의성을 맘껏 기를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공하고, 성인들에게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유하는 과학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을 다짐했다. 서울과학관장,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 등을 역임하면서 전시기획, 운영 전반에서 남다른 기획력과 추진력을 발휘한 것이 이번 임용의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고시 16회 출신으로 부산대에서 전기공학 학사, 석사, 영국 브리스톨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기술협력1과장, 대통령 비서실, 우주기술개발과장, 국립중앙과학관 전시연구단장을 역임한 과학기술정책 전문가이다. 성 명 : 최 은 철생년월일 : 1957년 1월 27일직 급 : 일반직 고위공무원채 용 : 기술고시 16회 (전기) 주요학력 1996 ~ 1999 영국 브리스톨대(박사)1979 ~ 1981 부산대학교 대학원 전기공학과(석사)1975 ~ 1979 부산대학교 전기기계공학과(학사) 주요 경력일반직 고위공무원 (2009 ~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現), 말레이시아 Technology Park Malaysia(국비장기국외훈련), 국립중앙과학관 전시연구단장부이사관 (2005 ~ 2009)․운영지원과장, 대통령비서실, 미국 조지 워싱턴대(국비장기국외훈련), 우주정책과장, 우주기술개발과장 공업서기관 (2001 ~ 2005)․우주기술개발과장, 서울과학관장, 기술협력1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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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10
  • [학생기자 마당] 다문화가정과 함께한 여행
    [교육연합신문=송인영 학생명예기자] 하늘이 시샘하나? 몇 날 며칠을 손꼽은 여행이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비 오는데 여행이 계획대로 잘 진행될까,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내 걱정은 기우였다. 약속 장소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얼굴에 기대를 가득 담고 있었다. 비가 오는 가운데 버스는 예정대로 출발하고, 센터 원장님이 준비해 온 간식을 먹으며 다문화가정의 엄마들과 이야기꽃을 피운지 한 시간쯤 지났을 때 드디어 여행지인 곡성 기차 마을에 도착했다. 비를 긋고자 한 우산 아래 둘씩 짝지어 걷다 보니 불편하긴 해도 한편으로는 서로 더 친해진 느낌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기차 출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우리는 마을 곳곳을 둘러보았고, 그러다가 눈에 띈 바이크를 빌려 네 명씩 짝을 지어 타고 함께 페달을 밟으면서 마을을 쭉 돌았다. 인상 깊은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옛날식 역사(驛舍)와 오래 된 기관차, 그리고 비록 비 때문에 탁했지만 세차게 흐르는 섬진강……. 또, 이주 여성들이 레스토랑으로 꾸며 놓은 객차에 관심을 보여서 들어가 보려 했지만 문이 닫혀 있는 관계로 둘러보지 못했는데, 아쉬운 마음은 나만이 아닌 듯 모두의 눈에 서운한 빛이 가득했다. 기차가 곧 출발한다고 알려주는 사람이 있어 모두 객차에 올랐다. 기차가 느릿느릿 출발하고, 이어 가이드가 곡성 기차 마을에 대하여 설명해 주는데 말이 너무 빨라서 아직 한국말에 익숙지 못한 이주 여성들이 잘 알아듣지 못한 듯했다. 그래서 내가 가이드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말해 주었고, 내 설명을 들은 그들은 금세 그 말을 이해했다. 단지 가벼운 나들이쯤으로 여겼던 여행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었다 싶어서 뿌듯해졌다. 기차가 멈춘 곳은 압록역이었다. 역에서 내리니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훤히 보였지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건너지 못하고 다리 아래에서 비를 긋는 동안 효녀 심청에 대해 말해 주었다. 심청전은 한국의 옛이야긴데, 심청은 효녀여서 눈이 먼 아버지의 광명을 위해 물에 몸을 던진다, 그 후 옥황상제의 명에 따라 환생한다, 결국 다시 딸과 마주하게 된 아버지가 그 기쁨으로 눈을 뜬다, 그리고 이곳 기차 마을이 있는 곡성이 심청이 살았던 고을이다. 이런 이야기를 자세히 해 주었더니 엄마들은 물론 그 아이들까지도 심청전을 꼭 읽어 봐야겠다며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야기를 마치고 곰곰 헤아려 보니 다문화가정의 엄마들 모두가 효녀 심청과 같았다. 한국에 시집와서 어려운 친정집을 돕기 위해 아끼고 아껴서 생활비를 보내는 그 가족 사랑이야말로 심청의 효심에 비길 만하지 않겠는가. 지금 내가 비록 선생님이라는 자격으로 그들에게 한국 문화와 한글을 가르치고 있지만 가족을 위하는 마음이나 희생정신만큼은 내가 그들에게 배워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큼지막하게 내 마음 한편을 차지했다. 곡성 기차 마을에서 다문화가정의 가족들과 함께한 여행은 다른 때에 비해 남다른 의의를 남겼다. 예전에 여행할 때는 가이드에게 의지하면서 단지 보고 듣는 것만 즐기면 된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번 여행은 그렇지 않았다. 즐기기보다 다문화가정의 엄마들과 아이들을 통솔하고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고 하겠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참여한 여행이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다. 사전 준비가 부족해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광주 문정여고 송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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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06
  •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사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2011년10월 5일부 인사발령강릉분원장 정봉철(鄭鳳哲) 전북분원장 홍경태(洪炅兌) 감사부장 백희기(白熙基) 정책기획관 오 혁(吳 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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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동정
    201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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