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공고,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1억을 기부했다는데"

화공과 제33회 졸업, 박신광 동문 발전기금 1억원 기부

입력 : 2021.11.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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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전남 목포공업고등학교(교장 김상호)는 지난 11월 18일 교장실에서 특별한 모임을 가졌다. 본교 33회(1963년) 졸업생인 한독모터스 박신광 회장이 모교를 방문해 동문 후배들을 위해 1억 원의 기부 의사를 드러낸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원, 김상호 교장, 윤길원 교감, 행정실장이 참석해 목포공고의 옛날을 떠 올리고 앞으로의 방향을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대한민국 CEO 명예의 전당’ 고용 친화 산업 부문에서 ‘산업 부분’ 2년 연속 명예의 CEO에 선정된 박신광 회장은 동문의 발전과 후배 양성을 위해 목포 장학재단에 수십 년째 성적 우수자와 생활이 어려운 학생 6명에게 5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왔으며 이번에는 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이 자리에서 박신광 동문은 “목포공고에 오니 엄마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은 것처럼 평온하고 아늑하다. 나무가 비바람을 맞으며 성장하듯이 도전 정신과 긍정 정신, 배고픔의 정신을 가슴에 간직하며 살았다. 남을 배려하고 위하는 삶이 최고의 삶이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원동력이다”라며 “젊음의 자산을 소중하게 활용하여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후배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결정의 시간은 길지 않지만 결정한 일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며 사업의 성공을 지속하려면 돈보다 일에 집중해야 된다.”는 말 속에는 목포공고의 교훈인 ‘성실’이 녹아 흐른다.

 

박신광 동문은 평소 고향을 향한 관심과 애향심이 많아 고향 마을인 진리에 경로당을 신축하여 마을에 기부하였으며, 고향에 최근 요소수 부족 사태가 일자 11월 16일 2000 리터의 요소수를 기부하는 등 칠십을 훌쩍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있다.


김상호 교장은 “힘들게 공부했던 시절을 잊지 않고 후배들을 위해 발전기금을 기부해 주신 박신광 동문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유달산 바람도 영산강을 안아 목포를 감싸듯이 우리 학생들이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세상에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따뜻한 교육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돕겠습니다.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았던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박 동문 같은 선배의 모습을 본받아 배려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목포공고는 2022 신입생 모집이 100% 충원되었으며 2018년도에 하반기에 8명 2019학년도에 20명 2020학년도에 13명 2021년도 20명을 포함해 최근 3년간 61명의 공무원 합격자를 배출하여 전국 특성화고 중 최다 합격자 수를 자랑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학교가 되었으며 특성화고의 정체성을 살려 취업희망자 전원 취업을 위해 완성교육에 치중하여 학과 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취업을 향한 자격증 취득 및 100% 산업 맞춤형 현장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100년 전통의 목포공고는 오늘도 사공의 뱃노래 같은 학생들의 책 읽는 소리로 바쁘다.

호남본부 조만철 기자 2580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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